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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Mac-Fi] 이것 저것 스피커들 (HomePod / BeoLab 4 / Beoplay A6 / Beosound 8 / B&W Z2) 간단 리뷰

최근 나의 무선 환경 멀티 스피커 Mac-Fi 에 대해 써본거에 이어서 각 개별 스피커들에 대한 개인적인 간단 사용기(?) 랄까 감상 정도를 정리해 본다. 뭐 본인은 전문적인 리뷰어도 아니고 그냥 보통의 일반인중에 조금 더 좋은 음질을 추구하는 정도에 불구하니 막 적문적인 측정치라든가 세부적이고 수치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거 보고 싶으면 그냥 골든이어스 같은 전문 사이트에서 사용기를 찾아보는게 훨씬 유용할 거다.

순서는 최근부터 오래 사용한 것들까지 1~5 로 해 본다

 

 

 

1. 애플 홈팟 (Apple HomePod) 

Apple Homepod 애플 홈팟

참 여러가지 상반된 평가들이 많은 바로 그 애플의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 되시겠다.

우선 이 스피커의 소리에 대해서만 개인적으로 평해보자면 이 정도 크기 (생각보다 매우 작다.) 와 가격대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 엉려울 만큼의 훌륭한 출력과 사운드 밸런스는 사운드 품질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만큼 매우 훌륭하다. 특히 저 작은 크기에 7개의 트위터와 1개의 우퍼를 그야말로 떼려박아 (더불어서 6개의 마이크) 놓아서 그런지 어느 방향에서 들어도 고루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애플이 말하던 최상급 스피커라는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다만...이렇게 좋은 스피커를 만들어 놓고 말도 안되는 제한적인 사용성은 이 홈팟에 대해 평가절하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블루투스 5.0 을 지원하지만 블루투스를 통한 외부 기기와 연결은 안된다 (뭐지 ㅆㅂ) 심지어 이 정도의 고음질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유선이든 무선이든 애플 기기와의 에어플레이 연결 외에는 그 어떠한 방식으로도 원칙적으로 연결이 불가능하다. 보통 이 정도 가격대의 고품질 스피커들의 경우 출시당시 가능한 거의 모든 외부 연결에 대해 기술적.물리적으로 가능한 모든 경로를 다 집어넣으려고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무슨 미친 짓거리를 한건가 싶다. 개인적으로 얼마전부터 책상위에 올려놓고 맥미니에 스피커로 소니의 ZR5 2개를 한쌍으로 물려서 쓰고 있는데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름 그 정도 크기에서 들려주는 사운드 출력치고는 매우 크고 그래도 오랫동안 영상.음향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소니의 음향기기답게 전체적인 사운드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현재 새제품 기준으로 하나에 약 20만원 정도 2개면 약 40만원 정도이니 애플 홈팟 하나 가격과 비슷하다. (최근에 홈팟이 기존 $349 에서 $299 로 가격을 인하했다)

물론 냉정하게 사운드 퀄리티에서는 홈팟 > ZR5 가 명확하다. 홈팟과 비슷한 사이즈에서 홈팟 정도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스피커로는 아마 B&W 의 MM1 정도나 오디오 엔진 A2 정도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은 개취라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MM1 뿐) 하지만 ZR5 의 경우 이정도까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그냥 온갖 연결이 다 가능하다. 기본적인 AUX 유선연결은 물론이고 Bluetooth with NFC / HDMI(ARC) / Chromecast / Spotifu Connect / USB 까지 온갖 것들을 다 붙여서 쓸 수 있다.

 

Sony ZR5
audioengine A2
B&W MM-1

진짜 최소한 2010년대 후반에 나온 스피커라고 한다면 적어도 블루투스 외부 기기 연결 정도는 지원해 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아니 100번 양보해서 무선 연결은 에어플레이 만으로 한정한다고 한다면 최소한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 있게 AUX 단자 하나 정도라도 넣어주는게 그리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까 싶다. (제발 이상한거에서 용기 들먹이지 좀 마라 애플아) 정말 좋은 스피커를 만들어 놓고도 스스로 욕먹기로 작정이라도 한건지 아니면 제조단가가 높아 마진이 적으니 팔기가 싫었던건지 (고작 스피커에 수년전 스마트폰급 성능의 AP를 집어 넣어은 애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애플 홈팟이다.

