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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각종 네트워크 스피커 사용기 (AirPlay.Chromecast)

바야흐로 무선의 시대다.

더이상 유선으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 보다는 무선이 더욱 일반화되어 가고 그 편리함이 매우 빠르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 몇년간 가장 주목받는 무선 기기는 바로 이어폰.헤드폰.스피커 등과 같은 오디오 기기 분야이다.

에어팟 이전부터 무선 코드리스 이어폰은 꽤 있었지만 애플의 에어팟으로부터 본격적인 무선 이어폰 시대가 그 꽃을 피웠고 이제는 무선 이어폰이 오히려 유선 이어폰보다 더 일반적이 되어있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 무선 음향기기 분야는 무선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블루투스는 매우 쉽고 간편하게 근거리 무선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각종 중소형 기기들의 근거리 무선 통신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고 음향기기 분야에서도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무선 기술이다.

다만 이 블루투스 기술의 경우 여러가지 코덱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해당 기술의 근본적인 한계(?)성 때문에 적당한 정도를 넘어서 더 좋은 음질로 가장 최상의 사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적어도 이 사운드 기기라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유선' 기기들이 꽤나 공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것 또한 현실이다.

 

무선의 편리함과 뛰어난 사운드 경험

이 두가지는 자칫 양립하기 어려운 숙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블루투스가 아닌 더 높은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WiFi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고음질을 최대한 손실없이 사운드 기기로 전송할 수 있고 블루투스 보다 더 한차원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다

바로 그런 기술의 대표적인 두가지가 애플의 Air Play 와 구글의 Chromecast 기술이다.

 

애플의 Air Play 는 애플의 iOS / Mac OS 기반에서 사용할 수 있고 구글의 Chromecast 는 안드로이드나 구글 크롬 OS 기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전송 기술이다

본인은 몇년전부터 이 무선 사운드 부분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여러가지 무선 사운드를 위한 제품들을 사용해 봤다. 물론 본인이 사용해본 것들이라고 해 봐야 전체 제품들 중에는 매우 적은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용해본 경험보다는 조금 더 많은 거 같아 그동안 사용해 봤던 무선 사운드 기기 (대부분 중소형 네트워크 스피커) 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해 본다.

 

 

B&O Play M3 / M5 (에어플레이2 / 크롬캐스트 / 블루투스 연결 가능)

그 유명한 뱅앤울룹슨 일명 B&O 의 캐쥬얼 라인업인 B&O Play 로 나온 M3 / M5 스피커들이다.

B&O 같은 경우 기존의 유명한 고급 오디오 기기 브랜드들중에 네트워크 스피커 분야에서는 꽤나 선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해당 분야의 기술을 빠르고 다양하게 채용하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B&O Play 라는 캐쥬얼 라인에서는 애플의 Air Play 뿐 아니라 구글의 크롬캐스트도 동시 지원 하는등 폭넓고 풍부한 지원을 하고 있어서 브랜드 네임과 다양한 기술지원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브랜드다.

M3 가 좀 더 작고 (엄청 작은건 아니고 왠만한 데스크용 스피커 정도의 크기) M5 는 그보다 조금 더 큰 중형급 사이즈의 스피커로 당연히 M3 보다 M5 가 더 고가인 상급 라인업의 기기다.

두 기기 모두 에어플레이2 (두기기 이상 동시연결 가능한 멀티룸 가능) 와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며 블루투스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일단 두가지 다 디자인적으로는 역시 B&O 답게 매우 깔끔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디자인적으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스피커라는게 화려한게 그닥 선호되지 않는 분야니) 멋스럽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전형적인 B&O 스타일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사운드 적으로는 기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B&O 의 사운드와는 그 결이 상당히 다르다.

기존 B&O 의 장점으로 평가되던 깔끔하고 깨끗한 중고음 부분은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중소형 B&O 사운드 기기들에서는 상당한 약점으로 지적되던 중저음 특히 베이스 부분의 무게감에 있어서도 이게 B&O 인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한가지 예로 말하자면 작은 중소형 사이즈의 M3 의 위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위가 평평해서 뭘 올려놓기 참 좋다 ;;) 중저음 강한 음악을 틀어놨을때 M3 위의 물건이 베이스 울림 덕분에 위치를 이동하거나 떨어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기존의 전형적인 B&O 사운드만을 생각하고 듣는다면 상당히 의외인 소리에 놀라게 되는 녀석들이다.

