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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 레티나15 (MBPR) 3개월간의 사용소감


Retina MacBook Pro 15 Review



레티나 맥북프로가 출시된 이후 꽤 많은 고민을 하고 구입후 벌써 3개월 정도가 지났다.

지난 3개월동안 사용해본 레티나 맥북프로에 대한 솔직한 사용소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레티나 맥북프로를 구입할 예정이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란다.







1. 첫인상 그리고 고민

올해 6월 처음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이 등장했을때 많은 기존 맥북 프로 유저들은 2008년 이후 무려 6년만에 전체적으로 디자인 풀 체인지된 메이저 업데이트 모델이라는 것만으로도 크게 반가워했고 무엇보다도 고작(?)15.4 인치의 크기에 2880x1800 이라는 그야말로 놀라운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에 열광했다. 물론 본인 역시 오랫동안 맥북 모델들을 사용해온 유저 입장에서 상당히 반가웠다.
하지만 기존에 2011년형 맥북프로 17인치 고급형 모델에 SSD 교체와 RAM 추가를 해서 사용하고 있었던 입장에서 본다면 퍼포먼스적으로는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성능적으로 보았을때 큰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하기 어렵고 기존 15인치나 17인치 맥북프로 플랫폼과 비교해서 사용자 확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점이 먼저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성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2011년형 맥북프로 17인치 업그레이드 사용자 입장에서 2012년형 레티나 맥북프로로 옮겨간다는 것은 왠만한 최고급형을 구매하지 않는이상 오히려 퍼포먼스적 으로는 다운그레이드 하게되는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기존 MBP 17 512GB SSD / 750GB HDD / 8GB RAMx2 사용)
만약 기존 17인치 업글과 비슷한 사양으로 레티나 맥북프로를 주문할 경우 무려 395만원 거의 4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에 (고급형 모델 + 16GB RAM CTO 주문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레티나 맥북프로는 기존 맥북프로 플랫폼과 완전히 다르게 맥북에어같은 내부구성을 가지고 있다.
즉 사용자가 최초 구입시 별도의 CTO 옵션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부품을 주문하지 않는다면 구입이후
사실상 사용자가 스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굳이 퍼포먼스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레티나 맥북프로로 바꾸거나 추가영입할 필요가 있겠느냐하는 부분을 가지고 고민 할 수 밖에 없었다.



애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내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로직보드에 CPU 나 GPU등 주요 부품은 물론 RAM 까지도 로직보드 자체에 납땜이 되어 있어서 따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가 없다
SSD (Flash 메모리) 는 로직보드에 납땜되어 있지는 않고 별도의 호환되는 부품이 있다면 맥북에어에서와 같이 사용자가 추후에 업그레이드를 할수는 있지만 맥북에어용과는 또 호환되지 않고 일반적인 2.5인치 사이즈 SSD 와도 달라서 서드파티 업그레이드 키트도 상당히 고가에 나올 수 밖에 없다.
부가적으로는 유선 LAN 포트와 FireWire 포트의 부재또한 적잖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썬더볼트용 기가빗 랜어뎁터와 FireWire 어뎁터를 따로 판매하지만 별도의 어뎁터를 챙겨야 한다는 것은 가격적인 부분을 떠나서 상당히 번거롭게 느낄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2. 실물을 만나보다.

레티나 맥북프로가 국내에 정식출시되고 각 리셀러 매장에 전시되었을때 일단 실물을 보고 판단하자라는 생각에 가까운 리셀러 매장에 방문해서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았는데 역시 머리속에서 생각만 하는것과 실물을 보는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두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놀라웠다.

첫째 : 두께와 무게가 생각보다 너무나 얇고 가볍다.

