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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DSLR 렌즈별 총정리 2. 니콘 F 마운트 [망원 렌즈]

 
DSLR 렌즈에 대한 정리의 두번째로 오늘은 니콘 F 마운트 렌즈 중 준망원에서 초망원에 이르는 망원 렌즈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보도록 하겠다. 보통 70mm 이상의 초점 거리를 가지는 렌즈를 일컫는다.

 

[ 망원 렌즈 (Telephoto Lens) ]


망원렌즈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좁은 화각을 가지는 렌즈로 멀리있는 피사체에 접근하기 어려울 경우 떨어진 곳에서도 피사체를 생생하게 포착하기 위한 용도나 인물 사진 등에서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하여 신비롭고 아름다운 표현을 하기 위한 용도등으로 다양하게 사용이 된다. 특히 망원 렌즈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바로 아웃 포커스라고 하는 점인데 주 피사체만 또렷하게 보이고 배경은 부드럽게 뭉개지는 것이다. 사실 꼭 망원 렌즈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아웃 포커싱은 연출할 수 있다. 아웃 포커싱을 연출하기 위한 3가지 요소는 첫째 렌즈의 초점거리 (망원일수록) 가 길어질수록 아웃 포커싱이 잘 표현되고 둘째 렌즈의 조리개 수치가 밝을수록 (개방될수록) 주 피사체에만 촛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져 배경에 대한 아웃 포커싱이 잘 연출되며 세번째로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가 가깝고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멀수록 아웃 포커싱이 잘 표현된다. 하지만 역시 아웃 포커싱을 크게 연출하기에는 밝은 조리개의 망원 렌즈가 더 적절한 것은 사실이다.




■ AF Nikkor 85mm F1.4 D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550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 (신품 11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85mm 단초점 렌즈는 각 제조사의 대표적인 인물 촬영용 준망원 렌즈다. 니콘의 85mm 1.4 렌즈 역시 85mm 의 적당한 준망원으로 피사체와 적당한 거리에서 소통을 하면서 인물 촬영을 하기 매우 적절한 화각과 F1.4 의 매우 밝은 개방 조리개로 야외 인물 사진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렌즈는 최대 개방 조리개 에서도 꽤 뛰어난 해상력을 표현하고 원형 조리개의 채용으로 배경 흐림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워서 드라마틱한 야외 인물 촬영에 매우 적합하다. 77mm 의 대구경 이면서도 무게는 500g 정도에 불과해서 커다랗고 무거운 장망원 렌즈등에 비해서 휴대성도 뛰어나다.






F1.4 의 밝은 개방 조리개로 인물을 프레임에 꽉 차게 담지 않더라도 충분한 배경 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아름다운 묘사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니콘의 AF 렌즈 중에서는 매우 드물게 렌즈의 초점이 미세하게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고 개방 조리개 (F1.4~2.0 정도) 에서는 역광 촬영시 색수차가 꽤 많이 보이는 등 광학적으로는 최신 렌즈들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들어 니콘에서는 과거의 AF 타입 단초점 렌즈들의 AF-S 렌즈로의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렌즈역시 많은 이들이 더 뛰어난 광학적 성능과 편의성으로 리뉴얼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경쟁사인 캐논의 85mm F1.2 L 렌즈가 더 밝은 조리개와 초음파 모터의 채용으로 조용한 포커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신품가격이 200 만원을 훌쩍 넘고 (현재 신품 240만원선) 자동 초점의 실행 속도가 매우 느린점 등이 있는 점을 생각하면 절반정도에 불과한 가격에 이처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렌즈는 또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니콘은 AF-S 24mm F1.4 렌즈를 발표했는데 가격이 무려 2200 달러 정도 (한화 약 270 만원) 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에 85mm 렌즈가 AF-S 타입으로 리뉴얼 된다면 적어도 가격이 최소 250 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 AF Nikkor 85mm F1.8 D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380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 (신품 4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85mm F1.8 렌즈는 니콘의 야외 인물 촬영용 85mm 단초점 렌즈중 85mm F1.4 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렌즈다. 50mm 나 85mm 같은 단초점 렌즈는 매우 활용도가 높고 제조사의 대표적인 렌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2-3 가지의 다양한 버전으로 가격과 성능등에 따라 나누어 진다. 앞서 소개한 85mm F1.4 에 비해서 1/3 스톱이 어두운 F1.8 의 최대 개방 조리개를 가지는데 이 렌즈의 가치는 85mm F1.4 의 1/3 정도에 불과한 가격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85.4 에 비한다면 조리개의 형태가 원형 조리개가 아니기 때문에 배경 흐림의 모양새가 다소 다르고 렌즈 만듬새에 있어서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방 조리개 부근에서의 배경 흐림 모양새는 크게 다르다 느껴질만큼 떨어지지 않고 85.4 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과 더 작고 가벼운 크기는 휴대성이 아주 용이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굳이 두 렌즈를 비교한다면 광학 성능과 표현성에서는 85.4 렌즈가 조금 더 우위에 있지만 가격과 휴대성등 실용성을 따진다면 이 렌즈는 매우 훌륭하다.


특히 이 렌즈는 작고 가벼운 크기와 무게로 야외 인물 사진 뿐 아니라 표준 렌즈보다 더 집중력이 있는 시선의 스냅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매우 적합하다. 망원 렌즈로 촬영하는 스냅 사진은 표준이나 광각 렌즈로 담는 스냅 사진과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나 역시 망원 렌즈로 스냅 촬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런 스냅 사진에서 크고 무거운 렌즈는 매우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 렌즈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들고 다니며 촬영할 수 있다.