 

다만 의외인건 M3 와 M5 의 차이다.

분명 M3 보다 더 상급인 M5 모델인데 실제로 두 기기를 다 경험해보면 과연 M5 가 M3 보다 그만큼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가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M5 가 크기가 더 큰만큼 최대 출력은 더 높고 완전한 원형의 올어라운드 스피커로서 사방으로 뻗치는 사운드 방향성은 M3 에 비해 확실한 우위인 부분이지만 소리 그 자체로만 본다면 굳이 2배의 가격을 주고 M5 를 구입해야 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

(M3 의 공식가격은 300유로 M5 의 공식 가격은 600유로다)

차라리 M3 두대로 스테레오 페어를 만들어 즐기는 것이 훨씬 더 가격대비 풍부한 사운드와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바로는 M3 는 iOS 사용자든 안드로이드 사용자든 모두 편리하게 네트워크 스피커로서 사용할 수 있고 뛰어난 사운드 밸런스와 미러한 디자인 충분한 출력으로 집안 어디든 두고 쓰기 좋은 네트워크 스피커라 강력하게 추천하지만 M5 는 굳이 2배의 가격을 주고 구입할만큼의 사운드적 메리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360도 올 어라운드 방향성의 스피커라는 것들이 요새 꽤나 많이 나오고 약간 유행처럼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무슨 전시장이나 쇼룸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거실이나 방 한가운데에 스피커를 놔두고 즐기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대부분의 경우 벽쪽에 두거나 벽과 벽 사이 코너 부분에 스피커를 배치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굳이 올어라운드 스피커가 아닌 M3 정도라도 충분히 사운드 전달력은 충분하다 M3 같은 경우 사운드의 방향성은 대략 90도에서 110도 정도가 가장 최적이니 왠만한 범위는 다 커버가 가능하고 특히나 위에 언급한대로 M3 두대를 사용해 스테레오 구성을 한다면 사실상 올 어라운드 이상을 커버 할 수 있다.

 

 

B&O A6 (에어플레이2 / 크롬캐스트 / 블루투스 연결 가능)

뱅앤울룹슨의 B&O Play 의 네트워크 스피커 중에 나름 중상급으로 나온 녀석이다.

일단 이 녀석은 매우 독특한 방패형 디자인이 상당히 눈길을 끈다. 살짝 휘어진 활. 방패 같은 형태로 사운드 방향성을 폭넓게 하려는 기능적 요소와 함께 기존의 스피커들과는 확실히 다른 미적 요소를 더해 스피커로서의 기능적 요소뿐 아니라 공간의 오브제적 요소로서 기능하게 하려는 디자인적 의도에 있어서는 매우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결정적으로 이 녀석은 개인적으로 절대 추천하지 않는 녀석이다.

멋진 디자인에 비해 사운드는 지나치게 밋밋하고 (얇은 방패형 디자인 때문인지 베이스는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기존 B&O 의 특장점이던 깨끗하고 선명한 중고음도 그다지 좋지 않다) 사운드적 평가야 개인적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치더라도 네트워크 스피커로의 안정성이 지나치게 엉망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로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무선 와이파이 상에서의 네트워크 안정성은 정말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있을까 싶은 정도다. 오히려 블루투스 연결의 경우 불안정한 부분이 거의 없이 무난한데 와이파이 연결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불안정해서 에어플레이로 음악을 듣다보면 지혼자 끊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유선 랜을 연결할 경우 이러한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혹자들은 어차피 고정해 놓고 쓰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유선으로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면 문제없으니 별 문제될건 아니다라고도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네트워크 스피커인데 무선 안정성이 불안하다는 것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아마 B&O 도 이 제품이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는지 금새 단종시켜 버렸다

혹시라도 이 제품을 생각하거나 어느정도 사이즈가 있는 중대형 사이즈의 네트워크 스피커중에 B&O 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사운드 성향을 좋아해 선택하려는 사람이라면 같은 회사의 A9 시리즈를 선택하라고 조언하겠다.