실물을 직접 보고 만져보니 무엇보다 생각보다 훨씬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 탄성이 나왔다.
기존 맥북프로 사용자로서 15인치나 17인치 맥북프로는 왠만한 중고급형 데스크탑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성능에는 만족했지만 역시나 하이엔드급 랩탑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크기와 무게 부분에서는 많은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에도 타사의 동급 랩탑에 비하면 작고 가벼운 편이었다)
그런데 레티나 맥북프로 15인치 모델을 직접 보니 이런 고성능 랩탑에 이 정도의 무게와 두께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만큼 놀라웠다. 물론 아예 극도의 휴대성을 추구한 11인치 맥북에어등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 정도의 무게지만 기존 15인치나 17인치 맥북프로를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기존 13인치 맥북프로 정도 무게에 훨씬 얇은 두께를 가진 고성능 맥북프로는 매우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느껴지는 부분보다 실제 제품을 만져보고 체감되는 부분은 훨씬 높았다.
스펙상으로는 기존 13.15인치 맥북프로 모델과 비교해서 높이가 2.41cm > 1.8cm 로 6.1mm (약20%) 얇아진것에 불과(?) 하지만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두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것 같이 느껴졌다. 
기존의 맥북프로는 손에 쥘때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꼭 감싸야 했던 느낌이라면 레티나 맥북프로는 그저 손가락만으로 쥐어도 될거 같다...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상당히 놀라웠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cmoonn/169155237 


위 사진을 보시면 실제 레티나 맥북프로의 두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얇아진 두께만큼 체감되는 무게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물론 2.02kg 의 무게가 가벼운 무게라고 할 수는 없는 묵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15인치 2.56kg 17인치 2.99kg (사실상 3kg) 과 비교할 경우 그 무게감은 상당히 크게 줄었다고 체감할 수 있다. (기존 15인치 대비 -22%, 기존 17인치 대비 -33% 경감)
에어처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는 아니지만 줄어든 두께와 무게 덕분에 이제는 15인치 모델도 충분히 왠만큼의 이동성을 확보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야 아예 에어만큼의 무게를 가진 고성능의 맥북프로를 원하지만 실제적으로 레티나 맥북프로에서 알루미늄 케이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무게를 차지하는건 내부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작고 효율성이 높은 신소재 배터리의 개발전에는 여기서 더 무게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외장 소재를 알루미늄에서 더 카벼운 카본 파이버등으로 바꾼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가격이 문제지 않을까?

아무튼 실물을 만져보니 퍼포먼스적인 부분이야 이미 익숙한 상황에서 놀라운 두께와 휴대성이 가장 먼저 체감되었다. 지금까지의 맥북프로는 무겁고 크지만 퍼포먼스를 위해 감당해야하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레티나 맥북프로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휴대성을 극도로 올려놓았다 느꼈다.


둘째 : 디스플레이의 뛰어난 표현력과 가독성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당연한 것이고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체감했던 부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북프로같은 랩탑에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다시한번 또 입에서 탄성을 내도록 만들고야 말았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cmoonn/169155237

IPS 패널 탑재로 인해 기존에 비해 더 좋아진 풍부한 색표현력과 뛰어난 시야각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놀라울만큼 뛰어난 가독성은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17인치 1920x12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ppi 를 가지고 있기에 한번도 불편하다고 느꼈던적이 없었는데 레티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의 가독성은 역시 기존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뛰어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소위말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 정도다.


사실상 이렇게 화면을 캡쳐해서 올려도 실제로 바라보는것이 어떤지를 짐작할수는 없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레티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에 대해 판단하고자 한다면 이런 리뷰를 보는게 아니라
직접 매장에 가서 레티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를 눈으로 확인하는것을 추천한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2880x1800 이기 때문에 가장 탁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1440x900 해상도를 그대로 x2 하는 레티나 최적화가 가장 좋다. 하지만 더 넓은 작업 공간을 위해 1680, 1920 모드를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괜찮은 가독성을 보여준다. 오히려 기존 15인치 고해상도 (1680x1050) 패널이나 17인치 1920x1200 해상도 보다도 같은 해상도로 볼 경우 레티나 맥북프로가 더 뛰어나게 느껴질 정도 였다.





3. 구매 그리고 실사용 3개월

직접 실물을 보고 나니 더욱 깊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고민의 주체가 바뀌어 버렸다. 사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기본형이냐 업글형이냐...로 말이다
기존 17인치 맥북프로의 사양과 비슷한 수준 (512GB SSD / 16GB RAM) 으로 주문하려니 395만원 정도로 2010년 이후 제대로 리프레시 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애플의 최상급 모델 데스크탑 맥프로의 기본형 가격보다도 높고 거의 서버에 육박하는 가격 (현재 맥프로 서버 가격 399만원) 이 들어가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맥프로가 있는데 굳이 그정도의 고사양을 구성할 필요가 있을까?
기존에 사용하던 17인치 맥북프로보다 낮은 사양으로 구입한다면 아무래도 답답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끝에 결국은 '기본형' 256GB SSD / 8GB RAM 모델을 구입했다.
맥북프로가 왠만한 데스크탑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고성능 랩탑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에서는 별도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맥프로를 사용하고 맥북프로의 주 사용용도는 외부 작업용이니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겠다...생각했다. 
(최소한 램업은 하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ㅜㅜ)


약 3개월동안 실사용을 하면서 느낀 레티나 맥북프로15 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겠다.


