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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옵티머스G 프로 - 장.단점이 극명한 F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와 비교)



LG 옵티머스 G 시리즈의 두번째 옵티머스 G Pro


올해 2013년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는 아마도 Full HD (1920x1080) 일 것이다.

이미 작년말부터 Full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고 올해 각사의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은 Full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이 거의 당연시 되고 있다. 

국내 제조사로서는 펜텍의 베가 넘버6 이후 두번째로 옵티머스G 프로가 Full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발매되었다. 전작(?) 인 옵티머스G 가 아름다운 디자인과 마치 스티커를 붙여놓은듯 일체감이 높은 디스플레이 (제로갭 공법) 에 뛰어난 성능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LG 를 다시 한번 스마트폰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회사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넥서스4 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

실제 판매량에서는 옵티머스G 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등과 비교해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컨슈머 리포트등 유수의 해외 평가에서 2012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혔고 실제로 본인 역시 옵티머스G 를 사용해 보면서 그러한 평가에 상당 부분 동의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올해 LG 에서는 옵티머스 G 를 뛰어넘는 더 뛰어난 G 라며 5.5 인치 Full HD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G 프로를 발매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삼성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옵티머스 G 프로를 살펴보고 전작(?)인 옵티머스 G 와의 비교를 해 보도록 하겠다. 옵티머스 G 프로 발매이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데 항상 그렇듯이 어떠한 협찬이나 제공을 받지 않고 순전히 본인이 구매해서 하는 리뷰이므로 장점은 물론 단점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 하려고 한다. 


결론을 미리 이야기 하자면 옵티머스 G 프로는 장점과 단점이 매우 극명하다.


어떤이에 따라서는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옵티머스 G 프로의 장점과 단점이 크게 와 닿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것이 그렇듯이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그러한 부분은 감안하고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서 매우 만족했지만 바쁘고 아팠다는 핑계로 본 블로그에 포스팅 하지 못했던   옵티머스G 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리뷰하고 옵티머스G 와 옵티머스G 프로를 비교해 보려한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1400px 이상의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옵티머스 G 프로 - 디자인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자인이 갤럭시 노트2 와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절반은 동의하고 절반은 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인것 같다. 얇은 베젤에 동그란 모서리 넓고 얇은 홈버튼 디자인등 주요 디자인적 요소는 분명 옵티머스 G 프로와 갤럭시노트2 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두가지를 모두 봤다면 아마 두 기기의 디자인적 느낌이 결코 비슷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옵티머스 G 프로의 전면 디자인에서 받는 느낌은 갤럭시 노트2 보다는 마치 아이폰을 엄청나게 크게 키워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코너의 곡률이 아이폰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측면이나 후면의 느낌은 매우 달라 나름의 디자인적 요소를 확실히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4s / 아이폰5 / 아이패드 미니와 함께 놓고 사진을 찍어봤다. 어떤가? 상당히 비슷하지 않나?



상.하단의 헤어라인 처리된 알루미늄 마감 처리는 나름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적 요소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라 일체감이 떨어져 해당 부분만 따로 논다는 생각이 들며 다소 억지스럽게 고급스러움을 위해 집어넣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상.하단의 헤어라인 알루미늄 재질 부분이 측면에서 좁아지며 상.하판을 분리하는 라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자인중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뭔가 조잡스럽게 느껴진다.

우측에는 전원.슬립 버튼이 위치해 있고 좌측에 Q버튼 (지정된 기능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음) 이 있고 촤측면 중앙쪽에 볼륨 업.다운 버튼이 위치해 있다. 볼륨 버튼을 가운데 위치시킨건 5.5인치의 큰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측면 위쪽에 위치할 경우 자연스럽게 손에 쥔 상태로 조작하기가 힘드니 왼손에 쥐고 엄지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위치하는 곳에 볼륨 버튼을 배치한 듯 하다.

의도는 좋고 꽤 편리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차량용 고정 거치대등에 놓을 경우 (좌.우를 잡아주는 형태) 볼륨 버튼이 의도치 않게 눌려지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다소 예매하기도 한 부분인거 같다. 



후면 디자인은 기존 넥서스4 에 적용되었던 것과 같은 형태의 '디지털 큐브 패턴' 이 적용되었다.

이 부분은 지난 옵티머스G / 넥서스4 때도 그렇고 상당히 이펙트 있는 멋진 디자인 요소로 보인다. 단순한 디자인 속에서 각도와 조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는 패턴이 매우 멋스럽다. 



