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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NEX-5 와 함께한 일주일~!!!


지난 21일...장장 9시간의 기다림끝에 만날 수 있었던 소니의 새로운 카메라 NEX-5 와 두개의 렌즈들과 함께 한지 오늘로써 딱 만 일주일이다. 지난 일주일간 NEX-5 와 함께 했던 사진들과 함께 NEX 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Day 1_NEX 와 이야기를 시작하다.

월요일에 코엑스 소니스타일에서 7시 30분이 넘어서야 NEX 를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사실 그날은 제대로 테스트라고 할만한 것도 해보지 못했다. 그냥 함께 NEX 를 구매하기 위해 코엑스에 갔던 친구들과 함께 저녁밥을 먹으면서 간단하게 테스트해 본것이 전부다. 3~4 컷 정도 찍었나? 아무 설정도 만지지 않고 그냥 배터리를 집어넣고 날짜를 입력한후 NEX-5 의 초기 설정 그대로 (초기설정은 자동으로 되어있다) 16mm 렌즈를 이용해서 찍어보았다. 첫인상...은?

이거 물건이다.



10 월달에 결혼을 하는 내 가장 친한 친구중 한명. 이날 나와 함께 NEX 를 구매하려고 코엑스에 왔지만 애석하게도 이날은 물량이 부족해서 이 친구는 NEX 를 살 수가 없었다.   


맛있는 인도 커리를 먹고 9시간을 기다린 힘듬도 잊어버리고 기분 좋아진 사랑스러운 아내...


아무런 사용자 설정도 없이 카메라 초기 세팅 그대로 촬영했더니 기본 촬영모드인 "오토" 모드로 촬영이 되었는데 새삼 느끼는 거지만 요즘 최신 카메라들의 자동 모드는 정말이지 괜찮다. 왠만한 아마추어가 신경써서 설정하는 것보다 카메라의 자동모드는 더 안정적이고 인상적인 이미지를 쉽게 만들어준다.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사용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감도가 1600 까지 올라갔지만 APS-C 포맷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채용한 NEX-5 답게 노이즈 억제력이 매우 뛰어나서 눈에 띄지 않는다.




Day 2_NEX 와 햇살을 즐기다.

NEX 를 본격적으로 만져보기 시작한 첫째날이자 NEX 와 만난지 이튿날...초여름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을 NEX-5 와 함께 즐기며 이야기를 나눠본다.

SEL 16mm F2.8


















NEX 의 기본 펜케이크형 단초점 렌즈인 16mm F2.8 렌즈는 135 포맷 환산 24mm 의 넓은 화각을 가지는 광각 단초점 렌즈다. 사실 이 정도 화각의 단초점 렌즈는 대부분 주변부로 갈수록 이미지가 볼록해지는 왜곡이 생기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하지만 NEX 의 E 마운트 16mm 렌즈는 꽤나 훌륭한 왜곡 억제력을 보여준다. 광각 렌즈지만 F2.8 의 나름 밝은 개방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서 주 피사체를 가까이 촬영 할 경우 뒷배경도 적절하게 흐려진다. 배경 흐림의 모양새도 지저분하지 않고 아름답게 흐려진다.



SEL 18-55mm F3.5-5.6











NEX 의 기본 번들 줌 렌즈인 18~55mm 렌즈는 번들급 렌즈로 거의 흠 잡을 부분이 없을만큼 뛰어나다. 18-55mm 의 화각이야 이미 기존 APS-C 포맷 DSLR 에서도 니콘.캐논.소니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적용하던 표준 화각이기 때문에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을듯 하고 NEX 의 18-55mm 는 뛰어난 렌즈의 만듬새 만큼이나 광학적으로도 충분한 능력을 보여준다.

최대 망원인 55mm 에서도 최단 촬영 거리가 24cm 에 불과해서 접사전용 렌즈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충분한 근접 촬영이 가능하고 손떨림 방지 기술인 OSS 가 탑재되어 있어 F3.5-5.6 의 변환 조리개의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해 주고 있다. 표준줌 렌즈 정도에서 손떨림 방지의 효과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최대망원인 55mm 로 최단거리로 근접촬영을 할 경우에는 손떨림 방지의 효과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18-55mm 렌즈는 번들급의 보급형 렌즈지만 렌즈의 외관 만듬새와 외관 모습. 초점링이나 줌링의 동작 상태등은 여느 DSLR 고급 줌 렌즈에 못지 않을만큼 고급스럽다.
최근 니콘의 최고급 표준 줌렌즈인 AF-S 24-70mm F2.8G 렌즈 (신품가 200 만원정도) 의 45~55mm 구간에서 장노출시 렌즈의 거리계창을 통해서 좌측 상단쪽으로 빛이 새어들어오는 기가막힌 결함이 발견되는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불과 20 만원도 안되는 NEX 의 18-55mm 렌즈의 만듬새는 200 만원짜리 니콘 AF-S 24-70mm 보다도 뛰어난 듯 하다. 당연히 렌즈안으로 빛이 새어들어오지도 않는다.






