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난감들...

아이패드 불과 하루만에 내 마음을 사로잡다~!!

 화질에



아이패드가 드디어 나에게로 왔다. 뭐 이미 각종 블로그나 기사등을 통해서 박스 개봉기등은...수없이 많이 보여졌으니 특별하게 박스 개봉하는 것을 사진으로 남겨둘 생각은 없었다. 두산 회장님의 허탈한 모습처럼 박스의 구성품은 매우 단촐하다...(하긴 아이폰도 뭐 달랐었냔...)



내가 구입한 모델은 64G 용량의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다. 애초부터 3G 버전을 굳이 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이 모델로 쭉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이미 주말에 Lots 매장에서 아이패드의 실물을 보았었기 때문에 박스를 개봉했다고 해서 특별하게 디자인에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일단...충전부터 ^^


아이패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와 다르게 일반 PC 와 USB 연결로는 충전이 안 되고 따로 전원을 꼽거나 전용 독을 통해서 충전을 해야 한다. 현재 구매대행등을 통해서 구입하는 아이패드는 모두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이기 대문에 기본적으로 전원 코드가 110V 짜리다. 집에 남아도는 아이폰용 전원 코드가 있으니 그냥 그걸로 연결해서 충전을 했다. 대충 충전을 어느정도 하고 아이튠즈와 동기화해서 활성화를 시켜준다음...본격적으로 각종 어플을 설치하고 사진과 음악을 넣고 영상을 MP4 로 인코딩 해서 집어넣고..하느라 대충 5-6 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고용량 영상의 인코딩이 오래걸렸음..)

아래부터는 아이패드에서 직접 실행되고 보여지는 모습을 스크린 샷 위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아직까지 아이패드용 앱 스토어가 미국 계정으로만 오픈이 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미국 계정이 있어야만 아이북스(iBooks) 와 같은 전용 어플리케이션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국 계정으로 아이패드에서 앱 스토어에 접속하면 영문으로 지원하지 않는 국가의 계정이라는 멘트와 함께 그냥 닫혀 버린다. 


아이패드의 기본 설정 화면이다. 커진 화면 사이즈 덕분에 한 화면에 각종 세세한 설정들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로 한글 설정을 할 필요없이 연동한 아이튠즈가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튠즈 이라면 자동적으로 기본 언어 설정이 한국어로 설정이 되었다.

기존에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쓰던 사용자라면 아이튠즈에 다운로드 되어있는 아이폰 / 아이팟 용의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도 집어넣을 수 있다. 위에 보이는 화면 캡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각종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아이폰 / 아이팟 터치와 아이패드는 해상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에 맞춰서 X2 크기로 구동하게 되면 약간은 깨져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정도가 아예 못 쓸 정도는 아니라 충분히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2X 모드로 아이패드로 볼 경우 위와 같은 화면이 구현된다. 일부 어플은 벡터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패드에서 크게 확대보기로 보아도 전혀 지장이 없기도 하다. 백터 방식이 아닌 일반 비트맵 그래픽의 어플도 글씨를 읽거나 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특히 아이폰용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3D 백터 방식이 많아서 아이패드에서 구동하기에도 사실상 거의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역시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만의 장점이 있는 것이 당연하겠다. ^^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의 작은 화면으로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인터넷 풀 브라우징을 9.7 인치의 큰 화면으로 보니 역시 매우 편안하다.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포털 사이트인 다음(Daum) 의 경우 사파리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에서도 기존 플래시 광고가 뜨던 부분에 일반 이미지형 광고를 삽입해 놓는 발빠름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네이버는 중앙과 옆의 플래시 광고 부분이 그냥 공란으로 나온다. 그점만 빼고는 일반 PC 나 맥등에서 보던 것과 전혀 차이가 없는 쾌적하고 편리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할 수 가 있다.


세부적인 페이지를 보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세로 보기로 보면 긴 텍스트의 기사등을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과거 그래픽 전문가용 모니터에는 피벗 기능이라고 해서 모니터를 세로로 돌릴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지금도 일부는 지원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커다란 모니터를 돌리는 것이 불편해서 크게 활성화 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아이패드처럼 적당한 사이즈에서는 편리하게 세로로 돌려서 긴 기사도 길게 스크롤 할 필요없이 볼 수 있어서 매우 수월하다.