이동성 & 휴대성

사실 굳이 잘 쓰고 있는 2011년형 17인치 맥북프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티나 맥북프로를 구입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부분이었다. 처음 딱 매장에서 레티나 맥북프로를 직접 보고 들어보니 휴대성이 기존 맥북프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아졌구나를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레티나 맥북프로 구입후 실사용을 하면서 이동성과 휴대성에 있어서는 기존 17인치 맥북프로와 비교했을때 훨씬 편해졌다. 기본적으로 17인치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휴대성의 제약은 무게보다는
크기였다. 사실상 2.5kg 의 15인치나 3kg 의 17인치난 어차피 무겁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동성에 있어서 무게에 대한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15인치와 17인치의 크기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이동용 파우치나 케이스도 15인치용은 많지만 17인치용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별로 없었다.




이렇게 사진상으로만 보면 15인치 레티나와 17인치 맥북프로의 크기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은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17인치와 15인치의 크기 차이는 상당히 크게 체감된다. 
기존에는 17인치의 큰 크기가 부담스럽지만 넓은 작업 공간의 편리성 때문에 사용했었지만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를 사용하게 되니 15인치의 크기에도 필요할 경우 17인치와 같은 1920x1200 의 작업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작업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이동성과 휴대성은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여전히 가볍다고 할 수 있는 무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2kg 정도의 무게는 굳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크로스백이나 백팩에 넣고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무게는 아니었다.
덕분에 예전에는 외부 현장 작업시에는 자가용에 17인치 맥북프로를 들고 다니고 가까운 거래처나 자가용 이용이 다소 신경쓰이는 클라이언트 미팅시에는 맥북에어를 들고다니는등 용도에 따라 프로에 에어를 구분해서 들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15인치 맥북프로만 들고 다니게 되었다.


다만 왠만한 성인 남성이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이지만 아직까지도 일반 여성분들에게는 에어에 비해서 휴대성 부분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에어의 휴대성을 11인치 모델 A클래스 13인치 모델 A- 정도라고 본다면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의 휴대성과 이동성은 B-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 17인치 맥북프로는 C-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성능 및 확장성

기본적인 맥북프로 레티나 하드웨어 퍼포먼스는 2011년형 맥북프로들과 비교해서 크게 증가하진 았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최신.고성능의 GPU 를 탑재하고 있어서 3D 그래픽 성능등은 더 좋아졌겠지만 2011년 샌디브릿지 쿼드코어 i7 이 탑재된 맥북프로 15.17 과 비교했을때 레티나 맥북프로에 탑재된 인텔의 아이비브릿지 쿼드코어 i7 의 성능차이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그냥 거의 동급)


물론 수치적으로 약간 더 증가하기는 했지만 체감되는 CPU 성능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아마 인텔의 다음세대 CPU 인 하스웰이 내년 (2013년) 에 본격 양산되고 탑재된다면 2011.2012년형 맥북프로에 비해서 꽤 크게 향상된 CPU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되지만 일단 2011년형 맥북프로들과 비교해서 2012년형 레티나 맥북프로의 하드웨어 퍼포먼스는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메인 저장장치로 HDD 를 탑재하고 있는 기존 맥북프로 모델에 비해 SSD 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의 전체적인 실행속도나 응답속도등의 체감 퍼포먼스는 기본모델로 비교할 때 무척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맥북프로는 자유롭게 사용자가 SSD 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차이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그 차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2011년형 Early MBP 17인치 512GB SSD 및 16GB RAM Geekbench 결과>


다만 2011년형 17인치 기본형(early 2011 CPU i7-2720QM 2.2GHz / Radeon 6750 1GB VRAM) 모델에서
SSD (Crucial M4 512GB) 와 램업 (16GB : 1333MHz 8GBx2) 을 한 모델과 Geekbench 를 돌려보았을때 레티나 맥북프로 기본형의 점수가 약 280점 정도 더 높게 나왔다.
CPU 퍼포먼스에서는 거의 동일했지만 더 빠른 속도의 메모리 (1333MHz vs 1600MHz) 에 의한 차이 때문인지 2배 많은 메모리 (16GB) 를 장착한 2011년 맥북프로 17인치의 벤치점수가 약간 낮게 나왔다. 2011년형 17인치 SSD 및 랩업(16GB) 한 맥북프로의 점수가 11028 점이고 2012년형 레티나 맥북프로 기본형 (256GB, 8GB RAM) 의 점수는 11310 점 (64비트기준) 으로 나왔다.


