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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이야기...

노키아는 살아날 수 있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Asha 501

아이폰으로부터 불어닥친 본격 스마트폰 시대에서 2010년 이후 

급격히 추락한 노키아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것인가...? 에 대해서 얼마전까지는 그닥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노키아의 행보를 보면 혹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노키아를 보면 루미아 시리즈의 윈도폰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발표한 Asha 를 통해 본격적인 저가형 스마트폰(?) 으로 반격을 노리는거 같다. 이제 슬슬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블루오션을 지나 레드오션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노키아의 Asha 같은 기기는 분명 꽤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저렴한 가격에 꽤 멋진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들을 갖춘 저가형 폰의 수요는 아직도 꽤나 많으니 Asha 501 이 어떤 반향이 있을지 꽤 궁금하다.


이번에 발표한 Nokia Asha 501 을 주목해 보자.


Asha 501 의 간단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디스플레이 : 3.0인치 240x320 픽셀 (정전식 터치)

네트워크 : GSM 1800 / 900 / WLAN 802.11 b/g Bluetooth 3.0 / 3G 버전 출시예정

외형크기 : 99.2 x 58 x 12.1mm (무게 90.1g)

배터리 : 1200mhA (연속 통화시간 17시간, 대기시간 48일)

카메라 : 후면 320만 화소


가격 : 세금포함 99$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깔끔하고 모던한 심플 그 자체의 스타일이다.
디자인 느낌은 정말 딱 유럽의 디자인 느낌이다. 불필요한 요소는 생략하고 딱 필요한 정도의 디자인을 심플.모던한 스타일로 구현하며 컬러도 매우 단순하지만 절대 조잡하지 않고 청량한 느낌의 컬러로 느껴진다. 이미 루미아 시리즈에서 비슷한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었던 노키아가 그런 기본적인 디자인 느낌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
요즘에 나오는 최신 안드로이드 폰들처럼 초고해상도 대화면을 장착한 것도 아니고 두께가 엄청나게 얇지도 않다.
하지만 매우 작고 가벼우며 (무게 90g) 딱 필요한 것들은 모두 다 있다.


운영체제는 기존 노키아의 심비안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자체 OS 인 Asha software platform 1.0 을 사용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OS 의 UI 도 매우 심플한 아이콘 스타일과 직관적인 조작법이 눈에 띈다.

아래쪽에 공식 소개 동영상을 보면 더 알 수 있는데 매우 직관적인 조작성이 돋보인다. 마치 안드로이드 + 윈도우폰8 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시각적 인지도가 높은 아이콘 형식의 메인 화면은 유지하면서 손가락으로 스와이프하여 어플들 사이를 전환하는 방식은 매우 훌륭한 접근법이라는 생각이다.




제품자체의 디자인뿐 아니라 OS 적인 부분에서도 노키아의 그동안 많은 고심을 하고 자기들만의 생존법과 특장점을 잘 살려내려고 노력을 한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싸구려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후면 카메라는 약 320만 화소라고 하는데 요즘 1000만 화소를 넘어가는 고화질 카메라가 스마트폰들에 속속 채용되는 것들과 비교하면 한참이나 떨어진다고 생각 되지만 말 그대로 저가형에 딱 필요한 정도의 기능만을 넣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야말로 급할때나 간단한 사진 촬영용으로 쓰는 그런 카메라로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거 같다.

(재미있는 점은 최근의 스마트폰 카메라의 급격한 발전속에서 노키아가 자사의 고급형 스마트폰에 칼 짜이즈 렌즈와 대형 이미지 센서등을 도입하며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터리는 1200mhA 의 용량으로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의 배터리 용량에 비하면 매우 작은 용량이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최근 대화면 스마트폰들은 2500~3000mhA 이상을 채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적은 배터리 용량에도 불구하고 스펙상 연속 통화 17시간 대기시간 48일 이라는 수치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가 3인치 크기에 240x320 해상도라는 다소 낮은 스크린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화면 터치형 스마트폰에서 뭐니 뭐니해도 가장 크게 배터리를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역시 디스플레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m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도 보이는데 내장 메모리의 용량이 얼마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장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면 간단한 미디어 용도로도 사용하기에 충분한 용량 확장은 가능할 것 같다.



색상도 그린,화이트,엘로우,블랙,레드,블루등 다양한 천연색으로 나온다고 한다.


이 녀석은 분명 최신 스마트폰들이 거의 기존 컴퓨터의 성능에 가까울 정도의 고성능화되는 흐름과는 다른다. WiFi 만 보더라도 최근에는 1Gbps 급 속도를 무선으로 구현이 가능한 802.11ac 방식까지도 채용되는 마당에 802.11n 도 아니고 802.11 b/g 라는 것은 분명 최신 스펙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802.11 b/g 만 하더라도 충분히 빠른 웹 속도를 구현이 가능하다. (30~40Mbps) 그러니 사실상 부족하진 않다.




Nokia Asha 501 공식 소개 동영상



고급형 최신 IT 기기들만 관심있는 얼리어답터들이나 언론의 관점에서 보면 이 기기는 그다지 주목할만한 기기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중 과연 수백달러짜리 고급형 스마트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오히려 저가형 디바이스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왜 애플의 Mac 컴퓨터나 iPhone 등과 같은 고급형 기기들이 뛰어난 성능과 훌륭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항상 1위가 될 수 없는가 하는 이유와 같다. 좋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고 그것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시장도 분명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적당히 만들어서 저렴하게 팔면 그것을 사고 싶어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이번 Nokia 의 Asha 501 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최고급 스마트폰은 블루오션을 지나 레드오션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시장이다. 더이상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그렇지는 않다. 아직까지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피쳐폰을 사용하는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 그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피쳐폰만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다. 그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어한다. 다만 그들에게는 너무 비쌀 뿐이다.

지금까지 여타 제조사들의 저가형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것들을 보면 기함급 모델에서 이거빼고 저거빼고 해서 가격을 살짝만 낮춘다거나 지난 모델을 통신사 약정을 통해 저렴하게 공급한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특별히 저가형의 메리트를 보여주는 그런 기기들은 별로 없었다. 실제적으로 가격도 그렇게 저렴하다고 느끼지도 못했다.

Asha 501 같은 정도의 가격 ($99) 이라면 충분히 부담스럽지 않다. 이 정도 가격에 저 정도의 사용성을 보여준다면 이건 분명 매우 매력적인 기기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본인 역시 3G 모델이 나온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용 핸드폰이나 서브용 핸드폰으로 하나 사고 싶을 지경이다. (본인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는 않을 것이다.)



과연 노키아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제는 어쩌면 조금은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