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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B&O Beosound 8 - 최고의 가성비(?) 를 가진 B&O 를 만나다.


오디오의 명가 뱅앤올롭슨 (B&O) 에서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베오 사운드 8 을 구입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제품을 구입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 기존에 아이팟 / 아이폰 도킹 스테이션은 뭐 보스 사운드독도 있었고 바로 얼마전에 본 블로그에도 포스팅했던 B&W 의 '제플린(링크)' 도 구입했었으니 말이다

분명 관심을 두고 있던 제품이었지만...아이폰 /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으로서는 다소 사치스럽다고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면 제플린 역시 과도하긴 하지만) 그런데 어제 덜컥 구입해 버리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어제 아이패드2 용 스마트 커버를 구입하기 위해 회사 근처에 있는 백화점 애플 매장을 찾았다.
스마트 커버와 HDMI 연결잭등을 구입하고 나오려는데...하필 바로 옆에 B&W 매장이 있었고 평소에도 꽤 관심을 가지고 있던 B&O 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베오랩5 를 청음해 보겠다는 생각에 매장에 들어섰다
그런데 베오 사운드8 이 있는게 아닌가...(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아이폰 / 아이패드를 모두 가지고 있었기에 도킹 시켜보면서 들어보았는데...솔직히 놀라웠다.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을 들어도 보고 구입도 해 보았지만...이건 차원이 달랐다는 느낌?
물론 얼마전에 구입한 B&W 의 제플린 역시 상당히 뛰어나 굳이 우열을 가린다는건 쉽지 않겠지만 B&O 특유의 날카롭고 확실한 음분리의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디자인 (Design)

사실 B&O 는 최고의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 회사로 사운드 성능 역시 최강이지만 무엇보다 B&O 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너무나 뛰어난 디자인의 제품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B&O 제품들은 하나부터 모두 너무나 뛰어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특유의 심플하고 고습스러우면서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많은 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가격은 참 그렇지만...)


이번 베오사운드8 역시 그렇다. 사실 B&W 의 제플린도 그렇지만 B&O 같은 최고의 오디오 명가에서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을 출시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정말 애플의 흡인력은 마치 블랙홀 같다)
B&O 제품답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역시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며 시선을 당긴다.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더이상 뺄것도 더할것도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다. 도킹 스테이션들 중에는 역시나 큰 크기이지만 이제는 아이팟 / 아이폰이 그야말로 모든 오디오 기기를 대신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오디오 기기로 보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만한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베오 사운드 8 의 특징중 하나라고 한다면 다양한 색상의 커버를 교체해서 컬러풀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 기본적으로는 화이트 / 블랙 모델이지만 별도의 컬러 커버를 구입해서 다양한 느낌을 연출 할 수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블랙 모델을 구입하고 화이트와 라임색 커버를 따로 구입했다. 원래는 화이트나 블랙 커버는 기본 품목일뿐 별도로 구매할 수 없지만 AS 용 부품을 구입할 순 있다. 개인적으로 굳이 저렇게 다양한 색상을 쓸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않지만 그동안 고고하기만 하던 B&O 가 다양성을 조금이라도 고려하고 배려한다는 느낌이라서 나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또한 아래에서 다시 설명 하겠지만 이 제품의 또하나의 큰 특징인 월 마운트를 위해서는 다양한 컬러가 존재하는것이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분명히 큰 장점일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월 마운트 홀을 지니고 있어 단순히 책상이나 장식장 위에 올려놓는 것 뿐만 아니라 위 사진처럼 주방이나 거실벽에 거치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이 가지는 가장 큰 디자인 연출성의 장점일 듯 하다.
어제 저녁에 구입해서 아직 어디에 어떻게 거치할지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나도 벽에 거치할 생각이다.


원뿔 형태의 리모컨에서도 베오 사운드8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다. 본체 중앙 컨트롤 부를 그대로 떼낸 듯한 알루미늄 재질의 리모컨은 그 자체로 하나의 디자인 소품처럼 보일만큼 뛰어나다.