 

상당한 고가 (공식가격 2750유로) 로 A6 의 출시당시 가격인 999유로의 2배 이상이지만 M3 / M5 와 달리 A6 / A9 은 두배 이상을 더 주고라도 그냥 A9 을 선택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A9 을 장시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지인의 스튜디오에 있는 A9 을 몇번 경험해본 바로는 A6 보다 백만배쯤은 더 잘 만든 녀석이다. 물론 A9 의 경우도 사운드 적인 면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은 M3 / M5 와 달리 강력한 중저음보다는 기존 B&O 스럽다라고 생각되는 깨끗하고 선명한 중고음에 가장 최적화되어있는 사운드 성향이라 중저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닥 좋은 선택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A6 보다는 훨씬 확실한 사운드를 들려주니 적어도 돈이 아깝지는 않다.

혹시라도 저렴한 중고로 나온 A6 를 만나더라도 절대 혹하지 말고 차라리 좀 더 주더라도 중고 A9 을 찾아보길...

 

 

B&W Z2 (에어플레이1 가능)

B&O 와 함께(?) 뛰어난 사운드와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중 하나인 B&W (Bowers & Willkins) 에서 내놓은 Z2 라는 이름의 에어플레이 지원 스피커다. B&W 같은 경우도 고급 오디오 브랜드들 중에서는 꽤나 선도적으로 iOS 기기의 도킹 스피커등 중저가 라인업의 대중적 스피커를 빠르게 시작한 곳이고 과거 30핀 iOS 기기 시절 제플린 이라는 중대형 30핀 도킹 스피커와 제플린 미니라는 중소형 30핀 도킹 스피커를 내놓았고 이 제품은 그 제플린 미니의 2세대 후속기 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2세대에서는 제플린 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Z2 라고 이름을 바꿨는데 사실상 제플린 미니2 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제품은 아이폰 도킹 스피커로서 뿐 아니라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스피커로 사용도 가능하다.

좀 이르게 나온 에어플레이 스피커라서 에어플레이는 버전1 까지만 지원한다. (에어플레이 2와 달리 두기기 이상 동시 연결이 안됨) 그래도 나름 에어플레이 지원하는 스피커 기기들 중에서는 몸값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국내 수입 공식가격이 28만 9천 원으로 30만원 미만으로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중고로 10만원 초중반 정도에 구할 수 있다.

이 정도 가격대의 스피커 중에서 에어플레이 지원되는 스피커는 많지 않은데다 이 녀석이 전작이 제플린 미니 라는 이름이었기에 그저 중소형 사이즈의 그저 그런 정도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운드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물론 크기 자체가 그렇게까지 큰 스피커는 아니기에 B&W 다운 강력하고 풍부한 저음의 파워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 무게감 있는 중저음부터 섬세한 중고음까지 잘 들려주는 뛰어난 밸런스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거실이나 방 정도라면 충분히 가득 채울수 있을만큼 출력도 충분하다.

여전히 아이폰 도킹 스피커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도킹 단자는 30핀에서 라이트닝 포트로 바뀌어서 사이즈에 맞는 라이트닝 포트를 가진 아이폰은 도킹.충전을 같이 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라이트닝 포트로 바뀌면서 도킹 부분이 안쪽으로 살짝 파인 형태에 라이트닝 포트가 솟아있는 모습이 되었는데 이 부분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요새 나오는 6인치 이상 사이즈의 아이폰들이나 아이패드등은 도킹을 할 수가 없다. 기존 제플린 미니 시절에는 도킹 부분이 따로 튀어나와 있어서 기기 크기에 상관없이 도킹이 가능했고 도킹 상태에서 가로.세로 회전도 할 수 있는 나름의 유니크함이 있었는데 Z2 에서는 디자인적으로는 더 깔끔해졌지만 기능적으로는 떨어진 부분이다.

 

 

B&W 제플린 에어 (30핀 독 / 에어플레이1 연결 가능)

기존 30핀 도킹 스피커 중 최고 중의 최고라 평가받던 제플린에 에어플레이가 더해진 마이너 업데이트 버전이다.

스피커가 아니라 예술품처럼 느껴질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은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 제품 이후로도 같은 제플린 에어 라이트닝 독 버전이 나왔고 이후에는 아예 도킹 부분을 제외한 제플린 와이어리스까지 이어진 B&W 의 대표적인 중형급 일체형 스피커 라인업 스피커다.

