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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fe (OSX & iOS)

애플티비 3세대 리뷰 (Apple TV 3rd Generation) 수많은 장점과 결정적인 아쉬움..

 

 

지난달 뉴 아이패드와 함께 발표된 애플 티비 (Apple TV) 3세대를 구입했다.

애플티비 (Apple TV) 에 대한 애플 홈페이지 공식 소개 페이지 (링크) 애플티비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미국 계정을 통해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컨텐츠를 구입하는

방식의 일종은 셋톱박스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활영성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국내에서 애플 TV를 구입한 이유는 딱 두가지 였다.

 

 

첫째 : 3세대 애플TV 에서부터 Full-HD (1080p) 를 지원한다.

 

 

 

기존 2세대 까지는 일반 HD (720p) 해상도 까지만 지원했기 때문에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Full-HD 티비가 일반적으로 보급된 요즘에 와서는 일반 720p (1280x720) 급 HD 해상도는 다소 아쉬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이번 3세대 애플티비 에서부터 1080p 의 Full-HD (1920x1080)

컨텐츠를 지원하니 확연하게 기존과 차이가 있는 고품질 퀄리티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두번째 : 올여름 정식 발매 예정인 차기 Mac OS X 버전인 10.8 마운틴 라이언에서

애플 티비를 통해 Mac 의 화면을 무선 네트워크로 디스플레이 미러링을 지원

(2개의 이상의 디스플레이에 동시에 같은 화면을 구현) 한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애플 TV 의 활용성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1080p (1920x1080) 해상도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쓸 수 있을 수 있다니..

굉장히 활용성이 높고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OS X 10.8 소개 (애플 코리아 홈페이 링크)

 

이 두가지 즉 Full-HD (1920x1080) + 에어플레이 미러링의 활용을 기대하고 애플티비 3세대를 구입 한

것이다. 사실 다른거 없다. 오직 이 목적이다. ㅡ_ㅡ;;;;

 

 

 

 

패키지는 매우 작다. 2세대 부터 애플티비 자체의 크기가 손바닥만하게 매우 작아졌기 때문에 패키지도

상당히 작아졌다. 아이폰 박스 정도의 크기 (길이는 더 짧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99 짜리 저가형(?) 제품이라고 해서 싸구려 느낌이 날 수 있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외관 자체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Mac 처럼 알루미늄 재질은 아니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무광 재질의

블랙 색상에 깔끔한 외관과 뛰어난 마감은 맥미니의 그것과 비슷하다.

 

 

후면에는 딱 필요한 단자들만 있다. 전원코드 단자와 HDMI 단자, 광출력 오디오 단자, 유선랜 (GigaLAN)

단자가 있고 HDMI 단자 아래에 USB 연결을 위한 micro USB (5핀) 단자가 있다. 사실 이 micro USB 단자

는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피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별로 범용성이 좋지 않은 micro USB 단자

를 굳이 탑재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정확하게는 Micro B-5pin 이라고 하는 USB 규격이다.

 

 

HDMI 단자 아래 USB 마크가 있는 작은 단자가 애플티비의 USB 단자인데 이게 참 벙용성이 낮다.

주로 두께가 얇은 핸드폰의 데이타 싱크등을 위한 USB 케이블로 이용되는 규격인데 (삼성.모토로라등)

통상적으로 쉽게 따로 구할 수 있는 케이블은 아니다.

 

 

 

좌측 사진이 Micro B-5pin USB 케이블인데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USB 케이블인 Mini A-5pin (우측)

과는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호환이 되지 않는다. 범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Mini A-5pin 에 비해

Micro B-5pin 은 조금 더 얇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확연하게 큰 차이가 있을만큼 크지는 않다.

게다가 공간 절약과 슬림화를 위해 Micro USB 를 채용했다고 한다면 왜 HDMI 는 더 작고 얇은 규격의

mini HDMI 를 채용하지 않은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요즘 DSLR 들에는 동영상의 HDMI 출력을 위해서

대부분 HDMI 단자를 탑재하고 있는데 99% 이상이 작고 얇은 mini HDMI 단자로 탑재되어 있다.

애플티비에 Micro B-5pin 이 채용된 것에 대해 하쉬운 것은 범용성이 떨어져서만이 아니라 기본 제품

패키지에서 해당 케이블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범용성이 조금 떨어지는 전용 단자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제품에서 제공한다면 별도로 따로 찾아서 구입해야 할 번거로움은 없다.