■ AF DC Nikkor 135mm F2D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815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 (신품 16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이 렌즈는 DC (Defocus umage Control) 링 이라는 특수한 포커스 조절 장치를 가지고 있는 망원 단초점 렌즈다. 기본적인 렌즈의 조리개와 촛점거리에 의한 아웃 포커싱 외에 DC 링을 조작하여 포커스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인 배경 흐림 연출이 가능하다. DC 렌즈는 이 렌즈와 함께 105mm F2.0 렌즈도 있었으나 현재는 생산이 되고 있지 않다. 135 DC 렌즈는 적당한 촛점 거리와 F2.0 의 밝은 개방 조리개 DC 링 조작을 통한 인상적인 아웃 포커싱 효과등으로 야외 인물 촬영등에 매우 적합한데 특히 35mm Film Full Size 센서를 장착한 니콘의 FX 포맷 DSLR 에서 사용 할 경우 야외 인물 촬영에서 활용성이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DX 포맷에서는 환산 촛점거리가 200mm 이상의 단초점 렌즈가 되기 때문에 다소 사용하기에 어려운 면이 있다.






이 렌즈는 화질도 매우 뛰어난 편이어서 개방 조리개부터 중앙부 및 주변부까지 고루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또한 RF (리어포커스) 방식을 채용하여 AF-S 타입이 아니면서도 꽤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촛점 속도와 정확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나 이동하는 인물의 촬영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특히 DC 링의 조작을 통해 인상적인 배경 흐림을 만들 수 있어서 꼭 인물 촬영 뿐 아니라 독특하고 집중적인 스냅 사진등에 사용하기에도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물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신품의 구입 가격뿐 아니라 중고 시세도 꽤 높게 형성이 되어 있는 편이어서 가격적인 메리트는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렌즈보다 AF 105mm F2.0 DC 렌즈가 현제 공식적으로 단종이 되어서 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품의 가격이 100 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40 만원 가까이 저렴하고 화질이나 AF 속도. DC 링에 의한 독특한 배경 흐림등이 비슷하면서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640g) 더 높게 평가한다. 
                                                                          <AF Nikkor DC 105mm F2.0 D Lens>





■ AF Nikkor 180mm F2.8 D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760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 (신품 10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180mm 에 F2.8 의 개방 조리개를 가지는 망원 단초점 렌즈다. 이 렌즈의 최대 장점은 작고 가벼운 사이즈에 뛰어난 화질을 가진다는 것이다. 뒤에 소개할 200mm F2.0 렌즈의 경우만 하더라도 크기가 훨씬 크고 무게도 2.9kg 에 달하지만 이 렌즈는 중망원 단초점 렌즈로는 사이즈도 꽤 적당하고 무게도 크게 무겁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카메라 가방등에 수납을 하고 다닐 수 있다. 그렇지만 화질과 표현력은 결코 작고 가볍지 않다. 180mm 의 망원에 F2.8 의 밝은 개방 조리개를 가지기 때문에 야외 인물 사진에서 아웃 포커싱은 말할것도 없이 훌륭하고 화질이나 색 표현력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나는 이 렌즈를 야경 촬영을 할 때 많이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멀리 떨어진 건축물등의 야경도 꽤 가까이 담을 수 있으면서 화질과 빛 갈라짐 표현이 아주 뛰어났기 때문이다.


뛰어난 화질과 멋진 표현력 게다가 망원 렌즈중에는 매우 높은 휴대성까지 겸비한 이 렌즈는 국내에서는 그닥 인기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소위 말하는 모양새가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긴 렌즈 길이에 비해 경통의 두께가 우악스럽게 두껍고 크지 않아서 딱 봤을때 멋스럽다거나 대단한 렌즈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때문에 이 렌즈는 일부 몇몇 아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구입 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멋스럽고 전문적으로 보이는 망원 줌 렌즈나 200 / 300mm 대구경 망원 단 렌즈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이 렌즈는 표현력. 해상력. 성능 등 어느것 하나 크게 빠지는 것 없이 매우 뛰어난 렌즈다. 그러면서도 높은 휴대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니콘의 망원 단초점 렌즈중에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는 가장 추천하는 렌즈중 하나이다. 신품을 구입 한다면 100 만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중고로 구입한다면 보통 50 만원 정도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 AF-S Nikkor 200mm VR F2.0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2.9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60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이 렌즈부터는 소위 말하는 '대포' 라고 불리는 렌즈다. 렌즈의 대물 렌즈 지름이 무려 124mm 나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필터는 쓸 수 없고 렌즈 후면쪽에 삽입식 필터를 사용한다. 무게만도 무려 2.9KG 에 달하기 때문에 이 정도 렌즈를 카메라에 마운트 하고 일반 거리에 나간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그게 좋은건가 ㅡ_ㅡ;;) 여하튼 이 렌즈는 그 크기와 부피가 엄청나고 또 그 크기와 부피만큼이나 렌즈의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화질은 니콘의 모든 단 초점 렌즈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만큼 탁월하고 (최근 발매된 AF-S 300mm F2.9 VRII 제외) AF 속도 역시 매우 빨라서 성능면에서 본다면 그 어떤 렌즈보다도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렌즈다. 200mm 의 망원에 최대 개방 조리개가 F2.0 으로 매우 밝아서 인물 촬영 등에서 아웃 포커싱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잘 되며 거의 주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매우 뛰어난 화질과 우수한 표현력 빠른 AF 속도등 렌즈의 성능적인 면에서는 최고의 렌즈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 200mm 단 초점 렌즈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유인즉 활용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200mm 의 단초점 렌즈는 인물 사진을 촬영 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멀어서 이 렌즈로 야외 인물 사진을 촬영하려면 거의 인물과 10~15m 이상을 떨어져서 촬영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모델과 사진가는 거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 멋드러진 배경 흐림을 보여줄 수 는 있지만 모델과 사진가의 소통을 통한 인상적인 연출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 이 200mm 렌즈를 스포츠 촬영이나 생태 촬영용 등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또 매우 짧다. 스포츠나 생태 촬영을 하려면 보통 300-400mm 이상의 망원 렌즈를 사용해야 어느정도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생생한 모습을 가까이 담을 수 있는데 200mm 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짧다. 그렇기 때문에 이 렌즈는 매우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자칫 계륵이 될 수 있는 소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논이나 니콘 사용자들에게 200mm 단초점 렌즈가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렌즈들 중 가장 멋진 모습(?) 과 환상적인 배경 흐림을 연출해 준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활용성을 생각할때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 AF Nikkor 80-200mm NEW F2.8 D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1.3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10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현재 니콘에서 공식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망원 줌 렌즈 중 F2.8 의 전구간 고정 조리개를 가지는 망원 줌 렌즈는 총 3종류다. AF 80-200 F2.8 D / AF-S 70-200 VR F2.8 G / AF-S 70-200 F2.8 G II 등 3종류의 망원 줌 렌즈가 있다. 그 중에 이 AF 80-200 렌즈는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F2.8 고정 조리개 망원 줌 렌즈이다. 80mm 의 준망원에서 200mm 의 망원까지 다양한 망원 구간을 커버하기 때문에 공연 사진이나 근접한 스포츠 촬영 야외 인물 촬영등에서 그 활용성은 꽤 뛰어난 렌즈다. AF 속도도 최신 초음파 렌즈를 장착한 AF-S 망원 줌 렌즈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지만 그 체감 정도는 그리 크지 않다. 나는 이 렌즈를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주로 사용했는데 니콘의 필름 카메라 중급기종인 F90 에 마운트 해서 촬영 할 경우에도 AF 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전반적으로 꽤 우수한 해상력을 보여주며 색감도 매우 진득해서 강렬하다.