그리고 진짜 이건 언급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스마트 비서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라고 하니 말해야겠다.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 사실 음성인식 비서라는거 본격적인 서비스로는 애플의 시리가 가장 먼저 했다. 그만큼 오랜 사용 사용자 경험과 개발기간이 있었다는 소리다. 막말로 애플의 iOS 사용자 수가 적은가? 아니면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인적.물적 지원을 위한 돈이 없는가? 대체 제대로 못할 이유라는게 정말 단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시리는 여전히 이 지경일까?

현존하는 메이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들중에 그야말로 가장 멍청하다. 할줄 아는것도 정말 거의 없다시피 하고 (컵라면 물 붓고 기다리기 위한 타이머 용도로는 아주 좋다) 심지어 여전히 말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다. 물론 홈팟은 아직 국내 정발도 안 되었기에 홈팟에 탑재된 시리는 한국어는 전~혀 말아먹지 않고 영어로 해야하는데 그나마 영어는 꽤 잘 알아먹는다. 그럼 뭐하나...할 수 있는게 거의 없는데 

 

 

2. B&O BeoPlay A6 (베오플레이 A6)

오디오 명가(?) 디자인 오디오 인테리어 오디오로 유명한 Bang & Olufsen 의 캐쥬얼(?) 브랜드 B&O Play 시리즈중 하나인 A6 스피커다.

참고로 이거 절대 B&O 제품들 중에 프리미엄 라인이 아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으로 이 제품 정도의 가격이라면 상당한 고가의 스피커지만 나름 Hi-Fi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울룹슨 에서 이 라인업은 그야말로 캐쥬얼 라인업이다.

(캐쥬얼이지만 캐쥬얼이 아니고 프리미엄이지만 프리미엄은 아닌...어중간한 포지션?)

최근 B&O Play 시리즈중 M 시리즈와 함께 페브릭 커버로 디자인 된 스피커다.

얼핏보면 스피커라고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이라서 처음보는 사람은 열에 아홉은 저게 뭐야? 라고 물어본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매우 뛰어난 디자인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기준에서 꽤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과 무난한 느낌이라 거실 구석에 무심하게 배치해 놓고 하나의 오브제 겸 스피커로 둔다는 개념이라면 상당히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 꽤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페브릭이라는 상당히 익숙하고 친숙한 소재 때문인지 어느 공간에 두어도 크게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음질에 대해서는...일단 꽤 괜찮다.

나름 크기가 적지 않은 (가로 53.6cm / 세로 29.8cm) 사이즈에 5개의 스피커 유닛으로 구성되어 60W 우퍼 2개 60W 풀레인지 1개 30W 트위터 2개로 종합출력이 240W 에 달하기 때문에 왠만한 집안 거실 정도에서는 충분히 가득채울 수 있다. 사실 이 정도면 집안에서 왠만한 상황에서는 풀 볼륨을 사용하기에도 꽤나 부담스럽다. 

전반적인 소리 성향은 전형적인 B&O 스타일의 부드럽고 무난한 음색에 중.고음을 깨끗하게 표현해 준다. 다만 크기에 비해 다소 얇은 두께 때문인지 베이스는 다소 풍부하게 울려주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런 쪽 성향을 좋아한다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5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고 좌우로 꺽여진 형태라서 전방향으로 상당히 풍부하게 공간을 채워주기는 하지만 음분리는 그다지 선명하진 않다. 제품 설명에서는 단순한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라기 보다 5채널 스피커라고 불리는 편이 맞다...고 하지만 개구라다. 그냥 2채널 스피커라고 봐야한다.

