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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SONY Xperia Z Ulrta 리뷰 - 소니가 살아나고 있다 그들다운 모습으로...


SONY... 라는 이름은

8.90 년대를 보내온 이들에게 어쩌면 지금 Apple 이라는 기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팬덤만큼 혹은 어쩌면 그 이상 이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혁신 기업이라 평가받으며 전세계 모든 기업들의 워너비였던

그랬던 SONY 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의 소니의 위치는 과거에 비해 다소 초라해진게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최근에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Xperia Z Ultra - 다시 소니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다.


솔직히 최근 몇년간 개인적으로는 소니의 제품을 쓴게 없었다.

더이상 소니의 랩탑 컴퓨터인 바이오는 그다지 특별하지도 유니크하지도 않았고 다른 것들도 그냥 별 흥미를 끌지 않았다. 한때는 소빠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나에게도 말이다. 



올해초 소니에서 Xperia Z 를 CES 에서 발표했을때 탄성을 자아냈었다.

그리고 최근 Xperia Z Ultra 라는 무려 디스플레이 크기 6.4 인치의 거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Xperia Z 에서 보여주었던 심플 모던한 그 스타일 그대로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달고 있다.

개인적으로 현재 LG 의 옵티머스 G Pro 를 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녀석이 너무나 써 보고  싶었다. 이유는 다른거 다 떠나서 첫번째로는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냥 심플.모던 이 두가지 단어로 밖에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뭐라고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특별한 치장을 한거 같지도 않고 그냥 길다란 직사각형일 뿐인데 다른 것들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그 무엇인가가 보인다.



뒷면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함의 미학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래...바로 이게 소니 스타일이지


군더더기 하나 없는 심플함과 모던한 스타일에 뛰어난 마감으로 전자기기를 마치 하나의 오브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그런 디자인...이제는 그러한 스타일의 대표주자가 '애플' 이라고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는게 일반적이지만 원래 소니가 그랬다.





그동안 소니 에릭슨 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왔던 폰들은 차라리 소니라는 이름을 넣지 말지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어설프게 기계적인 느낌을 강조한 테크니컬한 모습이나 조잡한 모양새는 정말 개인적으로 단 하나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SONY 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면서부터 그 이름다운 모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어느곳을 살펴봐도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디자인에 대해서라면 이 녀석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될 정도다.

다만...전.후면이 모두 광택 유리(?) 재질이라 그런지 지문이 정말 엄청나게 생긴다.

가히 지문 복사기라고 해야할 정도?

전면은 디스플레이 패널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쳐도 후면은 무광 스타일로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6.4 인치라는 크기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크다.

이걸 정말 폰..이라고 불러야 될까 싶을 정도의 크기다.



그냥 한손으로 간신히...잡을 수 있기는 하지만 한손으로 조작을 한다는건 사실상 최홍만이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기기들과 나란히 놓고 사이즈 비교를 해보면 이녀석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감이 올것이다.

가장 왼쪽은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이고 가장 오른쪽은 무려(?) 4인치로 화면이 커진 아이폰5 다.

3번째 녀석은 5.5인치의 대화면(?) 을 가지고 있는 옵티머스 G Pro 이고 말이다.

왠지 오른쪽 두 녀석보다는 왼쪽의 아이패드 미니와 크기를 비교해야 될것만 같은 사이즈다.


전체적인 사이즈가 매우 커서 분명 불편한 점도 꽤 있다.

일단 위에 이야기한 대로 한손으로 조작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거의 두손으로 모든것을 해야한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 같은곳에 그냥 들어는 간다...;;

그런데 별로 넣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게 여러모로 좋을거 같다.



그리고 크기가 크기 때문에 무게도 무려 200g 이 넘어간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200g 이라는 무게는 별로 체감되지 않는다. 160g 의 옵티머스 G Pro 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느낌이다. 왜 그러지? 하고 생각해보니 더 넓은 면적으로 인해 무게 중심 밸런스가 넓게 퍼지는거 같다. 그리고 얇기가 6.5mm 로 매우 얇아서 (기존 엑스페리아 Z 의 7.9mm 보다 더 얇다) 크기와 무게에서 오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는 상쇄되는 느낌이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에 1920x1080 즉 Full HD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데 (344ppi) 

5인치 초중반대의 400ppi 이상을 가지고 있는 최근의 다른 F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들과 비교했을때는 그 느낌이 약간 다르다.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좀 예매한 그 뭔가?)

선명하고 깔끔함은 크기가 더 크다고 해서 떨어지지는 않게 느껴진다.

 


그리고 액정 품질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다.

색도 꽤 정확한 편이고 제대로 화이트를 표현해주고 밝기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특히 시야각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옵티머스 G Pro 에 비해 훨씬 극단적인 각도에서도 뛰어나다.



성능에 있어서는 현존 가장 뛰어난 모바일 AP 인 스냅드래곤 800 을 채용한 최신 스마트폰답게 대부분의 경우에서 막힘없이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뭐 성능적으로 부족할 부분은 전혀 없게 느껴진다.

