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바다속 고래 한마리...



Leica T


오랜만(?) 에 라이카에서 새로운 라인업의 카메라 라인업을 출시했다


T 라고 명명된 미러리스 타잎 카메라다.

T 에 대한 설명은 위 사진 한장으로 딱 설명 가능하다.

통 알루미늄 절삭으로 가공된 심플한 디자인의 더 작고 가벼운 라이카 카메라 시스템!



가장 큰 특징으로는 하나의 통 알루미늄을 정교하게 절삭 가공해서 만든 유니바디 시스템의 바디를 베이스로 만들어 매우 아름답고 견고한 외관을 보여준다.

라이카 카메라 특유의 디자인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욱 심플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소한의 버튼들과 함께 굳이 필요하지 않은 각종 표시등은 과감히 없애버린 디자인이 정말 Simple is best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이런 디자인은 오랜 전통의 회사가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니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중년이 넘어서도 멋진 데님 셔츠를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멋스러운 남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



전면과 후면을 보면 정말 뭐 이렇게 없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후면에는 3.7인치의 꽤 커다란 터치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어 모든 조작은 화면을 터치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물리 버튼을 누르고 돌리고 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최근의 흐름이 터치조작이 위주로 이루어지고 심플한 디자인을 위한 부분이니 충분히 이해는 가능한 부분이다.



기본적인 사양은



1600만 화소 APS-C 포맷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고 있고

최대 ISO12500 / 초당 5연사 / Full-HD(1080P) 비디오 촬영 / WiFi 연결 등을 제공하고

별도의 메모리 카드없이 내장 메모리로 16GB 를 탑재하고 있다.



현재까지 호환 가능한 전용 렌즈로는 18-56mm F3.5-5.6 줌 렌즈와 23mm F2.0 단초점 렌즈등 단 두가지의 전용 호환 렌즈가 있지만 6비트 코팅 이후의 M 마운트 렌즈들을 전용 어뎁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어 (물론 자동 초점등은 되지 않는다)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기존에 라이카 M 시스템등을 가지고 있던 라이카 사용자라면 더욱 폭넓게 사용이 가능해 질 것이다.


가격?


뭐 어차피 이 새로운 T 시스템도 라이카의 빨간딱지를 붙이고 있는지라 가격은 기본 바디 가격만 약 $1850 정도에 18-35mm 기본 줌 렌즈와 23mm 단초점 렌즈가 $1750 에 판매될 계획이란다.


비싸다고?


라이카잖아...애네들 비싸게 파는게 어디 하루이틀 일인가?



새로운 T 시스템을 계획하면서 타 브랜드들보다 늦게 (본격 미러리스 카메라군에서는) 진출하기는 했지만 꽤 준비를 많이 했고 고심을 했구나 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또 각종 악세사리 및 부가 장비 부분들이다. 별도의 서드 파티 악세사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다양한 악세사리가 이미 순정으로 준비되어 있고 그 퀄리티나 모양새는 역시 라이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냥 전부 다~~~ 준비되어 있다.


이제 처음 나왔지만 다 준비되어 있으니 돈 내고 필요한거 구입만 하면 됩니다~!! 라는 식이다.

전용 T 마운트 렌즈군은 아직 2종류밖에 없지만 어차피 라이카 M 시리즈 사용하던 유저들이라면 M 마운트 렌즈군 몇개쯤은 이미 가지고 있을테니 M 마운트 어뎁터만 추가로 구매하면 렌즈로 크게 고민되지 않을 부분이고 보호 케이스나 속사 케이스등 각종 악세서리는 이미 다 준비되어있다.


자..훌륭하다.





근데...T 시리즈 그 자체로보면 참 좋기는 한데 

이게 기존 라이카 M 시리즈와 비교해서 뭐 무슨 큰 차이가 있는거지?


어차피 기존 라이카 M 시리즈는 RF 방식이었으니 DSLR 과는 달리 애초부터 미러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구조의 카메라다. 근데 이제와서 미러리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한다는게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기존 M8 이나 M9 과 비교해서 더 작은 센서 (M8 은 1.3크롭 이미지 센서이고 M9 은 35mm FF 이미지 센서다) 를 달고 있으니 더 컴팩트한 크기와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라는거 이외에 M 시리즈와 대체 무슨 차별화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T 마운트 전용 렌즈를 사용하면 오토 포커싱이 된다는거?

기존 라이카 M 시리즈를 사용하던 유저들이 굳이 오토 포커싱에 목말라 했던가?

각종 전자식 장치와 편의 기능들에 목말라 한적이 있던가?

수동 포커싱이 불편하지만 그 나름의 맛과 재미가 있고 굳이 다양한 편의 기능 따위 없더라도 훌륭한 해상력의 렌즈와 뛰어난 이미지 퀄리티 즉 사진 자체의 본질에 조금 더 치중했던 것이 라이카 M 시리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유저들의 기본적인 태도였다.

만약 새로운 T 시리즈가 기존 M 시리즈를 사용하던 유저들을 위한 것이 아닌 새로운 신규 유저들을 위한 별도의 카테고리라면 글쎄...이미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라는 걸출한 시장 지배자가 APS-C 포맷 이미지 센서는 물론 FF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고급형 미러리스까지 전부분에 걸쳐서 압도적인 라인업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그 외에 올림푸스.파나소닉도 이미 수년전부터 미러리스 분야에서 꽤나 공고한 경험과 노하우로 시장을 배분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카와 비슷한 클래식하면서 뛰어난 이미지 퀄리티로 승부하겠다고 하는 쪽일아면 후지의 X 시리즈도 있다.

근데 기존 M 시리즈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다른 경쟁(?) 회사들과 비교해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말도 안되는 비싼 가격에 이쁜거 외에는 큰 장점이 없는 T 시리즈가 얼마나 라이카의 신규 유저층을 창출해 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이 녀석도 항상 그렇듯이 라이카의 빨간 딱지의 마법에 홀린 일부 라이카홀릭들을 위한 개념이라면 뭐 충분히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과연 그 라이카 빨간 딱지의 마법이 얼마나 더 오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미 그 한계치에 다 와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라이카는 1980년대 이후 일본의 니콘과 캐논의 전자식 DSLR 들의 편리함과 뛰어난 기능들에 밀려 시장의 지배적 위치에서는 밀려난지 오래이고 지금은 그나마 라이카...라는 그 브랜드의 신뢰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품질 (품질에서만큼은 뭐라 할 수 없다) 로 특정 시장의 파이를 유지하고 있는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야말로 일부를 위한 명품...브랜드와 되어 버린게 현실이다.



과연 라이카는 이 새로운 T 시리즈를 통해 얻고자 하는게 무엇인가?

새로운 신규 유저층 유입을 위한 편리하고 쉬운 보급형 라이카라면 가격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기존 M 시리즈등 전통적인 라이카 유저들을 위한 라이카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끌릴게 없다.

그냥 닥치고 빨리 M10 이나 출시하라는 소리가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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