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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a-JAYS Three_기대 그리고 실망...



인이어 이어폰이 필요했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이어폰은 B&O 의 A8 이어폰이었다. 사운드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난 너무나 만족하며 사용하던 A8 이어폰이었지만 귓볼에 걸어서 착용하는 형태이다 보니 아무래도 머리가 길어지면서 착용이 좀 불편해졌다. (차라리 머리가 장발이라면 오히려 괜찮겠지만 어설프게 길다보니 좀 그렇다...)

인이어 이어폰 중에서는 특히 내가 애용하는 브래드인 'Bose' 사의 제품이 유명했지만...

'몬스터 케이블' 이라고 불리는 일명 칼국수 선의 'beat by Dr Dre tour' 이어폰이 눈에 들어왔다. 딱히 닥터 드레의 제품을 좋아하진 않는다. 일단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닥터 드레 브랜드로 나오는 헤드폰 (박태환이 광고 많이 해주는..) 을 이전에 사용해 봤었는데 가격에 비해서 개인적으로는 전~혀 만족할만한 음질을 들려주지 못했던 적이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쳐다보지 않는다.

요즘 진중권 교수가 심형래 감독의 '갓 파더' 영화를 두고 '나는 한번 불량품을 판매한 곳에선 두번 다시 구입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했는데 나도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닥터 드레의 사운드 출력 기기 자체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다만 딱 한가지 저 인이어 이어폰에 관심이 갖던 이유는 바로 '몬스터 케이블' 이라 불리는 저 칼국수처럼 넓직한 이어폰 선이였다. 많은 이어폰/헤드폰들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오래 사용하다 보면 단선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때 휴대해 놓다 보면 선끼리 꼬여버리기 때문에 그 선들을 푸는것도 매우 귀찮다. 그런데 저 제품에 사용되는 케이블 같은 경우에는 그런점에서 매우 흥미를 끌었다. 그래서 찾아봤다. 저 몬스터 케이블을 적용하고 사운드와 디자인 모두 만족할만한 인이어 이어폰은 없을까?

그래서 찾아본 제품이 바로 a-JAYS Three 이어폰 이었다.


내가 원하는 몬스터 케이블을 적용하고 있고 사용자들의 평가를 들어보니 가격대 (3-4 만원 정도) 에 비해서 사운드의 품질도 상당히 우수하다...라는 평가였다. (가격대비 라는 항목이 매우 중요하다. ㅡ_ㅡ;;)

특별히 부정적인 평가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주문했다. 그리고 오늘 받았다. 구성품? 충실하다. (다른 리뷰들에 보면 자세히 나오니 사진 생략) 여러가지 각종 이어 어뎁터는 물론이고 항공기용 어뎁터 및 양방향 출력 어뎁터등 구성품이 꽤 충실해 첫인상 합격~!




그러나....

다 필요없고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어본 그 순간 몬스터 게이블의 만족스러움도...구성품의 충실함도...
전부 다 머리속에서 떠나가고 '대체 이건 뭐냐...?" 라는 생각만이 내 머리속에 맴돈다 @_@

저음부의 묵직함은 없고 쿵쿵대는 타격감만 있다. (쉽게 말해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만든 북치는 느낌) 대체 이건 뭐 고음부에서도 깨끗하게 뻗어나가는 느낌도 전혀 없고 그냥 시끄러운 지르기뿐이다. 무 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바로 각종 악기나 보컬에 대한 음분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어 다양한 악기와 사운드가 혼합된 음악에서는 그야말로 사운드가 떡진다. 요즘 유행하는 단순한 음악에서는 혼합될 각종 사운드 소스가 없으니 그런 느낌을 덜 받을수도 있으나 조금만 사운드가 섞여도 이건 뭐...ㅡ_ㅡ;;;

한마디로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

내가 무슨 사운드 기기 전문가도 아니고 음악 작업을 하는 뮤지션도 아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등과 비교했을때 대체 이건 도저히 음악을 들어줄 수가 없을만큼 엉망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기존에 내가 사용하고 있던 이어폰은 B&O 의 A8 이어폰이다. 이어폰중에서는 꽤 고가의 이어폰이라고 하지만 막상 수많은 전문 사운드 이어폰들에 비하면 그닥 비싼 편도 아니다. 더군다나 원래는 10 만원 정도였던 A8 이 여러가지 사유가 복합되서 국내에서 20 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어버린것만 아니라면 그냥 적당한 가격의 이어폰이다.


a-JAYS 의 황당한 사운드 출력을 들어보고 다시 B&O 의 A8 으로 들어봤다. 이건 뭐 달라도 너무 다르다.
도저히 같은 음악이라고는 믿을수가 없다. 고맙게도 (?) a-JAYS 이어폰의 구성품 안에는 하나의 기기에서 두가지 3.5 단자로 출력해주는 어뎁터가 있어서 동시에 A8 과 a-JAYS 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이건 뭐 굳이 며칠씩 써볼 필요도 없다.

누군가 이 제품을 사겠다고 한다면 일단 나는 사운드에 조금이라도 민감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사지 말라고 강력히 말리겠다. 그게 아니라 단순히 편리한 사용과 디자인적인 면만 본다면 충분히 살만하다. 이건 그냥 도서관같이 조용한 곳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유투브 동영상 볼때나 써야겠다 난 ㅡ_ㅡa





결국 몬스터 케이블과 다른 사용자들의 평가를 보고 저 제품을 구입했지만


이렇게 되버렸다. (괜히 돈만 이중으로 나갔잖아 ㅠㅜ) 바로 이어서 beats by Dr.dre 에 대해서 리뷰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