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Cinema Display LED 27"
시네마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애플의 고급 LCD 모니터로 지금까지 다양한 크기의 모델이 출시되었다.
올해 새로운 디자인에 LED 모니터로 리뉴얼된 시네마 디스플레이 신형은 27 인치 모델로 출시되었다.
이번 시네마 디스플레이 27 모델의 외형은 최근 애플의 디자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인데 전체적인 소재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베젤 부위의 컬러가 블랙으로 처리되어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것 같다. 마치 커다란 아이폰4 같은 느낌이랄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그리고 맥북프로 등과 비슷한 전면 모습이다.
아이폰 부터 맥북 그리고 신형 시네마 디스플레이까지 공통적인 느낌의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을 보면 최근 애플의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 흐름을 볼 수 있다. 예전의 제품들보다 곡선형의 디자인은 다소 축소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완전 직각형이 아닌 최소한의 부드러운 라운드 처리를 하면서 전면은 블랙글로시 후면은 알루미늄 재질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기계적인 아름다움과 재료의 매력을 섞어놓은 느낌이다.
이번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연결 단자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존까지의 시네마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일반적인 범용 DVI 포트 연결을 사용했었으나 이번부터는 아예 DVI 포트가 없이 최근 맥 컴퓨터에 공통적으로 장착되는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만을 기본으로 채용한다.
이것을 두고 범용성의 제한이 너무 크기 때문에 비판적인 이야기도 많은데 앞으로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오직 맥 컴퓨터를 위한 전용 고급 모니터로만 만들겠다는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 역시도 이 부분은 상당히 의외였다. 아예 모니터에서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 및 USB 파워연결선 그리고 유니버셜 맥 세이프 파워 공급 단자가 모니터에서 직접 이어져 있고 별도의 포트를 연결 할수도 없게 되어있다. 디자인적으로는 거의 아이맥 만큼 깔끔해 지기는 했지만 범용성의 제한은 분명 아쉽다.
모니터에서 직접 USB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2.0 단자도 3개가 장착되어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형태는 신형 아이맥과 거의 다르지 않다. 특히 옆모습은 아이맥과 거의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아이맥에는 DVD 슈퍼 드라이브와 SDXC 카드 슬롯이 옆면에 있는데 시네마 디스플레이에는 없기 때문에 별도의 DVD 나 SD 카드 삽입을 위한 홈이 없다는것 정도?
일단 신형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해야 하는 맥미니나 맥프로 같은 데스크탑형 맥 컴퓨터에 가장 많이 사용될 것이다. 물론 맥북시리즈에도 별도의 모니터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30 인치 Cinema HD 와의 차이점?
기존 대표적인 애플 시네마 모니터였던 30 인치 2560 x 1600 픽셀의 애플 시네마 HD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이번 신형 27 형 모니터의 차이점은 어떤것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일단 디자인적인 변화는 쉽게 비교할 수 있고 LCD 에서 LED 로 바뀌었다는 차이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뭐 시대적인 흐름으로 점차 LCD 에서 LED 모니터로 변화되는 것이기에 딱히 LED 가 무조건 좋다..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화면 비율은 16:10 에서 16:9 로 변경되었는데 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모니터의 가로 해상도는 2560 으로 동일한데 세로 해상도는 30형 모델이 1600 픽셀이고 27 형 모델은 1440 픽셀의 세로 해상도를 가진다. 명암비는 구형 30 형 모델이 700 : 1 이었는데 신형 27 형 모델은 1000 : 1 로 약간 높아졌다. 반면에 밝기는 구형이 400cd/m2 였는데 신형은 375cd/m2 로 약간 줄어들었다. 두 모니터 모두 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야각의 상.하.좌.우 모두 178 도의 광시야각을 갖고 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색상이나 밝기의 왜곡이 없다. 구형 30 형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경우 S-iPS 패널을 채용하고 있는데 신형 27 형은 S-iPS 보다 낮은 단계의 H-iPS 패널을 채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부분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
모니터의 외형 크기는 사실 가로 크기는 거의 똑같은데 세로의 경우 16:10 비율인 30 형 모델이 조금 더 크다. 그렇지만 역시 3인치의 차이라고 해도 체감되는 크기는 30 인치가 더 거대한 느낌인데 반해서 신형 27 모델은 좀 더 날렵한 느낌이랄까?
