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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이야기...

10인치 7인치 타블렛에 가장 최적인 사이즈는??


■ iPad 로 시작된 타블렛 시대. 

지난 1월 애플의 iPad 가 등장한 이후 전세계 IT 업계는 그야말로 타블렛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사실 타블렛 PC 라는 개념은 최근에서야 주목되고 있지만 실제 그 개념과 모델들이 나온지는 꽤 오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타블렛 PC 들은 데스크탑용 OS 를 그대로 탑재하고 있어서 실제로 타블렛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터치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되지 못했었고 배터리 지속성등 기기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대중화 되지를 못했었다. 그러나 애플의 iPad 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iPad 발표후 소위 전문가들이 "크기만 커진 아이팟 터치에 불과하다..." 는 비아냥과 조롱을 쏟아냈지만 실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평가했던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롱하는듯이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면서 애플의 i시리즈 중 또하나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올라서며 전세계적인 바람몰이가 이어졌다.

아이패드의 성공을 지켜본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비슷한 타블렛 제품들을 쏟아내기에 이르렀는데 그중에서도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이 있다. 
안드로이드 OS 를 탑재한 7인치 크기의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자신있게 내놓은 타블렛 제품이다.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답게 갤럭시탭의 기기적인 스펙은 아이패드에 비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더 좋다는 평가도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두 기기간에 뭐가 더 뛰어나냐 하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다. 이 두 제품은 같은 타블렛기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OS 가 다르고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아주 같은 분류라고 하기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실제 삼성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와의 정면승부 보다는 아이패드와의 차별화를 통해서 우회적인 승부를 하고자 하는 듯한 인상이다. 두 제품의 차이점중 가장 눈에 띄는것은 역시 그 크기에 있다. 해상도는 두 기기 모두 가로 해상도 1024 로 동일한데 아이패드는 약 9.7 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고 갤럭시 탭은 7 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바로 이 크기에 대한 차이점을 본 포스팅에서는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 10 인치 7 인치 뭐가 더 좋을까?

일단 애플의 아이패드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성공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크기의 9~10 인치대의 디스플레이로 갤럭시탭이 출시되었다면 가뜩이나 따라하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그러한 비난과 조롱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와 함께 삼성에서는 아이패드의 10 인치 크기는 외부로 들고다니기에는 다소 크고 무겁다...라는 휴대성의 약점을 생각하고 갤럭시 탭을 약 7 인치 크기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갤럭시탭의 마케팅 중점 역시 외부로 들고다니는 타블렛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는 주로 거실.카페.교실등 실내 공간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두 기기간의 차이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흔히 10 인치 아이패드의 장점을 큰 화면에 의한 쾌적성과 조작의 용이성 쉬운 접근성으로 꼽고 단점으로는 부담스러운 휴대성과 이동성을 꼽는다. 그렇다면 7 인치의 크기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1) 휴대성 및 이동성

7 인치와 10 인치를 비교한다면 당연히 7 인치 크기의 갤럭시탭과 같은 기기가 10 인치 크기의 아이패드와 비교할 때 휴대성과 이동성에서 더 유리하다. 10 인치의 아이패드는 일반 서류가방이나 백팩등에 넣고 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여성들의 작은 핸드백이나 파우치에 넣기에는 무리다. 또한 약 760g 의 무게는 보통의 넷북이나 노트북에 비하면 훨씬 가볍지만 아무래도 오랫동안 한손으로 들고 이동하며 사용하기에는 역시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이즈와 무게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7 인치는 어떨까? 위 사진에서와 같이 7 인치의 갤럭시탭같은 기기는 아이패드를 딱 반으로 접은 것과 같은 크기다. 무게도 370g 정도로 약 1/2 정도로 더 가볍다. 당연히 아이패드보다 휴대성과 이동성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바로 그러한 이유때문에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탭을 7 인치 크기로 만든 것이다. 한 기업 회장님의 표현대로 치자면 양복 안주머니에도 들어가는 사이즈라고 말을 한다. 10 인치의 아이패드를 양복 안주머니에 넣기에는 양복 상의가 왠만큼 크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렇듯이 7 인치는 10 인치에 비해서 휴대성과 이동성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자 그런데...10 인치와의 비교가 아니라 그 자체로의 휴대성과 이동성을 생각해보자.