본체의 마감 역시 B&O 답게 매우 고급스러운 마감을 잘 해 놓았다. 불필요한 (혹은 꼭 필요하지 않은) LCD 액정화면등은 전혀 배재한체 오직 스피커와 중앙 컨트롤부로만 구성되어 있어 최고의 심플함을 보여준다.
사실 많은 회사들의 아이폰 / 아이팟 독 스테이션을 보면 정말 거의 쓰지 않게 되는 다양한 부가적인 기능들이 많이 붙어있는데 (별도의 알람 기능이나 무드 조명등등) 있어도 거의 쓰질 않게 된다. 베오 사운드8 은 오직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 출력 기능에 거의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기능성 (Function)

위에서도 잠깐 말했듯이 이 제품의 기능성은 별로 다양하지 않다. 오직 아이폰 / 아이팟 /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도킹 스테이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 자체 기능으로는 매우 충실해 만족도는 높다.
디자인 컨셉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도킹 스테이션은 아이팟 /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까지도 지원해 모든 애플의 iOS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발매된 아이패드2 까지도 지원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B&O 의 제플린 같은 경우 아이패드의 사운드 출력은 가능하지만 충전이 되지 않거나 비디오 플레이시에는 외부 TV 로 인식해 화면을 제공하지 않는 등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아이패드 역시도 모든 기능을 100% 지원한다. 충전도 가능하고 음성 / 영상 출력시에도 모든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실제 아이패드를 거치해서 보니 마치 한몸처럼 보일 정도로 디자인적으로도 잘 어울리고 만족스럽다.  양쪽 스피커의 간격도 딱 아이패드 만큼이다. (일부러 그렇게 한듯하다)
또한 도킹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오직 30핀 커넥터만으로 음성을 수신받는건 아니고 3.5 파이 오디오 잭을 통해서 다른 외부 기기의 음성을 출력할 수 있고 mini USB 까지도 지원한다.
사운드 출력의 우선 순위는 30핀 커넥터 > 3.5 오디오 > mini USB 순서로 지원한다. 만약 도킹 스테이션에 아이팟이나 아이패드등을 꼽아놓았다면 3.5 오디오나 mini USB 로 연결된 기기의 사운드는 안 들린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거의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으로 밖에는 쓰일 수 없을 것 같다. 이유인즉 다른 외부 기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제품 후면의 뒷 덮개를 분리하고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면 디자인 완성도를 위해 외부 기기 연결잭 및 전원선 연결부를 덮개로 덮어버렸다. 디자인 적으로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외부 기기 연결성에 귀찮음과 제한성이 생겼다는 점은 다소간 아쉬운 부분이다. 어차피 대부분 뒷면은 그렇게 자주 보게 되는 부위가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가렸어야 했을까? (왠지 애플과 비슷해 ㅋ)


B&O 제품들 중 최고의 가성비

본 포스팅의 제목처럼 이 제품은 B&O 의 여러 제품들 중 최고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사실 가성비가 좋다...라고 해도 B&O 라는 그 이름이 있으니 결코 경제적인 제품은 절대 아니지만 (이 제품의 공식 가겨은 현재 148 만원) 다른 B&O 제품들 가격을 생각하면 놀랄만 하다.
뱅앤올롭슨 오디오 기기 전문 회사이지만 의외로 꽤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작게는 전화기부터 최고급 PDP / LCD TV 그리고 최고의 전문 스피커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있는데 역시 그 가격은 절대로 대중 친화적이지 않다. B&O 는 철저하게 하이엔드 제품들로 VIP 고객들만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 가격 자체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시스템 라인) 까지다.