크기에 비해 무게는 5kg 이하로 그렇게 무겁지 않은 편이고 블루투스 / 에어플레이 / DLNA 등 무선 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장소를 옮기면서 배치하기에는 괜찮은 편이다. (그렇지만 안정적인 에어플레이2 를 위해서는 유선랜 연결이 필요...뭐냐)

다만 에어플레이등 무선 설정을 위한 과정이 꽤나 번거롭고 편하지 않다.

 

B&O Zepplin Wireless

솔직히 말하면 구지 새 제품 가격을 주고 구입해야 할 이유까지는 없다.

본인의 경우에도 오랜 지인이 본인이 B&O 사의 스피커들을 여러가지 쓴다는 것을 알고 선물로 주었기에 쓰고 있는 것 뿐이지 굳이 개인적으로 직접 새제품을 구입할 욕구까지는 들지 않았다. 이게 처음 출시 되었을때 가격은 국내 정품 기준으로 148만원이 정가였을텐데 그 가격을 주고 구입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최근에는 상태좋은 중고나 미개봉 세재품이 중고 시세로 60~70 내외 정도로 형성 되어 있는데 그 정도의 가격이라면 그래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하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다. 솔직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정도 스피커면 대부분의 경우 충분히 훌륭한 사운드라고 생각할만 하다 (하지만 쉽게 사기는 어려운 가격)

비슷한 컨셉과 가격대의 제품에 B&W 사의 제플린 와이어리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A6 와 비교하자면 B&W 제플린쪽을 더 추천한다. 길다란 타원형의 우아한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불룩한 타원형 몸체 전체에서 나오는 풍부한 베이스와 전방 뿐 아니라 측면쪽으로로 고루 풍부하게 전달되는 사운드면에서 A6 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역시나 B&W 도 에어 플레이 설정등은 번잡하긴 마찬가지)

 

 

3. B&W Z2 (Zepplein mini2 제플린 미니2)

기존 애플 30핀 도킹 스피커로 나왔던 제플린 미니의 후속작으로 나온 B&W Z2 도킹 스피커다.

30핀이 아닌 애플의 라이트닝 8핀으로 도킹 부분이 변경되었고 기존 제플린 미니는 상단부와 하단 테두리 부위에 크롬 처리가 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무광 블랙 처리가 되어있다. (외형부터 왠지 원가절감을 위한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전작인 B&W Zepplein mini

전작이었던 제플린 미니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훌륭한 사운드를 뽑아내주어 개인적으로 꽤 오랜 기간동안 너무나 잘 사용하던  녀석이었다. 그러다가 30핀 도킹 스피커로서의 역할이 너무나 제한적이라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에 AUX 연결해서 에어플레이 스피커로 사용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현자타임이 와서 (이거 위험하다 이럴때 한 결정은 10에 9은 후회하게 되더라) 중고로 저렴하게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크기로도 침실 하나 정도는 풍부하게 잘 채워주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해 다시 후속작을 구매하게 된 것이 Z2 다

외형에서부터 원가절감의 향기가 슬며시 느끼지더니 실제 사운드 적인 면에서도 전작에 비해 다소간에 아쉬움이 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던가. 같은 크기와 형태고 기능적으로도 분명 에어플레이 지원등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스피커로서의 기본적인 사운드 품질은 전작보다 다소 아쉽다. 출력도 미묘하게 더 작고 음색도 전작이 정말 잘 다듬어진 깔끔한 명품 바이올린 같은 느낌이었다면 Z2 는 분명 꽤 괜찮기는 한데 약간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의 기성품 같은 느낌이다. (오리지널 제플린 모델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지던데...) 