일단 이 녀석의 스피커로서의 성능은 정말 최고 중의 최고다.

물론 본격적인 분리형 하이파이 스피커들에 까지 미치는 것은 무리지만 일체형 스피커로써 이 정도까지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는 거의 경험해 보지 못했다. 일체형 스피커지만 내부를 여러 가지 스피커 유닛으로 꽉꽉 채워서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어느 구간 하나 빠지지 않는 탁월한 해상력과 강력한 출력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는 이 스피커의 출력을 절반까지도 올리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기존 제플린 1세대에 비해 조금 아쉬운 점은 기존 1세대 제플린 스피커가 너무 강력한 저음 성능 때문에 내부 부품에 영향을 미쳐서 전원부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던것 때문인지 이 제플린 에어는 기존 1세대에 비해 저음의 강력한 베이스 울림이 다소 작아졌다.

기존 1세대 제플린이 정말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의 강력한 베이스를 들려줬다면 제플린 에어는 그부분에서 약간 아쉽다.

물론 1세대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 이 스피커 자체만으로 생각하면 여전히 충분히 강력한 중저음과 깨끗한 중고음까지 매우 뛰어나다.

거기에 에어플레이1 까지 가능하니 이 스피커 하나만으로 온 집안을 가득 채우는 네트워크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굳이 30핀 독 부분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으니 해당 부분에 30핀 to 블루투스 어뎁터를 연결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한다든가 아예 해당 부분을 제거하고 (공임을 지불하면 국내 공식 수입사인 로이코에서 탈거도 해 주긴 한다) 완전한 타원형 형태의 제플린 와이어리스처럼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B&W 제플린 와이어리스

 

B&W A5 / A7 (에어플레이1 연결 가능)

B&W 에서 아예 아이폰용 독을 없애고 오직 에어플레이로만 연결되는 (물론 별도 유선 연결은 가능) 시리즈인 A5 / A7 이다.

두 기기의 다지인은 기본적으로 같고 크기가 좀 더 작은 A5 와 더 큰 사이즈의 A7 으로 나왔는데 위에 언급한 M3 / M5 와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그래도 이 두 기기는 확실히 그 차이가 있다. 두 기기 모두 B&W 다운 사운드 퀄리티는 매우 뛰어난 일체형 스피커다 얼핏 위에 언급한 제플린과 제플린 미니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먼저 A5 에 대해서 말하자면 동생 시리즈 기기지만 이 녀석은 그 자체로도 매우 뛰어난 고급 일체형 네트워크 스피커로써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A7 에 비해 작다고 하지만 가로 길이가 거의 30cm 정도 되는 적지 않은 체구에 깊이도 있어서 전구간에서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비록 에어플레이1 만 지원하지만 네트워크 연결성도 매우 안정적이다.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은 스피커 같으면서도 또 스피커가 아닌거 같아 집안 어디에 두어도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 

 

A7 의 경우 사진으로 볼때는 A5 와 디자인이 사실상 같으니 그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크다.

사진출처 : https://m.blog.naver.com/wh1905/20175188217

A5 같은 경우 작지 않은 크기여도 테이블이나 책상 위에 두기에 그렇게 부담스러울 만큼 큰 크기는 아니지만 A7 은 그 체감되는 크기가 상당히 커서 존재감 자체가 매우 돋보인다. 출시 당시 (지금은 단종됐지만) 기존 B&W 의 일체형 스피커 대표 라인업인 제플린 에어보다 더 고가에 출시된 기기인만큼 사운드 적으로도 그 좋은 제플린 보다도 더 좋다고 할만하다. 물론 그 차이가 아주 확연하다 정도는 아니지만 이 가격에 (출시가 120만원대) 나올만 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일체형 스피커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고 특히나 제플린보다 더 큰 6인치 서브우퍼를 통해 나오는 저음의 강력함은 정말이지 쫄깃쫄깃하게 심장을 때려준다. 단언컨대 현재까지 나온 에어플레이등 네트워크 플레이 가능한 일체형 스피커중에 A7 보다 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는 녀석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운드에 대한 개인적 취향은 있을테니 개인적 견해임을 염두해 달라.