10 인치에 비해서 7 인치가 더 작고 가벼워서 휴대성과 이동성이 좋다는건 당연할텐데 그런 상대적인 비교가 아니라 그냥 7 인치 자체로의 휴대성과 이동성을 생각해 보면 과연 어떨까? 7 인치짜리 제품을 쉽게 떠올리면 우리가 아주 많이 사용하는 차량용 네비게이션이 있다.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 7 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네비게이션들이 많아서 7 인치 크기가 어느정도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쉽게 머리속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7인치 네비게이션을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인터넷을 하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카메라로 촬영도 하고 화상통화도 한다...생각하면 어떤가?

과연 휴대성이 좋다...라고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휴대성과 이동성이라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물리적인 크기에서 4 인치대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최근에 KT 로 발매한다고 발표된 대만 HTC 의 스마트폰 '디자이어 HD' 의 경우 4.3 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 크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너무 커서 여성들이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거나 한손에 쏙 잡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언론에서는 쏟아내고 있다. (4인치나 4.3인치나 대체 얼마나 크기가 차이난다는건지...) 하물며 7 인치는 그럼 오죽하겠는가? 사실 10 인치와 7 인치의 상
대적인 비교가 아니라 7 인치 자체를 생각할 때 휴대성과 이동성은 결코 높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갤럭시 탭의 광고 영상과 같이 7 인치 크기의 갤럭시 탭을 들고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웹 페이지를 보고 메신저를 하면서 영상 통화를 한다? 

휴대성을 중요시한다면 그냥 3~4 인치대의 스마트폰이 훨씬 편하다.
한손으로 잡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사이즈이면서 조작도 한손으로 다 할 수 있다. 핸드백이 아니라 청바지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2) 쾌적성과 조작성

기본적으로 타블렛 역시 본다...라는 것이 중심이 되는 기기다. 기존 MP3P 나 스마트폰의 경우 듣는것이 중점이 되고 거기에 보는 것이 부가적으로 추가가 된 개념이지만 타블렛의 경우는 그 어떤 것보다도 본다라는 것이 중심이 되는 기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쾌적하게 볼 수 있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지난 3월에 아이패드의 본격 시판을 앞두고 본 블로그에 아이패드에 관한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당시 아이폰등 스마트폰과의 비교를 하면서 아이패드의 정체성과 쓰임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아이패드 정체가 뭐지??

당시에만 해도 아이패드가 본격 출시되기 전으로 아이패드는 그저 아이팟 터치의 뻥튀기일 뿐이다라는 말이 많았고 아이패드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 시점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 본다 라는 개념이 주가 되는 기기라는 사실을 이야기 했던 포스팅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이패드의 정식 출시이후 아이패드는 매우 큰 히트를 기록했고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일요일 방영된 KBS 스페셜 "스티브 잡스의 애플 혁신을 말하다" 를 보면 외국에서는 심지어 99 살 노인이 아이패드에 열광하기까지 하는 모습도 나온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패드에 열광하고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나이드신 노인들이 아이패드를 더욱 좋아하는 이유는 위 사진처럼 크고 시원한 화면 덕분에 각종 글자나 숫자등을 입력하는 키패드가 매우 크고 조작성이 쉽다는 점이다. 본인의 경우 아이폰을 3Gs / 4 모두 사용하면서 다른 부분에는 모두 만족을 하는데 한가지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가상 키보드를 통해서 각종 문자를 입력할때 오타가 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손이 무슨 농구 선수들 마냥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보통 성인 남성의 손보다 오히려 약간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3.5 인치 작은 화면에 올라오는 가상 키패드를 입력하다 보면 오타를 내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한다.
반면 10 인치의 아이패드를 사용할때는 실수로 다른 글자를 입력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10 인치는 본다..라는 개념에 있어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디바이스로는 최상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까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해 본다면 이번 추석 명절에 내려가면서 아이패드를 들고 갔는데 이제 겨우 60 정도 되신 내 아버지가 아이패드를 보고 하시는 말이 이건 크고 편해서 좋다...였다. 예전에 아이폰을 보여드렸더니 잘 안 보인다고 불평하셨었다.