그리고 참 희안한게 이거 분명 아이폰 도킹 스피커인데 8핀 도킹 연결 / 후면 AUX 연결 / 에어플레이 3가지로 출력했을때 사운드 퀄리티가 AUX 연결 > 에어플레이 > 8핀 도킹 연결로 차이가 난다. AUX 연결과 에어플레이는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 8핀 도킹으로 연결했을때는 어? 소리가 나올 만큼 사운드 퀄리티가 AUX 나 에어플레이로 재생시에 비해 떨어지는걸 느낄 수 있다. (그럴거면 아예 넣지를 말지)

그래도 별도의 장치 없이 에어플레이가 가능하고 8핀 도킹 이라서 현행 아이폰 충전기(?)로서의 역할도 아주 잘 해준다

나름 고속 충전이 된다. 하지만 도킹 폭이 안쪽으로 파인 형태라서 아이패드는 충전불가 아이폰 XR 정도까지는 케이스 없이 겨우 딱 맞는다.

그리고 이 녀석 뿐만이 아니라 B&W 소형(?) 스피커들 모두에게 바라는 작은 불만 한가지....제발 리모컨 디자인좀 모두 똑같이 하지말아 줬으면 좋겠다. 두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리모컨 똑같이 생겨서 엄청 헷갈린다. 뭐 리모컨을 쓸일은 거의 없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B&W 소형 스피커들 쓰다보면 뭐가 뭐였지 싶어진다

 

 

4. B&O Beosound 8 (베오사운드 8)

이제 벽시계로 쓰이는 아이패드2 를 가로로 쓰기위해 눞힌거다. 이 제품은 원래 세로 거치만 가능 

이건 그냥 구할 수 있으면 무조건 구해서 소유하라고 닥치고 추천하는 녀석이다.

2011년에 처음 구입하고 이 블로그에 간단한 리뷰도 했었는데 (https://unan.tistory.com/456) 지금까지 계속 쓰면서 이 녀석만큼 만족감을 줬던 스피커가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녀석이다. 처음 이 녀석을 리뷰했을때 최고의 가성비(?) 를 가진 B&O 라고 했었는데 이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이 제품의 후속작으로 같은 디자인에 에어플레이 기능을 넣고 Beoplay 8 (베오플레이8) 이라고 나오다가 단종이 되었는데 이 녀석을 대체 왜 단종 시켰을까 싶을 정도다. (B&W 제플린 시리즈처럼 계속 좀 만들지...)

그냥 단순 무식(?) 하게 딱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 있는 그야말로 심플한 다자인이지만 묘하게 아주 균형감 높은 디자인은 여전히 너무나도 세련된 디자인 (B&O 수석 디자이너였던 데이비드 루이스의 마지막 디자인이다) 이고 양쪽 유닛의 원형 커버는 다양한 색상으로 교체가 가능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때면 커버를 바꿈으로서 새로운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녀석을 지금까지 계속 아끼며 (고장날까 노심초사) 소유하고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운드다.

좌.우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유닛은 2채널 스피커이지만 자체만으로도 기대 이상 훌륭한 공간감을 형성해 주고 상당한 대형 유닛을 통해 출력면에서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 사운드 밸런스도 아주 훌륭하고 음색은 정말 깨끗하고 맑은 소리라는게 이거다 싶을 정도다. 물론 거대한 대형 엑티브 스피커로 구성된 전문 사운드 시스템과 비교하면 소박하지만 이 정도 사이즈의 스피커 중에서는 그냥 닥치고 끝판왕에 가깝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녀석이다. 물론 B&O 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보스 스피커나 비츠 헤드폰들과 같은  강력한 우퍼의 풍부한 저음은 없지만 빵빵한 베이스의 저음을 선호하는 성향이 아니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오히려 도킹 스피커라는 분류 때문에 다소 저평가되고 있는 스피커는 아닐까 생각된다.

 

꼭 도킹 스피커로서가 아니더라도 (현 시점에 30핀 도킹은 사실상 의미가 없으니) 유선 RCA 나 USB 를 통한 외부 소스 입력도 가능하니 그냥 스피커 그 자체로서 활용성은 여전히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과거 본인은 이 스피커를 맥북과 USB 로 연결해서 데스크 스피커로 사용하기도 했고 지금은 AUX to RCA 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와 연결해 에어 플레이 스피커로 사용하는 중이다. 아마 수명이 다해 더이상 수리도 불가할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 아마 그때까지는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 활용해서 사용할 것 같다.