하지만 애플 티비에서는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티비의 구성품은 위 사진의 내용물이 전부다. ^^;;;

애플 제품들의 구성품은 참 일관적으로 전부 다 간소하다...그게 수백만원짜리 아이맥이나 맥북프로건

고작(?) 십만원짜리 애플티비건 구성품이 매우 간소하다. 누차 말하지만 간소하다 못해 아쉬울 지경..

애플티비는 HDMI 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기 (TV 나 모니터등) 와 연결하는데 역시 기본 구성품에는 따로

HDMI 케이블도 없다. 따로 사야된다. ^^a

애플티비 본체 / 애플 리모컨 / 전원선 / 간단한 설명서 및 스티커등....이게 전부다.

기본적으로 다른 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사용하는 제품인데 연결을 위한 기본적인 케이블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무리 $99 짜리 라고 해도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건

케이블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케이블들이 구하기나 쉬워야 할 터인데 HDMI 포트는 일반적인

표준 규격의 HDMI 포트를 채용했으면서 USB 케이블은 범용성 떨어지는 micro USB 라니...

 

 

애플티비는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미국식인 100v 전원 케이블만 제공

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220v 로 사용하는데도 문제는 전혀 없다.

 

애플티비에는 6w 의 범용 파워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110v > 220v 돼지코 하나만 끼워주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220v 소켓에 끼워도 전혀 문제가 없다. 애플티비 2세대 부터 파워서플라이가 애플

티비 내부에 들어갔는데 가로 세로 9.8cm / 높이 2.3cm 의 애플티비 크기를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하다.

애플티비역시 2010년형 이후 맥미니처럼 내부 공간을 거의 꽉 채우고 있다.

 

사진출처 : http://www.ifixit.com

 

기본적인 케이블들 (HDMI / USB) 의 미개봉이라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성이나 제품

자체의 만듬새와 활용성을 본다면 $99 의 가격은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기본적으로 $19 (한국 판매가 2만5천원) 의 신형 애플리모트도 제공하고 있다.

 

세팅 및 사용

 

애플티비의 세팅 방법이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전혀 어렵지 않다. 따로 설명서를 보거나 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사용법을 알 수 있다. 마치 우리들이 그냥 티비를 보기위해 일일이 설명서를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애플티비 역시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아래 사진들은 본인이 직접 세팅을 하면서 47인치 LED TV 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처음 전원 플러그를 꼽으면 (따로 전원 버튼은 없다) 위와 같이 애플의 사과 마크가 나오며 부팅이 된다.

부팅 시간은 한 1분이 조금 안 걸리는 것 같다. 뭐 사용 전력도 최대 6w 고 잠자기 상태에서는 거의 소비

전력이 없으니 특별히 일일이 코드를 빼고 끼면서 재부팅 할 필요는 없다.

 

 

처음 애플티비를 부팅하고 나면 위와 같은 초기 세팅화면이 나온다. 가장 먼저 언어 설정을 해야한다.

기본적으로는 영어가 제공되고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등 꽤 다양한 언어를 제공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는 되지 않지만 애플티비는 공식적으로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다. 다행스럽다 ^^;;

 

 

한국어가 보인다. 메뉴 선택은 기본 제공되는 애플 리모트를 이용해 조작할 수도 있고 아이폰이나 아이팟

혹은 아이패드가 있다면 앱 스토어에서 'Remote' 어플리케이션 (무료) 를 다운로드 받아서

기본 리모컨 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초기 설정등 자판을

입력해야 할 경우에는 함께 공급되는 애플 리모트보다 아이폰.아이팟의 리모트 앱이 편하다.

그런데 뭐 사실 애플티비를 사용하면서 자판을 입력하게 될 경우는 거의 없다.

 

 

언어설정을 하고 나면 자동으로 주변에 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체크해서 어떤 네트워크로 애플 티비를

연결할 것인지 설정할 수 있다. 일반 720p 급 정도의 스트리밍이라면 왠만한 무선 공유기 와이파이로도

충분히 전혀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1080p 급 정도의 스트리밍을 빠르게 받으려면 무선보다는

유선 LAN 으로 연결하는게 좋다. 기본 제공되는 1080p 급 컨텐츠들을 무선으로 받으려고 하면 로딩이

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유선 연결이라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2-3초 정도 로딩 후 재생)

 

 

암호가 걸려있는 무선 네트워크라면 당연히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리모컨을 이용해서 위.아래 옆으로

움직여서 자판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팟.아이폰의 리모트 앱을 사용하면 편하다.