후면 카메라는 살짝 돌출된 형태이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정도다. 

생김새는 엄청나게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줄 것 처럼 생겼지만 사진 품질은 그냥 그런 수준이다. 아무리 휴대폰 카메라가 좋아져도 그저 휴대폰 카메라일 뿐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 폰카들의 사진 품질 수준이 왠만한 중급형 컴팩트 디카 정도에 필적해질 정도가 되기도 했는데 옵티머스G 에 이어 G 프로의 카메라 수준도 경쟁사 제품들에 비하면 화소는 높지만 화질은 그냥 저냥한 수준이라 다소 아쉽다.



옵티머스 G 프로는 기존 옵티머스 G 와 달리 물리 홈키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물리 홈키가 없는 깔끔한 형태를 디자인적으로도 더 좋아하고 실제 사용성에서도 가볍고 쉽게 누를 수 있는 소프트키를 더 좋아하지만 또 별도의 물리적 홈키를 좋아하는 이들도 많을테니 뭐가 더 좋고 나쁘고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거 같다. 다만 옵티머스 G 프로의 홈키는 좀 지나치게 얇아서 홈키를 누르기가 살짝 불편하다. 이렇게 얇아진 이유에는 홈키에 별도의 LED 가 탑재되었기 때문인거 같은데 크기를 조금만 키워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홈키의 LED 는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색상으로 발광하는데 덕분에(?) 홈키 LED 만 보고도 어떤 알림인지도 단번에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옵티머스 G 처럼 은은하게 발광하는 LED 가 더 멋스럽다)

<옵티머스 G 프로의 홈버튼 LED 발광 종류>



옵티머스 G 프로는 전작인 옵티머스 G 가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한 것과 달리 배터리 분리.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일체형과 분리형은 분명 장.단점이 서로 다르다)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자인을 이야기 하면서 개인적으로 꼭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바로 배터리 커버를 분리하면 보이는 내부 모습이다. 이 부분은 정말 외관보다도 훨씬 LG 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부분이다. 상당히 매카닉적인 형태를 보여주면서도 깔끔하게 무광 스틸 느낌을 적절하게 조화롭게 적용해서 상당히 멋스럽고 마감도 매우 훌륭하다. 


어차피 분리형으로 만들었으니 배터리를 분리하고 재장착하기 위해서 꽤 자주 봐야하는 내부라면 보기에 좋은 멋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자고 생각한듯 하다.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내부의 느낌이 매우 멋져 개인적으로 투명 후면 커버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체적으로 둥글 둥글한 유선형의 형태와 함께 5.5인치의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좌.우 베젤이 상당히 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손에 쥐는 그립감은 상당히 편안한 편이다. 다만 역시나 5.5인치의 크기는 한손으로 조작한다는건 불가능한 부분이다.


옵티머스 G 와의 비교 (디자인)



같은 네이밍을 가진 시리즈 버전이라고 하기 어려울만큼 옵티머스 G 와 G 프로의 디자인 느낌은 크게 다르다. 옵티머스 G 가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위주로한 디자인 느낌이라면 옵티머스 G 프로는 심플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귀엽고 러블리한 느낌은 더 크다.



측면의 느낌도 많은 차이가 있다. 

옵티머스 G 는 역시나 간결한 라인과 각진 디자인으로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옵티머스 G 프로는 유선형이 강조된 디자인이라 조금 더 부드럽고 러블리한 느낌이 많이 든다.



후면의 느낌은 그나마 디지털 큐브 패턴 적용으로 약간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긴 하지만 옵티머스 G 프로가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둥글 둥글한 형태라 실제 보여지는 느낌은 꽤 다르다.

디지털 큐브 패턴의 형태가 달라서 실제로 봤을때 꽤 많은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같은 형태의 패턴이 적용된 넥서스4 가 옵티머스G 프로와 더 비슷한 느낌을 줄 것 같다.



후면 카메라의 위치가 옵티머스 G 는 좌측에 있는 반면 옵티머스 G 프로는 중간에 있고 형태도 달라서 역시나 디자인의 유사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두께는 옵티머스 G 가 8.45mm 옵티머스 G 프로가 9.4mm 로 옵티머스 G 프로가 1mm 더 두껍지만 거의 두께감의 차이는 느끼기 힘들다.



