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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아이폰과 아이패드..다음은??


■ i 시리즈로 IT 산업을 점령한 애플(Apple)

2001 년 처음 발표된 iPod 으로 시작된 애플의 i 시리즈는 2007 년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에 이어서 2010 년 새로운 개념의 휴대용 컨텐츠 디바이스인 아이패드까지 출시되었다. 아이패드의 출시 전 많은 이들이 아이패드는 아이팟과 아이폰만큼의 성공을 하지 못할것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아이패드는 출시된지 불과 한달도 채 되지 않아서 공식적으로 100 만대를 판매하는 놀라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군다나 아직 미국이외의 국가에서는 판매를 하지도 않고 있음에도 이 정도의 판매량이라면 본격적으로 전세계 수출이 이루어지는 (물론 특정국가들만) 다음달부터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확실해 보인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아이시리즈는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처럼 전세계 IT 산업의 중심에서 고속 질주를 하고 있다.
이미 iPod 은 음악을 즐기는 휴대용 MP3 플레이어의 대명사로 전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애플의 스마트폰인 iPhone 역시 스마트폰계의 리더로서 단일 모델로서는 가장 많이 판매되고 사용되는 스마트폰일 것이다. 여기에 아이패드는 그동안 저가형 넷북이나 휴대용 노트북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사용하기 편하고 뛰어난 성능으로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 상황을 보면 최근 10년은 그야말로 애플 천하의 독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오랜 라이벌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를 제치고 IT 기업 시가 총액 1위에 오른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MS 의 아성마저 눌러버린 애플의 질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 애플 왕국을 꿈꾸는 스티브 잡스?

이미 애플의 i 시리즈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튠즈에서 원하는 음악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고 아이폰으로 전화를 하고 길거리에서 웹 페이지를 검색하고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한다. 집에서는 소파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자녀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사무실에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이동중에도 업무를 위한 이메일과 팩스를 아이패드로 바로 보내는 그런 생활...? 허황된 소리로 들릴 것 같지만 이정도 일은 이미 진행중인 것들일 뿐이다. 그야말로 애플의 제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게 되는 그런 시대가 이미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세계가 애플 왕국이 되어가고 있다.

 


개인에게 가장 밀착된 첨단기기라고 할 수 있는 휴대폰 시장을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성공적으로 점령하고 난 후 부가적인 휴대용 컨텐츠 디바이스인 아이패드를 출시한 애플의 전략은 매우 치밀하면서 또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90 년대 개인용 PC 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에 MS 가 개인 컴퓨터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었다면 지금 현재 애플은 작은 MP3 와 휴대폰으로 시작해서 아이패드같은 무선 인터넷 기반의 휴대용 디바이스로 올라가며 자신들의 영역을 착실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다르지만 그 방향성에서는 위에서 아래로인가 아래에서 위로인가만 다를뿐 궁극적인 목적성과 지향점은 같다. 오히려 과거에는 전문적인 맥 컴퓨터 위주로 저렴한 개방형 컴퓨터에 패배를 당했던 애플이 이제는 반대로 MS 가 개인용 PC 에 치우져 휴대용 기기등 새로운 영역에 대해서 주춤하는 사이에 빠르게 먼저 시장을 선점하며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 i 시리즈의 다음은 무엇일까?

MP3 와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애플발 i 시리즈는 이제 아이패드로 이어졌고 이것은 아직까지도 진행형일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과연 애플의 다음 i 시리즈는 무엇이 될 것인가? 이제 아이패드가 막 출시된 시점에서 벌써 다음은 무엇이 될 것인가를 논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이미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 그 이후를 준비하고 연구하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지난 2007 년 아이폰이 등장했을때부터 아이패드는 연구와 개발이 시작되었었다.


아이패드 발표 후 아이패드를 단순히 크기만 커진 아이팟 터치라고 비아냥하면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닌 향후 애플의 제품예상 그림이다. 일명 '아이보드''아이매트' 이다. 다소 재미있는 조롱섞인 그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저런 제품들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과연 아이패드 이후 다음 애플의 아이 시리즈는 어떠한 제품이 될까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다.