<2012년형 레티나 맥북프로 15인치 기본형(256GB 8GB RAM) Geekbench 결과>


하지만 2~300점 정도의 차이는 실제적인 퍼포먼스에서는 거의 체감 자체를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16GB 에 비해 8GB 의 램은 본인이 사용하는 실사용성에서 한번에 여러가지 다중작업을 할 경우 다소 빡빡한 (크게 부족하진 않지만 여유는 거의 없는) 가용램이라고 할 수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본인이 평소에 주로 외부에서 사용하는 사용성으로는


 - Adobe Photoshop 이나 Aperture 등을 이용해서 RAW 파일 사진을 컨버팅하고 간단한 편집

 - Parallels 를 이용해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 (Window 7 32bit 설치 RAM 1GB 부여)

 - Safari 등의 웹 브라우저를 동시에 2-3개 정도 탭으로 5-6개 이상 띄워놓고 작업

 - 중간 중간 간단한 FTP 업.다운 로드를 사용


이렇게 가상OS 를 포함해 4-5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여유램은 보통
1~1.5GB 정도 남고 Photoshop 등에서 임포트를 많이 할 경우 1GB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레티나 맥북프로의 경우 2880x1800 의 고해상도 출력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시스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램만 하더라도 아무 작업을 안 하는 상태에서 3.5~4GB 정도를 사용하게 된다. 기존 17인치 1920x1200 해상도에서는 시스템 기본 상태에서 2.5~3.0GB 를 사용하던것과 비교하면 약1GB
정도의 RAM 을 시스템 기본상에서 차지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사용성에서는 8GB RAM 이 크게 무리없이 원활한 사용성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겠지만 램 소요가 많은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거나 다중 작업이 많은 경우라면 기본 탑재된 8GB 의 RAM 은 꽤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16GB 로 RAM 을 올리려면 무려 26만9200원 거의 30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기에 상당한 가격적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2012년 11월 기준 노트북용 DDR3 8GB RAM 의 시중 가격은 보통 1개당 5-7만원선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레티나 맥북프로에서 RAM 을 로직보드에 납땜하는 방식으로 일체화 시켜서 주문시에 CTO 업그레이드 이외에는 사용자가 전혀 업그레이드 할 수 없게 만든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RAM 뿐 아니라 기본 탑재된 SSD 역시 사실상의 업그레이드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주문시에는 기본형에서도 256GB SSD 를 512GB 의 SSD 로 높여서 주문이 가능하다. 다만 그 가격이 무려 67만 3천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항상 그러니 이젠 뭐 그러려니...)
RAM 부분과 달리 SSD 는 맥북에어와 같은 방식의 바 타잎 SSD 를 장착하고 있지만 따로 로직보드에 납땜 되어있지는 않아 사용자가 직접 별도의 서드파티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업그레이드 부품을 구입해서 장착 할 수는 있다. 다만 서드파티 제조사의 부품 역시 그 가격이 상당히 높다.


현재 OWC 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레티나 맥북프로용 480GB SSD 업그레이드 킷의 경우 가격이 $549.99 로 최근 환율로 계산하면 약 60만원 정도다. 일반적인 2.5인치형 SSD 의 가격이 최근 256GB 기준 20만원 중후반 정도 480~512GB SSD 기준 60~75만원 정도인는 것을 생각하면 256GB > 480~512GB SSD 로 변경시 60만원 이상의 추가금이 들어가는 것 역시 상당한 부담이 아닐수 없다. 기존 맥북프로의 경우 마찬가지로 CTO 옵션을 통한 RAM / SSD 업글시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지만 손쉬운 사용자 접근성으로 인해 구매 후 별도로 사용자가 원하는 부품을 선택해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선택의 자유도가 높았었는데 레티나 맥북프로의 경우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낮은 사용자 접근성은 가장 큰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레티나 맥북프로에 있어서 향후에는 이 부분이 조금 개선되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고 최근 출시가 된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의 iFixit 의 분해 자료를 보면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에는 애초에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2.5인치 사이즈의 SSD (HDD) 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 공간은 마치 2.5인치 SSD(HDD) 에 맞춤으로 (커넥터까지 딱 맞출 수 있게) 되어있어 애플에서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 모델에 2.5인치 SSD (HDD) 를 장착하려고 했던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만일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하면 적어도 SSD 부분에서는 사용자 업그레이드가 한결 쉬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다음세대의 레티나 맥북프로는 최소한의 사용자 접근성에서 지금보다는 나아지기를 바란다.