Day 3_NEX 와 거리 데이트를 즐기다.

NEX 와 함께 한 3일째...잠시 볼일을 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홍대거리에서 식사후에 잠깐 동안의 짧은 거리 스냅 사진을 촬영해 봤다. 화려한 색과 멋진 분위기의 홍대거리속 숨겨진 면들을 찾아본다.














NEX 의 기본적인 색 표현력은 매우 따듯하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솔직한듯 하다. 지나치게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색과 빛의 표현이 돋보였던 소니의 중.상급 DSLR 인 A900 / 850 의 이미지 프로세싱이 NEX 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듯 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전문 사용자들뿐 아니라 일반적인 캐쥬얼 사용자를 위한 카메라답게 약간은 진득한 기본 이미지가 눈에 띈다.



NEX 를 위한 작은 선물...



49mm 하나에만 6만원이 넘는 Carl Zeiss MCUV 필터...고작 번들렌즈 따위에 무슨 호사스러운 짓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나올 NEX 용 렌즈들도 아마 같은 필터구경 49mm 로 나올것 같고 고급 렌즈건 그렇지 못한 렌즈건 어쩔 수 없이 렌즈 보호를 위해서라도 UV 필터를 달아야 한다면 렌즈의 화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저가형 필터보다는 가능하면 고급 필터로 화질 열화를 막는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예 필터를 쓰지 않을거라면 모를까...쓸거라면 저가형 필터는 쓰지 말자. 





Day 4_너무 가벼운 NEX 때문에...

아침에 지방 촬영 일정이 있어 집을 나설때 NEX 와 렌즈들을 가방에 넣고 나갔다. 일하는 중간에 가벼운 스냅 사진을 찍으려고 NEX 의 전원을 키고 버튼을 눌렀는데..아무 반응이 없다?? 설마 고장?? 그러다가 문득 배터리 커버를 열어봤는데 이런...배터리가 없다 ㅡ_ㅡ;;;
가벼운 DSLR 용 단초점 렌즈 무게인 300g 보다도 가벼운 NEX-5 (229g) 인 탓에 무게에 대한 감이 없어 충전기에 배터리를 꼽아놓은채 배터리도 없이 그대로 들고 나온 것이다. 내겐 너무 가벼운 NEX ??

밤 늦게 집에 돌아와서 아쉬운 마음에 배터리를 찾아서 집어넣고 책상위에 잡동사니들이나 찍어본다.


 


NEX 의 현장판매 200 대와 온라인 예판 물건중 일부가 먼저 풀리면서 NEX 에 대한 이야기가 각종 사진 커뮤니티등에서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가지 이야기가 NEX 의 화질이 기대 이하라는 말들이다. 엥? 3~4 일간 사용하면서 NEX 의 화질이 좋지 않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는데 대체 무슨 소리일까.. 싶었는데 단초점 렌즈인 16mm 펜케이크형 렌즈의 화질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야기와 관련 사진 예제등을 보니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글쎄?

NEX 의 16mm 단초점 렌즈의 화질은 나쁘지 않다. 최상급의 렌즈는 아니지만 나쁘다 소리를 들을 정도의 그런 렌즈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개인적 의견으로는 두가지 정도의 이유라고 생각이 된다.

1. DSLR 급 센서를 장착한...지나치게 가벼운 NEX

무슨 말인가 하면 NEX 는 보통의 중.보급형 DSLR 에 들어가는 APS-C 포맷의 대형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 있는 카메라인데도 불구하고 렌즈를 장착하고도 무게는 불과 400g 정도에 불과하다. 보통 DSLR 용 단렌즈 하나 정도의 무게도 안되는 가벼운 무게다. 하지만 센서 크기는 크다. 이 말은 촬영시에 촬영자의 손떨림에 굉장히 민감하게 된다는 말이다. 또 한가지 NEX 는 뷰 파인더가 아니라 후면 LCD 를 보면서 촬영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보니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을때 손떨림뿐 아니라 촬영자의 호흡에 의한 전.후 흔들림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말이다. DSLR 의 큰 무게감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히려 작고 가벼운 NEX 의 무게로 인한 흔들림에 당황하며 렌즈의 해상력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더군다나 18-55mm 렌즈와 달리 16mm 단초점 렌즈는 손떨림 방지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2. 광각 단초점 렌즈에 대한 잘못된 생각...

