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한 일주일 정도 써본 지금 아이패드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디바이스로는 최상이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기존 아이폰은 매우 유용하고 다재다능 하기는 하지만 물리적인 화면 크기의 한계 때문에 무언가를 보고 즐기기에는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아이패드는 '큰' 물리적 크기로 인해서 어떤것이라도 보고 즐기기에는 매우 좋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한다거나 영화나 각종 뮤직 비디오등 동영상을 보고 지도를 보고 게임을 하는 등 큰 화면이 주는 보는 자체의 편안함이 확실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과는 다르게 '보고 즐기는' 즉 컨텐츠를 소비하는데에는 좋지만 새로운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활동에는 썩 적합하지 못합니다. 한글 키보드가 지원되지 않는 것과는 별도로 역시 가상 키보드로 많은 양의 문장을 작성하기에는 분명 불편함이 있고 물리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아이패드 자체가 가지는 휴대성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미 대다수의 많은 일반인들의 경우 노트북이나 넷북으로 어떠한 전문적인 생산 활동을 하기보다는 주로 인터넷을 하고 이메일을 열람하고 블로그를 관리하는등의 웹 서핑이나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는 등의 소비적인 컨텐츠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거나 업무적으로 컴퓨팅을 하는등의 활동이라면 아이패드는 분명 추천할만한 디바이스가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그 활용성이 너무나 높고 편리하다고 느껴지네요.
넷북이나 노트북처럼 부팅을 위한 대기시간도 필요없이 바로 원할때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실행시키고 원하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고 각종 실용적이고 유용한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해서 개개인이 원하는 컨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인듯 합니다.
저의 경우 사진일을 하다보니 클라이언트들에게 사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일이 많은데 요즘에는 거의 아이패드에 사진을 담아서 클라이언트와 함께 보면서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기존 노트북에서 뷰어를 통해서 사진을 보는것보다 훨씬 편하고 유용합니다. 노트북에서는 새로 사진을 뷰어를 통해서 보면 가로로만 긴 노트북 화면의 특성상 사진을 작게 보게 되는데 아이패드는 세로로 돌리면사진을 꽉 차게 자동으로 이미지를 회전시켜 주니 프리젠테이션 하기 아주 좋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솔직히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은 아예 전원을 키는 일 조차도 없게 되더군요. 그래서 지금 기존 사용하던 바이오 X115 노트북을 팔까 생각중입니다.
분명 아직까지는 국내의 인터넷 환경에서 플래시 미지원이나 엑티브X 가 되지 않아 인터넷 결제가 되지 않고 어떤 웹 사이트들(특히 쇼핑쪽) 의 경우 사이트를 제대로 열 수 조차 없는곳도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로는 기존의 노트북이나 넷북처럼 완벽하게 익숙하고 편리한 점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도 기형적인 국내의 인터넷 환경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것이겠죠. 외국 웹의 경우 대부분 아이패드로 웹 페이지를 보고 어떠한 일을 수행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외국 은행 사이트에서 인터넷 뱅킹까지도 가능하더군요. (외국 친구가 제 아이패드로 가능한지 해 보는데 되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패드는 컨텐츠의 생산이나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용도로는 결코 적합하지 않은 디바이스지만 보통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에 노트북이나 넷북으로 하던 일들 (주로 컨텐츠의 소비) 에는 훨씬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겁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확실히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제대로 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애플에서 저가형 넷북이 나올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스티브 잡스가 이런말을 했었죠.
"애플에서는 500달러 이하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 재주가 없다.....
그것이 쓰레기 컴퓨터가 아닌이상"
그리고 올해 499 달러의 아이패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직접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나서 느낀것은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개념의 컴퓨터 (노트북이던 데스크탑이던) 가 아니다라는 느낌입니다. 아이패드는 뛰어난 컨텐츠 플레이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컴퓨터로 어떠한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보다는 각종 컨텐츠를 즐기기를 원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아이패드는 정말이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떠한 기기보다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아이패드에서 각종 잡지를 보는 화면을 캡쳐한 사진들입니다.
이거 정말 오랫동안 제가 머리속으로 생각하던 전자 잡지의 모습 그대로를 아이패드용 잡지들이 그대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잡지가 가지는 아름다운 사진과 텍스트의 조합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 인터뷰등 까지도 포함될 수 있는...정말 멋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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