 

기본적인 네트워크 세팅을 끝내면 컴퓨터 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건 같은 네트워크 상에 있는 컴퓨터와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공유해서 (같은 애플 아이디 이용) 컴퓨터의 아이튠즈에 있는 음악이나 비디오

등을 애플 티비를 통해 스트리밍 해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아이튠즈 공유를 이용하면 위와 같이 같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컴퓨터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있는

각종 컨텐츠들을 애플티비를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물론 서버가 되는 컴퓨터의 아이튠즈가 켜져 있어

야 가능하고 동영상의 경우 MP4 로 인코딩 되어서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들어있어야 한다.

애플티비를 탈옥해서 XMBC 같은걸 설치하면 인코딩 없이 원하는 폴더에 접근해서 볼 수도 있다.

아직까지 3세대 애플티비의 탈옥툴은 나오지 않았지만 머 조만간 나올테니...^^;;

 

 

기본 애플 티비의 컨텐츠 메뉴로 들어가면 각종 영화나 드라마등의 포스터등이 가장 위에 메인으로

위치하고 있고 아래쪽으로는 여러가지 컨텐츠별 아이콘들이 있어 해당 아이콘을 선택하면 컨텐츠의

세부 메뉴로 들어가서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번 3세대 애플티비에서부터 적용된 새로운 아이콘형태의 UI 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iOS 와 어느정도 통일성 있는 UI 와 직관성을 더 고려한 아이콘 형태의 새로운 UI 인듯

한데 왠지 모르게 참 싸보인다. 아이콘들의 컬러나 형태등 디자인 적인 부분도 그렇고 전체적인 배열

이나 배치등이 기존 애플티비의 깔끔하면서 간결한 고급스러운 UI 에 비해서 지나치게 싼 느낌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구글TV 다 삼성 스마트 TV 다 하는 그런 여타의 것들의 UI 와 전혀 차별화되지

않은 UI 디자인이다. 정말 이 UI 디자인을 애플이 했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적용된 새로운 애플 TV 의 UI 는 고 스티브 잡스가 수년전에 퇴자놓은

UI 디자인이었다는 애플 내부 직원의 이야기도 있다. 왠지 사실일것 같다. 고 스티브 잡스였다면 아마

절대 이번과 같은 애플TV 의 UI 는 허락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앞서도 말했듯이 애플티비는 아직까지 다분히 미국 문화권을 위한 컨텐츠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각종 컨텐츠 (영화나 드라마등) 등도 모두 미국 컨텐츠들만 있고 미국 아이튠즈 계정으로 구입해서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도 사용을 할 수는 있지만 한국어 자막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효용성이 그닥

높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문화권이라면 MLB 나 NBA 그리고 NHL 등 미국 인기 프로 스포츠들의

최신 소식이나 하이라이트 혹은 경기 영상등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다.

국내 유저가 그나마 애플티비의 컨텐츠들 중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고화질 영화 예고편

을 본다거나 유투브.비메오등을 보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어 회화에 유창하다면 다른 것

들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는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건 지극히 국내 일반인 기준이다. ^^

 

 

애플 티비의 영화 예고편 보기에는 수많은 할리우드 최신.고전 영화들이 있고 예고편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금액을 결재하면 일정 기간동안 대여(?) 해서 볼 수 있기도 하고 아예 소장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애플 티비 3세대는 1080p 를 지원해서 기존보다 더욱 깨끗한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1080p 의 full-HD 로 보는 영화 예고편등은 확실히 기존 일반 HD (720p) 급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좋은

화질로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 한국어 자막도 지원하면 참 좋겠지만 ^^;;

 

 

유트브의 각종 인기 동영상 및 추천 동영상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여러가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컨텐츠 허브기기로서 애플티비의 가격 $99 는 결코 비싸지 않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ㅡ_ㅡ;;

 

다 좋은데...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ㅜㅜ

이 포스팅의 처음에 이야기 했듯이 국내에서 100% 활용할 수 없는 애플티비 3세대를 일부러 구입한

이유는 바로 3세대 애플티비부터 1080p 를 지원하고 올여름 출시될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에서

애플티비를 통한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되기 때문에 1080p 의 해상도로 맥(맥북등) 과 애플티비를