다만 몇몇 동작이나 상황에서 아주 미세한 간헐적 버벅임(?) 이 느껴지는데 이건 소니 런처의 최적화가 아직 스냅드래곤 800 에서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점수놀이라고 할 수 있는 벤치마크 측정이지만 Antutu 측정 기준으로 32741 점이니 현존하는 스마트폰들중에는 벤치상으로도 가장 최상급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스냅드래곤 600 이 들어간 옵티머스 G Pro 의 경우 19000~20000 점 정도였으니 벤치 점수 상으로 본다면 약 30% 이상의 전체적인 성능 향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옵지프로만으로도 성능적으로 부족함을 느낀적은 없었으니 사실상 체감되는 성능 향상은 딱히 잘 와닿지는 않는다.

역시 상향 평준화가 되어가니 특정 상황이 아니면 성능 차이를 잘 못 느끼게 되는거 같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적 관점이다. 본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은 하지 않는다) 부분이 바로 음악 재생 능력이다.

고작 MP3 플레이어에 뭐 얼마나 대단한 것을 기대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MP3 음원 파일을 같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들어도 확연하게 다르게 들려주니 말이다.


Z Ultra 의 음악 재생 능력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일단 기본 음악 재생 어플인 walkman 은 화면 구성도 매우 세련되었고 시각적인 효과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깔끔함이 돋보인다. 앨범 아트의 컬러톤에 따라 배경색이 달라지는 것도 센스있다.



이퀄라이저 설정에서는 다양한 음악 장르에 따른 사전 정의된 이퀄라이저 값을 선택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이퀄라이저 설정을 조절해 저장할 수도 있다.



또 음악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값을 찾아서 조절해 주는 기능도 있다.

중요한건 그런 것들이 실제로 어떠한 소리를 들려주느냐 하는 것일텐데 본인의 경우 아이팟.아이폰을 꽤 오래 사용해 왔으니 기준을 아이폰 (기준 점수 10점) 으로 두고 이야기해 보겠다.

최근까지 사용하고 있던 옵티머스 G Pro 의 음악 재생 능력은 정말 매우 실망스러웠다. (전작인 옵지도)

아이폰의 기준 점수로 생각할때 4~5점 정도나 된다고 할수 있었을까?

솔직히 말해서 옵티머스 G Pro 로는 처음 테스트 할때 외에는 아예 음악을 들을 생각도 안 했다.

그럼 Z Ultra 는? 아이폰 기준 점수로 생각할때 적어도 8.5점 정도를 주고 싶다.

솔직히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특별히 과장된 소리를 들려주지도 않게 지나치게 어느 한쪽에 치중한다거나 잃어버리지도 않은 꽤 들을만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고 평가하겠다.

그래도 뭐 왕년에 음향쪽에 일가견이 있던 소니였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는 있는것 같다.


배터리는 3050mAh 의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 때문인지 매우 큰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마음놓고 쓸 수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부족함 없이 사용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도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틀 정도 일부러 중간에 따로 충전을 하지 않고 (데이터를 넣기 위한 잠깐씩의 컴퓨터 연결 제외) 사용해 본 결과 아침 (7~8시 기준) 에 완충해 나가서 웹서핑.SNS.동영상 감상등을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사용한 결과 12시간 정도 지난 후에 (저녁 7~8시 정도) 배터리는 15~20%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화면 꺼짐 상태에서 데이터 연결등을 차단하는 스테미너 모드 사용시에는 실 사용시간이 2~3시간 이상 더 늘어나는것 같다 (대기 상태에서 거의 전력 소모 없음 시간당 1% 정도) 


본인이 구입한 모델은 3G 전용 모델이지만 (LTE 모델은 9월 발매 예정) 대부분의 경우에 HSPA+ 모드로 접속이 되어서 특별히 인터넷 이용이 느리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LTE 와 비교하는건 아니다) Wi-Fi 수신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었다.



802.11n 5GHz 무선 공유기의 최대 지원 속도를 거의 그대로 수신해 내는거 같다.

기존 사용하던 옵티머스 G Pro 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극악의 Wi-Fi 수신율 (수신감도.거리 모두 약함) 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Z Ultra 의 Wi-Fi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적인 만듬새도 상당히 공들여 만들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8.90 년대 소니의 전성기를 보았던 세대라면 그래 이게 바로 소니야...라고 할만한 녀석이다.

다시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 SONY 라는 로고를 보고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녀석은 실망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장점은


1. 매우 뛰어난 디자인과 만듬새 (+ 방진.방수)

2. 6.4인치 디스플레이의 광활한 사이즈 (동영상이나 게임등에 정말 최적)

3. 뛰어난 디스플레이 품질

4. 현존 최고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뛰어난 성능

5. 국내 미출시 모델인 관계로 기본 통신사 쓰레기 어플들이 없음


단점은


1. 지나친(?) 크기로 인한 휴대성과 사용성의 약간의 제약 (개인차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음)

2. 예쁘지만 미친듯이 지문을 수집하는 후면 재질 (더불어 스크래치에도 약함)

3.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악세사리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