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Life (OSX & iOS)

아이패드 미니 상세 리뷰 (레티나 아이패드와 비교)

오늘 오전에 회사 근처에 있는 애플 리셀러 매장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했다.

처음 아이패드 미니를 손으로 들어본 순간 딱 드는 생각은 "뭐가 이렇게 가벼워?" 
솔직히 처음 드는 순간 생각보다 너무나 가벼운 무게에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기존 9.7 인치 아이패드의 절반 정도의 무게지만 실제 체감되는 무게는 거의 1/4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아이패드 미니를 이용해 이것저것 해 보면서도 이 가벼움은 매우 만족스럽다.
일부러 밖으로 들돌아 다녀도 보고 차를 놓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하철에 서서 아이북스로 책도 보고 웹서핑도 해보고 영화도 보는등 주로 휴대하는 용도로 이용해봤다.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집에 들어와서 간단히 찍어본 아이패드 미니의 사진들과 함께 간단한 리뷰를 해 본다.
모든 사진들을 클릭하면 1400px 이상의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아이패드 미니의 외관을 살펴보자.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크기 7.9 인치에 가로 20cm 세로 13.47cm 의 크기다.
기존 오리지널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가 9.7 인치에 가로 24.12cm 세로 18.57cm 인 것과 비교하면 
약 60% 정도의 크기 (부피기준) 라고 할 수 있다.

내 손이 성인 남자치고는 상당히 작은 편인데도 한손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잡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키노트에서 필 쉴러가 한손으로 드는것을 강조했던 것이 왜 그런것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 아이패드 미니는 크기뿐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 오리지널 아이패드와  비교해서 꽤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로 부위의 베젤이 가로에 비해 크게 얇아졌고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에서도 그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줄어든 측면 베젤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아이폰5 나 아이팟 터치 5세대등에 먼저 적용되었던 다이아몬드 컷팅된 측면 부분이다. 매우 정교하게 컷팅이 되어있어 심플하면서 눈에 띄는 포인트를 잘 연출해 주고 있다. 기존 아이폰3Gs 등에 적용되었던 테두리와 비교하면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이 새로운 엣지 컷팅은 정말 실물로 보면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놀랄 수 밖에 없다.

본인이 구입한 색상은 사진에 보이는대로 화이트&실버 모델이다. 
블랙&슬레이트 모델은 실제로 보니 화이트&실버 모델과는 디자인은 같지만 색상의 차이로 인해 그 느낌이 매우 다르다. 화이트 모델이 매우 아름답고 깔끔한 느낌에 측면 엣지가 반짝거리는 스타일이라면
블랙 모델은 굉장히 클래식한 무게감과 함께 측면 엣지가 은은하게 빛나는 멋진 스타일이다.



기존 오리지널 아이패드와 비교해 보면 훨씬 정교한 측면 컷팅 처리로 훨씬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기존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투박하다고 느낀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니 왠지 기존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상당히 거칠고 투박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두께는 아이패드 미니가 7.2mm 기존 아이패드가 9.4mm로 약 2mm 정도 아이패드 미니가 더 얇지만
육안으로는 쉽게 그 차이가 크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다만 실제 손가락으로 쥐어보면 그 두께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손가락에 쥔 느낌은 20%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절반 정도의 두께로 느껴진다.



측면과 후면이 이어지는 부분의 곡률 (R값) 은 기존 아이패드 2.3 세대의 날카로운 느낌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라운딩 처리가 되어있고 손에 쥐기가 더 편해졌고 측면의 볼륨 조절 버튼이나 상단 부위쪽의 전원 버튼등이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의 블랙에서 전체적인 소재와 같은 색상과 소재로 변경되었다.
이로인해 전체적인 측면 라인의 통일감이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더 높아졌다는 느낌이다. 기존 9.7 인치 아이패드와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더 통일감있고 미니멀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면의 애플 로고 및 아이패드 로고 프린팅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그냥 검정색 프린팅이었지만 아이패드 미니에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어 다르게 보이는
소재로 프린팅되어 한층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고 있다. 전체적인 후면은 무광 재질이지만 애플 로고와 아이패드 로고는 빛을 그대로 반사하는 유광 처리되어 멋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역시 최근의 출시된 iOS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라이트닝 커넥터가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커넥터 연결 부위의 마감도 기존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다. 
이 라이트닝 커넥터 케이블은 정말 매우 작다. 실제 커넥터에 삽입되는 부분은 새끼 손톱보다도 작다. 기존 30핀과 비교해보면 정말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30핀에 비해 훨씬 작아졌고 케이블을 앞.뒤 어느 방향으로든 삽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기존처럼 반드시 방향을 맞춰서 꼽을 필요 없이 그냥 꼽으면 되기 때문에 사용성도 상당히 편해졌다.
다만 기존 30핀 커넥터용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도킹 악세사리등의 이용은 제한된다. 30핀 커넥터를 새로운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꿔주는 어뎁터가 따로 출시되었지만 어뎁터 가격만 4만원이나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름은 '라이트닝' 이지만 실제적인 데이타 전송 속도는 기존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부분이다. 라이트닝 이라는 이름이 왠지 무안해 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최근의 흐름에 맞게 USB3.0 속도에 맞춰 지원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9.7 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와의 비교

