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5.0 아직은 시기상조

iOS 5.0 놀라움과 유쾌함...아직은 약간의 아쉬움

아직은 베타버전 (그것도 첫번째) 이지만 지난 WWDC 2011 에서 새롭게 공개된 iOS 5.0 버전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업그레이드 해봤다. 만족스러운 점도 있고 놀라운 모습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베타버전 답게도 아쉬운 점들이 꽤 여러가지다. 물론 정식 버전에서는 더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iOS 5.0 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기본적으로 새롭게 발표된 iCloud 와 연동이 된다. 이는 앞으로 애플의 모든 소프트웨어의 중심에 아이클라우드가 위치하게 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아이클라우드는 지금껏 구글이나 일부 포털들이 실행하고 있던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금까지의 클라우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저장공간의 위치였다) 중심적 기반의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꽤 기대되는 부분이다

WWDC 에서 스티브 잡스가 말한것처럼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다양해질 수록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기화를 하는 그 과정이 정말 상당한 고역이다. 아이맥의 아이포토에 들어있는 사진들을 맥북에어나 아이패드에서 바로 바로 보고 싶지만 그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동기화를 거쳐야 하는데...아이 클라우드의 개념이 제대로 적용된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자동으로 알아서 동기화를 한다는 말이다.

몇몇 설정 (사실 설정이라고 할 것도 없이 간단한 인증 절차정도) 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iOS 5.0 체험을 시작할 수 있다. 처음 시작되는 화면과 추가된 매거진숍 아이콘이 아니면 4.3 과 차이는 없어 보인다.

iMessage (아이 매세지) - iOS 5.0 가장 유쾌한 기능

이번 iOS 5.0 에서 가장 유쾌하고 통쾌한 변화는 바로 아이 메세지 기능이다.

쉽게 말하면 애플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별도의 어플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기존 SMS 메세지를 사용하듯이 그대로 할 수 있다. 위 스크린 샷에서 보듯이 iOS 5 가 설치된 아이폰과 아이패드간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멋지지 않은가?

아이폰4 발표시에 FaceTime 을 발표하며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iOS 기기간 무료 통화를 선보인 애플이 이제는 iOS 기기간에 무료로 실시간 메시지 전달까지 가능하게 만들어 버린것이다.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난감할 수 밖에 없는 행보일 것이다. 애플에서 휴대폰을 만들겠다 선언하며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을 다시 정의하겠다...라고 했었는데 정말 애플은 그렇게 하고 있는듯 하다.

iPad 키보드 분리 -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의 기술

iOS 5 가 설치된 아잉패드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키보드의 분리가 가능하다. 그냥 옆으로 쭉 땡기면 된다.

즉...이제 아이패드를 양손에 쥐고 엄지 손가락만으로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동안 아이패드의 키패드는 넓은 풀사이즈 키보드여서 책상위 등에 거치하고 사용하기에는 좋았지만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다소 타이핑 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기능이지만 이런 세세한 사용자의 배려가 애플의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다.

메시지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어플에서 키보드 분리는 동작한다. 가로든 세로든...^^

Tap 기능 추가 - 더욱 편리한 사파리 브라우저로

그동안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원했던 기능이 바로 이 탭기능이다.

기존에는 모든 새창을 보기 위해서는 일일이 축소 창 모드로 들어가서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위와같이 자유롭게 탭을 추가하고 하나의 화면에서 바로 바로 탭 사이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추가적으로 기존 Mac / PC 버전의 사파리 브라우저에만 있었던 읽기 도구 기능도 첨부되었다.

이 기능은 웹상의 기사를 보다보면 수많은 각종 광고들이 넘쳐나서 제대로 기사를 읽거나 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들이 많은데 그런 광고를 싹 빼고 기사 자체의 텍스트와 사진만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매우 편하다.

상단을 쭉 끌어내리면 위와 같이 메일 / 메시지등 실시간 푸시알림을 따로 확인할 수 있다.

iOS 5 는 소소한 여러가지 기능들의 추가와 업그레이드로 사실상 iOS 4 버전의 확장판 정도로 생각이 된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위젯 기능이라든가 탈옥된 아이폰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SBSsetting 등은 되지 않지만 지금 정도만 하더라도 꾸준하게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는 iOS 를 만나게 된다.

고무적인 점은 이미 발매된지 2년이 넘은 3Gs 모델까지도 iOS 5.0 를 지원해 준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물론 공짜로 말이다. 이런 꾸준한 지원이 애플의 아이폰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큰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느 회사rk 발표된지 2년 넘은 모델에 최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 줄까..?

아직은 불안한 iOS 5.0 Beta & iTunes 10.5

먼저 아이폰과 아이패드등에서 설치해본 바로는 아직은 많이 불안하니 시기상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직 호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어플들도 많고 몇몇 버그들도 꽤 많이 보인다. 물론 이런 점들이 사용하는데
직접적으로 크게 장애가 될 정도의 사항들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딱 베타버전 답다.

특히 굳이 업그레이드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iOS 5 가 불안하다기 보다 iOS 5 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새로운 10.5 버전의 아이튠즈 때문이다. 역시나 10.5 역시나 베타버전인데 (현재 정식버전은 10.3)
이게 상당히 불안하다. 당연히 한글지원은 안되고 인코딩 된 MP4 형식의 동영상 파일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지를 않으면서 지원되지 않는 파일이라고 합니다.
더더욱 말리는 것은 10.5 아이튠즈를 사용하면 기존 4.3 기반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아예 음악이나 동영상등의 삽입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링톤도 들어가지 않는다.
즉 10.5 아이튠즈 자체가 아이폰/아이패드와의 동기화에 있어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말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중요한 업무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리젠테이션용 동영상 넣기등) 아직은 많이 불안하니 호기심에 5.0 으로 업그레이드 하시려는 마음은 말리고 싶다
사실 일반 사용자들이 5.0 베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도 이번 베타버전은 개발자 디바이스 인증 되지 않은 기기는 설치는 되어도 활성화가 되지 않으니 소용이 없다. 아직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 베타 버전을 굳이 억지로 개발자 등록까지 하면서 써보는 것은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