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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각종 네트워크 스피커 사용기2 (Google Cromecast)

지난글 unan.tistory.com/581 에 이어 써보는 네트워크 스피커 사용기 2부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번에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멈춘 애플 에어플레이에 이은

또다른 무선 네트워크 전송 방식인 구글 크롬캐스트에 초점을 두고 크롬캐스트 지원기기로 이야기 해 보겠다.

일단 애플 에어플레이에 비해 구글 크롬캐스트는 스피커 제조사들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애플의 에어플레이 같은 경우 무려 2003년 부터 시작된 방식이고 크롬캐스트는 그보다 10여년 늦은 2013년에 시작한 시기적 차이도 있겠지만 그래도 크롬캐스트가 발표된지 이제 꽤 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크게 다르지는 않은 상황이다.

물론 애플 에어플레이 지원 스피커도 종류가 그렇게 많은건 아니고 대부분 다소 고가인지라 접근성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물론 지난글에 소개한 보스 사운드터치 10 같은 꽤 저렴(?)한 에어플레이 지원기기도 있다) 크롬캐스트 지원기기는 그보다 더욱 적다보니 본인도 그렇게 써본 크롬캐스트 기기들이 많지는 않다. 

 

크롬캐스트라는 것이 단순히 사운드만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 미러링등 영상.음성까지 모두 전송하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라 크롬캐스트 빌트인 기기라는 것으로 보면 샤오미 미박스나 구글 공식 크롬캐스트 스틱등 여러가지 기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다루는건 스피커 기기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그러한 기기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다.

 

B&O M3 / M5 (크롬캐스트 / 에어플레이 / 블루투스 연결 가능)

먼저 처음 이야기할 크롬캐스트 지원 스피커로는 앞서 에어플레이 스피커에도 첫번째 언급했던 B&O 의 M3 / M5 스피커다.

애플 에어플레이뿐 아니라 구글 크롬캐스트도 지원하고 있어서 iOS 기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제한없이 무선 네트워크 스피커로서 활용할 수 있는 폭넓은 접근성이 큰 장점이고 일반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스피커들과 연결하지 못하는 기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아주 높다.

 

M3 / M5 에 대한 사운드적인 개인적 평가는 지난글 (unan.tistory.com/581) 을 참조하면 될거같고 (또 같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으니)

이 글에서는 M3 / M5 를 애플 에어플레이로 연결했을때와 구글 크롬캐스트로 연결했을때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기본적으로 에어플레이든 크롬캐스트든 무선 와이파이를 통한 네트워크 연결 방식이지만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크다면 큰 전송되는 순서적 차이가 있어서 그것이 실제 스피커를 통한 들려지는 차이도 생기게 된다.

에어플레이2 와 크롬캐스트를 모두 지원하는 M3 / M5 에서 어떤 방식이 더 확연하게 좋다 라고 하는 품질 차이는 느끼기 어렵지만 전반적인 음색에 있어서는 미묘하지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에어플레이의 경우 중저음 부분에서 좀 더 풍성하고 따듯한 느낌의 음색이라고 한다면 같은 스피커인데도 크롬캐스트를 통한 출력시에는 중고음에서 좀 더 또렷하며 선명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 

 

소니 SRS-Z5 / Z7 (에어플레이 빼고 전부 다~ 가능)

소니의 다양하고 풍부한 연결성을 자랑하는(?) SRS ZR 시리즈중 ZR-5 다.

전형적인 직사각형 형태의 적당한 사이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의 스피커인데 하나의 스피커로 쓸 수도 있고 두개를 한조로 묶어서 스테레오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USB 연결과 HDMI ARC 연결도 가능하고 기본적인 3.5 aux 유선 연결은 당연히 가능하다. 여기에 무선 DLNA 는 물론 유선랜 연결도 가능하며 마지막으로 구글 크롬캐스트를 통한 무선 네트워크 재생도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애플 에어플레이 말고 다른건 전부 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스 사운드터치 시리즈처럼 펌업을 통해 에어플레이도 충분히 가능할거 같은데 소니는 그럴 생각이 1도 없는 듯 하다. 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해당 시리즈 제품들에 대한 에어플레이 지원 펌업을 문의하는 경우가 꽤나 많지만 그에 대해서는 전혀 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일단 ZR5 자체의 스피커로서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딱 소니스러운 모범적인 소리를 너무나 잘 내준다. 어디 하나 모난곳 없이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풍부하다.

