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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Mac 의 귀환 - Mac 용 App Stor 가 온다.


지난 20 일 새벽 (한국시간) 에 열린 Back to the Mac. 에서는 새로운 MacBook Air 의 발표와 함께 새로운 Mac OS X 의 새로운 버전인 10.7 Lion 에 대한 소개 (2011년 여름 출시 예정) 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주목할만한 점은 기존 아이폰 / 아이팟터치 / 아이패드 용 응용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었던 App Store 가 앞으로 90 일 이내에 Mac 용 프로그램을 사고 팔수 있는 Mac 용 App Store 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 Mac AppStore - Mac 을 부활시킬 극약


그동안 애플의 Mac 컴퓨터가 오히려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즈 기반 PC 에 밀려 시장의 주력에서 멀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개방성과 호환성의 유무였다. Mac OS 의 경우 철처한 애플의 관리와 프로그램 컨트롤을 통해 OS 의 최적화와 프로그램간의 뛰어난 호환성이라는 성능적인 면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폐쇄적이기 때문에 개방성과 다양한 주변기기.부품의 호환성을 내세운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즈에 밀리고 말았다. 분명 성능은 더 좋지만 사람들은 쉽고 더 편하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애플의 Mac 컴퓨터는 전문 프로그래머나 특정 직업군의 전문가들에게만 선호되고 일반적인 보통의 개인 사용자에게는 점점 외면 받게 되며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채 90년대 2000년대를 거치며 점점 쇠락의 길을 걸어오고 있었다. (쇠락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 그런데 애플이 2007 년 이후 아이폰 / 아이팟 터치 /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시리즈의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그 성공의 기반에는 바로 App Store 라는 응용 프로그램 장터가 있었다는 것은 애플 제품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개인 개발자부터 전문 프로그램 개발사들까지 모든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App Store 에 올리면 애플의 승인하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유경제 시장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가격도 적당한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고 비슷한 프로그램에 가격이 더 낮으면 사람들은 더 선호한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이 매력적인 프로그램 장터에 자신들이 만든 프로그램 (어플리케이션) 을 올려놓고 사용자들은 뛰어난 앱들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며 평가를 하고 입소문을 낸다. 앱 스토어를 통해 수천만달러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올린 대박 개인 개발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PC 시장에서와는 전혀 다르게 모바일 기기 (스마트폰이나 PMP.타블렛등) 시장에서 애플은 오히려 MS 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그야말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었다. 당연히 날로 애플의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개발자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땅이 될 Mac App Store                         

App Store 는 개방을 전제로 한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아이폰용이건 아이패드용이건 해당 기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운영체제의 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흔히 SDK (Software Development Kit) 라고 하는 것을 공개하는데 사실 이것이 모든 OS 의 공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요 내용을 오픈한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App Store 의 경우 어떤 특정한 개발 회사에만 이 SDK 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일개 개인 개발자에게도 공개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개발사뿐 아니라 10대 청소년 이라고 해도 능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프로그램을 개발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개발자들에게 최고 매력적인 장터인 애플 앱 스토어에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매일 매일 새로운 앱들을 등록하고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 주고 있다. 그 중에는 10대 청소년 개발자도 있다. 거대 소프트웨어 회사도 있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그곳에서는 그저 자율 경쟁이다. 누가 더 좋은 프로그램 사용자에게 환영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가만 중요할 뿐이다. 그만큼 개인 개발자들도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보장된다.
이제 Mac 용 소트트웨어를 위한 App Store 까지 만들어지니 그야말로 개발자들에게 애플 기기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최고의 장사 수단이 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개발자들은 또 몰릴 것이다.
애플 입장에서도 당연히 좋다. Mac 용 App Store 를 오픈함으로서 그동안 PC 용 프로그램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각종 프로그램들을 확충할 수 있고 개발자들을 애플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가 될 것이다. 거기다가 App Store 를 통한 판매수익 일부까지도 거둘 수 있다.

 Mac 사용자에게는 좋으면서도 나쁜...Mac App Store                            


일단 개발자들에게는 Mac App Store 의 오픈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애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실제 Mac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어떨까?? 한편으로는 좋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쁘다.



먼저 Mac 을 사용하면서 정품 소프트웨어를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나 기업체등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훨씬 더 편하게 좋은 소프트웨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역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처럼 그때 그때 바로 바로 지원하게 될 테니 좋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Mac 컴퓨터를 구매했거나 운영체제를 재설치한 이후에 프로그램의 관리에서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별도로 프로그램 설치에 필요한 CD / DVD 난 설치파일을 보관해 놓을 필요 없이 기존에 구입했던 구매 정보가 애플의 App Store 서버에 남아있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다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참 편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프로그램 재설치를 위해 일일이 CD 를 찾기 위해 온 방을 뒤집어 놓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하지만 주로 정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의 사용자라면....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
기존에는 Google 검색을 하거나 별도의 공유 사이트들을 통해 불법적으로 Mac 용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도 있었는데 이제 Mac App Store 가 시작되면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제는 Mac 에서도 별도의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아이폰이나 아이팟처럼 탈옥 해야하나?
사실 애플의 Mac 컴퓨터 사용자 중에서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불과 10% 일만큼 적다.
왜 그런가...하면 일단 윈도우즈에 비해 사용자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불법 공유도 적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Mac App Store 를 통해 Mac 용 소프트웨어의 구입.유통이 바뀌게 되면 피해를 보는 불법 사용자들 보다 훨씬 편해지고 유용해질 정품 사용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해킹을 해서 불법적으로 어플을 무단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수치를 알수는 없지만 채 5% 도 안된다고 한다. 만약 윈도우즈에서 이런 정책을 펼친다면..그야말로 난리가 나겠지만 Mac 에서라면 아닐것이다.