이용해서 대형 화면에 디스플레이 미러링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안.된.다

 

일단 두가지의 문제가 있다. 애플티비 3세대와 개발자용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을 설치한 맥을

이용해서 디스플레이 미러링을 하려고 했는데 되지 않았다. 응?? 디스플레이 메뉴에 자동으로 미러링

이 가능한 기기 즉 애플티비가 떠야하는데 안 뜨는 것이었다. 아이튠즈에서 에어플레이가 가능한 장비

로 분명히 표시가 되고 아이폰.아이패드와 에어플레이도 되는데 원래 목적이었던 맥 컴퓨터 - 애플티비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거 뭥미...)

 

 

올 여름 정식 출시 예정인 OS X 10.8 Mountain Lion 의 개발자 버전 (DP2) 을 설치한 맥북프로 15인치

모델 (2010년형) 에서의 에어플레이 미러링을 시도한 장면의 화면 캡쳐 사진이다.

위 사진을 보면 분명 맥북프로의 아이튠즈에서는 에어플레이 장비로 애플티비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빨란색 표시한 부분) 그런데...자동으로 사용 가능한 미러링 장비로 애플티비를 인식

해야 하는데...전혀 인식하지 않는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지...황당했다.

새로운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의 핵심 변경 사항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는 에어플레이 미러링 기능

인데 전혀 동작하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된걸까...??

애플 홈페이지의 마운틴 라이언 소개 페이지 (AirPlay 미러링) 링크

몇번의 확인끝에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2011년 이전에 발매된 맥 컴퓨터 기종에서는 에어 플레이 미러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이다. 오직 2011년 이후에 발매된 (즉 인텔 샌디브릿지 CPU 가 탑재된) 맥 기종에서만 OS X 10.8 에서

애플 티비와 에어플레이 미러링을 지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애플 코리아의 마운틴 라이언의 소개

페이지에도 미국 애플 홈페이지의 마운틴 라이언의 에어 플레이 미러링에 대한 소개 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은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개발자용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버전은 2011년

이전 기종에서도 적용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현재까지 개발자 버전

(DP2) 로 보건데 2011년 이후 발매된 맥 기종들에서만 가능한 것 같다.

현재 본인이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개발자 버전을 설치해 놓은 Mac 컴퓨터는 2010년형 맥북프로

15인치와 2009년형 맥미니 서버 모델이다. 2011년형 맥북프로와 맥미니도 사용하고 있지만 10.8 이

아직은 개발자용 버전이다 보니 주로 사용하게 되는 2011년형 기종에는 여전히 현행 OS X  버전인 10.7

라이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확인하기 위해 2011년형 맥미니에 잠시 10.8 마운틴 라이언을 설치해

애플티비와의 에어플레이 미러링을 시도해 보니 바로 별도의 설정도 필요없이 애플 티비와 디스플레이

미러링을 실행할 수 있었다. (이 역시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단 되기는 된다)

 

현행 최신 Mac OS 인 10.7 라이언 의 기능 중에서도 일부 기능은 2010년 이후 버전에서만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OS X 10.7 의 편리한 기능중 하나인 AirDrop 기능이 있다.

 

 

AirDrop 기능은 OS X 10.7 부터 적용된 새로운 기능인데 맥 사용자들끼리 별도의 네트워크 공유를

하거나 하지 않아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맥끼리는 무선으로 자유롭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다.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작은 크기의 파일을 쉽고 편하게 주고 받기에는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이 기능도 OS X 10.7 라이온을 설치하더라도 2010 년형 이후 맥 기기에서만 가능

하도록 되었다. 따로 터미널 설정을 변경해서 이전 기종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세팅에서는 2010 년형 이후 기종에서만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런데...사실 이 기능은 그저 부가적인 기능일 뿐이다. 실제 OS X 10.7 사용자들중에 AirDrop 기능

이 있는줄도 모르고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속도도 그다지 빠른건 아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다소 제한적이다.

 

하지만...디스플레이 미러링 기능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가능해진다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해진다. 개인적인 용도로는 스튜디오에서 촬영중에

클라이언트들이 촬영이 진행되는 스튜디오로 내려오지 않아도 휴게실이나 회의실 등에 비치되어

있는 대형 티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촬영.편집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스튜디오에 클라이언트가 서 있으면 상당히 불편하다.)