발열 및 소음

사실 발열이나 소음이 성능에 비례하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고성능이건 아니건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가능하면 발열이 낮고 소음이 적은 것을 훨씬 선호한다.  레티나 맥북프로는 적어도 이 두가지중 한가지 부분에서만큼은 기존에 비해 탁월하게 좋아졌다고 할만하다. 바로 '소음' 부분이다.


레티나 맥북프로에는 기존의 일반적인 대칭형 팬 날개가 아닌 비대칭형 팬 날개를 도입했다고 하고 있는데 실제 레티나 맥북프로를 뜯어서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기존 맥북프로등과 비교하면 동일한 상황에서도 탁월하게 소음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인 팬 날개를 사용할 경우 팬 회전으로 인한 소음의 주파수가 위와 같이 한 주파수로 높지만



비대칭형 팬 날개를 사용한 레티나 맥북프로는 위 표에서와 같이 여러가지의 낮은 주파수로 소음을 분산 시킴으로서 듣기 싫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나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는 상세히 알기가 어렵지만 확실히 기존에 비해 소위 비행기 이륙하는 소움이 발생했던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소음이 거의 없을정도로 낮아진것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왠만큼 헤비한 작업을 하더라도 팬이 돌아가는 소음을 느낄 수 있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들리더라도 아주 작은 소음 수준에 불과했다.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여전히 고사양 게임시에는 팬소리가 적지 않게 난다고 하는데 본인은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아서 그 부분은 모르겠다.

다만 '발열'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기존보다도 더 늘었다라고 느껴질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기존 맥북프로에서 가장 발열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팜레스트' 부분과 바닥 부분이었다.  
팜레스트 부분에 열기가 높아져 사용중 손에 땀이 날 정도였었는데 레티나 맥북프로의 경우 이 팜레스트 부분의 발열은 기존에 비해 줄어들어서 사용중 쾌적성에 있어서는 더 좋아졌다.
바닥 부분의 발열도 기존에 비해 낮아져서 무릎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더라도 기준처럼 뜨겁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편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기존에 비해 발열이 줄었다고 느낄수 있겠지만 주요 부품들이 몰려있는 위치인 키보드 위쪽 부분의 경우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화상을 입을수도 있을정도로 뜨겁다.


사용중에 멋모르고 키보드 위쪽을 실수로라도 만지게 된다면 자칫 화상을 입을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매우 매우 뜨겁다. 사용중 해당 부분의 표면온도가 적어도 거의 50도에 가까울 정도다.


<열영상 카메라로 촬영한 레티나 맥북프로의 표면온도>

더불어서 기기자체에서 내뿜는 열기도 기존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다. 아무래도 기존보다 훨씬 얇은
케이스에 각종 부품을 집어넣고 훨씬 높은 고해상도 패널이 적용되어서 그런지 레티나 맥북프로를 앞에 놓고 2-3시간 이상 작업을 하다보면 얼굴에 본인도 모르게 땀이 송글 송글 맺히게 된다. 
여름도 아니고 가을 초겨울에 말이다...