7.9 인치의 아이패드 미니가 기존 9.7 인치 아이패드 1.2 의 해상도와 같은 1024 x768 로 나와서 다소 실망스럽다고 왜 레티나 해상도가 아니냐고 불만족스러움을 표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단 7.9 인치 화면으로 사용해 보니 확실히 기존 9.7 인치에서 같은 해상도를 보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선명하게 깔끔하게 보인다. 실제 제품을 보기 전에는 어떨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7.9 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를 직접 사용해보니 생각보다는 더 괜찮아 보인다.
물론 9.7 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3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가독성은 떨어진다.

그래서 직접 3세대 레티나 아이패드와 비교를 해 보았다. 실제적이고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 카메라를 흔들림이 없는 삼각대에 거치하고 같은 거리와 동일한 위치 동일한 앵글에서 레티나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를 번갈아 촬영하였다. 9.7인치의 아이패드와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같은 거리상에서 바라본다는 가정하에 촬영하였다는 말이다. 


위쪽이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9.7인치 아이패드이고 아래쪽이 7.9 인치 아이패드 미니다.

차이가 얼마나 느껴지는가? 이 상태로만 보면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끼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크게 확대해서 원본 사이즈로 보면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조금더 확실하게 차이를 보기 위해 위 사진을 가운데 부분만 100% 크기로 확대해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이정도로 확대해서 보면 레티나와 비 레티나의 차이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 위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확실하게 픽셀의 조밀도가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장의 사진을 더 비교해 보도록 하자.


배경 사진의 원 해상도가 1024 x 1024 라서 배경만 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아이콘을 보면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확실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위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하지만 1024 x 768 해상도의 아이패드 미니도 생각보다는 훨씬 괜찮게 보인다. 


위 사진은 3세대 아이패드 출시이후 기존 아이패드2 와 뉴 아이패드 (레티나) 를 비교한 사진이다.
확실히 같은 9.7 인치에서 레티나와 비레티나의 차이는 매우 크지만 9.7인치와 7.9인치에서의 레티나와 비레티나의 차이는 그보다는 덜한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정리하자면 보여지는 느낌은

9.7인치 레티나 아이패드 (2056x1536) >>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1024x768) > 9.7인치 아이패드 (1024x768)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어찌되었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의 가독성은 9.7인치 레티나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9.7인치 비레티나에 비하면 꽤 좋다는 말이다.
물론 7.9 인치에 2048 x 1536 의 레티나 해상도가 들어간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성능적인 부분이나 가격적인 부분등에서 현재로서는 많은 문제가 발생될테니 아직까지는 무리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미니 3세대쯤이나 되면 레티나 해상도가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패드 미니를 직접 사용해 보고 9.7 인치 아이패드와 직접 비교해보니 아이패드 미니는 휴대성을 강조한 새로운 라인업의 아이패드라는 것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9.7 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가 가지지 못한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는 매우 뛰어난 휴대성을 가장 큰 무기로 하고 있다. 9.7 인치에 비해 훨씬 뛰어난 '휴대성' 하나만으로도 7.9 인치의 아이패드 미니의 가치는 충분한 듯 하다.


이것은 마치 모든것이 가능한 고성능이지만 크고 무거운 맥북프로냐
성능은 다소 낮지만 일반적인 작업에는 충분하면서 작고 가벼운 맥북에어냐 와 같은 선택인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맥북에어만큼의 무게와 두께.크기에 맥북프로만큼의 고성능을 다 갖추기를 원하지만
모든것을 100% 만족시키는 것은 없듯이 9.7 인치의 고성능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와 7.9 인치에 뛰어난 휴대성의 아이패드 미니도 같은 맥락인거 같다.
뭐가 더 좋다 나쁘다를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자신의 사용 용도와 패턴을 고려해서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이패드를 외부에서 이동하면서 사용할 일이 많지 않고 주로 집안이나 사무실등에서만 사용하고 아이패드의 주 사용용도나 e-Book 이나 PDF 파일로 논문을 본다거나 사진을 리뷰하는 용도등 '보는 것' 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9.7인치 레티나 아이패드가 훨씬 좋을 것이다.
만약 아이패드를 자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이동식 모바일 기기로 사용하길 원한다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가방이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최상의 휴대성을 약속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원한다면 굳이 레티나가 아니더라도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