▲ ▼ AF 80-200 렌즈와 F90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


다만 이 렌즈에 대해서 지적되는 사항으로는 최대 망원인 200mm 구간에서 F2.8 의 최대 개방으로 촬영할 경우 다소 소프트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에 대해서 내 경험으로 이야기 해 본면 무조건 200mm 최대 개방에서 소프트 한 것은 아니고 200mm 의 최대 개방에서 다소 포커싱이 불안정해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정확하게 콘트라스트가 강한 피사체일 경우에는 200mm 구간의 F2.8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도 충분히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주었지만 다소 복잡한 색과 명암차가 있는 피사체일 경우에는 F2.8 최대 개방에서는 약간 포커스가 어긋난 듯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 외에는 나머지 구간들에서 모두 F2.8 의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도 충분히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AF-S 80-200 F2.8 D 렌즈나 AF-S 70-200 VR F2.8 G 렌즈들과 비교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해상력과 표현력을 보여준다. 현재 니콘에서 신품으로 발매되는 정품으로 망원 줌 렌즈를 구입하기 고려한다면 가격대비 성능에서는 이 렌즈가 FF 용 F2.8 고정 줌 렌즈 중에서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AF-S Nikkor 70-200mm VR F2.8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1.47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20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니콘의 준망원 줌 렌즈의 최고급형 이었던 AF-S 80-200mm F2.8 D 렌즈의 후속으로 발매된 렌즈. 80-200 보다 준망원측의 초점거리가 70mm 로 늘어나고 손떨림 방지 장치인 VR 기능이 채용되어 리뉴얼된 렌즈다. 이 렌즈는 기존 AF-S 80-200 에 비해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먼저 디자인적으로 G 타입으로 바뀌면서 조리개 조절링이 없어졌고 렌즈의 생김새도 80-200 의 우람하고 박력있는 모습에서 날렵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미지 표현에서도 기존 AF-S 80-200 이 색감이 강렬하고 진한 콘트라스트의 이미지 표현이었던 것에 비해 이 70-200 렌즈는 색 표현이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의 이미지를 표현해 준다. 이 이미지에 대한 호불호는 각 사진가들의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쁘고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을 듯 하고 개인적인 사용 경험에 따라 이야기 하자면 AF-S 80-200 의 강렬한 이미지는 공연 사진이나 스포츠 사진등에서 더 뛰어났던 것 같고 이 70-200 의 부드럽고 화사한 이미지는 망원 줌 렌즈를 활용한 인물 사진이나 풍경 스냅등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기존 니콘의 망원 줌에 비해서 이 70-200 의 이미지 표현은 마치 캐논의 고급형 망원 줌 렌즈 일명 엄마.아빠 백통같은 느낌의 이미지 표현이라고 할까?






초음파 모터가 장착된 AF-S 렌즈답게 이 렌즈의 AF 속도와 정확성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VR 기능이 채용되어 있기 때문에 망원 렌즈 사용시 손떨림에 의해 구도가 틀어지거나 사진이 흔들리는 점을 잘 커버해 주고 있다. 빠른 AF 속도와 VR 기능으로 인물 사진뿐 아니라 세번째 예제 사진과 같은 보도 사진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렌즈의 이미지가 앞서 말했던 대로 AF-S 80-200mm 와 다르게 화사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표현을 하고 있어서 80-200 에 비해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실제 해상력에서는 AF-S 80-200 과 이 렌즈가 뭐가 더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을만큼 모두 뛰어나다. 다만 이 70-200 렌즈는 조리개의 최대 개방 F2.8 로 촬영 할 경우 35mm Fulll Frame 카메라 (필름 및 DSLR) 에서 이미지의 주변부에 광량 저하가 약간 발생하는 이유로 일부 리뷰어들이나 테스터들에게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로 사용함에 있어서는 전혀 부족함이나 아쉬움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뛰어난 렌즈라고 생각된다. 2009 년 말에 이 70-200mm 를 리뉴얼한 AF-S 70-200mm VR II F2.8 G 렌즈가 새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아마 이 렌즈는 조만간에 생산이 졸료될 것 같다. 그렇지만 새롭게 리뉴얼된 70-200mm 렌즈는 이 렌즈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사항들을 대부분 보완하고 이미지 특성도 기존 AF-S 80-200 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현재까지는 가격대가 무려 300 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쉽게 구입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이 렌즈가 190-200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의 니콘 F 마운트 최고급 망원 줌 렌즈이다.