외부 연결성

레티나 맥북프로의 외부 기기 연결성은 전체적으로 충분히 좋아졌다라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유선LAN 포트의 삭제나 FireWire 800 포트의 삭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어쩔 수 없었던거 같기는 하지만)
더불어서 기존 17인치 맥북프로만의 장점이었던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의 삭제도 다소 아쉽다.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시중에 있는 다양한 익스프레스 카드를 통해 USB2.0~3.0 / 1394A,B / e-SATA 등 거의 대부분의 포트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여전히 전문 사용자군들에게는 꽤 유용한 부분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레티나 맥북프로의 외부 연결성은 매우 뛰어나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용화된 가장 빠른 다기능 커넥터인 썬더볼트 포트가 2개나 탑재되어 있어서 별도의 썬더볼트 허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서로 다른 종류의 썬더볼트 및 miniDP 용 기기를 각각 연결할 수 있고 고속 USB3.0 
포트를 양쪽으로 각 1개씩 탑재하고 있는데다 (USB2.0/3.0 포트를 별도로 분리하고 있지도 않다)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용 풀사이즈 HDMI 포트를 기본 탑재하고 있는 것도 매우 편리하고 인상적이다. 왠만한 HDTV 뿐 아니라 최근에 나오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기기들에는 대부분 HDMI 가 탑재되어 있기에 이런 기기들과 별도의 젠더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다이렉트로 연결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SDXC 카드 슬롯도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두개의 썬더볼트 포트와 이런 다양한 포트들을 통해 최대 3개의 외부 디스플레이까지 연결이 가능함으로 레티나 맥북프로 자체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총 4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데스크 위에서 넓은 작업환경의 구성도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거의 외부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별도의 작업용 데스크탑을 두지 않고 맥북프로를 데스크탑 겸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용도에 따라 충분한 디스플레이 확장을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기존에 비해서 얇고 넓어진 MagSafe2 는 기존 MagSafe 와 모양이 달라서 바로 호환해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MagSafe2 변환 어뎁터가 1만5천원 정도로 꽤 저렴(?) 하다는 것이다. 만약 아예 기존에 사용하던 MagSafe 와 호환이 되지 않아서 별도로 구입을 해야 했다면 기존 맥북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었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 

(Retina Display For MacBook Pro 15)



<주요 Mac 제품별 디스플레이 해상도 비교>

기존 맥북프로와 레티나 맥북프로를 가장 차별화하는 요소는 역시나 이름 자체 에서처럼 바로 '레티나' 화면의 

적용 유무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노트북 디스플레이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높은 해상도와 색재현성, 시야각, 가독성등 레티나 맥북프로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매우 뛰어나다.

레티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는 그야말로 '압도적' 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다.

첫번째로 출시이후 지속적으로 이슈가된 '잔상 문제' 는 대표적인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패널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LG 와 삼성이다. 그리고 둘중 가장 많은 양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 곳은 바로 LG 디스플레이다.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전체의 약 7~80% 정도에 LG 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LG 의 패널이 사용된 레티나 맥북프로에서 디스플레이 

화면에 '잔상' 이 남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아례 사진과 같은 현상이다.




사실 이 잔상 문제는 심각하게 바라보면 꽤 심각한 문제이고 또 어떻게 바라보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슨 말이가 하면 분명 디스플레이에 기존 사용중이던 창의 잔상이 어떻게든 남겨진다

는 것은 패널의 불량이라고 볼 수 밖에는 없다. 

그렇게 본다면 불량 부품이 들어간 제품을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분 나쁘고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렇지만 또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말은 이 잔상이 표시되는 경우가 사실상 

회색 계열 단
일 색상 위주의 배경에서만 눈에 띄고 잔상이 지속적으로 계속 남아있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마 최초에 레티나 맥북프로의 개발과정에서 이 잔상문제가 QC 에서 체크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부분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사실상 품질검사의 과정에서는 거의 기본상태로 검사되기 때문에 배경

화면 역시 OS X 10.7 라이언이나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의 기본 배경화면인 안드로메다 우주 배경으로 

검사되었을 것이다. 다양한 색상이 혼재된 배경화면에서는 잔상발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주로 중간 회색조의 단색 계열의 배경화면을 사용한다면 이 잔상은 쉽게 눈에 띄게 된다.
주로 단색계열의 무채색 배경화면을 즐겨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이 부분이 거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이나 다양한 색상의 배경화면을 즐겨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이거 말이다.
어떤 분들은 무채색 배경화면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자신의 레티나 맥북프로에 잔상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 자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꽤 많았다.

사용자에 따라 신경이 쓰이건 쓰이지 않건을 떠나서 

사실 이런 잔상문제 부분은 분명 불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최초의 맥북프로라는 것은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이러
 

현상이 일부가 아니라 상당히 많은 제품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두번째로는 안티글레어 (Anti-glare) 스크린의 부재 부분이다.


