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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beats by Dr.dre tour 이어폰 - 차라리 처음부터 이거살껄 ㅜㅜ


인이어 타잎의 이어폰이 필요했다.

그래서 구입했다. 그리고 실망했다. http://unan.tistory.com/435

차라리 디자인이 좀 안 좋고 사용하기 불편하더라도 이어폰의 사운드 출력 성능이 떨어지는것은 난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 디자인만 그럴듯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정말 많다.

결국 그래서 다시 내가 원했던 3가지 조건 (인이어 타잎 + 몬스터 케이블 + 깔끔한 디자인)
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어폰을 단 하나의 이어폰을 구입하게 되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이거살껄 괜히 다른거 사느라 돈만 썼다 ㅜㅜ)


beats by Dr.dre tour - Dr.dre 의 명성을 이어폰까지....

Dr.dre 는 미국 힙합음악계에서는 꽤나 대부격인 인물이다.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만큼 유~명한 분이신데 이분의 이름을 상표화한 헤드폰 시리즈들이 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히트를 쳤다. 잘 다듬어진 사운드 밸런스에 힙합 음악등에 가장 최적화된 풍부한 저음의 울림등으로 꽤 좋은 성능의 dr.dre 헤드폰은 고급 헤드폰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었다.

또 얼마전부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영선수 '마린보이 박태환' 이 경기전에 항상 'Dr.dre 헤드폰' 을 쓰고 음악을 듣는 모습이 박태환의 경기마다 보여지면서 혹시 협찬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박태환 선수가 직접 구입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흔히 '박태환 헤드폰' 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마 박태환 선수는 Dr.dre 헤드폰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무엇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더 생각을 한듯한 느낌이다. 같은 제품을 색색별로 바꾸어 다니는걸로 봐서는 개인적으로 구입했다면 옷에 맞는 아이템의 용도가 아닐까?? 어차피 그거야 자기 마음이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Dr.dre 의 헤드폰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다. 이유인즉 독특한 컬러풀한 디자인과 꽤 뛰어난 성능의 사운드 출력 성능은 좋지만 가격이 과연 그 정도로 비싸게 받아야할 정도로 좋은 건지는 도저히 모르겠기 때문이었다. Dr.dre 헤드폰은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전문 뮤지션용으로 나온 HD Studio 와 일반용인 HD Solo 가 있다.
Studio 용은 무려 40 만원이 넘고 Solo 도 30 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상당히 고가인 편인데 과연 그정도 비용을 지불하고서 굳이 구입해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기 떄문이었다. 뭐랄까 좀 거품이 심한 느낌??

개인적으로 Bose 사의 헤드폰이 뛰어난 사운드 출력 성능에 가격도 적당해서 꽤 선호하는 헤드폰이다.
하지만 그래도 Dr.dre 의 헤드폰은 분명 뛰어난 사운드 출력 성능을 가지고 있는것이 사실이고 디자인적으로 보아도 힙합 뮤지션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독특한 아이템인 것만은 분명하다. 따지고 보면 헤드폰 중에서 정말 하이엔드 제품들은 Dr.dre 의 헤드폰들보다 훨~씬 비싼것들도 많다.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 여하튼 Dr.dre 헤드폰은 꽤 성공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Dr.dre 에서 인이어 타잎의 이어폰인 beats by Dr.dre tour 이 있는데 나는 오늘 이 제품을 구입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포스팅 상단의 링크를 참조 ^^


패키지 박스는 특유의 검정과 빨강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있고 꽤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는데 Dr.dre 의 모든 헤드폰.이어폰 제품을 국내에서 AS 받고자 할때는 반드시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보증서와 구입처 영수증이 함께 있어야 한다. 영수증 없으면 AS 불가~!!
그렇기 때문에 혹시 인터넷 등을 통해서 구입했다면 화면 캡쳐등을 통해서 영수증을 챙겨놓아야 한다.


첫번째 케이스를 벗겨내면 서랍식으로 되어있는 본 제품 케이스가 나타나는데 강렬한 느낌의 빨간색 케이스에 Dr.dre 의 로고가 크게 인쇄되어 있고 몬스터 케이블의 로고도 함께 표시되어 있다. 내가 이 제품 구매를 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저 몬스터 케이블 때문이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이이폰과 전용 케이스가 마치 귀에 꼽아놓은 것처럼 Y 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품은 저 두가지가 전부다 ㅡ_ㅡ;;;;
케이스 안에 개인차에 따른 꼭 맞는 이어 어뎁터들이 들어있을 뿐이다.. 이건 뭐 참 심플하다 해야하나 지나치게 성의없게 보인다고 해야하나?? 고작 3만원 짜리 a-JAYS 엔 온갖 악세사리가 다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참 지나치리만치 구성품이 단촐하다. ^^;;


이어폰의 디자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데 무엇보다 사진에 보이는대로 넓은 칼국수 면발처럼 생긴 저 몬스터 케이블이 바로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헤드폰.이어폰들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오래 사용할 경우 선이 단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그 점에 있어서 넓은 몬스터 케이블은 매우 내구성이 높고 무엇보다 휴대시에 선이 꼬이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어 탁월하다. 주머니에 대충 집어넣고 꺼내도 안 꼬인다.



