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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차세대 전송 포맷 USB3.0 의 승리인가? (인텔 썬더볼트의 운명은?)


어제 매우 흥미로운 IT 관련 짧은 뉴스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텔이 새로운 7 시리즈 칩셋에서 차세대 전송 규격으로 USB3.0 을 기본 지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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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꽤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USB3.0 에 대한 인텔의 공식 지원이 대체 뭐가 새삼스러운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사실 이건 상당히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의미로는...


차세대 초고속 전송 규격의 표준으로 USB3.0 이 대세가 되었다.


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USB2.0 이 등장한 2000년대 초반

이후 늘어나는 대용량 컨텐츠와 저장 장치들의 용량에 비해 USB2.0 의 전송 속도는 잘 나와봐야 고작 초당

20~30MB 정도 (사실 이정도 속도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USB2.0 장치는 거의 없다.) 에 불과해서 기가급 용량의 컨텐츠

파일이 일반화된 요즘에 와서는 USB2.0 의 속도는 매우 느리고 불편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초고속 차세대 전송 포맷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었는데 여러가지의

차세대 초고속 전송 포맷들 중에 주목할만한 3가지 포맷은 USB3.0 / eSATA / Thunderbolt 정도였다.




대표적인 차세대 초고속 전송 포맷인 이 3가지 포맷들과 현재까지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USB 2.0

포맷의 전송 속도 차이는 아래 표와 같다.




eSATA 의 경우 최근에는 SATA3 의 6Gbps 를 지원하는 eSATA3 도 등장해 일부 제품들에서는 채용되고

있어 차세대 전송 포맷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5Gbps (초당 약 500MB 전송) 라는 속도를 가지고 있다.

각 포맷들은 나름대로의 여러가지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USB3.0 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뛰어난 '범용성' 과 '호환성' 이라고 할 수 있다.




USB3.0 은 기존 2.0 보다 훨씬 빠른 (이론적으로 약 10배) 속도를 가지는 차세대 전송 포맷 규격이지만

기존 USB2.0 이나 1.1 의 소켓과 규격이 전혀 다르지 않다. 즉 USB3.0 을 지원하는 외부 장비를 기존의

USB2.0 포트에도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USB3.0 포트에 기존 USB2.0 장치를 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단번에 차세대 포맷으로 바로 옮겨갈 수는 없다.

그런데 차세대 전송 포맷이 탑재되었다고 해서 기존 장치들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도록 아예 포트등의

모양 자체가 달라져 버린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환의 과정에서 상당히 곤란할 수 밖에 없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차세대 초고속 전송 기술이 되면서도 기존 장치들과의 호환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차세대 포맷을 위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모든 주변장치

들을 바꾸어 버릴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그 부분에 있어서 USB3.0 은 매우 탁월하다.



이것은 마치 50년 넘게 같은 모양의 마운트를 채용하고 있어서 최신형 AF-S 렌즈는 물론 수십년전의

기계식 MF 렌즈들 까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니콘의 F 마운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 초반 전자식 AF 렌즈가 속속 등장하면서 캐논이나 펜탁스.콘탁스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더

효율적이고 뛰어난 렌즈 기술을 위해 기존 기계식 마운트와 다른 모양의 새로운 마운트를 채용하였지만 

니콘만은 기존과 같은 모양의 F 마운트를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덕분에 니콘 카메라 사용자

들은 다른 회사에 비해서 기존의 올드 렌즈들 까지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이것은 새로운 니콘 카메라

의 유저층 뿐 아니라 기존 유저층들까지도 계속해서 니콘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 주는 매우

큰 버팀목이 되었다. 지금이야 거의 모두가 다 AF 렌즈를 채용하고 있어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니콘의 F 마운트는 MF 와 AF 렌즈를 모두 포함할 경우 가장 다양한 렌즈들을 사용할 수가

있는 가장 범용성이 뛰어난 SLR 카메라 마운트임에는 변함이 없다.


사실 USB3.0 이 차세대 전송 규격들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아니다.