다만 안타까운 점은 A7 의 강력한 베이스 성능 덕분에 이 녀석도 제플린 1세대처럼 장시간 사용시 전원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는 점이다. 물론 문제 발생해도 비싸지 않는 가격에 수리는 가능하지만 이미 겪었던 문제를 이 모델에서도 해결하지 못한것은 아쉽다.

그리고 A5 / A7 모두 에어플레이1 만 지원된다는 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다.

위에 언급한 B&O 나 요새 다른 브랜드들의 경우 에어플레이2 까지 지원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에서 좀 아쉽다.

 

 

애플 홈팟 (에어플레이2 연결'만' 가능)

그 유명한 애플의 '홈팟' 스피커 되시겠다.

먼저 스피커로써의 성능부터 이야기 하자면 충분히 좋다. 출시 당시 너무 고가다...라는 소리가 많았지만 그 정도 가격대에서 들려주는 스피커 사운드치고는 오히려 사운드적으로 가성비는 좋다고 할 수 있다. 360도 올 어라운드 스피커에 고성능 칩 탑재로 위치에 대한 최적화도 실제로 상당히 뛰어나고 (어느쪽에서 들어도 매우 고르게 잘 들린다) 풍부한 저음부터 나름 섬세한 중고음까지 스피커로서의 성능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보면 매우 뛰어난 편이다.

 

간혹 비슷한 크기와 올어라운드 형태 때문에 B&O M5 와 비교도 되곤 하는데 가격대 사운드 성능을 생각하면 오히려 홈팟이 더 우위다. 

당연히(?) 독립된 하나의 스피커로 비교하자면 홈팟보다 M5 가 더 사운드적으로 뛰어나고 하위 모델인 M3 와 비교하면 비슷한 정도다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M5 하나 살 가격이면 정가 기준으로 홈팟 2대 살 수 있고도 남는다....

위에서 M5 살바에 M3 두대 사는 게 더 좋다고 했는데 홈팟도 마찬가지다. M5 하나 살바에 홈팟 두대가 더 좋다.

홈팟을 2대 이상 연결해서 스테레오 페어로 사용하면 사운드적으로 더욱 풍부해지고 1+1=2 가 아니라 그 이상을 들려준다.

 

다만... 이 홈팟의 가장 큰 단점은 그놈의 폐쇄성이다.

블루투스 5.0 칩을 탑재하고 있지만 외부 기기와 블루투스 연결은 아예 안 된다. 그리고 그 흔한 3.5 유선 연결조차도 없다. 오직 애플 기기들과 에어플레이로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좋은 스피커를 이렇게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리고 홈팟을 2대 이상 3대 4대도 한꺼번에 연결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많이 묶어도 2채널 스테레오 이상으로는 쓸 수 없다. 4대 5대 연결한다고 서라운드로는 기능하지 않는다.

 

 

보스 사운드 터치 10 / 20 (에어플레이2 / 블루투스 연결 가능)

대중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오디오 기기 회사인 Bose 에서도 네트워크 스피커를 내놓았다.

사운드터치 시리즈라고 명명된 해당 시리즈는 크기별로 사운드터치 10 / 20 / 30 등으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사운드터치 10 과 20 을 써보았다. 처음 해당 시리즈가 나왔을 때는 네트워크 스피커라고 하지만 실제로 외부 기기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부분은 없었고 블루투스를 통한 연결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자체적인 앱을 통해 등록하는 인터넷 스트리밍만 가능한 반쪽 짜리였다.