사실 이 물음에 대해서는 어쩌면 이미 답이 나와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애플에서는 분명 아이패드의 성공 이후 다음 타켓으로는 TV 로의 진출을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리고 이미 애플에서는 2007 년에 iTV 라는 셋톱박스형 제품을 출시한바가 있었다. 물론 이 제품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TV 라고는 하지만 이 제품은 그저 아이튠즈로부터 내려받은 컨텐츠를 가정의 TV 나 별도의 디스플레이와 연결해서 보여주는 제품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 활용성은 매우 제한적이였고 몇몇 일부 애플 매니아들에게만 호응을 얻었을뿐 대중적으로는 완벽하게 실패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손안의 휴대 인터넷과 소형 컴퓨터 역할을 하는 스마트 폰인 아이폰으로 본격화된 애플의 진화 방향은 개인이 들고다니면서 각종 컨텐츠를 원활하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아이패드로 이어졌고 또 다시 더 큰 사이즈의 스크린 즉 TV 라는 매체로 옮겨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 TV 라는 매체는 개인의 다비이스라기 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 보고 즐기는 가족형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로 시작해서 가정에 한.두개씩은 보유할 수 있는 더 큰 사이즈의 아이패드를 거쳐서 애플은 온 가정에 하나씩은 다 있는 TV 로 애플의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애플의 목표점인 TV 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형태의 TV 로 진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기존 TV 와 같은 형태의 일반적인 TV 라면 애플은 삼성이나 소니 LG 등이 주름잡고 있는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렇다면 과연 애플의 새로운 iTV 는 어떠한 형태로 등장하게 될까?


 
■ 홈 네트워크의 완성을 꿈꾸는 Apple iTV

기존의 아이티비는 단순히 아이튠즈를 받은 컨텐츠를 일반 TV 를 통해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정도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등장하게 될 애플의 새로운 iTV 는 완벽한 쌍방향 통신형 TV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iTV 는 오직 셋톱박스만 있는 형태였지만 새로운 iTV 는 아마도 셋톱박스와 TV 스크린의 일체형이 되거나 TV 스크린과 셋톱박스의 세트형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과 연결되어 실시간 생방송 보기는 물론 지난 프로그램 다시보기나 아이튠즈에 접속해서 최신작의 영화를 집에서 iTV 로 보고 인터넷 유투브에서 실시간 인기 동영상을 볼 수도 있으며 어쩌면 스크린에 터치패드 기술이 적용되어서 티비 화면을 보면서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바로 제품을 선택하고 구입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가족들과 사진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 등도 당연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말 그대로 온 가족의 플레이 디바이스로서 진정한 의미의 IPTV 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난 2007 년에는 이러한 것이 여의치 못했다. 하지만 지금 애플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가능해졌다. 왜? 아이패드의 등장 때문이다. 무슨말인고 하니 아이패드를 발매하며 애플은 각종 잡지와 신문사 그리고 방송사들과 협력해서 컨텐츠를 새롭게 구축했다. 9.7 인치 크기의 큰 스크린으로 각종 잡지와 신문을 보고 방송사의 쇼 프로그램과 드라마등을 보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방송사나 잡지. 신문사들은 인쇄매체나 기존의 TV 뿐이 아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아이패드의 등장에 큰 환영을 비추며 적극적으로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게 되었다. 


