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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fe (OSX & iOS)

OS X 10.8 Mountain Lion 설치.사용 소감

 지난 16일 발표된 새로운 OS X 버전 (10.8) Mountain Lion 의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설치해 봤다.
개발자 코드는 가지고 있지만 항상 새로운 OS X 베타 버전이 나오면 베타1.2 정도까지는 여러가지
불안한 
모습이 많았던 편이라서 이번에도 베타3 정도에서나 설치하고 사용해 봐야지...생각했는데
 
프리뷰 버전을 먼저 설치해 본 많은 이들이 첫번째 베타 버전이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안정적인
편이다
고들 이야기 하길래 어느정도인가 궁금해서 오늘 오전에 프리뷰 버전을 다운로드 받고
설치해 봤다. 
클린설치를 위한 USB로 복원시 오류였는지 처음에 받은 설치파일은 제대로 설치가
되지 않아서 혹시 
설치하려는 맥에 문제가 있었는가 했었는데...혹시나 하고 다시 다운로드 받아서
해 보니 잘 되더군. 
아직까지 OS X 10.8 Mountain Lion 은 정식 버전이 아닌 개발자용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들은 정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는 설치파일을 얻을 수 없다. 


또한 이번 OS X 10.8 DP 버전부터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베타 설치 파일을 받는 방식도 기존과는
조금 다르게 변경되었다. 기존에는 그냥 개발자 사이트에서 바로 사파리를 통해 다운로드 받는 일반
다운로드 방식이었는데 이번 OS X 10.8 DP 버전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Mac App Store 의 리딤코드
 
를 얻어서 바로 Mac App Store 에서 10.7 라이언을 다운받듯이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게 되었다.


위 캡쳐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제는 바로 다이렉트 다운로드가 아니라 앱 스토어 다운로드를 위한
리딤코드를 개발자 페이지에서 얻고 바로 맥 앱스토어로 연결되어 다운로드 받는 방식이 되었다.


다운로드를 받고 나면 본인의 계정 구매내역에 위와같이 남아 있다. 
즉 한번만 다운로드 받으면 만약 다른 맥에 추가로 설치하려고 할때 베타버전임에도 바로 Mac App
Store 
에서 설치하고자 하는 맥 기기에 바로 다시 받을 수 있다는 거다. (뭘...베타버전에 이렇게까지 ㅡ_ㅡ;;)   


install ESD.dmg 파일을 USB 메모리에 복원해서 인스톨 이미지를 만들었다.
지난 10.7 과 마찬가지로 10.8 Mountain Lion 역시 10.7 상에서 바로 업그레이드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 이미지를 실행하면 위와 같이 새로운 동물인 다소 거만하고 까탈스러워 보이는 인상의 '산사자'
의 
이미지와 함께 설치 여부를 묻는 창이 나온다.


내가 OS X 10.8 Mountain Lion (이하 10.8) 개발자 미리보기 버전을 설치한 맥 시스템은 2011년형
상반기 MacBook Pro 17인치
 모델이다. 
2.2GHz 의 i7 쿼드코어 CPU (i7-2720QM) 에 8GB
DDR3 RAM / 256GB SSD (SATA III) / 세컨베이에 750GB HDD 를 탑재했다.
혹시라도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타임머신 백업은 필수로 항시 해놓고 있다. 혹시나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베타버전을 설치해 보고 싶은 이들은 일단 라이언에서 타임머신 백업은 꼭 해두길...
그럼 지금부터 간략한 설치과정 및 설치 후 기본적인 사용소감 정도를 이야기해 보겠다

본인은 먼저 메인 시스템 (SSD 256GB 에 10.7.3 Lion 설치) 을 놔두고 세컨베이에 넣어놓은 HDD
에 
설치를 해 보고 안정적이면 메인 시스템인 SSD 로 설치하기 위해서 그냥 10.7 상에서 설치 파일을
실행 
시켰다. 위 화면 다음에 설치할 저장 장치를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캡쳐를 깜빡했다...
OS X 상에서 설치를 진행하면 처음 설치할 저장 장치 선택에서는 기존에 OS X 가 설치되어있는 메인
저장 장치만 보인다. (기존에는 모든 저장장치가 처음부터 다 보였음) 아래쪽에 '다른 디스크 보기' 를 선택하면
다른 저장장치를 선택해서 해당 저장장치에 10.8 을 설치할 수 있다.

HDD 에 설치를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가 걸렸고 SSD 에 설치할때는 약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정확한 시간을 재보지는 않음.)
본인의 경우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기존 OS 영역을 삭제하고 클린 설치를 완료한 후에 타임머신
백업 
영역에서 바로 기존 사용자 정보나 프로그램 정보등을 그대로 불러왔기 때문에 완전한 새로
설치시에 
나온다는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를 지정하는 부분등은 나오지 않았다.