적당히 파워있는 중저음도 들려주고 깔끔하고 정갈한 중고음까지 전반적인 소리의 밸런스는 매우 잘 잡혀있다. 음감용 뿐 아니라 영상 사운드적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어디하나 빠지지 않고 범용적인 스피커로 사용하기에 매우 좋다. 전반적인 크기나 모양도 그렇고 아마도 이 스피커는 독립적인 스피커 (음악 재생용) 로서 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컴퓨터용 스피커로 쓰기에 아주 좋다는 느낌이다.

특히 두개의 ZR5 를 페어해서 스테레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데 독립적인 전원을 사용하는 각각의 스피커이다 보니 두개 한조로 스테레오 스피커로 사용할 경우 한개의 독립적 스피커로 사용할때보다 출력면에서도 전반적인 풍부함에서 확실히 한차원 더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요약하자면 하나만 사용해도 충분히 똑똑한 모범생이고 두개 한조로 사용하면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만능인 전천후 스테레오 스피커로서 쓰기에 너무나 좋은 녀석이다. 물론 한개 독립된 스피커로 쓴다고 해도 4면중 전면과 좌.우 3면에서 출력되는 사운드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운드 범위가 좁지는 않고 출력적으로도 크기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라 부족하지는 않다.

 

단점을 이야기 해 보자면 일단 사운드적으로 전반적인 밸런스 뛰어나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딱히 크게 두드러지는 특장점 즉 확실한 이 녀석만의 색이라는 것은 크게 느끼기 어렵다 이건 비단 이 스피커뿐 아니라 전체적인 소니 사운드 제품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것 자체를 소니 사운드라고 한다면 뭐 할말이 없기는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표준적인 느낌이라 큰 감흥을 느끼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전용 앱인 과거 송팔(SongPal) 지금은 뮤직센터로 바뀐 소니의 컨트롤 앱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사운드 EQ 나 세팅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스피커 자체의 드라마틱한 변화까지 느끼기는 힘들다. 그리고...이 소니의 앱은 정말 최악이다. 

직관성도 떨어지고 앱 사용의 편리성이나 조작성도 아주 떨어진다. (심지어 디자인도 별로다)

그리고 약간 사소한 문제라고 한다면 두개 한조로 스테레오 페어로 구성할 경우 한개의 스피커를 메인으로 하고 나머지 하나를 서브로 해서 무선으로 두 스피커간의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보니 아주 약간의 사운드 딜레이가 생긴다. 그 딜레이 수준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영상 시청시 사운드가 밀린다는 느낌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미세한 뒤쳐짐이 느껴져서 민감하다면 약간 거슬릴 수 있다. 

이걸 확실히 체감하려면 같은 ZR-5 두개 스테레오 뿐 아니라 다른 네트워크 스피커들과 한꺼번에 멀티룸 스피커로서 동시 재생을 시켜보면 확실히 살짝 뒤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집안에서 네트워크 스피커들이 서로 거리가 확연히 떨어져 있다면 (크게 사운드 범위가 겹치지 않는 정도까지) 그 딜레이가 거슬리지는 않지만 같은 오픈된 공간에서 (같은 거실이나 방안에서) 라면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도 가격대비 사운드의 퀄리티를 생각한다면 이 ZR-5 는 꽤 추천할만한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모든 연결 가능한 방식을 다 지원하는 정도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크게 드라마틱하지는 않더라도 빠지는 거 없이 모범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표준적인 스피커로서의 활용성은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아주 좋은 스피커다. 

 

ZR-5 보다 좀 더 상급 모델로 나온 ZR-7 이다.

ZR-5 보다 약간 더 큰 형태이면서 기본적인 형태는 가로로 긴 바 형태의 2.2채널 스피커 (ZR-5는 단독으로 1.1채널) 로 되어 있어서 한개만으로도 좀 더 사운드의 지향성이 넓고 풍부하다. 연결성은 ZR-5 와 같이 뛰어난데다 추가적으로 USB-B 타입까지도 가능하다.

(솔직히 요새 B 타입이 뭔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가로 길이 30cm 정도의 크기로 작지 않은 크기로 ZR-7 하나만으로 왠만한 거실이나 방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며 ZR-5 에 비해서는 좀 더 베이스의 풍부함도 있어서 40인치대 TV 정도라면 TV 사운드바 용도로도 사용하기 충분하다. 소니 특유의 클리오 보이스 기능덕분에 영상 시청시 인물들의 말소리는 꽤나 또렷하게 잘 들리는 편이다.