■ 애플 성공의 법칙 Mac 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2000 년대 이후 아이팟 > 아이폰 > 아이패드로 이어진 애플 i 시리즈의 성공의 법칙은 바로 애플 스스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애플 주도적으로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아이팟의 경우 음원이 MP3 불법 공유로 음악계가 골머리를 앓던 시절 아이튠즈 Music Store 라는 합법적인 MP3 음원 장터를 만들어 음원 제작자들에게는 불법 공유를 통한 수익 감소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무조건 비싼 앨범 전체를 구입하지 않고도 원하는 곡만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 원하는 음악을 합법적인 경로에서 손쉽게 검색하고 찾아서 들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결과 아이튠즈라는 강력한 음악 스토어를 이용하는 MP3P 아이팟은 전세계 MP3P 시장을 그야말로 천하통일해 버렸다.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에서는 App Store 라는 프로그램 장터를 통해서 같은 일을 해냈다. 음악계의 MP3 파일 불법 공유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무분별한 불법 다운로드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기업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개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제대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등을 위한 프로그램 장터를 만들면서 개발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역시 사용자들 입장에서도 더 쉽게 좋은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쉽게 구입하고 설치할 수 있고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열광했다.
물론 탈옥을 통해 불법적으로 공짜로 앱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앱 스토어의 앱 판매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등을 탈옥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다양한 테마를 적용하거나 아이튠즈 앱 스토어에 없는 앱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인 터라 실제 탈옥한 유저라도 아이튠즈 앱을 구매하며 사용하는 비율도 매우 높다.

이제는 Mac 이다.

과연 2000 년대를 애플의 시대로 만든 애플식 성공 법칙이 과연 Mac 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일단 이번 Mac App Store 의 런칭으로 인해 적어도 지금보다 Mac 에 대한 다양한 지원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임으로 (애플의 내부적 지원뿐 아니라 외부적인 지원들까지) Mac 의 부활에 적지 않은 힘이 실리게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Mac App Store 가 Mac 컴퓨터를 PC 시장에서 다시 주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것인가는...미지수인것 같다. 그러기에는 아직까지도 Mac 컴퓨터는 비싸고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다. 일반 윈도우즈 기반 PC 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그램의 다양성 뿐 아니라 각 부품들의 개별 구매를 통한 자유로운 조립과 업그레이드의 자유로움에 있다.



■ Mac OS X 10.7 Lion _ iPhone / iPad 사용자들을 Mac 으로


오늘 새벽에 열린 행사에서 나온 또 하나의 중대한 사안은 새로운 Mac OS 의 발표였다. Lion 이라 명명된 새로운 Mac 의 OS 는 내년 여름에 출시 예정이며 완벽한 멀티 터치패드 지원과 아이폰 / 아이패드와 유사한 인터페이스의 런치패드 그리고 실행중인 컴퓨터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미션 컨트롤 등이 그 주요 골자가 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서 든 생각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애플 제품의 직관적이고 쉬운 사용성을 접한 사용자가 별 어려움 없이 거의 비슷한 사용성의 Mac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아이폰 / 아이패드의 사용자를 Mac 으로 끌어오겠다는 애플의 강력한 의지가 보인다는 점


새로운 Mac OS 의 주요 기능중 하나인 Launchpad 화면이다.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아이패드의 화면 구성과 거의 똑같이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폴더안에 앱을 정리하고 그 폴더를 펼쳤을때 보여지는 화면까지도 아이패드와 매우 흡사하다.


단순히 각 앱들을 표시하는 방법뿐이 아니라 실행했을때 보여지는 모습에서도 iPad 와 매우 흡사하다.


화면의 풀 스크린으로 보여지는 각종 앱들의 실행이라든가 실행중인 앱들 사이를 전환하는 동작등 전반적인 사용성이 iPad 와 매우 유사하게 구현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한 사람들이 MacBook 이나 Mac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Missin Control 이라는 위 기능은 Mac 에서 현재 실행 중인 모든 항복을 한번에 종류별로 표시해 준다.
이 기능을 통해서 다른 작업으로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매우 일목요연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윈도우즈의 에어로 기능과 그 기능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멀티 터치 동작으로 한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환도 쉽기 때문에 사용성에서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

간단하게 주요 특징으로 살펴본 새로운 Mac OS X Lion 은 그야말로 Mac 을 확장판 아이패드로 만든다는 느낌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손쉬운 사용성과 접근성을 Mac OS 에 채용하면서도 Mac 컴퓨터의 더 강력한 성능과 기능을 통한 사용성의 확장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애플에서 아이폰부터 Mac 까지 단일화된 기능성과 사용성으로 통일화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아이폰을 휴대폰으로 사용하면서 아이패드로 외부에서 간편하게 엔터테이먼트나 사무에 이용하면서 더 다양하고 기능적인 일을 할때는 MacBook 이나 Mac 컴퓨터를 사용한다. 그리고 각 기기의 OS 는 모두 동일한 사용성을 지니기 때문에 상호간에 호환과 접근도 매우 쉬워진다? 애플은 iPhone 부터 iPad > Mac 으로 이어지는 iLife 를 구축하려는 것일까... 


이것들이 가능한 것은 Mac OS X 를 기반으로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의 iOS 가 만들어졌고 이제 그 iOS 의 장점을 다시 새로운 Mac OS X 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 Mac 컴퓨터의 보급에도 큰 영향을 끼칠것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윈도우즈보다 사용성이 비슷하고 상호간에 호환성도 더 좋은 새로운 Mac 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테니까 말이다.

이제 Mac 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