본 블로그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사용자의 설정 기능도 모두 구현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한글 키보드가 정상 지원되지 않아서 아이패드로 직접 포스팅을 하거나 하기는 어렵지만 보는 것 자체만으로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일부 기사들에서 아이패드의 와이파이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일부 제품의 문제인지 본인의 아이폰과 비교해서 특별히 수신율이 떨어지는 점은 느끼지 못했다.


아이패드의 강력한 기능중 하나인...아이북스

아직까지는 기본 제공되는 서적인 '곰돌이 푸우' 한권밖에 없어서 이것 참...허전하다 ㅎㅎㅎ 어서 빨리 한국 계정의 아이패드 스토어가 열려야 저 허전한 책장을 좋아하는 책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텐데..


아이북스의 전자책 보기는 말할 것도 없이 매우 편리하다. 책장을 넘기는 느낌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한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서 기존의 단편적인 전자책 리더들과는 매우 큰 차별성을 가진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와 다른점은 동영상 보기가 아이팟 기능에 통합되어 있지 않아 별도의 앱으로 따로 구동된다는 점이다. 동영상 보기 앱을 실행하면 위와 같이 간단한 미리보기 화면으로 아이패드에 들어있는 동영상들이 펼쳐진다.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면 해당 동영상에 대한 각종 정보들이 좌측에 나타나고 우측에는 조금 더 커진 크기의 동영상 시작 화면이 보여진다. 동영상의 설명 화면이 꽤 큰 걸 보니 앱 스토어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MP4 동영상 컨텐츠에는 각종 세세한 컨텐츠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는 듯 하다.


동영상을 볼 때는 원본 비율 보기와 전체 화면보기를 매우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우리 횰~ 양의 모습을 멋지게 캡쳐해야 하는데 동영상인 관계로 살짝 안습인 캡쳐 화면이 찍였다...쩝

이제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팟 기능...아이패드에서도 역시 아이팟 플레이어 기능이 있지만 디자인이나 구성이 조금 많이 다르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전체 곡들의 목록이 우측에 쭉 보여지고 좌측에 작은 크기의 앨범 커버가 보여진다.


곡을 선택해서 플레이 하면 아래와 같이 화면 전체에 앨범 커버가 가득차게 보여진다.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건 그동안 아이팟 플레이어나 아이폰에서 보여지던 아름다운 커버 플로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컴퓨터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플레이 할 때처럼 해당 곡의 앨범 커버가 정면에 보여지고 다른 곳의 앨범 커버들이 플로우로 쭉 늘어서 있다면 더 시각적으로 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화면을 살짝 터치하면 가사가 보여지고 볼륨이나 음악의 구간을 보고 설정할 수 있는 반투명 창이 보여지는 것은 기존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의 아이팟 플레이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패드를 세로로 돌리면 그에 맞춰서 화면도 세로에 최적화되도록 회전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아이패드의 큰 디스플레이가 가지는 또 하나의 강점은 사진을 보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점. 아이튠즈를 통해서 폴더별로 분류해서 아이패드에 집어넣으면 아래와 같이 해당 폴더별로 사진들이 겹쳐져 보이는 분류로 나뉘게 된다. 마치 사진을 분류별로 셀렉트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특정 폴더를 터치하면 해당 폴더의 사진들이 아래처럼 한번에 쫙~ 펼쳐진다. 여기서 각각의 사진들을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 맞게 꽉 차도록 볼 수 있다.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매우 뛰어나고 애플의 제품답게 컬러 밸런스도 아주 잘 맞춰져 있어 사진들을 최적의 상태로 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메일 계정을 설정해 놓으면 아이패드에서 편리하게 이메일을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추후 OS4 부터는 단 하나의 이메일 계정 뿐 아니라 여러계정의 이메일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되니 그 효용성이 더욱 높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이 이 메일 보기는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다. 좌측 1/3 정도에 내 메일의 목록과 간단한 내용이 보여지고 각각의 메일을 선택하면 우측에 큰 화면으로 메일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굳이 아이패드에서 이 이메일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직접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서 보는 것도 전혀 불편함은 없다.


