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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Dell U2913WM 리뷰


지난 월요일에 주문한 Dell 의 새로운 신제품 모니터 U2913WM 이 도착했다.



원래는 처음에 구입하려고 했던것은 이 녀석이 아니었다 ;;

처음 구입을 염두해두고 지켜보고 있던 것은 LG전자에서 나오는 EA93 이라는 모델이었다.



몇개월 전에 21:9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를 LG 에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출시만 되면 반드시 구입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실제 출시된 제품의 사양을 찬찬히 살펴보니 다 좋으면서도 결정적인 딱 한가지가 EA93 을 포기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 한가지 이유는 바로 '높이 조절' 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ㅜㅜ)

왜 꼭 LG 는 다 잘 만들어 놓고 한가지씩 결정적인 것들을 빼먹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높이 조절이 안된다는 결정적 이유와 몇가지 부가적인 단점들 때문에 고민하다가 Dell 에서도 LG 의 EA93 과 비슷한 (사실 거의 쌍둥이같은) 29인치 21:9 비율 모니터가 새로 나온다는 것을 또 알게되었고 바로 이번주에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고 지난 월요일에 주문 오늘 도착했다.

아직 오랜시간동안 사용해보지 않아서 세세하게 리뷰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사용해보면서 느낀 부분이나 21:9 와이드 비율의 느낌을 위주로 간단하게 리뷰해본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스펙은 아래링크 참조

http://accessories.ap.dell.com/sna/productdetail.aspx?c=kr&cs=krdhs1&l=ko&sku=210-41180 





29인치 21:9 (2.37:1) 의 울트라 와이드 비율



제품을 처음 보고 느껴지는 느낌은 정말 길~다는 생각이다.

2560 해상도를 처음 써보는 것도 아니고 이미 30인치나 27인치를 몇년전부터 사용해 왔기에 해상도에 대한 이질감은 느끼지 않았지만 16:9 나 16:10 이 아닌 21:9 (2.37:1)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참 길~다는 느낌이다. 실제 27인치나 30인치에 비해 가로 길이도 좀 더 길다.

하지만 가로로 길고 세로로는 짧은 모양이어서 27인치나 30인치 모니터들에 비해 그렇게 엄청나게 큰 느낌은 들지 않는다. 기존 23인치나 24인치 모니터를 옆으로 길~게 늘여놓은 듯한 모습이랄까?


처음 제품 박스를 개봉하고 구성품을 살펴보는데 약간 의외의 케이블이 들어있어서 살짝 놀랐다. 사진을 따로 찍어놓지를 않았지만 (사실은 까먹었다) 기본 동봉된 케이블에 듀얼링크 DVI 케이블 뿐만 아니라 mini DP to DP 케이블도 함께 들어있더라. 이 제품은 D-DVI / VGA / HDMI / DP 입력뿐만이 아니라 miniDP 입력도 함께 지원한다. 사실 miniDP 를 사용하는 기기가 많지 않지만 적어도 나같은 Mac 유저라면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Mac 사용자라면 따로 D-DVI 용 어뎁터와 같은 것들을 쓰지 않아도 기본 제공되는 miniDP to DP 케이블로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디자인



디자인은 웹상에서 보던 이미지보다 실물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Dell 특유의 약간 사무적이고 심플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최근 제품들에서는 기존의 투박함을 빼고 약간 곡선적인 디자인을 채용해 적당히 예쁘장한 모습이기도 하다. 



다만 전체적인 소재는 플라스틱 특유의 약간의 싼티가 느껴진다. 전면 부위만이라도 조금 다른 소재를 적용해서 약간 고급스럽게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후면부의 디자인은 꽤나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요즘 모니터들을 보면 전면뿐 아니라 후면 디자인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나오는 것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매우 좋다. 



Dell 사의 모든 모니터들이 그렇듯이 이 모델도 좌.우 스위블과 기울기 조절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사실 이거 안되는 모니터들은 참 불편하다. 높이를 맞추기 위해 따로 스탠드를 놓거나 받침대를 구성해야 하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모델은 가로로 긴 형태 때문에 세로로 길게 세우는 피벗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매우 편리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상단과 좌.우 베젤이 상당히 얇다. 

위 사진에서 레티나 맥북프로 15인치와 비교해보고 있는데 상당히 얇은 베젤을 가지고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보다도 더 얇다. 정확한 치수를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1cm 가 채 안되는 슬림 베젤이다.

덕분에 화면에 대한 몰입감이 두꺼운 베젤의 디스플레이들에 비해 더욱 뛰어나게 느껴진다.



사용성



백문이 불여일견 21:9 비율의 모니터가 어떤 느낌인지는 백번 설명하는거 보다 한번 보는게 좋다.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다. 분명 27인치나 30인치에 비해 더 큰 해상도를 가진것도 아닌데 체감되는 느낌은 훨씬 광활한 느낌을 준다. 마치 일반 사진과 파노라마 사진을 보는것 같은 차이라고나 할까?