다만 실제 사용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글로시 스크린이냐 메트 스크린이냐의 차이점이다. 기존의 30 형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경우 반사 방지 코팅이 되어있어 주변빛이나 실내 조명에 의한 반사가 거의 없고 종이에 출력했을때의 느낌과 매우 유사한 색 표현을 볼 수 있었는데 신형 27 형 시네마 디스플레이 모델은 의외로 모니터 전면에 유리가 채용되어 있다. (아이맥과 같은) 이런 글로시 타입 모니터의 경우 사진을 보거나 영화를 보는등에서는 색을 훨씬 화사하게 보이게 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주변빛에 의한 반사가 심하고 실제 프린트된 결과물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어 전문 작업용으로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것이 보통이다. 전문가용 고급 모니터를 지양해왔던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상당히 의외였다.
솔직히 디자인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깔끔한 유리로 전면을 감싸는 것이 더욱 유리한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능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 대표적 전문 그래픽 작업용 고품질 모니터인 EIZO 같은 브랜드들도 모두 모니터의 반사를 반지하는 안티 글래어 처리가 되어있는 모니터가 대부분...아니 솔직히 전부 다 그렇다.
과연 이번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글로시한 화면으로 만든 것은 애플이 더이상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프로페셔널을 위한 전문 작업용 고품질 모니터가 아닌 그냥 모두를 위한 고급형 모니터 정도로 낮게 포지셔닝 하겠다는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가격만 봐도 그렇다. 30 형 시네마 디스플레이 구형의 경우에 가격이 지금도 무려 195 만원..거의 200 만원에 가깝게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신형 27 인치 모델의 경우 미국의 출시가격은 $ 999 국내 출시가격은 129 만원으로 상당히 저렴(?) 해졌다.
물론 이 가격도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동안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같은 최고급형 전문 모니터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에 출시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것을 볼때 앞으로 애플의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전문가들만을 위한 최고급형 전문 작업용 모니터가 아닌 전반적인 모든 애플 맥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고급형 모니터 정도로 포지셔닝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간단 사용 소감 및 전체적인 느낌은?
굳이 이번 신형 애플 시네마 모니터를 구입할 필요성은 크지 않았는데 기존에 스튜디오에서 클라이언트들에게 촬영중에 사진을 리뷰해주는 용으로 주로 사용하던 '유플러스 비전' 의 30 인치 모니터가 최근에 들어 점차 주변부가 눈에 띄게 어두워지고 색 틀어짐이 생겼는데 우연찮게 시네마 디스플레이 신형을 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일단 리뷰용 모니터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로 구입했다.
일단 집에서 파일 서버 및 서브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는 맥 미니에 연결해서 사용해 보았다.
아무리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는 않는구나란 느낌이었다. 별도의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고도 전체적인 색 발란스의 균형도 괜찮고 화이트와 블랙의 밸런스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일부에서는 빛샘이나 불량화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도 있는것 같았는데 다행히 그런점도 없다. 맥북등 다른 맥 컴퓨터들과 비교해도 색 밸런스의 차이가 거의 없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선입견이었을까? 일단 기존의 30 인치형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비해서 가격이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전체적인 품질은 떨어졌을 거라고 내심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지나친 기우였던 것 같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가 맥프로에 연결해 놓은 EIZO CG 303W 와 아이맥에 연결해놓은 30 형 시네마 HD 디스플레이 모니터인데 두 모니터와 비교할때 EIZO 에 비하면 다소 아쉽지만 기존 30 형 시네마 HD 디스플레이와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다. (가격차이가 얼마인데 솔직히 좀 너무하잖아...)
다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글로시 모니터이기 때문에 빛에 대한 반사 부분은 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주변빛을 최대한 차단하고 모니터 가드를 장착하면 좀 덜할수는 있겠지만 역시 아무래도 전문 그래픽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동영상 편집이나 3D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큰 제약이 아닐수도 있지만 (어차피 영상의 경우 최종 재생기기가 글로시한 화면의 TV 이니까) 인쇄물이 최종 작업물이 되는 사진이나 출판 그래픽 편집등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적인 용도에서라면 오히려 글로시한 모니터가 더 좋은것은 사실이다.
나는 이 모니터를 클라이언트나 모델에게 촬영중에 사진을 리뷰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글로시한 모니터가 더 색과 밝기를 화가하고 화려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좋을수도 있다. 또 대부분의 사용자들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물 감상이 많을텐데 그런면에서는 더 좋겠지 ^^;
추가로 Air Display 라는 아이패드&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시네마 27 과 아이패드를 듀얼 모니터로
만든 사진 한장 함께 올려본다. 이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리뷰 포스팅을 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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