중형급 크기의 일체형 스피커로서 ZR-7 은 크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출력과 풍부한 연결성 (다양한 활용성) 을 가지면서도 지나치게 크지 않은 크기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느곳에 두어도 크게 튀지않고 잘 어울리는 가정용 스피커로서 아주 좋은 제품이다.

 

다만 ZR-7 도 ZR-5 와 마찬가지로 두개의 스피커를 한조로 묶어서 스테레오 페어를 구성할 수 있는데 이게 참 별로다.

ZR-5 나 B&O M3 / M5 애플 홈팟들 같은 경우 두개를 한조로 묶어서 스테레오 페어를 구성할 경우 단독으로 사용할때보다 그 풍성함이나 사운드의 지향성이 딱 좋아지는 스윗 스팟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데 이 ZR-7 같은 경우 그렇지가 못하다.

물론 하나일때보다 두개 스테레오가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니다. 당연히 사운드 적으로 더 풍성해지고 출력도 높아지는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ZR-7 자체의 기본적인 형태라 옆으로 긴 바 형태의 전방향성 스피커다 보니 스테레오 페어로 구성할 경우에는 과유불급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두 기기를 일반적인 형태의 스테레오 스피커 배치 정도의 간격으로 좌.우로 배치할 경우 각 기기간 겹쳐지는 사운드 스팟이 너무 크고 쓸데없이 좌.우로 빠져버리는 사운드의 범위가 너무 많다. 간격을 좀 넓히고 대각선으로 안쪽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식의 입체적인 배치를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적당한 스윗 스팟을 구성해 낼 수 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고 그 정도의 공간이 가능하다면 굳이 ZR-7 두개를 그렇게 배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선택지들이 많을테니 굳이 뭐하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구디 ZR-7 의 형태를 이런 가로로 긴 바 형태로 했어야 했나 싶다는 생각이다.

TV 사운드 바 같은 형태의 다용도 네트워크 스피커를 목표로 했다면 차라리 더 긴 바 형태에 측면에서도 사운드가 출력되는 전형적인 사운드 바 형태의 별도 모델을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ZR-5 보다 더 상급의 라인으로서의 ZR-7 이라면 차라리 ZR-5 와 같이 3면에서 출력되는 방향성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좀 더 크기를 키우서 확연한 사운드 체급 차이를 만드는 정도가 좋지 않았을까 싶다. 

 

 

구글 홈 미니

구글이 직접 만든 크롬캐스트 네트워크 스피커이자 AI 스피커인 구글 홈 미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과 작고 귀여운 크기의 소형 스피커로 가격이나 크기만 보면 사운드 적으로 별 기대를 하지 않는게 일반적인 생각일텐데 의외로...작은 크기와 가격에 비하자면 깜짝 놀랄 정도의 소리를 들려준다 어설픈 가격의 그저그런 메이커의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들에 비하면 출력도 꽤나 큰 편이고 사운드의 퀄리티도 결코 나쁘지는 않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격과 크기를 생각한다면 이라는 전제다)

본격적인 음감용 이라고 하기에는 역시나 떨어지지만 적당히 방안에서 다용도로 편하게 쓸 정도라면 상당히 괜찮다.

당연히 구글이 직접 만든 기기답게 크롬캐스트 빌트인 기기로서의 연결성이나 활용성은 무척 뛰어나다. 음성명령도 상당히 인식률이 좋은 편이다. 두개를 한조로 스테레오 페어 구성도 가능한데 기본적인 가격 자체가 워낙 저렴해서 스테레오로 구성하기 위해 두개를 구입한다고 해도 가격적으로 꽤 부담이 없다  하지만 스테레오 구성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드라마틱한 사운드적 향상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워낙 작은 형태에서 의외로 높은 출력을 들려주기 위해 다소 부스팅된 사운드가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이질적인 소리의 느낌을 싫어할 수도 있다.

워낙 작고 귀엽게 생긴 디자인 덕분에 꽤 다양한 형태의 거치용 기기를 활용한 유니크한 오브제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

 

 

구글 홈 허브 (네스트 허브) / 홈 허브 맥스

구글의 AI 스피커중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다용도 AI 스피커다.

일단 이 제품같은 경우는 스피커 그 자체로서보다 디스플레이를 통한 다양한 시청각 경험을 제공 (시계.날씨등 정보제공뿐 아니라 유투브.넷플릭스 등 영상 컨텐츠 시청도 가능한) 하는 다기능 일체형 플레이어로서의 존재 가치다 더 크다.