요즘 내 메일함에는 죄다...아이폰 가이드 북 PDF 파일을 보내달라는 메일이 가득하다...ㅜ_ㅜ


기본 탑재 지도인 구글 맵은 넓은 화면에서 매우 시원 시원하게 볼 수 있어 쾌적하며 3G 망이 아닌 무선 인터넷 신호를 인식하지만 현위치 보기를 하면 반경 20m 이내로 꽤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아이패드의 3G 버전이 나오게 되면 과연 전문 네비게이션 업체들에게 얼마만큼이나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하다. 3-40 만원대의 네비게이션을 살 돈이면 조금만 더 보태서 아이패드를 사는게 훨씬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미국 앱 스토어에 올라와있는 아이패드 전용 어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다.


ABC 방속 어플리케이션이나 iMDb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각종 드라마나 쇼 영화의 정보를 보고 고화질의 예고편들을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 국내에도 아이패드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각 방송사나 영화 전문 매거진등에서 이런 어플을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해 줄지 궁금하다.


예고편 보기를 원하면 화질별로 선택해서 예고편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의 무료판을 받아보았다. 지난 신문들까지 따로 보관이 되어 있어 날짜가 지난 기사라고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매일 매일 집앞에다가 신문을 배달해 주듯이 새로운 조간신문이 업데이트 된다.


날짜별 신문을 선택해서 펼쳐보면 정말 종이 활자 신문을 보는 듯한 디자인과 구성이 눈에 띈다.
또 아래처럼 기사 중간에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이 들어갈 수도 있어서 훨씬 시안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아이패드의 크기와 기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분야인 만화책 부분에 대한 어플리케이션이다. 마벨 코믹스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파이더맨..헐크 등 유명한 만화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불법 스캔본이 난무하는 국내 만화시장에서도 아이패드를 통한 고품질의 만화가 활성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굳이 3G 버전 아이패드가 아닌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를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다.

첫번째는 다지안적인 면에서 3G 버전 아이패드는 윗 부분에 3G 수신을 위한 까만 부분이 있어 디자인적으로 심미성은 좀 떨어지는 듯 하다. (물론 오직 그 때문에 3G 버전을 안 사겠다하지는 않겠지만...)

두번째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이미 3G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패드까지 3G 로 사용하게 될 경우 또 별로의 요금제를 가입해야 하거나 혹은 하나의 요금제로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패드의 대화면 특성상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서보다 훨씬 무선 데이타의 사용량과 클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현재 아이폰의 요금제는 월 6만5천원에 1G 의 데이타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이폰에서는 충분한 용량이라해도 아이패드에서는 그렇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와이파이용의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KT 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KT 와이브로 단말기 중에는 EGG 라고 하는 와이브로의 신호를 일반 와이파이 신호로 바꾸어주는 중계기가 있다. 애플의 마우스 정도의 작은 크기로 가방등에 휴대하기에 충분히 작고 KT 의 와이브로 상품은 가장 높은 가격으로 한달에 "50G 무제한" 상품이라고 해도 2만 7천원 (부가세 포함 3만원) 으로 3G 이동통신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비록 아직까지는 수도권 지역으로 이용 권역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는 점차적으로 크게 늘려갈 계획이라고 하고 그럴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와는 가장 잘 맞는 궁합이 아닐까?

 

아이패드에서 KT EGG 를 통해 변환된 와이브로 신호를 무선 와이파이 신호로 잡고 접속된 모습이다.


어제 밤늦게 아이패드를 손에 넣고 각종 설정을 하느라 실제 아이패드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한 시간은 불과 5-6 시간 남짓이다. 그렇지만 그 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아이패드는 나를 너무나 만족시켜 사로잡고 말았다. 한글 입력도 제대로 안되고...한국 앱 스토어로는 접근도 할 수 없고...플래시도 지원 안하고...동영상은 따로 인코딩을 해야하는 등 수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패드는 너무나 편리하고 만족스럽다. 지난 4월3일 정식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74 만대..정도 거의 하루에 10 만대 가까이나 되는 아이패드가 팔린 셈이다. (오직 북미지역 판매량만 집계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냥 크기만 커진 아이팟 터치에 불과하다고도 하고 아이폰만큼의 혁신성이 없다면서 크게 성공하기 어려울것이다라고 하기도 하지만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본 결과 내 생각에는 아이패드는 분명 성공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팟이나 아이폰 못지 않은 애플의 또 하나 새로운 강력한 무기가 될 것 이라는 예감이다. 별로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그럼 딱 5분만 아이패드를 직접 만져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