애플에서는 레티나 맥북프로가 별도의 보호 유리를 디스플레이 패널앞에 씌우지 않고 유니바디 안에 그대로 

레이어 적층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집어넣어서 한층 얇으면서 사용자의 반사도 줄어들었다고 

설명

하고 있다. 이 말은 분명히 사실인 것은 맞다. 



위의 사진 (아닌드텍 맥북프로 레티나 리뷰사진) 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기존 맥북프로의 일반 글레어 패널 모델과 비교하면 레티나 맥북프로

의 

경우 반사율이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다. 기존의 맥북프로가 블랙화면에서 거의 거울을 바라보는 정도였다고 하

면 

레티나 맥북프로에서는 적어도 30% 이상 반사율이 줄어들어서 훨씬 사용하기 좋아진것은 맞다.


다만...이것이 완전히 안티 글레어 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사율이 기존 글레어 타잎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안티 클레어 타잎과 비교해보면 아직까지도 반사를 확실하게 차단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픽 관련 종사자들이나 인쇄.출판등과 관련된 디자이너등에게 반사율이 적고 높고보다는 반사가 아

예 

없는 매트타잎 안티 글레어 패널의 유.무가 작업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기존에 맥북프로 15.17인치 사용자들중 별도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안티글레어 옵션을 선택했던 이들은 

이 안티 글레어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그 비싼 추가금을 지불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레티나 맥북프로에서는 아예 안티 글레어 자체를 선택할 수 조차 없게 되어 버렸다. 

굳이 안티 글레어가 반드시 필요한 사용자라면 별도로 판매하는 15인치 노트북용 안티 글레어 필름

을 

구입해서 붙여서 사용해야 한다. 당연히 일체감도 떨어지고 화질적으로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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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는 레티나 맥북프로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진가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라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 사진가들의 경우 클라이언트에게 사진을 단순히 보여줄때 이외에 제대로 작업을 위한 

리뷰나 편집시에 글레어 패널을 들여다보며 편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애플이 말하는 전문 사진가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자신의 눈에 안티글레어 처리라도 한 사람들인가?

다음 세대 레티나 맥북프로가 나올때는 꼭 안티 글레어 옵션이 추가되기를 바란다.

추가적으로는 아직까지 모든 프로그램들이 2880x1800 의 초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응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 역시 현시점에서 아쉬움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제조사의 문제 즉 제품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플리케이션 제작사들의 대응의 문제라고 봐야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Adobe 같은 초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의 최신 버전인 Photoshop CS6 에서 조차도 아직까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서 어플리케이션 구동시 툴의 폰트등이 아래 올린 캡쳐 사진에서처럼 꽤 지저분하게 보인다. 이 부분은 앞으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Adobe 같은 초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이렇게 대응이 빠르지 못한데 왠만한 소규모 업체들의 어플리케이션들은 더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예전히 전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윈도우쪽 컴퓨터들이 레티나 맥북프로처럼 빠르게 초고해상도 HiDPI 패널을 채택했다면 그 지원속도도 매우 빠르겠지만 아무리 과거에 비해 PC 시장에서 Mac OS X 이 약진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10% 안되는 소수 사용자들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원 속도도 빠르지는 못할것이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어쩌면 소규모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운영체제 사용자들의 애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나마 OS X 은 리눅스등에 비한다면 훨씬(?)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어플리케이션 업체들에게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정도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일까?





스피커 & 키보드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cmoonn/169155237


레티나 맥북프로의 스피커는 꽤 좋은 편이다.
사실 기존 맥북프로의 스피커들도 랩탑 컴퓨터에 들어가있는 소형 스피커치고 상당히 좋은편 이었다.
이번 레티나 맥북프로의 스피커는 기존에 비해 한층 진화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좋아진 점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것 같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에 의한 관점)