 

이런 개인적인 활용 이외에도 집안에서 애플티비

로 연결한 대형 티비와 맥 컴퓨터를 디스플레이

미러링으로 연결한다면 일일이 대형 티비와 HDMI

나 D-Sub 등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손쉽게

큰 화면의 티비를 통해서 각종 컨텐츠를 더 편하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나 학원의 강의실이나 기업의 세미나 등에서

도 애플티비를 대형 프로젝터등과 쉽게 연결해서

강사(발표자) 가 구현하는 화면들을 실시간으로

함께 볼 수 있으니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활용성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OS X 10.8 의 발표와 함께 소개된 여러가지 기능들중 가장 기대하던 기능이었고 아직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사용해 보고자 했던 것이였다. 그런데...모든 맥 이용자들이 최신형 맥 컴퓨터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맥 컴퓨터 사용자들의 평균 사용 기간은 보통 3-4년 이상이다. 실제로 본인의 경우 2006.2007 년에

구입했던 맥 컴퓨터들도 아직까지 전혀 무리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높은 성능과 속도를 요구

하는 작업에서는 더욱 고성능의 최신형 맥 컴퓨터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이라면

굳이 매년 혹은 2년에 한번꼴로 바꾸지는 않는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새로운 운영체제의 핵심적인 부가기능중 하나를 사용할 수 없게 해 놨다는 것은 매우 유감

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기술적인 구현이 어려운 것도 아닌 기능이다.

애플티비와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가능한 2011년형 맥미니 서버는 인텔의 CPU 내장 그래픽 칩셋인

HD3000 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티비와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되지 않는 2010년형 맥북프로 15 인치

모델은 엔비디아의 GT330M 이라는 별도의 그래픽 메모리를 탑재 (512MB) 한 외장 그래픽이다.

그래픽 성능은 당연히 내장 그래픽 칩셋인 2011년형 맥미니 서버보다 2010년형 맥북프로 15 인치

모델이 더 뛰어나다. 그런데도 되지 않는다... 성능적.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의도적인 배제이다.

불만없이 멀쩡히 잘쓰고 있는 맥 모델을 새로운 운영체제의 부가기능 하나 때문에 바꿔야 하나?

차라리 아예 10.8 마운틴 라이언의 업그레이드 자체를 할 수 없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차세대 OS X 버전인 10.8 라이언은 2008 년형 이후의 거의 모든 맥들에 설치 가능하다.

 

공식적으로 OS X 10.8 Mountain Lion 을 설치할 수 있는 Mac 기종은 아래와 같다.

 

- MacBook (13인치 2008년형 유니바디 맥북 및 2009년형 이후 맥북) - 현재까지 총 6종류

- MacBook Pro (15,17인치 2007년 하반기 이후 모델) - 현재까지 총 48종류

- MacBook Air (2008년형 하반기 이후 모델) - 현재까지 총 13종류

- Mac mini (2009년형 이후 모델) - 현재까지 총 13종류

- iMac (2007년형 중반기 이후 모델) - 현재까지 총 34 종류

- Mac Pro (2008년형 이후 모델) - 현재까지 총 22종류

 

설치 가능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2008 년형 이후 맥 컴퓨터 모델에 OS X 10.8 설치를

할 수 있다. 심지어 iMac / MacBook Pro 의 경우 2007 년 모델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CTO 모델을

포함해서 OS X 10.8 이 설치 가능한 Mac 의 종류는 무려 156 가지 모델이 가능하다. 3-4년 모델은

물론 발매된지 5년이 넘은 모델까지도 최신 OS 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환영할만하다.

그런데 정작 설치는 가능하지만 저 많은 모델들 중에 고작 30 가지 모델만이 애플티비와 연결해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가능하다. (2011년 이후 출시된 Mac 모델들) 나머지 126 종류의 Mac 은 10.8

을 설치할 수 있으면서도 디스플레이 미러링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이게 뭐야 ㅡ_ㅡ;;;

아마 이루어지기 힘든 바램일거라 생각되지만 애플은 정식 버전의 OS X 10.8 에서는 그래픽 성능

이 가능한 맥기기들 에서는 자유롭게 애플티비와의 미러링을 지원했으면 한다.

 

 

AirPlay 미러링 가능해도...문제는 남아있다.


애플티비와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가능한 2011년형 이후 Mac 의 경우에도 한가지 문제가 있다.