이어폰에는 Dr.dre 의 로고가 눈에 확 띄도록 새겨져 있다. 강렬한 빨간색 케이블은 상당히 눈에 띈다. 인이어 타잎의 이어폰 답게 착용감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귀에 삽입하면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귀에 맞게 모양이 맞춰져서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게 된다. 만약 기본형 어뎁터가 자신의 귀에 잘 맞지 않는다면 교체할 수 있다.
나는 기본형 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의 원형 이어 어뎁터가 잘 맞아서 그걸로 사용하고 있다.

기기에 연결하는 부위는 ㄱ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납작하게 기기와 연결되어서 걸리적거림이 거의 없이 삽입이 가능하다. 연결 부위에는 몬스터의 모고와 MONSTER 라는 네이밍이 각인되 있다. 개인적으로 이어폰의 디자인 포인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기능적으로도 뛰어나고 보기에도 깔끔한 구성을 보여준다.
최근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 판매하고 있는 레드 색상의 신형 아이팟 나노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다가 아이팟 나노 사야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
개인적으로 레드 색상은 좋아해도 지나치게 튀는 아이템을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이어폰의 케이블 색상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블랙 색상의 케이블 버전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오직 한가지 뿐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다.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이 있었다면 나름 괜찮지 않았을까?? 헤드폰의 경우에는 다양한 색상의 조합이 나오는데 왜 이어폰은 오직 레드 하나뿐인건지 모르겠다.


Sound mattes.
중요한 것은 바로 소리다 !!

이어폰의 케이스를 열면 저 문구가 쓰여있다. 그렇다. 아름다운 디자인도 중요하고 각종 기능도 중요하지만 사운드 출력기기인 이어폰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소리다. 디자인이나 기능성만을 생각한다면 먼저 구입한 a-JAYS 의 제품도 이 제품 못지 않게 뛰어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성을 보인다.

하지만...소리는 전혀 다르다.

Dr.dre tour 는 사운드 출력의 성능이 꽤 뛰어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A8 이어폰과 비교해봐도 떨어지지 않는 사운드 성능을 보여주는데 두 이어폰의 사운드 출력 특성이 좀 달라서 뭐가 더 좋다라고 하기는 어렵고 두 제품 모두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운드 출력을 들려준다는 느낌이다.

힙합 음악에 최적화된 Dr.dre 답게 저음부의 베이스는 충분히 강력하고 웅장한 느낌이고 고음부에서도 소리가 갈라지거나 찢어지지 않게 꽤 깔끔하게 소리를 구현해준다. B&O 의 A8 이 맑고 깨끗하게 소리를 표현하고 정확한 악기별 사운드별 음분리를 하는것이 특징이라면 Dr.dre tour 는 정확한 음분리보다는 각 사운드별 조합과 밸런스가 적절하게 믹스되어 듣기 좋은 음색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고급 헤드폰들과 비교한다면 사운드 출력이 좋다고 할 수 없겠지만 이어폰이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꽤 수준급의 사운드 출력을 들려주어 휴대성과 기능성과 함께 충분한 성능을 보장해 주는 것 같다.

다만 역시나 아쉬운 것은 바로 가격이다.

몬스터 케이블의 편리함도 좋고 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도 다 좋다. 사운드 성능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격은 역시나 다소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제품에 대해서 가격대 성능을 생각하면 지나친 낭비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맞다. 국내 판매되는 가격이라면 다른 이어폰중에 정말 최상의 사운드 출력 성능을 가지는 제품들도 많은것이 또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이 제품을 낭비성 제품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3가지 조건 (인이어 타잎 + 몬스터 케이블 + 뛰어난 디자인) 에 적당한 수준의 사운드 출력 성능을 들려주는 제품을 찾는다면 정말 이 제품 이외에는 딱히 답이 없다. 그래서 내가 a-JAYS 3 구입했다가 후회하잖냔..


나는 굳이 이 제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앞서 말한대로 많은 이들이 하는 이야기처럼 가격을 생각하면 사운드 출력 성능이 아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처럼 인이어 타잎에 몬스터 케이블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은 충분히 만족스러울만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디자인도 멋지고 말이다.




Photo & Written
by
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