7 인치 기기는 본다는 개념에서 물리적인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아무래도 쾌적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쾌적성의 차이가 과연 어느정도일까...를 비교해 보기 위해 같은 웹 페이지와 같은 비디오의 장면을 10 인치의 아이패드와 7 인치의 갤럭시탭에 넣어보았다. 실제 이렇게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모 포털 웹 페이지의 메인을 캡쳐해서 집어넣어 보았다. 아이패드의 경우 10인치에 1024x760 의 해상도이고 갤럭시탭의 경우 7 인치에 1024x600 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으니 직접 10 인치와 7 인치의 화면 크기 차이를 체감해 보기 바란다. 나의 경우 아이패드를 구입하기 이전에도 7 인치짜리 UMPC 등을 통해서 웹 페이지를 본적이 있어서 7 인치의 물리적 크기가 얼마나 제한적인 크기인지를 알고 있다. 사실 7 과 9.7 이라고 하면 약 30%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 면적으로 보면 7인치 두개를 거의 붙여놓은 정도의 크기 차이가 난다. 당연히 가독성이나 시안성에서 10 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더 보기 편하다. TV 와 같다고 보면 된다. 똑같은 HD 티브이도 32인치 티비와 42 인치가 체감되는 쾌적성과 시안성이 다르고 42 인치와 52 인치가 또 다르다.


이러한 쾌적성의 차이는 웹 페이지뿐 아니라 비디오를 볼 경우에는 더욱 크게 체감이 된다. 아이패드 뿐 아니라 갤럭시탭과 같은 모든 타블렛 기기에서 가장 많이 하게 될 일은 드라마나 영화등 비디오를 감상하는 일일 것이다. 자 위의 비교 사진을 보자. 물리적 크기의 차이에서 오는 집중도와 쾌적성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본다라는 쾌적성에 있어 10 인치와 7 인치는 솔직히 비교가 안된다.
물론 더 작고 가벼우니까 휴대성이 좋다...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휴대성이냐 쾌적성이냐의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내 생각에는 무언가 한가지를 보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다라는 것은 양립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 7 인치건 10 인치건 한 디스플레이를 쳐다보며 길거리를 걸어간다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7 인치건 10 인치건 어차피 둘 다 3-4 인치대의 스마트폰에 비한다면 매우 크고 무겁다. 훨씬 가볍고 작은 스마트폰이 있잖은가...?


■ 과거 사례로 살펴보는 화면 크기에 따른 성패

최근에 타블렛이 주목받고 아이패드에 이어 등장한 갤럭시탭이나 RIM 의 플레이북 등이 7 인치로 등장을 하면서 타블렛에서 10 인치가 좋냐 7 인치가 좋냐의 논쟁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논란은 이미 과거 일반 노트북보다 작고 가벼운 넷북의 성장 과정에서도 있었던 부분이다.
최근 타블렛이 주목받기전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작고 가벼운 노트북인 이른바 '넷북' 은 IT 업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부분이었다. 13~15 인치대의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이는 고성능 노트북들보다는 그 성능이 떨어지지만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가진 '넷북' 과 '울트라씬' 노트북은 노트북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넷북이나 울트라씬 노트북들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어떠한가? 대부분 10~11 인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럼 그보다 더 작은 크기의 넷북이나 노트북은 없었을까? 물론 있었다. 7 인치대의 넷북도 꽤 많았었다.



초기 넷북이라 불리우는 것들이나 UMPC 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휴대성을 극도로 강조하기 위해 7 인치의 크기의 제품들도 꽤 많이 있었다. 고진샤의 노트북이나 전세계적으로 넷북 열풍을 불어온 아수스의 EEE PC 의 경우도 초기 모델의 경우 7 인치로 출시가 되었었다.