미러링이 가능은 하지만 1080p 즉 Full-HD 로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되지 않는다. Full-HD 를

지원하는 애플티비 3세대지만 미러링의 경우에는 1080p 가 아닌 720p 즉 일반 HD 급으로만 된다.

 

위 스크린 샷을 보면 OS X 10.8 이 설치된 2011 본인의 맥미니 서버에서 우측 상단의 디스플레이

설정 아이콘을 누르니 바로 AirPlay 미러링 이라는 항목이 나오고 미러링이 가능한 애플 TV 목록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니까...2011년형은 되는데 2010년형은 안되는 거다.

그런데...아래 스크린 샷을 보면 (에어플레이 미러링을 실행한 사진)

 

 

3세대 애플티비와 미러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도가 1280x720 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티비에 미러링이 된 화면을 보면 1280x720 의 HD 해상도를 억지로 1920x1080 으로 업스케일

되면서 미러링은 되지만 Full-HD 답지 않은 흐릿한 화질로 미러링이 되고 TV 화면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주변으로 블랙바가 나온다 ㅜㅜ

2048x1536 해상도를 가지는 뉴 아이패드와 애플티비 3세대를 미러링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애플티비의 3세대의 1080p 지원은 오직 애플티비 자체의 컨텐츠와 비디오 스트리밍일 때 뿐이다.

이렇게 되면...굳이 3세대 애플티비를 구입한 이유가 없어져 버렸다. OTL....

그냥 720p 급 미러링은 기존 2세대 애플티비로도 가능하다....


다행히 Full HD 미러링 부분은 10.8 DP3 버전부터 가능해졌다. 단 쿼드코어 이상에서만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애플티비 3세대 모델은 그 자체로는 충분히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99 달러의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여러가지 다양한 컨텐츠를 그 자체로 즐길

수 있고 (뭐 그래봐야 딱 취미 수준이긴 하지만...) 다른 애플기기들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등)

과 연동해서 사용할 경우 매우 매력적인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는 여전히 뛰어나다.

또 기존 2세대 애플티비에서 탈옥을 통해 XBMC 등을 설치할 경우 그럭저럭 720p HD 급의 동영상

들도 별도의 MP4 인코딩 없이 재생이 가능했던 걸 생각하면 비록 싱글코어지만 A5 칩이 탑재되어

전체적인 처리 성능이 향상된 이번 3세대 애플티비라면 탈옥을 통해 XBMC 등을 설치할 경우에는

720p 급의 일반 HD 영상 정도는 전혀 무리없이 무인코딩으로 플레이 가능할 것이고 적당한 크기의

1080p 급 Full-HD 영상까지도 무인코딩으로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아직까지는 3세대 애플티비의 탈옥이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3세대 애플 티비는 그 자체로 적어도 간단한 가정용 종합 미디어 중계기로서의

역할은 매우 뛰어나게 수행할 수 있을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손바닥만한 작은 기기

하나로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와 연결해서 밖에서 보던 것을 그대로 집에와서 큰 화면으로 이어

볼 수 있고 다른 집안 컴퓨터에 있는 고화질 동영상을 편하게 큰 거실 티비나 프로젝터등으로 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99 가 아니라 $199 정도라고 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 아이패드나 맥북프로 15인치 이상급 같이 HD 급 해상도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기기와 미러링시 Full-HD 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이 부분만 제대로 되었다면 정말 그 가치가 훨씬 높았을 텐데 말이다.

혹시라도 본인과 같은 목적 (맥 기기와의 에어 플레이 미러링) 으로 애플티비를 생각한 이들이

있다면...일단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OS X 10.8 정식 버전에서 2011년 이전의

맥 기기들에서도 애플 티비와의 미러링을 지원할지 아닐지도 확인해 보아야 할 부분이고...

추후 애플티비의 OS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1080p 해상도로 다른 기기와의 미러링을 지원할지

여부 역시 확인하고 기다려 봐야할 부분이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Full-HD 급 디스플레이 기기와

애플티비를 연결해서 사용하는건 절반의 활용에 그칠 수 밖에 없다.

 

 

만듬새와 가격...활용성등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애플티비 3세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결정적인 제한성이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다.

혹 애플티비가 궁금하다면...현재 국내에서 배송대행이나 중고로 15-16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애플티비 3세대 보다는 먼저 중고가 8-9 만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는 2세대 애플티비를 먼저

사용해 보고나서 후에 만족한다면 그 후에 갈아타도 충분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