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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D1. D2. D3 - 니콘의 1.2.3 세대 플래그쉽 카메라들








1999 년 니콘 최초의 본격 DSLR 바디인 "D1" 출시

당시 바디 가격만 1200 만원 이라는

어마 어마한 가격으로 꿈도 꾸지 못할 진정한 꿈의 바디였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거의 어쩔 수 없이 외면받았고

출시 후 8년이 지난 2007년

나는 꿈의 카메라 였던 D1 을 단위가 한참이나 바뀐 가격에 살 수 있었다.



2005년

2003년 프레스용 고성능 디지털 바디 D2H 를 발매한 니콘은 곧바로 나온 캐논의 1D markII 에

무참하게 짓밟히고 만다. 뭐 당연한 결과다 D2H 를 보면 니콘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웃음밖에 안 나온다.

한마디로 드럽게 비싼 가격에 쓰레기 같은 구시대적 성능을 가진 니콘의 오만과 만용의 산물이다.

그런 D2H 의 완성형이라 할 수 있는 D2Hs 는 또 전~혀 다른 모델이다.


"단지 s 하나 붙었을 뿐인데 아예 완전히 다른 카메라가 되었다."


화소수와 외관만 같은 뿐 나머지는 아예 모두 다르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s 하나 붙었을 뿐인데 쓰레기에서 명품으로 거듭난 다이아몬드 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니콘에서는 자사 최초의 35mm 필름 풀 사이즈 규격의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DSLR 바디인 D3 를 발매한다.

한마디로 최고다. 상용감도 4000-6400 의 초고감도 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고감도 노이즈 억제능력과 초당 11연사(DX 모드시) 등 기계적 이미지적으로 최고의 카메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하나의 바디로 니콘은 그동안 DSLR 바디로 들어오면서 엄청나게 시장을 빼았겼던

프레스 시장에서 오히려 캐논을 밀어내고 엄청나게 시장을 회복하며 다시 한번 부흥의 깃대를 높이 들었다.

D3 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당신이 사진을 찍고자 할 때 그때가 언제 어디라도 니콘 D3 는 준비가 되어 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카메라의 성능이 부족해서 촬영하지 못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 부동의 시장 1위의 자리를 고수하던

니콘은 DSLR 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99 년 D1 으로 먼저 진입한 시장을 뒤늦은 투자와

안일한 대응으로 아주 멋지게 과감한 투자와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 캐논에게

시원하고 화끈하게 기존의 자사 시장을 말아드셨다 ㅡ_ㅡb (역시 영원한 승자는 없더라)

그러기를 어언 5-6년

이제는 선두의 입장에 선 캐논과 그 뒤를 추격하는 입장의 니콘

과거의 입장에서 서로 뒤바뀐 자리에서

또 다시 시장은 어느새 스리슬쩍 니콘에게 조금씩 힘의 이동의 되고 있는 듯 하다.

D3 의 기운찬 선봉아래 D300 과 D700 등이 바로 연타석 홈런으로 나오고

DSLR 최초의 그것도 자유로운 심도 표현이 가능한 HD 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D90 의 발매

또한 보급기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신규 DSLR 진입자들을

자연스레 니콘으로 이끌어준 D40 시리즈와 D60 의 선전은 어느새 2007년부터 신규 DSLR 의

시장 점유율은 니콘 > 캐논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이는 분명 앞으로 2-3년 이내에 전체 총 시장 점유율로 그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는 오히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캐논...

성공적인 2세대 바디들 (1Ds MarkII / 1D MarkII / 5D 등) 의 압도적인 성능과 시장 쟁패에

과거 니콘처럼 캐논 또한 오만했던 것일까...3세대 바디는 그저 실망스럽기가 그지 없었다.

표면 화소는 증가했으나 실질 화소는 거의 그대로이면서 이미지 사이즈만 키우는

소위 화소 뻥튀기를 해 대면서 디테일은 과거 단위 면적당 최고를 보이던 1Ds Mark II 가 언제 그랬냐는 듯

Mark III 는 그저 뻥튀기 화소의 증가와 커져버린 LCD (2" 에서 3" 로 커졌는데 왜 LCD 화소는 그래로냐 ㅡ_ㅡ) 뿐

오히려 좋아진 점을 찾기가 어렵다.



< 본인이 최고의 DSLR 바디로 손꼽는 것은 그래도 캐논의 1Ds Mark II 이다 >


그 3세대의 지겹도록 울궈먹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3년 만에 그 후속기를 발표한

캐논 최고의 히트상품인 EOS-5D 의 후속 5D Mark II 이다.

진화니 혁명이니 발매전 그렇게 설레발을 치더니 바뀐건 역시나 1Ds Mark III 에서 보여준

놀라울 만큼 디테일을 뭉개버리는 뻥화소와 보기 좋아진 LCD 그리고 D90 에 이어서 동영상 기능을 넣는답시고

심도 조절도 되지 않는 자동 조리개 시스템의 F-HD 동영상 녹화 기능이다. (캐논 답다 참)

하지만 기존 5D 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였던 속칭 구라 AF 모듈은 3년전의 것도 전혀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주변부 측거점의 신뢰도는 그저 안타까움에 눈물만을 흘릴 뿐이다.


캐논 3세대 라인업의 참담함은 1Ds Mark III 의 뻥화소 / 1D Mark III 의 AF 문제 / 50D 의 이미지적 소프트함 (역시나 뻥화소)

그리고 앞서 말한 5D Mark II 의 AF 모듈과 뻥튀기 화소등 그냥 보기에도 참 민망하다.

(다른 회사들이 너무 쳐져 있으니까 좀 따라와 보라고 일부러 놀고 있었던 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쯤에 발매될 예정인 캐논의 4 세대 바디들에 대한 기대감은 버릴 수가 없다.

어쨌거나 캐논은 1Ds Mark II 라는 불세출의 명기를 만들어낸 회사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과거 황제의 권위에서 벗어나 추격자의 서러움과 배고픔으로 똘똘 뭉친 니콘의

어이지는 반격에도 큰 기대를 걸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