 

 

5. B&O BeoLab 4 PC (베오랩 4 PC)

For PC 라고 하지만 사실상 이녀석은 그냥 별도의 엑티브 스피커다. 한쌍의 스피커지만 각 유닛마다 별도의 전원 코드를 연결해 전원을 공급해 줘야 하고 기본적으로 연결도 유닛별도 따라 들어간다. 출력 성능이나 사운드 퀄리티는 이 정도 크기와 형태의 스피커들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중의 최고다. 마치 피라미드 같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오징어 같기도 한 삼각뿔 형태의 독특한 생김새가 매우 인상적이고 사용하는 용도나 배치에 따라 책상위에 걸수도 있고 벽에 걸수도 있고 스탠드로 세울수도 있다. (물론 벽걸이 브라켓이나 스탠드는 따로 구매해야 됨) 

이 녀석을 데스크 위에 올려놓고 컴퓨터 스피커로 쓴다는건 그야말로 최상급 전투용 도검을 가지고 요리용으로 쓰는 격이다. (내가 그짓을 해 봤더니 그러더라) 컴퓨터 옆에 두고 쓰기에는 크기도 다소 애매하게 크고 (높이는 안 높은데 넓이고 다소 넓다) 출력이 워낙 커서 컴퓨터 옆에 붙여놓고 출력할 경우 진짜 볼륨을 절반이 아니라 1/3도 다 올리지 못한다. (그 이상 올리면 귀가 멍해질 지경)

본인도 이렇게 써보려고 했다가 미친짓인걸 깨달았다.
원래 이렇게 하나의 시스템 (BeoSound 4 & BeoLab 4)

 

왠만한 30평형대 주택이나 아파트 거실 정도라면 거실 쇼파 양쪽이나 티비 좌.우에 이 녀석 한쌍 정도만 배치해 두면 그냥 거실 전체를 꽉 채우기에 너무나 충분하다. 지나치게 거대한 형태의 타워형 엑티브 스피커가 아니라서 충분한 출력과 파워를 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기우에 불과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본인의 집 거실 크기만 무슨 40평 이상이 아니라면 (그러시다면 죄송합니다.) 이 녀석 한쌍 만으로도 차고 넘칠만큼 충분하고도 남는다. 솔직히 말해서 본인이 소유한 스피커들 중 가장 큰 크기와 출력의 스피커는 같은 B&O 사의 BeoLab 5 한조를 가지고 있는데...못 튼다 한때 B&O 에 푹 빠져서 미친척 하고 거금 들여 구입했으나 지나치게 큰 출력 때문에...막상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한다. (언젠가 전원주택 크게 지으면 반드시 지하에 사운드룸 만들고 거기다 넣어놓고 들으리라...다짐한지 어언 10여년...ㅜㅜ)

그냥 딱 보통의 20~30평형대 가정집 거실 정도에서 사용한다면 BeoLab 4 한조 정도면 이미 충분하다.

이 녀석도 위에 언급한 BeoSound 8 처럼 스피커 커버를 교체할 수 있다. 기본 색상은 블랙 / 화이트 / 레드 / 블루가 있는데 솔직히 블루는 좀 촌스럽고 화이트는 때가 너무 많이 탈거 같고 가장 추천할만한 건 역시 블랙 & 레드다 (커버만 따로 별도 구입도 가능하다)

레드 커버로 씌워두면 나름 밋밋한 집안에서 포인트가 되는 거실용 오브제로서도 괜찮은 역할을 한다.

 

 

앞서 올린 최근 Mac 에서 Airfoil 을 이용한 무선 Mac-Fi 구축기에 사용되고 있는 스피커들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 및 평가를 이렇게 해 봤는데...막상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 언급한 어떤 스피커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우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다. 무엇을 사더라도 후회할만한 것들은 아니다.

 

그리고 본인이 평상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운드 기기는 그냥 에어팟이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