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난감들...

바이브로이(VibRoy)_놀라운 아이디어와 어이없는 그다음...


유투브 동영상 하나로 완전 반해버린 제품이 있었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저 조그많고 요상하게 생긴게 뭐든지 갖다 붙이기만 하면 꽤 그럴듯한 스피커가 된단다. 이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알아보니 국내에서는 '바이브로이'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가격도 약 4만원 정도로 크게 비싸지도 않았다. 그래서 당장 구매해 봤다.

 


제품을 받고 약 2시간 동안 정말 여기저기 붙여보면서 정말 너무나 재미있었다.
붙이는 물건의 재질이나 크기.종류에 따라서 소리의 성질과 크기가 달라지고 독특한 음색으로 변화되는 모습은 기존 스피커들과는 다른 매우 독특한 재미와 놀라움을 주었다.
특히 세탁물을 모두 뺀 세탁기에 붙였을때는 마치 대형 콘서트홀과 같은 느낌까지도 주었다 ^^;;;
진동과 공명 이 두가지의 특성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는 것이었다. 매우 버라이어티한 그런 느낌??

그런데....

딱 두시간뒤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 제품의 핵심부라고 할 수 있는 타 제품과의 접합부위가 쑥 하고 제품에서 튀어나와 버렸다 ㅡ_ㅡ;;;;; (무슨...1~2달도 아니고 고작 2시간...만에 ㅜㅜ)


저렇게 떨어지고 나서도 한동안은 진동은 되니까 꾹 누르고 있으면 소리는 나더라만...주말 이틀 지나니 이제는 아예 소리도 나지 않는다 ㅡ_ㅡ;;; 이런 줴기랄...이런 그지같은 내구성의 제품을 산과 들로 들고 다니면서 다양하게 활용하라고?? (멋진 아이디어와...멋진 디자인에...이런 허접한 만듬새라니...)


제조사인 (주)제닉스에 AS 문의를 해봤다. 일단 자신들의 회사 홈페이지에 AS 신청 접수를 하고 제품을 택배로 보내라고 하더라. 제품이 잘못되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 따위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착불로 보내면 되나요?" 그랬더니 "아니요. 직접 택배비 내고 보내주세요"
헐...다시 물어봤다. "그럼 받을때는 그쪽에서 그냥 보내주시나요?"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받아보고 사용자의 과실이 있으면 수리 비용과 함께 착불로 청구됩니다."

그걸 판단하는 기준이 뭐냐고 물었더니...그건 자체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ㅡ_ㅡ& 완전 멋지다.
너무나 멋진 아이디어와 꽤 뛰어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만들었지만 회사의 마인드는 전혀 멋지지도 뛰어나지도 않은것 같다. 더불어 나만 운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지만 최악의 내구성도 놀랍다.
아마 이 제품의 가격이 지금보다 2배 정도 높았더라도 훨씬 더 뛰어난 내구성으로 만들어 졌다면 아마 주저없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했을 거다. 더불어 회사의 고객 응대가 감동적이었다면 더더욱 좋았겠지...? 요즘에 보니 이 제품을 만든 제닉스라는 회사는 블로거 홍보를 참 많~이 하는 듯 하다. 블로그에 사용기 올리면 막 이것 저것 사은품도 뿌리고 하던데...그런식의 대가성 블로그 포스팅보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텐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