위 캡쳐 사진이10.8 설치 후 타임머신 복원을 완료하고 난 상태다. 
타임머신에서 모든 정보와 기록을 불러왔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배경화면도 기존 사용하던 상태
그대로 복원이 되었는데 일단 10.8 의 기본 배경 화면으로 바꿔보았다. (여러모로 익숙한 갤럭시 은하..)
그냥 보기에는 뭐...10.7 과 기본 배경화면만 다를뿐 크게 차이점은 눈에 띄지 않지만... 


설치 후 시스템 정보를 보면 한가지 기존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는게 Mac 이라는 명칭이 빠졌다.
그냥 OS X 라고만 나온다. 왠지 좀 어색하다. 아직까지는 ^^;;;
설치하고 난 후 약 2-3 시간 정도 만져보면서 캡쳐하고 이것저것 해본게 전부라서 말 그대로 프리뷰로
주로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이나 눈에 띄게 바뀐 부분들 위주로 살펴보았다.


1. 사파리 5.2 (Safari 5.2)


기본적으로 OS X 10.8 에서는 사파리의 버전이 5.2 다. 기존 5.1 과 비교하면 모양새도 꽤 많이 바뀐
부분이 있고 기능적으로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웹 페이지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다.
기존에 가장 빠른 웹 페이지 로딩 속도를 보여준 크롬과 비교해도 뭐가 더 빠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파리 5.2 의 웹 페이지 로딩 속도는 매우 빠르고 쾌적하다.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소창과 검색창이 따로 있지 않고 하나로 통합된 부분이다.
마치 구글 크롬과 비슷한데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어를 입력해서 검색을 할 수 있다.
저 캡쳐 사진의 웹 페이지 기사 제목이 "맥 빠진 맥 OS X 이유는?" 이란다. (기사 제목 참 멋지다...)


또 한가지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탭의 크기가 이전에는 일정한 크기의 탭이 쭉 이어 졌었는데
사파리 5.2 에서는 탭 표시되는 크기가 브라우저 크기와 탭 갯수에 따라서 자동으로 조절된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기존 사파리에 비해서 더 세련되어 졌다는 느낌이다.


사파리만의 매력적인 기능인 '읽기 도구' 기능은 뭐 여전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읽기 도구' 기능때문에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보다 사파리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광고창 너무 어지럽다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중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이 '문서 공유' 인거 같은데.
사파리로 웹 페이지를 보다가 언제든지 저 버튼을 눌러서 책갈피 추가를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메일이나 
메시지 (아이메시지) 혹은 트위터로 해당 웹 페이지를 전송할 수 있다.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트위터뿐 아니라 페이스북과도 연동되게 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2. 알림기능

10.8 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iOS 5 에서 선보였던 통합 알림 기능이 OS X 에도 들어왔다.



위 캡쳐에서처럼 새로운 알림 (메시지가 도착했거나 부재중 페이스 타임등이 있을때) 작은 팝업이 살짝 떴다가
사라진다. 아마 기존에 Growl 을 사용하셨던 이들이라면 저런 알람이 익숙할 것이다.
아직 설치하고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어플리케이션까지 지원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가지 좀 아쉬운 점은...메세지 앱 (맥용 아이메시지) 같은 경우 메세지 앱이 켜져 있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편에서 메세지를 보내도 바로 받을 수 없고 (메시지 앱을 키면 바로 들어옴) 알람도 오지 않는다.
메세지 앱을 켜 놓은 상태라면 새로운 메세지가 도착하면 바로 알람이 뜬다.


화면 오른쪽 가장 구석 알림 목록을 펼칠 수 있는 작은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알림으로 들어온 모든 목록을 종류별.시간별로 쭉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마 이건 프리뷰 버전의 오류중 하나인거 같은데 페이스 타임의 경우 내 쪽에서 페이스 타임
을 켜 놓지 않으면 상대쪽에서 나에게 페이스 타임을 걸어도 
내쪽에서 신호음이 울리지 않는다.
^^;;;; (근데 부재중 전화 왔다고 알림 목록은 뜸.)
페이스 타임을 켜놓은 상태에서만 신호가 울리고 받을 수 있다. ㅎㅎ거는건 잘 가더라.
또 바로 확인을 하지 못한 부재중 메시지는 아래 캡쳐 사진처럼 부재중 메시지의 갯수가 표시된다.




