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업으로 하고 있는탓에 나는 업무적으로 거래처나 클라이언트들에게 수많은 사진파일이나 각종 프리젠테이션파일 혹은 참고자료등을 보내주고 받아야 하는 일이 많다. 뭐 간단하게 웹용으로 보기위한 정도라면 적당히 작은 사이즈의 파일들이겠지만 초고화질의 원본 파일을 주고 받아야 하는 일이다보니 사진한장당 용량만해도 보통 작게는 4~5M 에서 많게는 4~50M 이상된다.
한.두장이야..뭐 용량이 좀 많더라도 요즘 대부분의 메일계정에서 지원하는 대용량 메일이나 메신저등의 파일보내기로 보낼 수 있다고 하지만 사진이 수백.수천장이 되면 좀 사정이 달라진다. 보통 1회 촬영에 작게는 4G 정도 많게는 20G 이상까지 촬영하게 되는데 일일이 한장 한장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당장 촬영 당일에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줘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앞서 말한 요즘 대부분의 메일 계정에서 지원하는 대용량 메일은 용량의 제한없이 메일을 보낼수는 있지만 업/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느려서 1G 정도 이상되는 파일하나 보내려면 하루종일 걸릴정도다. 메신저의 파일교환 역시 마찬가지..
그렇다보니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것 중 하나가 바로 '웹하드' 였다. 국내에서 가장 알려진 웹하드는 바로 데이콤의 웹하드일 것이다. 아..지금은 LG 텔레콤으로 인수되었으니 LG 텔레콤 '웹하드' 라고 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뭐 그렇지만 대부분 데이콤 웹하드로 알고 있지 않은가?
웹상으로 파일들을 빠르게 업로드해서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서 빠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웹하드 서비스는 지금까지 꽤 많은 기업체들이나 나와 같이 파일의 교환을 자주 빠르게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쓰여왔다. 하지만...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2G 의 웹하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달에 약 1만3000원에 별도의 부가세(10%)를 내야한다. 나의 경우 한달에 3만5천원에 부가세 포함 약 4만원을 내고 4G 의 용량을 지금까지 약 1년 반가량 사용해왔었다. 하지만 4G 정도의 용량은 사실...택도없이 부족할 때가 많다. 보통 한 거래처나 클라이언트에게 넘겨줄 파일의 크기만 한번에 2~3G 이상이다. 한꺼번에 두군데 이상에 보내고자 하려면 일일이 그때그때 용량을 비워해하고 행여 4G 이상되는 촬영본을 보내줘야 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따로 외장하드에 담아서 직접 가져다 주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정도 충분한 용량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적어도 40G~50G 정도는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웹하드 비용은 과연??
10G 에 한달 11만원(부가세포함) 인데 1G 추가당 1만2천원정도가 추가된다...40G 를 사용하려면 한달에 거의 50 만원을 내야한다는 소리다. 그래서 대용량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는 따로 있단다.
20G 에 16만 5천원(부가세포함) 이고 50G 를 사용하려면 월 36만원을 내야한단다..일반 요금제에 비해서 무려 45% 나 할인된 파격적인 저렴한(?) 요금이다...그런가? 한달 33만원이면 1년이면 432 만원의 요금을 내야한단다...솔직히 이정도 금액을 내면서 쓰느니 수고스럽더라도 직접 가져다 주고 말겠다.
하지만..그 번거로움과 소모되는 시간은 정말이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비용도 적게 들면서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는것은 없을까...생각하던 나에게 같은쪽 일을 하는 누군가가 넷하드를 추천했다.
넷하드? 그게 뭐지...쉽게 말하면 웹하드용 서버를 내가 직접 가지고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네모난 박스안에 HDD 를 넣고 공유기등을 통해서 인터넷에 연결시키면 HDD 에 저장해놓은 각종 자료들을 인터넷이 되는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매우 빠르게 업 / 다운로드 할 수가 있다.
또한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거래처에게도 별도의 아이디에 제한적인 권한을 부여해서 편하게 이용 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이용 방법은 기존 웹하드와 거의 다를바가 없지만 훨씬 좋은 점은 하드의 용량을 웹하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1TB 용량 HDD 두개가 기본 장착되어있는 모델을 구입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HDD 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위 사진처럼 뚜껑을 열고 2개의 HDD 를 삽입할 수 있다. 내가 구입한 NC1 모델은 최대 4T 까지 확장 할 수 있다. 이 모델보다 더 상급모델인 NS2 는 최대 8TB 까지 쓸 수 있다. 만약 2TB 의 용량을 보통의 웹하드 서비스로 사용한다면 한달 사용요금이 대체 얼마가 나올까...?? 요금제로 단순계산을 해 본다면 한달 요금이 약 1105 만원(부가세포함) 이다. (이건 뭐..최고급 카메라 한대값이다.)
내가 구입한 이 N2B1DD2 모델은 1TB 의 HDD 2개가 기본 포함되어 있고 대용량의 블루레이 디스크를 읽고 쓸 수 있는 BD-RW 가 달려있는 모델로 가격대는 약 70 만원선 정도다. 물론 이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NT1 이라는 모델도 있고 더 고가의 고급형 모델인 NS2 모델도 있다. 70 만원 정도의 가격대는 결코 저렴한 가격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넷하드를 구입한 이유는 하나다. 이 정도 용량의 웹하드를 사용한다면 그 요금은 얼마가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니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판단이 되었던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2TB 를 다 뭘로 공유하나...라는 걱정이다 ㅡ_ㅡ;;
물론 이 넷하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기본적인 네트워크에 관련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 사용자가 직접 네트워크를 설정하고 포트등을 설정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컴맹이라면 제대로 사용하기가 무척이나 힘들것이다. (하긴..원격조정으로 설정까지 다 해주기도 한단다.)
또한 넷하드는 회사가 아닌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서버의 개념이기 때문에 HDD 의 오류나 고장등으로 인해 데이타가 손실 혹은 유실될 경우 무조건 사용자의 책임이기도 하다. 뭐 그렇지만 그렇게 걱정할만큼 쉽게 고장이 나거나 오류가 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 넷하드는 일반 웹페이지에서 접속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빠르고 효율적인 FTP 를 통해서도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성은 더욱 큰 듯 하다. 올해 2월쯤에 LG 전자에서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제...웹하드는 잊어라. 넷하드다 ^^
LG 넷하드의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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