뿐만 아니라 최고급 노트북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소니 바이오의 경우에도 P 시리즈라고 하는 휴대성을 극도로 강조한 7 인치 와이드 모델도 내놓으면서 넷북 시장에 뛰어들었었다.
그런데 지금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는 넷북들중에 7 인치대의 제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간단하다.
실제 7 인치와 10 인치의 크기와 무게에 따른 휴대성과 이동성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반면에 물리적 화면 크기의 차이에 따른 쾌적성과 사용성은 매우 커다란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별도의 물리 키보드 없이 액정화면 일체형인 타블렛 이라면 그 사용성과 쾌적성 차이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것이 7 인치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이유다.



■ 따라하려면 차라리 확실하게 따라하라.

만약 삼성이나 RIM 에서 10 인치 크기의 타블렛을 발표했다면 아이패드를 지나치게 따라했다면 비난을 받았겠지만 적어도 사용성과 쾌적성의 제약이라는 약점을 얻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7 인치의 크기로 차별화를 꽤한다고 해도 이미 아이패드가 먼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다른 타블렛 PC 들은 다 아이패드의 아류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이왕 그런 소리를 들을바에는 차라리 확실하게 원 제품의 장점을 따라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욕을 먹고 비난을 듣더라도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시장에서 그 점유율을 높인다면 종국에는 아류작이라는 비난도 수그러들수 있다. 후발 업체라면 그정도 비난은 감수하고서라도 따라잡아야할 경쟁제품의 장점은 속속들이 따라하고 내것으로 만들었어야 한다. 따라하되 오히려 더 좋게 만드는 것 그간 국내 기업이 참 잘하던 것 아닌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내년 1/4 분기에 아이패드 2세대 제품이 7 인치의 크기로 출시될 것이다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있다. 과연 실제로 그렇게 될까?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 생각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현재 9.7 인치 크기의 아이패드가 가지는 뛰어난 화면 쾌적성과 뛰어난 조작성으로 인해 위에 이야기한 사례처럼 젊은층 뿐 아니라 노인들까지도 애플 아이패드의 열성팬을 만들어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고작 7 인치의 크기로 줄여서 약간의 휴대성 상승을 꽤하려고 할까?


애플에서는 아이패드를 개발하면서 이미 꽤 여러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염두해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중에는 7 인치는 물론 5 인치의 디스플레이 까지도 고려하고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이런 여러가지 디스플레이 크기를 고려한 끝에 나온것이 바로 9.7 인치 크기의 현재 아이패드인 것이다. 4:3 비율 역시도 16:9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최근의 추세인 것에 반하는 것이였는데 그 이유는 아이패드가 가로로 보는것 뿐 아니라 세로로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기존의 데스크탑용 모니터나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와이드 모니터의 경우 가로로 볼 경우 매우 편리하지만 세로로 보는 경우라면 되려 편의성에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iOS 나 안드로이드 OS 등 현재 타블렛 OS 로 탭재되고 있는 OS 가 기존 스마트폰 OS 로 쓰였던 만큼 기존 스마트폰 앱들과의 호환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로가 아닌 세로로 보는 디스플레이인 관계로 기존 iOS 나 안드로이드 OS 용 앱은 모두 4:3 비율에 최적화되어 개발되어 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4:3 비율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이 16:9 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동작이 되겠는가...?


삼성의 갤럭시 탭이나 RIM 의 플레이북등은 기계적으로 참 좋은 타블렛 기기일 것이라는데는 본인 역시 그럴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기존 선두주자인 애플 아이패드를 의식해서일까..?
굳이 그렇게까지 차별화를 하기보다 상대의 장점을 철저히 따라하는게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모든 제품의 성공 여부는 실제 제품들이 모두 시장에 나오고 소비자들에 의해서 판가름이 날 것이지만 적어도 현재의 1세대 제품들로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견재하고 시장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