기존에 3Gbps 의 전송 속도로 USB3.0 의 이론상 속도인 5Gbps 에 비해 떨어지던 eSATA 포맷도 최근에는

SATA3 의 6Gbps 를 지원하는 eSATA3 가 등장하였고 (기존 e-SATA 와 소켓은 동일하다) 2011년 애플의

맥북프로부터 공식적으로 채용된 인텔의 썬더볼트는 기본적으로 초당 10Gbps 의 훨씬 빠른 속도는 물론

데이타 전송뿐 아니라 영상.음성등을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어 USB3.0 보다 분명 더 뛰어난 기술이다.


그렇지만...결국 범용성과 호환성에서는 USB2.0 의 10년 아성을 넘어설 수 없다. 

이미 일반적인 컴퓨터 주변기기의 90% 이상은 USB2.0 으로 연결하고 있고 특히 일반 캐쥬얼 컴퓨팅 위주

의 사용자들이라고 한다면 아마 99% 컴퓨터의 주변기기로 USB2.0 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 컴퓨터 사용자들 입장에서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전송 포맷은 당연히 USB3.0 이다.

인텔의 공식적으로 USB3.0 을 메인보드의 기본 칩셋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이전에도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

의 메인보드들은 별도의 USB3.0 컨트롤러를 탑재하면서 USB3.0 을 지원하고 있고 외장하드등 대용량의

컨텐츠를 수용하는 주변기기들의 경우 대부분 USB3.0 을 채택하고 있다.

사실 이미 USB3.0 은 차세대 전송 포맷의 대세가 되어 있었고...이번 인텔의 USB3.0 기본 지원은 USB3.0

대세론에 종지부를 찍는 마침표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USB3.0 의 승리(?) 가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썬더볼트(Thunderbolt) 는 이렇게 사라지는가...? 


라는 우려 때문이다.





 

포맷은 기존 USB3.0 이나 eSATA 의 속도를 훌쩍 뛰어넘는 가장 빠른 전송 포맷이면서 영상.음성 데이타들 까지도 포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올인원 전송 포맷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빠른 속도와 포괄적인 수용성을 가지고 있는 썬더볼트는 실제 사용성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작은 포트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것을 다 연결할 수 있다. 빠른 속도의 외장 데이타 전송은 물론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연결이나 초고속 네트워크 Giga

LAN 도 연결할 수 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하나의 케이블로 해결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바로 이점이 썬더볼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썬더볼트에 채용에 가장 선발주자 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애플의 기기들중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같은 기기들을 살펴보면 2011년형의 맥 기기들에 썬더볼트 케이블 하나만 연결한다면 1개의 추가 썬더볼트 포트와 3개의 USB2.0 포트 1개의 FireWire 800 포트, GigaLAN 포트를 썬더볼트로 연결된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결 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편리한 외부 디스플레이 기기이면서 각종 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 확장 멀티독이 되는 것이다. 

차세대 초고속 전송 포맷들 중 가장 빠른 속도와 뛰어난 안정성 폭넓은 확장성등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인텔의 2009 년 개발 이후 적극적으로 차세대 전송 포맷의 표준으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2011년초 애플의 맥북프로에 처음으로 상용화 탑재가 되면서 본격적인 썬더볼트의 보급이 시작되었지만 실제 보급은 애플의 2011년형 맥 기기

들 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썬더볼트 주변기기가 거의 없고 고가인 이유로 지지부진해 왔다.



올해 3월부터는 애플과의 비공식 단독 협약이 끝나고 일반 PC 에도 썬더볼트를 탑재 할 수 있게 되기에

인텔에서는 올해초만 하더라도 올해부터는 다양한 썬더볼트 주변기기가 등장 할 것이라 자신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를 볼 때 다양한 썬더볼트 주변기기의 등장은 오직 인텔의 바램으로만 남을 것이라는

예상이 되어가고 있다. 컴퓨터용 주변기기 제조사들은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수요층이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인 썬더볼트보다 이미 충분한 시장성이 확보되어 있는 USB3.0 을 훨씬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변기기 제조사들의 선호도가 쉽게 바뀌지도 않을 것 같다. 결국은 실 소비자들이 더 좋고

효율적인 썬더볼트보다 익숙하고 호환성 높은 USB3.0 을 훨씬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이 공식적으로 새로운 7 시리즈 칩셋에 USB3.0 을 기본 지원하면서 되려 썬더볼트는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며 썬더볼트의 입지를 인텔 스스로 낮춰 버리고 말았다. 대체 왜...