■ AF-S Nikkor 70-200mm VR II F2.8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1.54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300 만원 전후)

● 종합 평가 : ★★


2009 년 11월 새롭게 발매된 새로운 70-200mm 최고급 준망원 줌 렌즈다. 사실 AF-S 70-200mm 가 출시된 것이 2003 년인데 2009 년도에 6년만에 같은 초점거리의 망원 줌 렌즈가 새롭게 리뉴얼이 된 것은 다소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렌즈의 리뉴얼 주기가 최소 약 7-8 년 정도임을 생각하면 6년만에 리뉴얼된 70-200mm 의 리뉴얼은 다소 의외라고 보여지는데 아마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니콘에서 14-24mm 라는 최고급 광각줌 렌즈와 24-70mm 최고급 표준 줌 렌즈를 2007 년에 함께 발매하면서 두 렌즈모두 최신 니콘의 코팅 기술인 N 코팅 (나노 크리스탈 코트) 이 적용된 렌즈로 발매되었는데 기존 70-200 VR 은 그렇지 않다보니 시기적으로 최고급 줌 렌즈 라인업을 통일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 같다. 사실 이 렌즈는 아직까지 나도 직접 사용을 해 본적은 없고 해외 리뷰들이나 국내 발매이후 지인이나 관계자들의 사용 소감 정도를 들은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 렌즈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어떻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그냥 지난 니콘 D5000 발표회 장에 함께 전시되어 있던 AF-S 70-200 VR II 렌즈를 직접 본 것이 전부다. 해외 리뷰나 사용자들의 사용 소감을 들어보면 기존의 70-200 VR 렌즈에 비해서 화질적으로는 더 뛰어나졌다고 한다. 특히 주변부 화질에서는 이 새로운 70-200 VR II 렌즈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색 표현등에서는 기존 AF-S 80-200 과 같이 강한 발색과 진한 콘트라스트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것은 최근 발매되는 니콘의 N 코팅 렌즈들의 성향이 그런것 같다. 24-70 이나 14-24 같은 렌즈들도 매우 발색이 강하고 콘트라스트가 진한 편인데 새로운 70-200mm 의 샘플들을 보면 느낌이 유사하다.
아래 AF-S 70-200mm VRII F2.8 G 렌즈의 샘플들은
http://dc.watch.impress.co.jp 에 올라온 리뷰 사진들을 다운로드 받은 것들이다. D3X 로 촬영된 사진들이고 원본 사이즈인 6048 x 4032px 그대로 업로드한 것이니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살펴 볼 수 있다.








이 새로운 70-200 렌즈가 기존 70-200 과 다른 점은 먼저 렌즈 내에 비구면 렌즈가 기존 70-200mm 렌즈가 5 매를 채용 했엇는데 신형 70-200mm 렌즈는 7매를 채용하고 있고 앞서 말한대로 니콘의 최신형 렌즈 코팅 기술인 N 코팅 기술이 적용되었다. 또한 렌즈의 조리개는 9 매의 원형 조리개가 채용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위 샘플 사진에서 보면 원형 조리개를 채용한 특징인 부드럽고 동그란 모양의 배경 흐림이 두드러진다. 최근 발매되는 니콘의 렌즈들을 보면 대부분 원형 조리개를 채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원형 조리개를 채용할 경우 개방 조리개에서 위와 같이 빛망울이 매우 아름답게 형성이 되지만 반면에 조리개를 최소에 가깝게 조여서 촬영하는 장노출 아경사진과 같은 경우에는 빛갈라짐의 형태가 깨끗하고 날카롭지 못한 단점이 있다. 최근 몇년새에 니콘이 새롭게 발매한 렌즈들을 보면 가장 최근 발매한 300mm VR II 렌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형의 조리개를 사용하고 있다. 이 역시도 최근 니콘 렌즈 개발의 한 흐름과 경향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한데 나는 야경 촬영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야경 촬영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경향은 아닐것이다. 실제 내 주변에서도 기존 70-200mm VR 렌즈를 사용하면서 줌 렌즈임에도 빛 갈라짐의 형태가 날카롭다고 좋아하는 분도 있다. 반면 니콘 최고급 줌 렌즈들인 AF-S 14-24mm F2.8 G 나 AF-S 24-70mm F2.8 G 렌즈등을 원형 조리개 채용으로 인해 빛 갈라짐의 형태가 날카롭지 않아 싫어하는 이들도 있다. 간단하게 원형 조리개 렌즈의 장점인 아름다운 배경 흐림과 원형 조리개가 아닌 렌즈의 날카로운 빛갈라짐에 대한 예제 사진을 본다면 아래와 같은 각각의 장점들이 있고 차이가 있다.



원형 조리개를 채용한 렌즈의 경우 위의 사진들처럼 배경 흐림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 주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레이트용 단초점 렌즈나 배경 흐림을 많이 사용하는 렌즈들의 경우 원형 조리개를 채용하면 더 아름다운 배경흐림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원형 조리개를 채용하지 않은 렌즈들의 경우에는 위 사진들처럼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시에 깔끔하고 날카로운 깨끗한 모양의 빛갈라짐을 연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들 역시 어느 한 쪽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최근 새롭게 리뉴얼 되는 니콘의 렌즈들은 거의 전부가 다 배경 흐림의 모양에 무게를 둔 원형 조리개라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또 새로운 70-200mm 렌즈는 아직까지는 가격적으로도 지나치게 고가라는 점이 단점이다. 최근 환율의 영향을 받은 탓도 크지만 기존 70-200mm 렌즈의 신품 가격이 200 만원 정도였는데 최신 제품이라고 해도 같은 초점 거리의 신형 렌즈가 무려 30% 이상이나 높은 가격인 것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신형 70-200mm 렌즈는 발매 이후 일부 시리얼에서 경통 내부의 부품들이 미세하게 떨어져 나가는 결함도 발견이 되는 등 아직까지는 신제품에 대한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광학적인 우수성이나 VR 기능의 발전등 기능적으로는 기존 70-200mm 에 비해 더욱 더 좋아진 것이 확실하지만 이 포스트에서 렌즈를 평가하는 요소로 단순히 광학적 성능만이 아니라 가격이나 활용성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종합 평가에서는 이 새로운 70-200mm 렌즈보다 기존 70-200mm 렌즈에 더 높은 평가를 준다. 이 점은 무엇보다 가격적 요인이 가장 큰 부분이다. 새로운 렌즈의 발전된 점이 과연 기존 렌즈에 비해 30% 나 높은 가격이라는 메리트가 있을 것이냐라는 물음에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 장망원 렌즈 (300mm 이상) ]