같은 배경화면인데도 21:9 비율로 보니 그 느낌이 매우 색다르다.



바로 miniDP to DP 케이블을 이용해서 Mac 컴퓨터와 연결했더니 별다른 설정도 필요없이 해상도를 바로 인식했다. 윈도우에서도 마찬가지로 별다른 설정 필요없이 바로 해상도를 인식했다. 



작업공간은 인터넷 페이지 두개를 동시에 띄워놓고 따로 트위터나 메신저를 옆으로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동시에 여러가지 작업을 할때 한결 여유롭게 한 화면에서 가능하다. 

문서작성을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참고하거나 할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21:9 비율의 모니터가 유용한것은 역시나 와이드 비율의 영화를 볼때다.

LG 에서는 같은 21:9 비율을 가진 EA93 에 대해서 시네마 스크린 디자인의 파노라마 모니터라고 말하고 있는데 일반 HDTV 의 규격은 16:9 비율이지만 영화관등에서 일반적으로 상영되는 영화 규격은 2.35:1 비율이다. 그러니까 이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영화의 오리지널 비율을 상하 레터박스 없이 바로 모니터에 꽉 차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16:9 비율의 영상물등을 볼때는 좌우로 레터박스가 생기는 다소 이질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꽉차게 잘라내기로 보면 레터박스 없이 볼 수는 있지만 역시 원본 비율대로 보는게 가장 좋은거 같다.

컴퓨터로 영화 DVD 나 블루레이를 즐겨보는 사용자라면 풀스크린으로 원본 비율을 즐길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총 평



아직까지는 매우 독특한 포지셔닝의 비율이지만 분명 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21:9 비율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된다. 윈도우8 같은 타일구조 UI 에서는 이런 울트라 와이드 비율이 더욱 더 각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기존에 듀얼모니터로 넓은 작업 공간을 구성했던 이들이라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도 충분히 넓은 작업공간을 확보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다만 기존 27인치나 30인치 QHD 디스플레이들에 비해 다소 낮은 PPI 등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니라서 화면을 보기에 불편하지는 않지만 화면 비율과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크기만 약간 더 작게해서 조금 더 PPI 가 낮았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역시 대화면이 제공하는 효과 역시 큰 장점이기에 일장 일단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수개월 이상을 기다려서 21: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경험해보니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U2913WM 에 대한 몇가지 잘못된 내용들과 알려지지 않은 숨은 기능 


1. U2913WM 은 베사마운트가 없다?


- 잘못 알져진 내용이다. 별도의 베사 마운트 키트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지 표준 베사홀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처음 제품 '기술 사양' 에 다소 예매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이 오해하게된 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공식 홈페이지 상에서도 수정되었다.

  별도의 모니터암을 사용하거나 따로 베사 마운트용 스탠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물론 가능하다.


2. U2913WM 은 PIP (동시화면) 기능이 없다?


- 이 역시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LG 의 EA93 모델과 비교해서 2913 모델은 PIP 기능이 되지 않아

  LG EA93 이 편의성에서 더 좋다...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EA93 이 더 다양한 PIP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면 크기 변경이나 비율변경등이 꽤 다양하게 가능) U2913 도 기본적

  PIP (PBP 라고 되어있다) 기능을 통해 전체 화면을 둘로 나누어서 (1280x1080) 동시에 2개의

  입력 소스를 한번에 출력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한쪽 소스가 DP 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 miniDP 로

  입력된 소스는 한번에 출력할 수 없다. DVI 나 VGA HDMI 만 DP 와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


3. DP 아웃을 지원하는 U2913


- 많은 이들이 U2913 의 꽤 좋은 기능인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2913 의 입.출력 포트 부분을 보면 왼쪽 오른쪽에 DP 단자가 각 1개씩 있는것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디스플레이는 표준 DP 입력 단자 1개와 miniDP 입력 단자 1개를 제공하고 있다고 되어 있는데 왜 DP 포트가 두개인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이 부분 역시 처음 공식 제품 사양에 제대로 나와있지 않았던 부분인데 오른쪽 (초록색 동그라미 부분) DP 포트는 입력이 아니라 출력용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데이지체인을 통해 DP to DP 로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컴퓨터에서 U2913 으로 DP 연결을 하면 듀얼 모니터 구성을 위해 컴퓨터에서 또다른 연결 단자를 직접 연결하지 않고 U2913 과 다른 모니터를 직접 DP 연결시켜서 확장이 가능하다. 이것은 DP 출력이 소켓이 하나밖에 없는 그래픽 카드등에서 연결할 때 매우 유용하다.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에서 지원되는 출력 소켓에 + 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