애플과 인텔의 협약이 썬더볼트의 보급을 지체시켰다.



비공식적으로 애플과 인텔은 차세대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의 탑재에 대해 단독 협약을 했다는 내용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애플의 2011년형 맥북프로가 공식 출시된 2011년 2월말 이후

1년간 썬더볼트는 공식적으로 오직 애플의 맥 기기에만 공식적으로 탑재될 수 있게 한다는 애플과 인텔의

비공식 협약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애플의 맥 기기 이외에 공식적으로 썬더볼트는 다른 회사에는

탑재될 수 없었다. (비공식적으로는 소니의 신형 Z 시리즈의 외장 독 스테이션등에 채용되었다.) 

아마 이 협약은 애플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신형 Mac 라인업에 독점적으로

인텔의 차세대 고속 포맷을 채용해 Mac 사용자를 끌어올리고자 한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협약은 결국 애플과 인텔 모두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전세계 데스크탑.랩탑등 본격 PC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0% 채 되지 않는다. 애플 그리고 애플의

본격 컴퓨터 브랜드인 Mac (매킨토시) 의 브랜드 이미지는 매우 높지만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즈 기반의

일반 PC 가 90% 이상의 전세계 컴퓨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10% 미만의 매킨토시 사용자

만을 위한 썬더볼트 독점은 애플의 매킨토시 사용자와 일반 PC 사용자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았다.

일부 프로페셔널 주변기기 제조사들에서는 썬더볼트 외장하드나 레이드 스토리지등 주변기기들을 출시

했지만 USB 나 eSATA 등 다른 고속 전송 포맷 주변기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사용자가 아니면 그저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오직 10% 미만의 Mac 사용자들에게

만 판매할 수 있으니 가격을 낮출 수도 없었을 것이다. 현재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썬더볼트

외장 스토리지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미국 애플 스토어 링크 http://store.apple.com/us/browse/home/shop_mac/mac_accessories/storage?n=thunderbolt&s=topSellers


1TB 용량의 HDD 가 탑재된 가장 저렴한(?) 썬더볼트 외장 하드의 가격이 무려 $449.95 에 달한다.

현재 환율을 적용해서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5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게다가 미국 애플 스토어 가격

은 주마다 별도로 부과되는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세금을 포함하면 가격은 더더욱 올라간다.

씁쓸한건 심지어 국내 애플코리아 온라인 스토에서는 더이상 썬더볼트 관련 제품을 팔지조차 않는다..


국내 애플 스토어 링크 http://store.apple.com/kr/browse/home/shop_mac/mac_accessories/storage?n=thunderbolt&s=topSellers




3Gbps 속도의 e-SATA RAID 스토리지와 썬더볼트 레이드 스토리지를 같은 8TB (4x2TB) 용량으로 가격을

비교해보면 무려 $500 달러 정도의 차이가 나고 있다. 왠만한 보급형 컴퓨터 한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물론 썬더볼트는 기술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USB3.0 이나 eSATA 와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차세대 초고속 전송 포맷이라는 데에는 본인 역시 전혀 이견이 없다.


하지만...과연 이렇게까지 가격의 차이가 날 필요가 있을까? 글쎄다...