아이패드의 등장이후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타임지와 같은 주요 언론.잡지사는 물론 ABC 와 같은 대표적인 방송사에서도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잡지를 구독하고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내 뉴스 전문 방송사인 YTN 의 경우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방송까지도 볼 수 있다. TV 는 단순히 스크린만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볼 거리가 많아야한다. 그리고 이제 애플은 TV 를 통해 일반 생방송은 물론 각종 방송사등과 협력해서 수많은 종류의 컨텐츠를 확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 불가능 할 것 같은가? 아니다. 가능할 것이다. 그 무엇보다 애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단순히 제품을 제조하는 제조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컨텐츠의 생태계를 만들고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서 불법 공유로 무너져가던 음악계를 부활시키고 MP3 파일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렸던 것도 애플이고 앱 스토어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장을 만들어서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도전과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며 그 중심에 애플이 있게 했다. 애플의 대단함은 바로 그러한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이러한 형태의 애플 TV 가 본격화되면 기존의 가전업체들은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TV 를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영화를 다운받아 보고 각종 게임까지도 할 수 있는 기기를 두고 그냥 일반 TV 를 사겠는가. 삼성이나 LG 와 같은 가전업체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물론 이러한 애플의 가전 사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TV 로의 진출을 기존 가전 업체의 강자들이 가만두고 볼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어떤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것인가도 궁금하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대응방안을 생각할때 종합적인 홈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장 높게 가지고 있는 기업은 국내 회사인 삼성이나 LG 보다는 소니와 같은 업체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최근의 여러 사업 부진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소니지만 그래도 가전은 물론이고 노트북 컴퓨터. 게임기. 방송.영상 장비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서 확고한 기술력과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소니가 지금의 애플과 견주어 가장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소니가 다시한번 과거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 애플의 IT 혁명..그리고 우려되는 것들.. 

어느 한 기업이나 특정 플랫폼이 과도하게 시장을 장악하게 되는 경우 그로인한 편리성도 많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게 크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에서 잘 느낄수가 있다. MS 라고 하는 90 년대를 호령하고 2000 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대 IT 기업의 플랫폼 안에 모든 거을 MS 의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에 맞춰놓다보니 오히려 그 틀안에 갇혀버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는 것이 2010 년 현재 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지금의 애플 i 시리즈로 시작되는 IT 혁명은 흡사 지난 90 년대 MS 의 윈도우즈가 전세계 개인 PC 시장을 휩쓸었던 것보다도 더 거세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가지 염려되는 것은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꿈꾸는 대로 애플발 IT 혁명이 전 세계와 온 가정에 휘몰아치게된다면 또다른 MS 가 되어 다른 새로운 가능성의 차단을 불어오지는 않게 될까하는 우려가 든다. 물론 애플이라면 적어도 MS 처럼 온갖 오류와 복잡함으로 도배되진 않겠지만..


그리고 한가지 더 애플에 대해서 염려되는 점이라고 한다면 '스티브 잡스' 라는 한 걸출한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지금의 애플의 부활과 성공을 이끈 주역은 '스티브 잡스' 라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스티브 잡스 라고 할 수 있을만큼 그의 존재와 역할은 애플에게 있어 그 어떤것보다 크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큼의 위험 부담을 가지게한다. 그의 나이는 아직 55세로 그리 많은 나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미 암이라는 병마와 싸웠고 최근에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한동안 휴직하기도 했던 그이기에 그의 건강에 대해서는 장담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건강은 곧 애플이라는 회사의 위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 2008 년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시중에 나돌았을때 애플의 주가는 폭락을 했다. 사실 스티브 잡스는 대단한 기술자가 아니다. 그는 몽상가이며 전형적인 사업가인 사람이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스티브 잡스기 때문에 애플의 제품들이 더욱 더 빛을 낼 수 있고 히트를 할 수 있는 전략을 짤 수 있었다. 이러한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혹 그가 더이상 애플을 위해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지금 애플의 성공 신화가 이어질수 있을거라고 결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한 천재가 일구어낸 기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빌 게이츠라고 하는 희대의 천재이자 사업가가 일선에서 물러난 MS 가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전혀 새로운 혁신없이 서서히 몰락해가는 것과 같이 애플이라는 기업에 있어서 스티브 잡스는 절대적인 존재이고 그렇기에 애플에게 스티브 잡스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