사실 300mm 이상의 장망원 렌즈를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이 정도 이상의 초점 거리는 화각이 매우 좁아서 일반적인 촬영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크기나 무게도 지나치게 무거워서 휴대성 또한 매우 떨어지고 특히 장망원 단초점 렌즈들의 가격은 수백만원을 넘어 천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 사진가들은 사용할 일도 적고 사용하기도 쉽지않다. 이런 장망원 렌즈들은 대부분 전문 스포츠 촬영 사진가나 생태 촬영 사진가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스포츠나 생태 촬영같이 피사체 가까이에 접근하기 어려운 촬영의 경우에는 이런 긴 초점거리의 장망원 렌즈를 사용해서 멀리 떨어져서 촬영해야 할 필요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 용도와는 다소 큰 거리가 있지만 니콘 F 마운트의 망원 렌즈들에 대해 정리하는 차원에서 장망원 렌즈들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장망원 렌즈들은 나 역시 사용해 본 경험도 많지 않고 아예 사용을 해 보지 못한 것들도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의견 위주로 평가 하는 것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사실 이런 렌즈는 어디가서 정보를 얻는것 자체도 좀 힘들다.



 ■ AF-S Nikkor 300mm VR F2.8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2.87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680 만원선)

● 종합 평가 :
★★



300mm 단초점 망원 렌즈는 농구나 배구등 주로 실내에서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축구나 스키 같은 넓은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촬영이나 생태 촬영에서는 그냥 사용하기에는 다소 촛점거리가 짧지만 실내 스포츠 경기 정도라면 딱 촬영하기에 적당한 화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콘의 300mm F2.8 G 렌즈는 매우 뛰어난 화질과 빠른 AF 속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농구나 배구같은 스포츠 촬영에서도 유감없이 그 능력을 발휘해 준다. F2.8 의 밝은 개방 조리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내 경기 등에서도 셔터속도 확보에도 매우 용이하다.








최고급 망원 단초점 렌즈답게 화질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것은 물론이다. 최근에 니콘에서는 이 300mm 단초점 렌즈를 N 코팅과 VR II 를 포함해서 새롭게 출시했는데 해외 리뷰등을 보면 새로운 300mm 렌즈는 더욱 더 화질이 높아서 니콘의 렌즈들 중 최고라고 한다. 
기존 AF-S 300mm 화질도 매우 뛰어난 수준인데 거기서 더 좋아졌다면 과연 얼마나 좋아졌을지 궁금하다. 300mm 단 초점 렌즈는 장망원 렌즈중에서 크기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서 (?) 어느 정도는 헨드 헬드로 촬영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물론 보통의 일반적인 렌즈들의 크기와 무게등과 비교를 한다면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고 큰 것은 당연하지만 어디까지나 장망원 렌즈들 중에서 크기와 무게가 경량(?) 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뛰어난 화질과 빠른 AF 의 최고급 장망원 렌즈답게 가격도 최고급이다. 이 렌즈의 가격은 신품가격이 거의 700 만원에 가까운 690 만원 수준이고 새롭게 리뉴얼된 300mm 렌즈의 경우 얼마전에 가격이 발표되었는데 딱 100 만원 높은 790 만원이라고 한다. 앞서 70-200 의 신형과 구형의 가격 차이만큼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인 신제품 가격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보통의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가격대는 결코 아니다. 나도 이 300mm 단초점 렌즈는 딱 한번 사용해 봤는데 만약 일반 아마추어 사진가들 중 실내 스포츠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적인 여유가 가능하다면 한번정도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AF-S Nikkor 70-300mm VR F4.5-5.6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745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55 만원선)

● 종합 평가 :
★★★★


니콘의 FF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망원 줌 렌즈중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망원 줌 렌즈. 다소 어두운 개방 조리개와 줌 조절시 경통이 튀어나오는 구조 때문일까? 국내에서 이 렌즈의 인기는 매우 적다. 하지만 항상 전문가들이 가격대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렌즈를 꼽을때에 가장 먼저 꼽는 렌즈는 바로 이 렌즈다. 가격은 불과(?) 50 만원대지만 이 렌즈의 성능은 수백만원 짜리 고급 렌즈들에 비해서도 결코 손색이 없을만큼 뛰어나다. 개방 조리개가 다소 어둡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150mm 이상 구간에서는 F5.6 정도의 개방 조리개 만으로도 충분히 배경 흐림을 줄 수 있고 더욱이 이 렌즈는 원형 조리개를 채용하고 있어서 조리개 개방시 배경 흐림의 모양도 매우 아름다운 편으로 인상적인 배경 흐림 연출이 용이하다.



이 렌즈에 채용된 VR 기능은 1세대의 VR 이 아닌 차세대 손떨림 보정 기구인 VR II 로 약 4 단 정도의 손떨림 경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이 렌즈는 화질적으로도 꽤 뛰어나다. 주변부의 화질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지만 중앙 부위의 화질은 꽤 수준급의 뛰어난 화질을 보인다 더군다나 이 렌즈는 저렴한 가격의 렌즈임에도 꽤 빠른 속도와 정확한 AF 능력을 보여준다. AF 는 초음파 모터를 탑재한 AF-S 렌즈이기 때문에 매우 조용하면서도 정확한 고속 AF 를 보여준다.



