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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올림푸스 PEN - 세상 모든 렌즈를 집어삼켜라~!!




요즘은 작고 예쁜 디자인의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나 뛰어난 화질과 표현력의 DSLR 의 장점을 결합한 미러리스 형태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흔히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도 한다.) 가 대세라면 대세다. 일본 회사인 파나소닉 G1 (2008년) 을 필두로 현재까지 일본의 파나소닉과 올림푸스 그리고 국내의 삼성 이미징에서 NX 10 이라는 미러리스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출시해서 시판중에 있고 조만간 또 하나의 거대한 일본 기업인 소니에서도 미러리스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각 회사의 모든 카메라들이 각자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올림푸스.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이 현재까지는 미러리스 시장의 선두주자들 답게 가장 능동적으로 사람들에게 잘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렌즈군. 지속적으로 빠르게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업체인 삼성 NX 10 은 올림.파나의 마이크로 포서드보다 더 큰 APS-C 포맷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구조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적 메리트 부재와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전문 카메라 산업에서의 브랜드 파워가 부족함으로 인해 정식 출시된지 한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크게 눈에 띄는 판매량이나 시장 장악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조금 안타깝다.

오늘은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미러리스 카메라인 PEN 의 다양한 렌즈 호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뭐 사실 이건 비단 올림푸스만이 아니라 같은 마운트를 사용하는 파나소닉의 미러리스형 카메라들도 같은 호환성을 보인다. 그냥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올림푸스 PEN 이라서 올림푸스 카메라의 렌즈 호환성이라고 하는 것이니 파나소닉 미러리스 유저들의 오해는 말아주기를 바란다. 


■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M 4/3 mount)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올림푸스 PEN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전용 렌즈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포 포맷은 올림푸스 뿐 아니라 파나소닉도 공동으로 채용하고 있는 마운트 형태이기 때문에 올림푸스의 마.포 전용 렌즈뿐 아니라 파나소닉에서 출시되는 마.포 렌즈들도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물론 파나소닉의 미러리스형 카메라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개발과 출시에 있어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있어서 렌즈의 활용도. 가격. 편리성등이 서로 겹치지 않게 출시하여 하나의 회사에서 렌즈군을 만들어 내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두 회사에서 렌즈들을 출시함으로 시작된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은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지만 벌써 상당히 많은 수의 렌즈군들이 출시되어 있는 편이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올림푸스 /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전용 렌즈들>

마이크로 포서드 전용 렌즈들은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렌즈 역시 작은 크기와 무게의 펜 케이크 형태의 렌즈나 줌 렌즈라도 일반 DSLR 용 렌즈에 비해 상당히 작고 가벼운 크기와 무게를 보여주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디와의 궁합도 역시 가장 잘 맞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올림푸스 /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전용 렌즈들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M.ZUIKO 17mm F2.8
M.ZUIKO 14-42mm F3.5-5.6
M.ZUIKO 14-150mm F4.5-5.6
M.ZUIKO 9-18mm F4-5.6
---------------------------- 이상 올림푸스
LUMIX G 20mm F1.7
LUMIX G VARIO 7-14mm F4
LUMIX G 14-45mm F3.5-5.6
LUMIX G 45-200mm F4-5.6
LUMIX G VARIO HD 14-140mm F4-5.8
LUMIX G VARIO 14-42mm F3.5-5.6 (발매예정)
Leica DG Macro Elmarit 45mm F2.8
------------------------------------- 이상 파나소닉 (라이카)