하단부 역시 물리 홈키의 유.무 때문인지 그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옵티머스 G 와 같은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는 상당히 괜찮긴 하지만 같은 옵티머스 G 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고 하기에는 느낌이 지나치게 달라 아쉬운 느낌이다. (여성들의 선호도는 옵티머스 G 프로가 더 높을 것 같다)



옵티머스 G 프로 - 디스플레이,성능


옵티머스 G 프로에서 무엇보다 주목할것은 무엇보다도 역시 Full HD (1920x1080) 해상도의 5.5인치 디스플레이일 것이다. 무려 400ppi 의 높은 집적도를 자랑하는 부분이다. 과연 얼마나 좋을까?



처음 옵티머스 G 프로의 화면을 보면 정말 기존의 스마트폰들에 비해 선명함의 확연히 눈에 띈다. 

2010년 애플의 아이폰4 가 326ppi 의 집적도를 가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레티나 디스플레이' 라 명명한 이후 과연 그 이상의 집적도를 인간의 눈이 구별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분명히 구별이 가능한것 같다. 기존 4인치 중.후반대 크기에 HD 급 (1280x720) 해상도를 탑재한 스마트폰들(300대 ppi) 과 비교하면 옵티머스G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훨씬 깨끗하게 보인다.



특히나 웹에서 텍스트를 볼때 이런 높은 ppi 의 디스플레이는 더욱 빛을 발한다.

훨씬 깨끗하고 또렷하게 텍스트를 구분할 수 있어 쾌적하다. (너무 당연한 소린가?)



 

심지어 세로 화면으로 모바일 페이지가 아닌 일반 PC 용 페이지를 보더라도 어느정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의 장점이 돋보인다. 가로로 볼 경우라면 일반 PC 화면이라고 해도 전혀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벡터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네비게이션 지도등을 볼 경우에도 높은 집적도의 화면은 그 능력을 확실히 보여준다. 넓은 지도 상황에서도 작은 지명 하나 하나까지도 충분히 구별이 가능하다.



화면을 가까이 찍어보아도 픽셀 구분이 쉽게 되지 않고 매우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바타 블루레이 원본에서 추출한 영상을 1080p MP4 로 변환한 영상 파일 13.57GB>


<4K 영상을 Full HD 로 다운 사이징으로 인코딩한 45초 짜리 영상, 78.5MB>


고해상도 Full HD 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매우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었다. 사진상으로 그 느낌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클릭해서 큰 사진으로 보면 그나마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뛰어난 5.5인치 Full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시점에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해상도가 맞는 영상을 보거나 웹에서 글을 읽거나 할 경우에는 더없이 좋지만 낮은 해상도의 동영상을 본다거나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경우 깨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720p (1280x720) HD 사이즈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마치 블러 효과를 먹인것처럼 경계선이 다소 흐릿하게 보인다. 같은 동영상을 4.7인치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G 에서 볼 경우에는 매우 또렷하고 깨끗하게 보였으나 Full HD 해상도를 탑재한 옵티머스 G 프로에서는 자꾸만 눈을 비비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제대로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의 해상도가 1280 정도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인지 특히나 이미지가 많은 게임 어플리케이션등의 경우에는 유독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다.

흡사 3년전인 2010년 아이폰4 가 처음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높은 집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나왔을때 그에 대응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빠르게 나오지 못해 한동안 이미지가 깨지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았던 바로 그 시절을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옵티머스 G 프로의 성능은 한마디로 충분히 쾌적하다.


기존 옵티머스 G 에 비해 AP 나 RAM 등 전체적인 하드웨어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HD (1280x768) > Full HD (1920x1080) 가 되었기에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다소 버겁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나란히 함께 사용해 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옵티머스 G 프로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600 1.7GHz 프로세서는 Full HD 해상도를 쾌적하게 구동하기에 충분했고 심지어 Full HD 동영상을 팝업으로 재생하면서도 웹 서핑을 전혀 불편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제 스냅드레기 소리는 안 들어도 될듯...)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AnTuTu 3.1.2 로 측정해본 점수는 19774점이었다.



옵티머스 G 와 비교하면 사실상 거의 차이없는 점수차를 보여준다.