B&O 의 대표적인 제품들 몇가지와 그 가격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BeoLab 5 (정가 약 3000 만원)

B&O 의 최고 주특기인 하이엔드 스피커 제품들 중 최고급 라인업 제품인 베오랩 5 는 마치 여러개의 심벌즈를 세워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과 전방향성 사운드 전달성으로 꿈의 스피커라 부를 수 있는 최고급 라우드 스피커 제품이다. 4개의 스피커와 앰프로 하나로 집약되어 자연음에 가까운 재현과 실내 음파를 분석 최적의 사운드로 제공해 주는 등 스마트한 최고의 스피커라 꼽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의 가격은 정가로 약 3천만원 이상을 호가해 왠만한 고급 중형차 한대 가격에 필적한다. 더불어서 우측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BeoSound 5 제품으로 500GB 의 HDD 를 내장하고 있어 각종 CD 음악을 무손실 디지털 음원으로 변환.저장할 수 있고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독특한 3개의 휠 시스템을 통해 기능적.감성적으로 음악을 검색하고 설정하는 등 최고의 디지털 오디오다. Beo Sound 5 와 Beo Lab 5 를 함께 세트로 구매하면 약 4천 4백여만원 정도이다.



BeoVision 10 (약 1230 만원)

약 40 인치 크기의 Full HD LED TV 인 이 제품은 마치 벽에 걸린 하나의 미술품을 보는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대부분의 TV 회사들이 스피커를 숨기고 바깥으로 분리하는것과 달리 베오비전은 아예 아래쪽에 대형 스피커를 배치하여 정사각형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별도의 외부 스피커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아래쪽 스피커 커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쉽게 교체가 가능하기도 하다. 또한 아예 벽면과 90 도로 꺽어지기도 할 수 있어 가시성에서도 매우 자유롭다는 점 역시 베오비전만의 장점일 것이다.

그렇지만 고작 40 인치 크기의 LED TV 가 1000 만원을 넘는다는 것은 상식적인 선을 넘어선 B&O 의 가치라 할 수 있다.


물론 B&O 에 이렇게 초고가 제품들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나름 저렴한(?) 제품들도 있다.



BeoLab 4 PC (정가 약 100 만원)

B&O 의 스피커 제품들중 가장 저렴한 편인 제품으로 기존 BeoLab 4 를 컴퓨터용으로 새롭게 커스터마이징해 출시한 제품이다. 저렴하다 해도 왠만한 고급형 컴퓨터 본체 하나의 가격과 비슷한 가격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평가는 대부분 가격만큼의 가치를 한다는 것 (기존 일반용 BeoLab4 가격은 약 200 여만원)

검정 / 화이트 / 레드 / 블루등 4가지의 색상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PC 스피커의 최고봉이다는 평가다.



A8 이어폰 (정가 약 24 만원)


B&O 의 제품들 중에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바로 A8 이이폰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어폰이란 관점으로 볼 때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소녀시대의 태연이나 이승환등 많은 가수들이 사용하는 이어폰으로 잘 알려진 제품으로 저렴한(?) 제품이라고 해도 역시 B&O 라는 생각이 들게 할만큼의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탁월한 음분리와 깨끗한 고음 표현등이 이 제품의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소개한 제품들 외에도 B&O의 제품 라인업은 매우 다양하다.


그렇지만 그 많은 제품들 중 오디오 출력 기기중에 BeoSound 8 의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전체적인 B&O 오디오 제품들 중에서 낮은 축에 속한다. 그렇지만 사운드 성능은 결코 그렇지 않다. 앞에서 말했듯이 아이팟 / 아이폰용 도킹 오디오 중에서는 경쟁작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의 성능이며 출력용 스피커로만 본다고 하더라도 가격과 캐비넷 크기를 생각할떄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집에 가져와서 본인이 보유한 음악용 기기중 가장 고가의 M 사 하이엔드 오디오 엠프와 연결해서 사용해 보았을때 너무나 뛰어난 출력 성능에 적지 않게 놀라게 되어 역시 물건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물론 이 제품이 아무리 가성비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가격대가 보통의 상식선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라고 하는말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어차피 B&O 제품들은 이미 그 자체로 가성비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굳이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본다면 100 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이 제품은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한다.


굳이 만족도를 따지자면 이 제품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200% 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