만약 인텔과 애플이 썬더볼트에 대한 비공식 단독 협약을 하지 않고 바로 작년부터 Mac 과 PC 모두에 인텔

썬더볼트를 개방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인텔이 일반 PC 용 메인보드 칩셋에 작년부터 썬더볼트를 기본

탑재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적어도 지금보다 썬더볼트 주변기기는 훨씬 더 많아졌을 것이고 가격도

지금같은 말도 안되는 고가가 아닌 e-SATA 나 USB3.0 주변기기들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정도 가격

으로 현실적인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썬더볼트 주변기기가 보급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결국 인텔과 애플의 썬더볼트 단독 협약은 썬더볼트를 보급시키지도 못했고 오히려 썬더볼트 주변기기들

가격만 비현실적으로 높여놓았을 뿐이다. 이렇게되면 썬더볼트 포맷의 미래는 안봐도 뻔하다.



FireWire 800 (1394b) 를 아는가?


Mac 사용자나 영상편집 등 관련 계통 종사자들은 FireWire 혹은 1394 라는 포맷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 중 FireWire 라는 포맷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렇게 생긴 포맷이다. FireWire 는 400 (1394a) 와 800 (1394b) 로 구분되는데 현재 애플 맥북프로 이상급

에 기본 채용되어 있는 포맷은 FireWire 800 (1394b) 포맷이다. 기존 FireWire 400 (1394a) 보다 두배 가량

빠른 전송속도를 가지고 있고 외장 스토리지등을 이용시 USB 와 달리 CPU 점유율이 현저히 낮으며 자체

적으로 전력까지 외장 스토리지로 공급할 수 있어 USB2.0 등을 포함한 기존 2세대 전송 포맷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전송 포맷이다. 하지만 이 FireWire 800 (1394b) 는 현재 오직 Mac 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FireWire 400 (1394a) 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PC 에서도 사용했었고 (비디오 캡쳐 등에서 훨씬 탁월하다)

각 제조사들의 고급형 메인보드등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FireWire 800 을 채용하고 있는 일반 PC 용 메인보드는 전무하다... 왜 그럴까?

FireWire 800 역시 인텔 썬더볼트와 애플처럼 비슷한 전례를 밟았다. 그리고 고립되었다.

인텔의 썬더볼트 역시 FireWire 800 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보다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부 프로 사용자들을 위한 고성능 포맷으로만 남게 될 것 같다.

어쩌면 그도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제조사들이 따라와 주지 않는 포맷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일부 Mac 사용자들은 애시당초 USB 같은 범용의 목적이 아니었다...FireWire 800 처럼 프로급 사용자들을

위한 위치로 유지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과연 그럴까...?

애플은 과연 범용성을 생각치도 않았으면서 2011년형 맥의 주요 셀링 포인트로 썬더볼트를 마케팅하고

썬더볼트로 연결하는 27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신제품을 만들었을까?


그렇다. 어쩌면 썬더볼트는 프로페셔널 사양자를 위한 특별한 포맷으로...지금처럼 애플 Mac 에서만 계속

단독적으로 사용되는 포맷으로 남을지 모른다. (아마 애플 Mac 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지난 1년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애플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자의든 타의든) 독자적 포맷으로 고립되겠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애플이 조금만 욕심을 버렸다면...모두에게 좋을 수 있었다. 분명 애초부터 썬더볼트가 USB3.0 보다 범용성

이 뛰어날 수 없기에 대중적 인지도에서 USB3.0 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다만...적어도 지금처럼 고립되고

어쩌면 사장되어버리지는 않을 수 있었다. 최소한 USB3.0 와 썬더볼트가 등장하기 전 USB2.0 이나 1394b

를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프로급 사용자들 뿐 아니라 하이엔드 사용자들에게도 각광 받았던 eSATA 만큼은

일반화 될 수 있었다. (적어도 eSATA 는 썬더볼트 같은 미친 가격은 아니었다) 애플이 자신들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서

부린 욕심만큼...그것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고 앞으로도 바뀌지는 못할 것이다.

쩌면 썬더볼트는 이제 애플과 인텔에게 버릴수도 띄울수도 없는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린걸까...?




분명해 진건 


차세대 초고속 전송 규격의 표준은 USB 3.0 이 확실해졌다는 사실이다.


결국 또 USB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