현재까지 발매된 렌즈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모두 합쳐 총 11종이며 이 중 화각이 비슷한 줌 렌즈 중 하나씩을 제외하면 약 8-9 가지의 화각별.기능별 렌즈가 출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전용 렌즈들로 볼때는 니콘이나 캐논등의 전문 DSLR 렌즈군들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이제 겨우 2 년도 안되는 새로운 마운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가지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포서드 렌즈 (4 / 3 mount)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들은 기존 자신들의 DSLR 포맷 마운트였던 포서드를 그 크기를 줄여 만든 신규 마운트기 때문에 기존 다양한 포서드용 올림푸스 / 파나소닉 / 라이카 렌즈들을 그대로는 그 규격이 달라서 마운트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올림푸스에서는 MMF-1/2 라는 전용 어뎁터를 통해서 포서드 마운트 렌즈들을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서드 > 마이크로 포서드 전용 렌즈 어뎁터인 MMF-1 (MMF-2) 는 단순 마운트 크기의 변화뿐 아니라 기존 포서드용 렌즈들의 모든 기능을 마이크로 포서드에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어뎁터를 통해 포서드 렌즈를 마운트 하게 될 경우 AF 속도등은 일반 포서드 마운트 DSLR 에 다이렉트로 연결 할 때보다 떨어지지만 올림푸스 / 파나소닉 / 라이카 등의 포서드 전용 렌즈들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다소 부족한 마이크로 포서드 전용 렌즈군을 보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현재까지 출시된 올림푸스 / 파나소닉 / 라이카 / 시그마 등의 포서드 마운트 렌즈들은 총 40 여종 이상에 이르기 때문에 10 여종에 불과한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군에 비해 훨씬 다양한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포서드 DSLR 과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규격은 동일하기 때문에 포서드 > 마.포서드 간 렌즈의 화각 차이도 전혀 없음으로 마.포 렌즈군이 늘어날 동안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포서드용 렌즈들을 MMF-1 을 이용해 올림푸스 PEN EP-1 에 마운트한 모습>




■ 라이카 M 렌즈 (Leica M mount) 그리고...

또 하나의 올림푸스 PEN 이나 파나소닉의 G 시리즈와 같은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들의 렌즈 운영의 큰 장점은 바로 다양한 렌즈 어뎁터를 통해서 올림푸스의 과거 올드 렌즈들뿐 아니라 여러 다른 다양한 회사의 렌즈들 까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바로 독일 최고의 광학 회사라 불리는 라이카의 그 유명한 M 마운트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Leica M > M4/3 마운트 변환링. 다양한 회사들에서 만들어진다.>

위와 같은 작고 얇은 변환링을 이용하면 라이카 및 보이그랜더. 칼 짜이스 등의 M 마운트용 렌즈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라이카의 M8 이나 M9 등과 엡손 R-D1 등에서도 라이카 M 마운트 렌즈들을 사용 할 수 있지만 그것들은 오직 M 마운트만 사용 할 수 있고 가격도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의 마.포 카메라들에 비하면 훨씬 비싸다. 물론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의 마.포 카메라에서도 M 마운트용 변환링은 가격이 상당히 고가 (보통 20 만원이상) 지만 그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M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특히 나처럼 라이카의 M 시리즈 RF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작고 편리함을 위해서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의 마.포 바디를 서브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유용한 점이 아닐 수 없다.

                                      <올림푸스 PEN EP-1 에 변환링을 사용하여 M 마운트 렌즈를 장착한 모습>

이 외에도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들은 니콘의 F 마운트 렌즈도 전용 어뎁터를 사용해 사용할 수 있고 (최근 발매되는 조리개링이 없는 G 타입은 불가) 그 밖에 캐논의 MF 시절 렌즈인 FD 마운트 렌즈. 라이카 R 마운트 렌즈. M42 스크류 마운트 렌즈. 펜탁스 K 마운트 렌즈. 콘탁스 C/Y 렌즈. 미놀타/소니 알파 마운트 렌즈(조리개링 없는 렌즈는 불가). 보이그랜더 L39 마운트 렌즈. 미놀타 MD마운트 렌즈 등 거의 모든 회사의 렌즈들을 별도의 변환 어뎁터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니콘 F 마운트 ▶ M 4/3 마운트>                         <캐논 FD 마운트 ▶ M 4/3 마운트>

  
        < 보익 L39 마운트 ▶ M 4/3 마운트>                 <M42 스크류 마운트 ▶ M 4/3 마운트>


이렇듯 올림푸스 /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들은 원한다면 그 어떤 렌즈라도 거의 대부분 다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포서드 렌즈가 아닌 다른 렌즈들을 별도의 변환 어뎁터를 이용해서 마운트 한다면 AF 는 사용할 수 없이 수동으로 촛점을 맞추는 MF 로 사용해야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또 그 나름대로의 사진을 찍는 재미를 주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기존에 집안 장농 한 구석에 쳐박혀 있던 올드 렌즈들도 최신의 디지털 카메라인 올림푸스 /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인 점 아닐까?





                                  올림푸스 PEN...

                      세상 모든 렌즈를 집어삼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