게다가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이라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 국내 출시가가 11만 5천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은데 최근에는 할인가 86,250원 이라 이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스피커에 디스플레이까지 있는 다기능 플레이어로는 그야말로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구글 코리아 공식 스토어 링크 store.google.com/product/google_nest_hub

 

Google Nest Hub

Control all your smart devices on one home display or with your voice.

store.google.com

당연히 네트워크 스피커로서의 연결 안정성도 꽤 뛰어나고 가볍게 책상위에서나 침대 옆 협탁 같은곳에 두고 다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딱 좋은 적당한 크기의 기기인데 아쉬운 점은 홈 미니같은 경우 작은 크기에 비해 다소 부스트된 사운드라고 해도 크기대비 높은 출력으로 의외의 사운드 성능을 들려줬다면 이 기기는 사운드 적으로는 되려 기대를 밑도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이다.

물론 기기 그 자체의 크기나 가격을 생각하면 딱히 안 좋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홈 미니의 의외의 사운드적 면이나 후술할 홈 맥스의 뛰어난 사운드적 성능을 생각하면 중간급 기기에서 기대할 정도가 다소 아쉬움이 크게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이 제품은 홈 미니와 홈 맥스의 중간급 기기는 아니다.

오히려 별도의 두 분류로 디스플레이가 없는 구글 홈 미니 (보급형) 과 네스트 오디오 (중급형) 으로 나뉘고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다용도 플레이어로 좀 더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네스트 허브 (보급형) 와 더 큰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전체 크기를 가진 구글 홈 맥스 (고급형) 으로 분류되는게 더 정확하기는 하다.

 

구글 네스트 오디오 링크 = store.google.com/product/nest_audio 

 

Nest Audio

Nest Audio는 크기는 작지만 집 전체에 가득 퍼지는 사운드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스마트 스피커입니다.

store.google.com

다만 가격적으로 비슷한 네스트 오디오와만 비교하더라도 이 제품의 스피커로서의 사운드는 상당히 아쉽다. 

사실상 중저음은 거의 실종되었다고 느껴질만큼 소리의 무게감은 떨어지고 그렇다고 중고음이 크게 깨끗하거나 깔끔하지도 않다.

만약 음악 감상을 위주로 하는 중소형 크기의 네트워크 스피커로서 이 제품을 고려한다면 말리고 싶다.

 

10인치의 더 큰 디스플레이와 전면 카메라가 있는 구글 홈 허브 맥스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구글 홈 허브 (네스트 허브) 와 사실상 동일한 스타일이고 '크기만' 키운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크기의 차이가 7 > 10 인치 라는 물리적 디스플레이 사이즈 그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기본적인 사용성은 전면 카메라 유무를 제외한다면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차이만큼 시각적 임팩트가 크고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9.7 정도 차이라고 생각하자) 그보다 더 큰 차이는 물리적 크기에서 나오는 사운드의 차이다.

물리적 크기에서 더 큰 구글 홈 허브 맥스의 스피커로서의 사운드 성능은 더 작은 홈 허브를 그야말로 압도하고 비교가 아닌 그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스피커로서 구글 홈 허브의 사운드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큰 물리적 크기인 만큼 저음을 위한 별도의 우퍼도 들어가있어 풍부하고 무게감 있는 중저음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고 중고음의 명료함도 매우 준수하다.

공간을 꽉 채우는 정도의 압도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구글 홈 허브 맥스 하나만으로도 왠만한 크기의 거실이나 방 하나 정도는 충분히 음악으로 채우기에 충분하다. 오히려 10인치 스크린을 침대 옆이나 책상 위에 두고 가까이 보면서 보고 듣기에는 사운드의 출력이나 풍부함이 오버스러울 정도도 높다고 해야할 정도다. 

크롬 캐스트 네트워크 오디오를 지원하는 스피커 기기들중에 최고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활용성이나 소위 말하는 순정 제품의 안정적 소프트웨어 지원과 가격을 생각하면 (절대적 가격으로는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아마 크롬캐스트 가능한 일체형 스피커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의 가성비를 들려주는 스피커라고 생각된다. 아쉽게도 이 제품은 국내 공식 출시가 되지 않았다.

 

 

애플의 에어플레이 지원 스피커들에 비해 다소 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실제 지원되는 기기수도 별로 많지 않은 크롬캐스트 탑재 네트워크 스피커 기기들이 좀 더 다양하게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