NEX 의 기본 펜케이크형 렌즈인 16mm F2.8 렌즈는 135 포맷 환산화각으로 24mm 의 넓은 화각을 가지는 광각 단초점 렌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단초점 렌즈는 줌렌즈에 비해서 훨씬 뛰어난 해상력을 가진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럴까?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단초점 렌즈라고 해서 모든 영역에서 엄청난 해상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광각 단렌즈의 경우에는 대부분 개방 조리개에서 화질이 보통의 사람들이 기대하고 예상하는 것만큼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부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광각 단초점 렌즈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왜냐면 일반적으로 50mm 나 85mm 같은 표준 혹은 준망원 단초점 렌즈나 200mm 이상 장망원 단초점 렌즈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하기도 하고 관심도 많지만 24mm 이하 광각 렌즈의 경우는 단초점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다. 그래서 흔히들 표준 단초점 렌즈나 망원 단초점 렌즈의 해상력을 광각 단초점 렌즈에도 그대로 적용해서 화질이 안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24mm 이하 광각 단초점 렌즈들은 생각보다 엄청난 화질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신품가격 60 만원이 넘는 니콘 AF 20mm F2.8 렌즈나 24mm F2.8 렌즈도 그렇고 심지어 신품 가격이 250 만원선인 캐논의 24mm F1.4 렌즈 역시도 F2.8 이하의 개방측 화질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좋지 못하다. 물론 최근 발매된 니콘의 AF-S 24mm F1.4 렌즈처럼 최대 개방에서부터 압도적인 해상력을 보여주는 렌즈도 있기만 AF-S 24mm 렌즈와 NEX 의 16mm F2.8 (환산화각 24mm) 의 가격은 거의 10 배 이상에 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게다가...실제 16mm F2.8 렌즈의 화질은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16mm 렌즈의 개방 화질을 보기위해서 촬영한 테스트 사진이다. 16mm 렌즈를 최대 개방인 F2.8 로 촬영했고 최대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책상에 팔꿈치를 딱 붙이고 촬영한 사진이다. 초점은 렌즈 필터의 Carl Zeiss 글씨에 맞추고 촬영했다. 초점 부위를 100% 크기로 확대해서 보면 아래와 같다.


최대 개방에서 초점 부위의 100% 확대 이미지가 이 정도라면 과연 나쁜걸까? 내가 볼때는 아니다. 신품 가격이 60만원도 넘는 니콘의 24mm F2.8 렌즈도 솔직히 개방에서 이것보다 떨어지면 떨어졌지 이보다 더 좋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내 눈이 막눈인지 몰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좋아보이는데 말이다. ㅡ_ㅡa
내가 내 돈 주고 산 NEX 안 좋은데 좋다고 할 이유도 없고 나는 몇십만원짜리던 몇백만원 짜리건 좋은건 좋다 안 좋은건 안 좋다..고 말한다. NEX 의 16mm 렌즈는 충분히 수준급이고 가격을 생각하면 최고다.





Day 5_먹자..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니까 ^^


일요일 오후의 나른함에 어지러운 머리를 맑게 해주는 아내의 사랑가득 커피 한잔을 NEX 로...





장모님의 생신을 맞아서 처가 식구들이 다 같이 처가댁 근처에 있는 유명 닭요리 전문점을 찾았다. 날도 더워지는데 몸보신도 할겸 장모님 생신 축하도 할겸 겸사 겸사...NEX 로 음식 사진을 찍어본다.


이날 찾아간 '지붕고을' 의 대표매뉴인 '이태리식 찜닭' 짭짤하면서도 새콤한 양념이 닭의 뼈속까지 잘 스며들어서 매우 맛나다. 그 몸에 좋다는 통마늘까지 듬뿍~ 들어있는 맛좋고 영양가득한 보양식이다. 


또 하나의 대표메뉴인 '엄나무 토종백숙' 뭐라더라...본초강목에서 엄나무는 어쩌고 저쩌고 불라 불라..라고 하여간 여기저기 다 좋다 하던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이 푸짐한 닭백숙도 각종 재료를 아낌없이 다 넣고 푹~고아서 나오는거라서 (40분 걸리니까 미리 예약해서 주문해놔야한다.) 그야말로 일품이다.
살은 그냥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쏙 빠지고 각종 재료가 녹아있는 국물은 정말이지 진국이다.



마지막으로 백숙을 먹고나면 닭죽은 필수 코스~!! 적당히 간이 잘 되어있어 별도 양념 없이도 딱이다. 음...어쩌다 보니 NEX 에 대한 이야기보다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게 되었다. ㅋ 






Day 6_Going Home...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난 후...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NEX-5 와 16mm 로 담아본다.