낮고 빠르게 비행하는 작은 매나 빠르게 질주하는 레이싱 카는 쉽게 포착하기 힘든 피사체이다. 이런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빠른 AF 가 가능한 렌즈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런 피사체를 촬영한 렌즈가 2-300 만원 이상의 고가의 렌즈가 아니라 불과 1/4 정도의 가격이라는 것이 믿어지는가? 이 렌즈의 이런 놀라운 광학적 퍼포먼스와 성능적 우수성 때문에 늘 가격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우에 이 렌즈는 최상위에 올라선다. 또한 이 렌즈는 300mm 까지 커버하는 고배율 망원 줌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겨우 745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고급형 망원 줌 렌즈의 경우 70.80mm에서 200mm 를 커버하면서 1.5kg 이상의 무게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렌즈의 무게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경량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렌즈의 무게가 가벼워지면 휴대하기가 매우 편해지고 그렇게 되면 부담스럽지 않게 늘 휴대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담아내기가 좋아진다. 이 렌즈는 바로 그런 일상의 소소함 까지도 포착할 수 있다.



이렇듯 매우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화질의 이 렌즈는 유독 국내에서는 그 인기가 높지 않다. 그것은 국내의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렌즈나 카메라 바디를 고르기 보다 맹목적인 고급 장비 선호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조건 최신.최고급 렌즈와 비다가 무조건 좋다는 인식이 만연하고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합리적인 렌즈나 바디를 선택하기 보다 고급렌즈와 최신 바디를 이용하면 손쉽게 그럴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기에 그럴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니콘의 모든 줌 렌즈들중에 최고의 가격대비 성능의 렌즈를 꼽으라 한다면 바로 이 렌즈 AF-S 70-300mm VR 렌즈와 함께 AF-S 18-55 VR 렌즈를 꼽을 것이다. 이 두 렌즈는 모두 매우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렌즈들이다. 지난번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이 렌즈들을 가격이 높지 않다고 무시하는 사진가가 있다면 스스로의 무지와 바보같은 생각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이 렌즈들은 그렇게 무시 당할만큼 만만하지 않다.





■ AF-S Nikkor 400mm VR F2.8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4.62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1380 만원선)

● 종합 평가 :
★★



니콘 장망원 렌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400mm F2.8 VR 렌즈다. 이 렌즈보다 더 초점 거리가 긴 600mm 단초점 렌즈도 있지만 이 렌즈를 최고라고 하는 이유는 F2.8 의 개방 조리개를 구현하는 렌즈들 중에서는 가장 장망원 렌즈기 때문이다. 2007 년 11월에 발매된 이 렌즈는 매우 뛰어난 화질과 초고속의 AF 를 보여준다. 렌즈의 광학적 성능적 퍼포먼스는 가히 최고라고 할만 하다. 이 렌즈를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사용하고 있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존하는 모든 브랜드의 장망원 렌즈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까지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 렌즈의 MTF 챠트를 보면 중심축의 라인 해상도가 아예 최고점에서 내려오지도 않는다. 이건 무슨 거의 챠트가 사기 수준이다. 그만큼 이 렌즈의 광학적인 성능은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렌즈에도 역시 니콘의 최신 코팅 기술은 N 코팅이 적용되어 있어 고스트와 플레어 억제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렌즈 경통은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하여 강도를 높이고 무게를 경량화(?) 했다고 한다. 뭐 그렇지만 아무리 경량화라고 해도 무려 4.6kg 거의 5kg 에 가까워서 삼각대나 트라이포트 없이 손으로 들고 찍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그야말로 니콘 최고의 대포 렌즈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이야 사실상 이런 렌즈들에 대해 비싸다 싸다를 말한다는 자체가 좀 우습기는 하지만 역시 최고급 렌즈답게 렌즈의 가격도 가볍게 1천만원을 훌쩍 넘겨 버린다. 그렇지만 이 렌즈를 사용해 본 이들의 말로는 충분히 천만원 어치의 값어치를 한다고 하니 대단한 렌즈다.
아래 AF-S 400mm VR F2.8 G 렌즈의 샘플 사진들은
http://dcdv.beareyes.com 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발췌한 것이다. 하지만 AF-S 400mm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의외로 국내에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는데 국내 스포츠 신문사중에서 '스포츠 조선' 에 올라오는 실내.외 스포츠 경기 사진의 7-80% 이상은 이 렌즈로 촬영된 사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00mm 의 긴 초점거리와 빠른 AF 속도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이 렌즈는 실외나 대형 스포츠의 촬영과 조류 사진과 같은 생태 촬영에서도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400mm 의 촛점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F2.8 의 밝은 개방 조리개를 가지기 때문에 1.4배나 2배 컨버터를 장착하더라도 조리개 값이 크게 어두워 지지 않아서 (1.4 컨버터는 조리계 1단=F2.8 > F4 / x2 컨버터는 조리개 2단=F2.8 > F5.6 ) 멀리 떨어진 피사체의 촬영에도 매우 유용하다. 그냥 400mm 그대로 사용할 경우 지나치게 멀리 않은 초점 거리로 실내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스포츠 촬영에도 사용할 수 있고 컨버터를 함께 사용할 경우는 축구장 같은 초대형 경기장에서도 반대편 골대를 가득 채울 수 있을만큼 가깝게 촬영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렌즈의 전문 촬영 영역에서의 활용폭은 꽤 넓다고 할 수 있다. 뭐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전문 스포츠 촬영 사진가나 생태 촬영가등에 국한된 부분이고 일반 사진가들이 이 렌즈를 사용할 일은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작으며 혹 이 렌즈를 사용하기 적합한 분야의 촬영을 즐기는 사진가라고 해도 개인이 천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이 렌즈를 구입해서 취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뭐 자기 돈 들여서 산다는걸 뭐라할 건 아니지만..)





