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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fe (OSX & iOS)

아이폰4...작지만 큰 차이가 느껴진다.

지난달부터 예약가입을 시작한 아이폰4...
이미 기존에 아이폰3Gs 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굳이 아이폰4 로 출혈을 감수하며 바꿔야 할까..고민도 좀 했었다. 뭐 그렇게 살짝 망설였던 마음때문에 국내 KT 의 아이폰4 예약가입에 다소 늦게 참가하게 된 탓으로 (사실 그래봐야 첫날 점심쯤에 예약했다) 11차로 오늘 아이폰4 를 수령.개통하게 되었다.


일단 아이폰4 를 처음 만난 인상은 기존 3Gs 를 처음 접했을때 만큼의 놀라움과 설레임은 좀 없었지만 그래도 기존에 인터넷등으로 접한 아이폰4 의 차이점들을 느끼며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레티나 디스플레이'

일단 아이폰4 를 받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나 아이폰4 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화면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라고 하는 아이폰4 의 고해상도 액정은 정말 보는순간 우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뛰어나다. 기존에 이미 많은 언론과 인터넷 블로그등을 통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우수함을 들어왔지만 실제 눈으로 본 아이폰4 의 액정은 정말 기대이상으로 뛰어났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3Gs 의 액정과 비교하면 뭐랄까..아이폰3Gs 가 흐릿하게 느껴진다는 느낌?
기본 메뉴화면부터 웹 사이트. 동영상등 모든 화면에서 압도적인 느낌이다. 실제 화면크기는 3.5 인치로 기존 3Gs 와 동일하지만 실제로 체감되는 느낌은 훨씬 시원하고 깨끗해 4인치 이상으로 보는것 같은 또렷함과 집중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남성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동안 아이폰4 이전 총 3가지 모델의 아이폰이 발매되었었는데 (아이폰 > 아이폰3G > 아이폰 3Gs) 전 모델들의 경우 기본적인 디자인 모양은 크게 바귀지 않았다. 아이폰 첫 모델에서 3G 모델로 넘어갈때에 후면의 색상 패턴이 조금 바뀐 것 외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동그란 후면형태의 디자인으로 마치 잘 연마된 조약돌을 보는것 같은 느낌의 약간 귀엽고 여성적인 디자인이었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4 에서는 기본적인 아이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래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더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과 남성적인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되었다는 것.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3Gs 의 유선형 디자인이 좋다. 아이폰4 의 디자인이 좋다..는등 개인 취향에 다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번 아이폰4 의 심플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이 더 좋다.
원래부터 간결하고 심플한 느낌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이전에 가장 디자인적으로 만족했던 휴대폰은 모토로라의 레이저 블랙과 LG 의 프라다폰 1이다.) 이번 아이폰4 의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든다 3Gs 와 4 의 외관적 차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한번 비교하도록 하겠다.


■ 아이폰4 vs 3Gs 비교 (전면부 디스플레이 및 동작성능)

기존 3Gs 에서 사용하던 설정을 그대로 아이폰4 로 옮겼기 때문에 체감상으로 전혀 다른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도 똑같지 않은가...? 하지만 실제 두 기기를 나란히 놓고 보면 작은 차이가 매우 큰 체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일단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4 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3Gs 와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훨신 더 정교하고 눈에 딱 들어오는 글자들과 화면은 바로 어제까지 잘 사용하던 아이폰3Gs 의 액정이 오래된 구형폰처럼 흐릿하게 보이는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킨다.
실제 동작 성능에서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아이폰4 가 더 뛰어난 성능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폰3Gs 에서도 iOS4 를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에 동작적인 성능면 에서는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폰4 의 멀티터치는 아이폰3Gs 보다 더 발전하고 개량된 느낌이 드는것이 3Gs 에 비해서 키패드를 입력할때 오타율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거의 원하는 키를 매우 정확하게 누를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가뜩이나 좋았던 아이폰의 멀티터치가 한단계 더 발전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나 같은 경우는 손가락이 두꺼운 편이라서 아이폰3Gs 로 문자를 입력할때 오타가 꽤 많이 발생하고는 했는데 아이폰4 는 거의 오타가 나지 않는다. 그외에 메모리는 기존 3Gs 도 32G 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용량의 차이는 느낄 수 없다. 다만 아이폰4 의 높아진 화면 해상도 덕분에 HD 급 고해상도 동영상도 바로 집어넣을 수 있어서 기존 3Gs 의 SD 급 해상도로 동영상보다 용량을 더 크게 차지하게 되는데 그 점에서 32G 의 메모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64G 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이패드 64G 를 사용하고 있는데 HD 급 고화질 동영상으로 드라마의 한시즌 전체를 아이패드에 담으면 얼추 20G 이상을 사용하게 되는데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고음질 MP3 에 고화질 동영상까지 다 집어넣으려면 32G 는 다소 빡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아이폰4 vs 3Gs 비교 (외부 디자인)

아이폰4 와 3Gs 는 일단 외관상으로 보았을때도 꽤 차이가 난다. 앞서 말한대로 기존 아이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 3Gs 에 비해서 아이폰4 는 한층 탄탄하고 심플한 느낌이다. 기존 3Gs 가 딱 보기 좋은 몸매의 불륨있는 여성의 바디라인이었다면 아이폰4 는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지고 군살없는 몸매의 날씬한 근육질 남성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특히 후면 디자인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볼 수 있는데 기존에 일반 플라스틱 재질로 동그란 유선형 모양의 아이폰3Gs 에 비해 각지고 평평한 후면에 전면과 동일한 강화 유리로 마감한 아이폰4 는 한결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거기에 기존 아이폰3Gs 의 반짝이는 전면부 테두리와 다르게 무광 처리된 티타늄 느낌의 측면 테두리는 아이폰4 를 더 클래식하고 깊은 느낌으로 보이게 한다.
예전에 본 어떤 블로그에서 아이폰4 의 모양새를 마치 클래식하고 고급스런 디자인의 '라이카' 카메라와 그 느낌이 비슷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실제로 보는 아이폰4 의 디자인은 정말로 딱 그런 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후면까지도 강화 유리로 처리되어 한결 고급스러운 광택과 느낌을 준다는 점.
더군다나 기존 3Gs 에서도 강화유리로 마감된 전면 액정 부분은 거의 일상 생활중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지만 플라스틱인 후면은 쉽게 긁혔던 점을 생각하면 후면까지 강화유리 처리된 아이폰4 의 경우에는 별도로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생활기스는 거의 생기지 않을 것 같아 아이폰4 고유 디자인을 별도 케이스안에 숨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더욱 좋다.

이제 막 아이폰4 를 오늘 수령해서 아직 아이폰4 의 새로운 특성과 기능들 (페이스 타임같은) 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염려하는 데스크립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에 수령 한 후 일상적인 통화가 바로 이어졌지만 특별히 수신감도가 불편하다거나 전화가 끊기는 등은 경우는 전혀 발생하지 않아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