NEX 의 자동 장면 모드에서 '일몰' 모드를 선택해서 촬영해 보았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의 차분하고 따듯한 분위기를 비교적 잘 살려주는것 같다. 장면 모드의 특성상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해당 모드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Day 7_내가 사는 이유...

저녁밥을 먹고 밀린 장을 보러 동네 대형 마트를 찾았다. 이제 16개월이 된 시아는 마트에서 쇼핑 카트 타는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사실은...시아가 좋아한다기 보다 시아를 카트에 태우면 쇼핑하기가 편해서 우리 부부가 그냥 시아가 좋아하건 말건 카트에 태우고 장을 본다 ^^a

한손으로는 카트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NEX 를 들고...












이 작고 해맑아 보이는...실상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안 해주면 고래 고래 소리지르고 벌써부터 땡깡을 부리려는 낌새를 슬금 슬금 보이는 작은 녀석이...내가 살아가는 여러 이유들중 한가지다. 건강하게만 자라주렴...^^






Day 8_Gloomy Day_B&W

때로 비가 오는것도 아니면서 그냥 우중충하게 흐리기만 한 날에는 어설픈 컬러보다 강렬한 흑백으로...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NEX 로 만나는 자유...


일로 사진을 하다보니 늘 커다란 카메라와 각종 무거운 사진장비들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다. 업무적으로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일상속에서 내 삶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카메라는 크고 무겁지 않기를 바란다. 크고 거추장스러운 카메라백을 어깨에 둘러매고 다니기보다 가볍게 한손에 들고다니며 소소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취미용 카메라...

그런 작고 가벼우면서도 내가 원하는 표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카메라를 찾아서 지난 1년여간 꽤 많은 기종의 카메라를 곁에 두고 사용해 보았었다. 지난 1년여간 사용했던 카메라를 살펴보면...

중형 디지털 백에 필적할만큼의 뛰어난 디테일 표현을 해 주는 포베온 센서를 탑재한 시그마의 DP1.2
클래식한 디자인과 올림푸스.파나소닉의 렌즈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PEN E-P1 과 GF-1...
APS-C 포맷 이미지 센서와 최고의 렌즈를 가지고 있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라이카 X1...
첫 100%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꽤 뛰어난..하지만 아쉬운 디자인의 삼성 NX-10...

4~5 종 이상의 작고 가벼우면서 DSLR 급의 표현력을 가지는 컴팩트 / 미러리스형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사용해 보았지만 대부분 100%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다. 시그마의 DP 시리즈는 뛰어난 RAW 이미지를 만들어 주지만 만듬새가 너무 엉성하고 기계적 성능은 지나치게 안타까웠다. 클래식한 멋스러운 디자인의 올림푸스 PEN 은 과 파나소닉의 GF-1 은 기능적으로나 편리성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역시나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센서 크기의 한계 때문일까...이미지의 퀄리티에 만족하면서도 고감도 노이즈등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라이카의 X1 은 DSLR 을 뛰어넘을 만큼 놀라운 이미지를 보여주었지만 시그마 DP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계적 성능이 지나치게 안타까웠다...삼성의 NX-10 은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제쳐두고라도...뭐랄까 전반적으로 아주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불안정함이 있었다.


그리고 NEX-5...를 만났다. NEX-5 를 100% 만족하느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아마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90% 이상 현재까지 만족스럽고 나머지 10% 는 추후에 만족하게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10% 라는 것은 더 다양한 교환 렌즈군과 다소 아쉬운 조작성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가지 아쉬운 점은 향후 출시된 소니 E 마운트용 교환 렌즈가 하나둘씩 발매될 것이고 조작성은 NEX 의 조작 구조상 충분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아쉬운 10% 를 보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90% 면면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컴팩트한 크기와 무게.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나고 수준높은 바디.렌즈의 만듬새. 빠른 반응성과 DSLR 수준의 고품질 이미지 적어도 NEX-5 는 내가 원하던 거의 모든 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 카메라임은 분명하다. 다만 소니카메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니 소니가 렌즈교환식 컴팩트 디카 시장에서 선발 주자인 올림푸스.파나소닉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선두가 되려 한다면 뛰어난 NEX 시리즈 바디를 내 놓았으니 이제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교환 렌즈군을 빠른 시일내에 내 주기를 바란다. DSLR 알파 시리즈처럼 렌즈는 가뭄에 콩나듯 출시하면서 이름조차 헷갈리는 바디 라인업 늘리기는 그만하길 바란다. NEX-5 의 새로운 렌즈 마운트인 E 마운트는 향후 소니의 E 마운트 캠코더까지 만들거라고 하니 당연히 더 다양한 렌즈군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