■ AF Nikkor 80-400mm VR F4.5-5.6 D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1.36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170 만원선)

● 종합 평가 : ★★



니콘의 망원 줌 렌즈중 가장 넓은 줌 배율을 보여주면서 무려 400mm 까지 커버하는 고배율 망원 줌 렌즈다. 최소 80mm 에서 최대 400mm 까지 무려 5배의 줌 배율을 가지기 때문에 망원 구간에서의 활용성은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렌즈는 니콘의 모든 렌즈들 중 최초로 손떨림 보정 기능인 VR 기능을 내장한 렌즈라는 기념적(?) 인 렌즈라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고급형 렌즈라는 점 답게 고배율 줌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은 꽤 뛰어난 편이지만 AF 속도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정지되어 있거나 고정되어 있는 피사체에 대한 AF 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움직이는 사물이나 인물등에 대해서는 거의 AF 추적을 포기해야 할 만큼 AF 속도가 느리다.
그 때문에 폭넓은 줌 배율에도 불구하고 활용성의 제한은 꽤 크다. 더군다나 조리개 값이 F4.5 에서 5.6 의 다소 어두운 변환 조리개인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소한 F3.5 정도부터 시작하는 개방 조리개 수치만 되었더라도 아쉬움은 조금 덜 했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렌즈와 완전히 컨셉이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캐논의 렌즈 중 EF 28-300mm F3.5-5.6 L 렌즈의 경우 훨씬 넓은 줌 비율을 가지는 렌즈이면서도 AF 의 속도는 오히려 니콘 80-400 렌즈보다 훨씬 더 빠르다. 물론 가격대가 300 만원 가까운 렌즈로 80-400 보다 100 만원 넘게 비싸지만 80-400 렌즈의 가격도 사실상 200 만원 가까운 고가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폭넓은 활용성이나 AF 기동성등 종합적으로 높은 활용성이 보장되는 캐논 28-300 같은 렌즈가 더 가격에 대한 값어치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일반형 렌즈들 중에 별도의 컨버터가 없이도 400mm 라는 장망원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에서는 큰 의미가 있지만 그 장망원을 활용하게 해 주는 나머지 것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활용성에 제한이 되는 것은 매우 아쉽다.

내가 이 렌즈를 직접 만져본 것은 2008 년도에 니콘 디지털 라이브 쇼 행사장에서와 2009 년 열린 사진 기자재전의 니콘 부스에서 마운트 해 본것등 두번 뿐이었지만 무엇보다 느린 AF 성능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어두운 개방 조리개에 대한 부분은 VR 기능으로 어느정도는 상쇄할 수 있지만 눈에 띌 정도로 느린 AF 성능은 정말로 안타깝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 AF-S Nikkor 200-400mm VR F4.0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3.27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950 만원선)

● 종합 평가 : ★★★

 

17군 24매 라는 경이적이고 복잡한 렌즈군으로 구성된 이 거대한 망원 줌 렌즈는 오직 니콘에만 있는 렌즈다. 200mm 에서 400mm 의 스포츠 촬영과 같은 중장거리 망원에 최적화된 줌 렌즈에다 전 구간에서 F4.0 의 고정 조리개를 구현하면서 손떨림 방지 기술인 VR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화질또한 단초점 렌즈에 버금갈만큼 수준급의 능력을 보여준다. 단초점 망원렌즈의 뛰어난 화질과 빠른 AF 속도는 장점이지만 고정된 화각으로 인한 프레이밍의 제한성은 어쩔 수 없이 촬영 후에 촬영자의 의도나 더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트리밍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렌즈는 촬영자가 원하는 만큼 줌을 조절해서 효과적인 프레이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역시 최고급 장망원 단초점 렌즈만큼의 AF 속도는 되지 않는 것이 제한적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빠른 AF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낄 만큼 AF 속도가 느리지도 않다.






줌 렌즈가 단 렌즈에 비해 가지는 편리성과 효율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이 렌즈는 보통 줌 렌즈가 아니라 장망원 줌렌즈다. 무려 400mm 까지 커버하는 고정 조리개 망원 줌 렌즈라니.. 그 존재 가치는 매우 크다. 비록 AF-S 400mm 같은 가공할만큼의 화질과 AF 속도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못지 않게 뛰어난 화질과 뛰어난 효율성은 무엇이 더 좋은가를 따지기 어렵다고 할 만큼 큰 장점을 가지는 렌즈다. 물론 가격은 두 렌즈들 모두 일반적으로 절대 접근하기 어려운 초고가의 렌즈들이라서 사용해 보기는커녕 쉽게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렌즈들이다. 나에게 선택을 하라면 나는 단초점 렌즈인 400mm F2.8 렌즈를 선택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내 기호에 의한 선택이지 그것이 더 좋다라고 생각해서는 아니다. 효율성이냐 조금 더 뛰어난 성능을 추구하느냐의 차이에서 그 무엇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 선택은 모두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 AF-S Nikkor 500mm VR F4.0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3.9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1180 만원선)

● 종합 평가 : ★★★

 

