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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이야기...

Bose On-ear 온이어 헤드폰...간단한 소감


전에 사용하던 V700 헤드폰이 고장난 이후 한동안 헤드폰을 쓰지 않았다가 너무 이어폰만 듣는것 같아서 이번에 새로
헤드폰을 구입했는데...BOSE 라는 브랜드를 믿었으나 생각보다는 그닥 만족스럽지가 않다는 느낌이다. 그동안 꽤 다양한 종류의 BOSE 사운드 출력 제품을 사용해 보았었다.

컴퓨터용 스피커로 쓰고있는 Companion 시리즈 (2 와 5 쓰고 있다.) 와 차량용 스피커 시스템을 BOSE 사의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고 아이폰용 사운드독도 BOSE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예전 인이어 이어폰도 사용했었으니 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았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다. 그 대부분의 제품들을
만족스럽게 썼었고 온이어 헤드폰의 경우 사용자들의 평도 꽤 좋아서 구입했는데...음 뭐랄까?

소리가 좀 붕붕 뜨는 느낌이다. 지나치게 저음을 강조해서 그런지 고음에서 맑게 찔러주는
맛이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솔직히 전혀 없다)...조금 당황스럽다. 보스 제품들이 대부분 저음을 강조하는 편이라지만 이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세상 모든 음악이나 소리들이 풍부한 저음만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웅장하고 강력한 저음이 있다면 맑고 깨끗하고 찔러주는 고음도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
오히려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위 사진 옆에 보이는 뱅앤올롭슨의 A8 이어폰이 소리의 표현력이나 음의 분리적인 공간감에서 훨씬 더 뛰어난듯...싶다.
(A8 이 지금은 많이 비싸졌지만 내가 구입했을때만 해도 지금 가격의 절반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메모리폼(?) 을 채용한 온이어 타입이라서 그런지 착용감이나 주변음 차단은 확실한듯..하다

내가 음악이나 사운드 분야에는 사실 전혀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그저 듣는것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찌 어찌 하다보니 좋은 사운드 출력 기기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 그래도 어떤 기기가 좋은 소리를 표현하는구나 아니구나...정도는 약간 들을 줄 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 구입한 이 보스 온이어 헤드폰은 다소 실망스러운듯 하다. 헤드폰용 엠프를 다로 연결해서 들어보면 조금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표현하는 음색자체가 그닥 좋지 못한듯하다.

몇가지 면으로 나누어 평가를 해 본다면 (★ 5개 만점)


■ 저음 표현력     : ★★★★ (BOSE 제품답게 저음에 대한 표현은 매우 수준급이다.)

고음 표현력     :          (아무리 저음에 집중했다 하지만 고음 표현은 수준이하다)

전체 밸런스     : ★★      (지나치게 저음에 집중되어 전체 밸런스도 떨어진다)


차음성(주변음) : ★★★★★ (밀폐형답게 주변음에 대한 차단은 매우 뛰어나다)


착용감(헤드)    : ★★★★★ (메모리폼 소재로 착용감은 여타 헤드폰보다 월등하다)


착용감(목걸이) : ★★        (목에 걸었을때 지나치게 목을 죄는 느낌이 거북스럽다)



이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다. 덧붙여서 그래도 장점이라면 포터블 용으로 나온 헤드폰이라서 그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 가벼운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헤드폰을 벗어 목에 걸었을때 지나치게 목을 죄는 편이라서 답답함이 든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P.S : 나는 보통 이런류의 제품을 살때는 가능하면 직접 제품을 보고 청음해 볼 수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해서 구입하곤 한다. 이번에는 하필 이 헤드폰의 청음용 제품이 고장난 바람에 그냥 바로 구입한 케이스지만 보통은 아주 확실하지 않다면 대부분 청음을 하고 제품은 직접 본 후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작은 '사고' 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제품을 매장에서 구입하고 집에 와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봤는데 이상하게 소리가 너무 작았다. 제품 특성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소리가 작고 전체적인 음색도 그냥 뭉쳐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같은 소스를 가지고 여러 다양한 헤드셋이나 이어폰등과 비교해보고 제품에 문제가 있다 생각해서 다시 구입한 매장으로 가서 직접 확인하고 교환을 요구했다. 매장의 점장이 확인하더니 제품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이야기하고는 바로 다른 세 제품으로 교환해주었다. 교환한 제품을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해 보았는데 역시나 확실히 먼저 샀던 제품과는 소리의 크기나 표현이 전혀 달랐다.

만약 내가 이 제품을 인터넷에서 샀다면 구입한 가격보다 2-3 만원 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같은 경우가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매장에서처럼 신속한 교환을 기대하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직접 제조사를 찾아가야 할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인터넷쇼핑을 통해서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모든것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은 사실 그다지 추천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저렴한 2-3 만원 속에는 이런 상황같은 경우에 대한 모든 조치나 서비스 비용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포기한다면? 2-3 만원을 아끼면서 치뤄야할 대가는 너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