그러다가 작년에 업데이트를 통해 무려 에어플레이2 연결이 가능하게 되면서 iOS 기기에서 블루투스 연결뿐만 아니라 에어플레이를 통한 고음질 네트워크 스피커로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애초에 출시될 때 에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았던 거 때문에 여전히 해당 기기들에서 에어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상당히 드물다. 대부분의 기기 리뷰들이나 소개라는 것들이 출시 초기에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시리즈들 역시 초기 리뷰들이나 소개들만 가득해서 이제 에어플레이2 까지도 지원된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해당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조차도 여전히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플레이2 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이 시리즈의 사운드 터치 10 이라는 가장 적은 중소형 네트워크 스피커는 같은 회사의 히트작인 사운드링크 미니를 위로 길~게 늘린거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룩도 딱 비슷하고 (딱 봐도 보스 스피커다 싶은 형태다) 전체적인 사운드의 성향도 사운드 링크 미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라면 사운드링크 미니는 작은 크기에 비해 베이스가 굉장히 우렁차다 싶은 느낌인데 이 녀석은 베이스는 오히려 사운드 링크 미니에 비해 크기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약간 빈약하지만 그 대신에 전체적인 밸런스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비슷하다는 말이 좀 무색한거 같은데 전체적인 음색은 비슷하고 저음의 강함은 사운드링크 미니가 더 뛰어나고 밸런스적인 면에서는 사운드터치10 이 더 고르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전반적인 사운드 성향으로만 보자면 소리만 들었을 때 '보스(Bose)' 하면 떠오르는 저음 괴물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상당히 안정적이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전구간에서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사운드터치 10 은 크기 자체가 아무래도 크지 않은 중소형 스피커다 보니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정도의 강력한 출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나름 작은 크기에서 내뿜는 출력 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라 작은 방 하나 정도는 사운드터치 10 만으로도 충분히 가득 채울 수 있고 사운드터치 10 2대를 연결하여 스테레오 페어로 사용한다면 웬만한 가정집 거실 정도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출력을 들려준다. 게다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라 애플 에어플레이2 를 지원하는 스피커들 중에 구매할 수 있는 아마 가장 저렴한 네트워크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최근 출시된 애플 홈팟은 아직 사용해본 적이 없어 홈팟 미니가 매우 저렴한 $99 가격에 나와서 공식 가격으로 가장 저렴한 에어플레이2 지원 스피커이긴 하겠지만 사이즈 자체가 워낙 작은 홈팟 미니라서 사운드적으로는 솔직히 기대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역시나 홈팟 미니도 연결은 오직 애플 기기와 에어플레이로만 가능하니...

 

같은 시리즈의 중간급 기기인 사운드터치 20 은 10 에 비해 확실히 전체적인 체적이 더 크고 기능적으로도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연결성은 10 과 동일하게 블루투스 연결과 애플 에어플레이2 를 통한 외부기기 연결이 가능해 동일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더 크다 보니 역시나 사운드 적으로 좀 더 풍부하고 사운드터치10 의 약간 아쉬운 점인 베이스의 빈약함도 없이 딱 보스 스피커 다운 강력한 베이스가 여전히 잘 살아있다. 과거 애플 30핀 아이폰 독 스피커로 유명했던 보스 사운드독 시리즈의 딱 그 느낌에서 조금 더 전체적인 사운드 성향이 현대적으로 정제된 느낌이다.

요즘 보스의 최신 제품들을 사용해 보다 보면 저음 괴물이라는 소리의 부정적 부분을 자신들도 신경쓰는지 강력한 저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구간의 밸런스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다. 더이상 보스는 저음만 강력한 저음괴물이 아니다. 여전히 강력한 저음과 함께 중고음에서도 어느 정도 수준의 사운드를 내준다.

사운드터치 20 은 가운데 부분에 별도의 액정 표시 장치가 있다.(무려 OLED 다) 이 액정 표시 장치를 통해 현재 연결된 소스의 종류나 플레이 중인 컨텐츠의 제목등이 표시된다 이게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비디오를 틀어주는등 풍부한 정보를 표시해 주는건 아니지만 나름 쓰다보면 상당히 편리하다. 플레이 중인 음악의 제목이나 아티스트 정보를 보여주는건 물론이고 동영상 같은걸 볼때 에어플레이 등으로 연결해서 사운드를 출력하면 해당 컨텐츠의 회차나 제목까지도 보여준다. 대단한건 아니지만서도 은근히 꽤 유용한 부분이다.

 

네트워크 스피커로써의 성능은 10 / 20 모두 꽤 안정적이다. 애플 에어플레이2 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장시간 감상 시에도 불안정하지 않게 잘 붙여준다. 블루투스 연결도 기본적으로 가능하고 별도의 배터리 없이 전원코드 연결하는 거치형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블루투스로 iOS 기기에서는 에어플레이로 사용해서 가족 구성원 등이 서로 다른 OS 기기를 사용하고 있어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한 부분이다.

(이거봐라 애플아....홈팟에 블투칩은 뭐하러 넣은거냐)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힘들다.

구글 크롬캐스트 이용하는 네트워크 스피커들은 다음에 이어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