2008 년 1월 600mm F4.0 VR 렌즈와 함께 리뉴얼된 500mm F4.0 의 초망원 렌즈. 이 역시 니콘의 최신 기술들이 총 동원된 최고급 초망원 렌즈다. 니콘의 400 / 500 / 600mm 렌즈들의 화질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만큼 최고중의 최고다. 그렇지만 이 500mm 렌즈는 400mm 에 비해서는 조리개의 개방 수치가 어둡고 포커싱 속도에서 아주 조금 더 느리며 600mm 렌즈에 비해서는 초 망원의 렌즈로서 초점거리가 조금 짧은 참 예매 모호한 위치에 있다. 그래서일까? 가격적으로도 400mm 나 600mm 렌즈보다 이 500mm 렌즈가 더 싸다. 사실 싸다고 해도 어차피 세 렌즈 모두 천만원이 넘는 초고가의 렌즈들이다. 여하튼 스포츠 촬영에는 400mm F2.8 VR 이 더 유리하고 생태 사진등에서는 600mm F4.0 VR 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이 500mm F4.0 VR 렌즈는 그 자체로서는 너무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같은 회사의 더 뛰어나고 유용한 형제 렌즈들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조금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렌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렌즈는 위 사진들과 같이 넓은 축구장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에도 매우 좋고 생태 사진들을 찍기에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라면 아니 최소한 나라도 400mm F2.8 VR렌즈를 쓰면서 필요할 때라면 1.4 배 컨버터를 달아서 560mm F4.0 VR 렌즈로 쓸 것이다. 조류등의 생태 촬영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500mm 렌즈에 2배 컨버터를 끼우면 1000mm F8 의 렌즈가 되지만 600mm 렌즈라면 1200mm F8 이 된다. 망원에서 200mm 차이는 매우 큰 차이다. 뭐 나는 거의 이러한 초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사진을 촬영하는 일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니콘 뿐만이 아니라 캐논에도 똑같이 400mm 500mm 600mm 렌즈가 있고 그 중에 500mm 렌즈는 니콘과 같이 약간은 천덕꾸러기 신세의 렌즈가 되어 있다. 대체 왜 굳이 500mm 렌즈를 만드는 것일까? 그냥 400mm F2.8 렌즈와 600mm F4.0 렌즈만 있어도 충분할텐데 굳이 500mm F4.0 렌즈를 만드는 이유를 나는 개인적으로 알 수가 없다. 화질과 성능은 말할것도 없이 뛰어나지만 이렇듯이 400mm 와 600mm 의 중간이 끼어서 이도 저도 아닌 예매한 500mm 렌즈는 사실 높이 평가할 수 없다.






■ AF-S Nikkor 600mm VR F4.0 G

● 화질 : ★★★★★

● 크기와 무게 : ★ (5.06Kg)

● AF 속도 : ★★★★

● 활용성 : ★

● 가격 :
(신품 1480 만원선)

● 종합 평가 : ★★★★



현재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는 모든 니콘 렌즈들 가운데 가장 최고가의 렌즈다. 또한 가장 무겁고 큰 렌즈이기도 하다. 렌즈 무게만 무려 5kg 을 넘는다. 이 렌즈를 들고 돌아다니는 그 자체만으로도 운동 수준이다. 일단 이 렌즈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하면 그냥 들고다니면 사람들이 저것이 무슨 커다란 망원경인가 아니면 무슨 미사일인가 하는 눈초리로 쳐다보게 된다.


대충 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 왠만한 성인 여성의 상체와 머리 길이 정도만큼의 크기는 된다는 것 물론 저 거대한 크기에는 커다란 냄비만한 후드가 포함되어 있어서 더 커 보이긴 하지만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후드 없이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테니 그냥 후드까지 포함한 크기가 이 렌즈의 크기라고 이해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일단 이 렌즈는 무려 600mm 의 초망원의 초점거리를 가지는 렌즈로 화각은 4도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도 35mm Full Frame 카메라 기준에서의 화각이고 만약 35mm FF 대비 1.5 배의 화각을 갖는 DX 포맷 카메라라면 불과 2.5도 정도 화각을 구현한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 눈으로는 아예 볼 수도 없을만큼 멀리 떨어진 사물까지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초망원의 특징으로 이 렌즈가 크게 활약하는 분야는 바로 자연속 생태 사진이다. 조류나 야생동물 같은 것들에게는 위험성이나 민감성등의 이유로 가까이 접근해 촬영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촬영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멀리서도 생생하게 논앞에서 보는것처럼 촬영할 수 있는 이러한 초망원 렌즈가 필요하다.










이 사진들을 촬영할때 동물들과 나와의 거리는 최소한 30 여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마치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진짜로 저런 사진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저 동물들 앞에 가서 카메라를 들이댄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특히나 위 동물들 중 아래쪽에 있는 녀석들 앞에다 카메라를 들이댄다면 아마 그 사진이 바로 내 유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600mm 렌즈로 촬영하였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한 거리를 두고서 촬영 했음에도 충분히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한 것처럼 생생하게 동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이 렌즈는 생태 사진같은 특수한 사진에서 아주 빛을 발하는 렌즈다. 그렇지만 보통의 일반적인 경우에는...전~혀 쓸 일이 없다. 이 렌즈로 인물을 촬영하려면 인물과 최소 30m 이상 떨어져서 촬영해야 하는데 과연 그 효용성이 있을까??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는 이 600mm 렌즈를 구입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전문 생태 사진작가나 직업 사진가가 아닌 취미로 생태 사진등을 촬영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라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겠지만 나는 어쩌면 그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전문 직업 사진가라면 자신이 사진을 찍는 그 행위의 결과물로 인해서 수입을 발생시키게 되고 그 수입은 투자한 비용 대비해 높은 마진을 남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비싸고 가장 뛰어난 장비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꽤 괜찮은 성능의 장비를 더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사진 촬영의 행위가 오로지 자기 만족과 취미 생활인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경제력이 허락된다면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자 하는게 아닐까? 어쨌건 간에 600mm 의 초점거리를 가지면서 F4.0 의 조리개에 손떨림 방지까지 되는 니콘 F 마운트 렌즈를 원한다면 오직 이 렌즈 뿐이니까...말이다.


















이번 포스팅까지 2회에 걸쳐서 니콘의 F 마운트 렌즈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지난
포스팅인 니콘 F 마운트 광각, 표준 렌즈에 대한 정리를 보려면 아래 링크를 누르면 된다.

DSLR 렌즈별 총정리 1. 니콘 F 마운트 [광각 & 표준 렌즈]

다음 DSLR 렌즈 총정리 포스팅 그 세번째는 니콘과 함께 전세계 DSLR 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거대 DSLR 기업인 캐논의 무수한 EF 마운트 렌즈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