항목별로 점수를 비교하면 AP 3487 : 3149 로 옵티머스 G 프로가 10% 정도 높은 성능을 보이고 램은 같은 2GB DDR2 가 탑재되었지만 점수상으로는 3803 : 4499 로 오히려 옵티머스 G 쪽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것은 옵티머스 G 프로가 1080p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관계로 기본적으로 더 많은 기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용 여유램은 오히려 동일조건에서 옵티머스 G 가 더 여유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나머지 부분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옵티머스 G 프로가 조금씩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데 체감될 정도로 큰 차이라기 보다는 근소하게 앞서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말은 더 고해상도지만 실제 체감되는 퍼포먼스는 거의 동일할 것이라는 것을 벤치마크 상으로도 알 수 있다. 물론 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지만 720p / 1080p 의 디스플레이 해상도 차이를 생각하면 비슷한 퍼포먼스만 보여줄 수 있어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기존 옵티머스 G 의 퍼포먼스가 2012년에 나왔던 스마트폰들중 가장 최상급으로 쾌적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1080p 해상도를 탑재하고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옵티머스 G 프로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옵티머스 G 프로 vs 옵티머스 G 디스플레이 비교


옵티머스 G 프로가 Full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전작(?) 인 옵티머스 G 의 HD+ IPS 디스플레이 패널과 비교해서 아쉬운 부분들도 있다. 분명 해상도는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스플레이가 훨씬 뛰어나지만 디스플레이의 품질 부분에서는 옵티머스 G 의 디스플레이가 더 뛰어나게 보였다.



<옵티머스 G HD+ IPS 디스플레이 (1280x768)>



<옵티머스 G 프로 FHD IPS 디스플레이 (1920x1080)>


같은 화면에서 옵티머스 G 프로가 더 선명한 텍스트 디테일을 보여주지만 밝기나 색 표현등의 부분에서는 옵티머스 G 의 디스플레이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옵티머스 G 프로의 구라베젤은 화이트 모델에서는 유독 눈에 띄어 옵티머스 G 의 제로갭 공법을 적용한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욱 아쉬웠다.



<옵티머스 G HD+ IPS 디스플레이>



<옵티머스 G 프로 FHD IPS 디스플레이>


그리고 역시나 과거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처음 나왔을때처럼 아직 Full HD 디스플레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웹 페이지의 사진 이미지등은 오히려 HD 디스플레이에서 보는것보다 흐리멍텅하게 보이게 되는등의 최적화 문제가 (사실 이것은 기기의 문제는 아니다) 다소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특히 기존에 제로갭 공법이 적용된 IPS 디스플레이가 채용된 옵티머스 G 의 뛰어난 화면을 보던 본인이 느끼기에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만족감과 동시에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정말 스티커를 붙여놓은듯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던 옵티머스 G 의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Full HD 로 발전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물론 기존에 옵티머스 G 를 쓰지 않았다면 아마 크게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에 보던 부분이 있으니 좋으면서도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옵티머스 G 프로 - 카메라 & 배터리



옵티머스 G 프로의 후면 카메라는 기존 옵티머스 G 와 동일한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화소가 아니라 화질이다. 화소는 그저 이미지 사이즈일 뿐 정작 중요한건 실제 촬영된 사진의 화질이 얼마나 선명하고 정확하게 색표현과 명암을 표현하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조그만 폰 카메라에서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10년전에 나온 200만 화소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최신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도 훨씬 뛰어난 화질과 표현력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렌즈의 품질 자체가 비교를 할 수 없이 다르기 때문이다. 폰 카메라에서 DSLR 같은 높은 화질과 표현력을 기대할 순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이 꽤 중요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휴대폰을 꺼내 촬영할 수 있다는 이유로 폰 카메라 촬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G 프로의 카메라 화질과 표현력의 수준은 여전히 다소 아쉽다. (다른 경쟁 폰들과 비교해서) 기존 옵티머스 G 카메라의 취약한 AF 성능은 꽤 개선되었지만 이미지 품질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300만 화소를 가지고 있다지만 800만 화소의 아이폰4s 나 아이폰5, 갤럭시 S3 등과 비교하면 그냥 덩치만 큰 녀석일 뿐이다. 특히나 일반 실내 저조도 상황에서의 촬영 결과물은 끔찍할 정도라고 하고 싶다. 많은 예제 사진을 올릴 필요도 없이 한장이면 충분할 것이다.