먼저 전체적인 사운드의 밸런스는 기존에 비해 한층 더 정확해졌고 공간감도 크게 증가되었다.
왠만한 3-5만원대 소형 PC 스피커를 쓸 바에는 그냥 내장된 스피커를 쓰는것이 훨씬 더 좋다. 여전히 랩탑용 소형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상급으로 평가는데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음부에서 지나치게 날카로운 소리를 들려주는것은 매우 거슬리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저음의 베이스가 약한것은 내장 스피커라는 것은 감안할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높은 고음에서 마치 귀를 찌를듯이 날카롭게 나는 소리는 (그렇다고 소리가 찢어지지는 않다.) 마치 어린아이가 귀에다대고 아이들 특유의 날카로운 고음으로 소리를 질러대는 기분이 들 정도로 거슬린다.
물론 사실 사운드만큼 개인적인 성향에따라 호불호가 갈리는게 없기 때문에 본인의 레티나 맥북프로 스피커에 대한 평가가 결코 절대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전체적인 스피커의 사운드 수준은 기존에 비해 크게 좋아졌지만 고음부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히 거슬린다는 말이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cmoonn/169155237


키보드의 느낌은 기존 맥북프로 시리즈들과는 상당히 다른 편이다.
기존에는 약간 탁탁거리는 느낌이 강한 편이었다면 레티나 맥북프로는 탁탁거리는 느낌은 줄어들고 대신 누르는 기캄이 약간 쫀득해졌다고 해야할까?? 이 키감을 말로 표현하기가 참 그렇다.
제법 많은 분들이 레티나 맥북프로의 키감이 에어와 비슷해졌다...라고도 하시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맥북에어 시리즈의 그 붕뜨는 듯한 가벼운 키감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에어의 키보드는
정말 지나치게 가볍게 눌려지는 듯한 느낌 (거의 반발력이 없는) 인 반면에 레티나 맥북프로의 키감은 좀더 키보드 자체의 탄성을 느낄 수 있어서 빠른 타이핑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맥북프로의 탁탁거리는 키감에 비해 레티나 맥북프로의 키감이 좀 더 마음에 든다.
더불어서 기존 맥북프로는 기계식 키보드도 아닌것이 빠른 타이핑시에 꽤 타이핑 소리가 크게 났었는데 레티나 맥북프로는 타이핑 소음에 있어서도 기존 맥북프로에 비해서 더 적게 나는 편이다.
사실 위의 스피커 사운드와 마찬가지로 이 키보드 키감역시 개인적인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레티나 맥북프로의 키감이 마음에 들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기존 맥북프로 의 키감이나 좀더 가벼운 느낌의 맥북에어의 키감을 더 마음에 들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4. 총평


레티나 맥북프로 15의 주요 장점을 꼽자면

- 뛰어난 고성능을 충분한 휴대성, 이동성으로 누릴 수 있다는 장점
- 초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는 뛰어난 품질의 이미지 표현 및 가독성
- 1440 부터 1920 해상도까지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가변성 및 응용성
- 초고속 썬더볼트 포트 및 USB3.0 포트, HDMI 연결등 다양한 외부 연결성
- 한층 더 뛰어나게 진화한 유니바디 케이스의 아름다운 마감 디테일


레티나 맥북프로 15의 아쉬운 주요 단점을 꼽자면

- 유선 LAN 포트, FireWire 800 포트의 부재(및 익스프레스 슬롯) 로 인한 외장 장치와의 연결 제한성  
- 대부분의 제품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잔상 문제 및 안티 글레어 패널 옵션의 부재
- 실제적인 사용자 확장성의 지나친 제한과 높은 업그레이드 옵션 가격


고성능 랩탑으로 외부에서 작업을 할 경우가 많은 이들중 기존 맥북프로의 무게와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이라면 굳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외부 사용을 위한 랩탑의 완성형이라고나 할까?
고성능의 하드웨어 성능과 별도의 고급형 외장 디스플레이 못지 않은 (오히려 더 좋은) 고화질,고품질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충분한 휴대성과 이동성에 다양한 외부 연결성 및 고속 입출력 포트들 지금까지 이렇게나 그 자체로 모든것을 다 갖춘 랩탑이 또 있었을까 싶다.
그러나 외부에서의 작업이 많지 않고 (밖에 가지고 다닐일이 적고) 오히려 대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랩탑을 일체형 데스크탑 개념으로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2011년형 17인치 맥북프로 중고를 구입해서 용도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하는게 더욱 만족할 수 있을것 같다.
굳이 고성능이 필요치 않고 가벼운 랩탑으로서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2.02kg 의 무게가 편하고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을정도의 가벼움은 결코 아니다. 이런 이들이라면 역시 맥북에어를 선택하는게 가장 베스트겠으나 적당한 무게 정도는 감당할 수 있고 뛰어난 시야각과 표현력 높은 가독성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원한다면 조만간에 출시될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