3. 메모 (memo)


10.8 에서 역시 새롭게 추가된 메모앱은 위 캡쳐 사진 하나면 설명이 다 될 것 같다. ^^
맥에서 메모장을 작성할 수 있고 같은 iCloud ID 를 사용하는 기기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동기화
된다. 
다만 오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맥에서 그림 첨부는 되는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같은 iOS
기기에서는 
첨부한 그림은 확인할 수 없고 파일이 첨부되었다는 '클립 표시' 만 나타난다.
아마 같은 iCloud ID 를 사용하는 맥 기기간에서는 첨부된 사진도 보일 듯 한데...아직 하나의 맥에만
 
설치해봐서 확인은 하지 못했다 (설마 안될까...??) 일단 간단한 메모등을 작성하기도 쉽고 바로바로
실시간 동기화를 시켜주는 iCloud 덕분에 활용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업무중에 전화로 어떤 전달사항을 듣거나 주소등을 메모할때 따로 이 메모장에만 적어놓으면 따로
옮기
거나 적지 않아도 알아서 내 폰(아이폰) 이나 아이패드에 메모가 바로 전달 되는거다.
쇼핑리스트나 장볼거리 같은것들 적어놓고 하기에도 아주 좋을거 같다. ㅎㅎㅎ



4. 리마인더 (Reminders)


리마인더도 새롭게 추가된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역시나 같은 iCloud ID 를 사용하는 기기들간에
바로 바로 연동되고 기존에 추가해놨던 일정이나 알람등도 확인할 수 있다. 캘린더 역시 마찬가지로
같은 iCloud ID 끼리 연동되니 리마인더와 캘린더만으로도 완벽한 일정 관리의 번거로움 (일일이 여기도
 
적어놓고 저기도 적어놓고 하는) 없이 쉽고 편하게 관리가 가능해 질 거 같다.



5. 게임센터 (Game Center)


솔직히 내가 게임을 거의 안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도) 이 게임센터는 이번에 처음 실행해 봤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정확히 어떻게 iOS 기기들과 연동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게임 친구나 랭킹등이
 
함께 연동된다는건 알겠는데...iOS 용 게임도 할 수 있는건지는...(그건 아닌거 같은데) 모르겠다.



OS X Update (in App Store)

이제 어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뿐 아니라 OS X 자체의 업데이트도 Mac App Store 를 거쳐서 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르면 앱 스토어로 넘어가고 거기에서 OS X 의 업데이트까지 받게 된다.
 


이건 솔직히....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싶은 생각이다.
어차피 이렇게 받나 저렇게 받나 마찬가지고 직접 Apple 홈페이지에서도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괜히 번거롭게 만든거 같다는 생각이 좀 든다.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점이다.



한글 기본 폰트 변경 (산돌 네오고딕)

지금까지 쭉 캡쳐 사진들을 주의깊게 본 이들이라면 벌써 이미 알아 봤을텐데 이번 OS X 10.8 프리뷰
 
버전에서는 한글 기본 폰트가 기존 애플고딕에서
'산돌 네오고딕' 으로 바뀌었다.
일단 가독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글자체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면서 가독성도 매우 좋다.
기존에 iOS 5.1 베타에 적용된 iOS 용 산돌고딕을
억지로 적용한것과 비교해도 확실히 더 보기 좋다.

작은 글자가 많은 메뉴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으로
한결 눈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은 거 같다.
이미 iOS 5.1 베타 버전에서 산돌 고딕이 적용되어
곧 OS X 에서도 가능하겠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네이티브로 적용된 산돌 고딕 폰트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거 같다.
 









웹 페이지에서도 한결 보기 좋다. 훨씬 눈이 편안한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10.8 은 이 산돌고딕 폰트가 기본 한글 폰트로 적용되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만족감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애플고딕도 나쁘지는 않지만 가독성은 확실히 좀 떨어진다.

일단 여기까지 새롭게 추가되거나 크게 바뀐 점들 중 눈에 띄는 부분들을 좀 살펴보았다.
어떤 분들 이야기처럼 메이저 업데이트라고 하기에는 그 변경폭이 좀 작고 소소한 기능 추가 정도에
그쳤다...라고 보이는 면도 있다. 라이언과 비교해서 그렇게 크게 차별화 될만한 요소는 iCloud 를
통한 iOS 기기들과의 폭넓은 융합적 요소 이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것도 사실이다.

다만 다소 놀랐던 점은

최초의 개발자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뛰어난 안정성과 완성도를 가졌다는 점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미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기존 OS X 개발자 버전의 초기 버전들과는 사뭇 다르다.
아직까지 사소한 오류들도 좀 있고 연동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들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에 비해서 전체적인 체감 속도도 더 빨라졌고 RAM 관리적인 면에서도 더 좋아졌다.
같은 상황에서 10.7 라이언에 비해 거의 1GB 가량 여유램 용량을 보이는대도 체감은 더 빠르다.
이제 겨우 막 공개된 최초 개발자 버전임을 생각하면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좋아진 모습을 보일것
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OS X 개발쪽 팀에서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것 같다는 느낌이다.
올 늦은 여름 예정이니까 아마 7월이나 8월말쯤 정식 출시가 될 것 같은데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P.S : 혹시라도 개발자용 버전을 먼저 설치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신중히
        생각하시고 올리시기 바랍니다. 보조 맥 기기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상관없지만 주력 사용기기
        라면 아직까지는 베타 초기 버전이라는 점을 반드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아직까지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들도 있습니다. (일일이 확인은 못했네요)
        특히 '패러럴즈' 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하지 마세요. 패럴 실행 자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