 

좌측이 옵티머스 G 프로의 1300만 화소 사진을 가로 1000px 로 리사이즈한 사진이고 우측 사진이 아이폰5 의 800만 화소 사진을 똑같이 가로 1000px 로 리사이즈한 사진이다. 굳이 사진을 클릭해서 큰 사진으로 보지 않아도 뭐가 더 보기 좋은지는 두말하면 입아프다. 그래도 궁금하다면 사진을 클릭해서 큰 사진으로 보라. 카메라를 중요시 한다면 옵티머스 G 프로는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옵티머스 G 프로의 카메라가 항상 구리고 나쁜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밝은 대낮에 야외나 조명이 충분한 상황이라면 상당히 괜찮은 사진을 만들어준다. 가장 큰 문제는 저조도 상황이라는 거다. 보통의 일반적인 형광등 불빛의 집안, 낮은 조명의 카페나 이런곳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데 또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환경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는거 ㅡ_ㅡ;;



옵티머스 G 프로는 3100mAh 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게다가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어 별도의 충전없이 무려 6200mAh 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옵티머스 G 가 2100mAh 의 내장형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아진 배터리 용량이 아닐 수 없다. 해상도가 늘어난 그 이상으로 배터리는 훨씬 크게 증가했다.

당연히 사용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1920x1080 해상도 Full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으면서도 옵티머스 G 프로는 배터리 하나로 한나절 이상 사용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까지 출근하는 동안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고 회사에서 인터넷이나 메일 확인등을 하면서 사용하고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간간히 드라마나 영화등 동영상을 보고 뷰어등을 이용해서 만화책을 보는등 일반적인 사용 패턴을 보였을때 저녁 8~9시 정도에 퇴근 (오는 동안에도 네비게이션 사용) 하고 들어오면 여전히 배터리는 50% 이상 남아있었다. (배터리 효율성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했기 때문에 기본 악세사리로 배터리 충전기 겸용 거치대도 제공된다.

꽤 잘 만들었다. 앞쪽에는 적당한 경사와 깊이로 홈이 파여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옵티머스 G 프로를 세로나 가로로 거치할 수 있다. 앞쪽에 있는 LED 는 충전중일때 빨간색,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바뀌어서 충전기내의 배터리 충전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옵티머스 G vs 옵티머스 G Pro



기존 옵티머스 G 사용자로서 옵티머스 G 프로를 사용해보니 더 편리해지고 유용해진 점들도 많았다.

Full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역시나 옵티머스 G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이었고 (단점도 있었지만) 기존 옵티머스 G 의 가장 아쉬움 점이었던 배터리 용량과 일체형 배터리 역시 더 큰 고용량 배터리 채용과 착탈식 배터리의 채용으로 아쉬운 배터리 부분에서는 훨씬 만족감이 높아졌다.

(오늘 옵티머스 G 에 대한 배터리 효율성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기존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증가했다)

Q 클라이드 2.0 도 기존 옵지의 Q 슬라이드에 비해 훨씬 편리해졌고 Q 리모트 같은 유용한 기능들도 추가되어 편의성도 더욱 좋아졌다. (기존 옵지에도 Q 슬라이드 2.0 은 빨리좀 적용해 주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옵티머스 G 보다 옵티머스 G 프로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디자인적으로는 오히려 옵티머스 G 가 개인적으로 더욱 멋진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생각되고 다른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해상도가 낮음에도 옵티머스 G 의 제로갭 공법이 적용된 HD+ IPS 디스플레이가 밝기나 색표현등 품질적인 부분에서 더욱 만족감이 높다. 5.5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4.7인치와 비교해서 한손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물리적 크기의 증가때문에 휴대성에서도 제한이 많아 그리 선호하는 사이즈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뭐가 더 좋다...라고 하기는 참 어렵다.


옵티머스 G 프로는 분명 매우 좋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여러가지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생각된다. 뛰어난 성능과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해상도, 나름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은 많은 이들이 충분히 좋아할만 하다. 현재 옵티머스 G 프로의 높은 인기는 결코 다른 이유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옵티머스 G 와 같은 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마 만족하기 힘든 기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적당한 크기의 디스플레이 사이즈 (한손에 충분히 들어오고 조작할 수 있는) 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G 프로는 솔직히 말해서 옵티머스 G 프로라는 이름보다 그냥 옵티머스 프로라는 별도의 라인업을 가지고 나온것 같다는 느낌이다. 같은 옵티머스 G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라인이라는 느낌을 주는 부분은 크지 않다. 대체 왜 같은 옵티머스 G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