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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아이패드 (iPad) 를 국내에서 만나다~!!


애플 아이패드가 지난 3일 미국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현재까지 북미 지역의 일반 판매는 약 74 만대 정도라고 한다. (이제 겨우 일주일인데..참..)

이달안에 미국 지역 이외에도 주요 국가들에서는 와이파이용 아이패드가 곧 출시될 예정인데 그 주요 국가들 목록에 애석하게도 '대한민국' 은 들어있지가 않다. (아이티 강국은 개뿔...스스로 자뻑하는 소리지)
아직 국내 정식 출시일정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미국 현지 구매대행이나 친구.지인등을 통해서 아이패드를 먼저 구매해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아이패드를 구매대행이나 다른 방법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적어도 1000 명 정도가 된다고 하니 꽤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할 경우에는 수수료와는 별도로 20 만원에 가까운 국제 배송비까지 내야하는걸 감수하고도 구매하고 있는것이다.

아이패드 64G 와이파이 모델의 현지 가격은 699 달러..현재 환율로 따지면 80 만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지만 구매대행을 통할 경우 아이패드 자체 가격만 무려 114 만원 정도다. (배송료 포함)

하지만 직접 아이패드를 구입하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먼저 아이패드를 마음껏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오늘 직접 아이패드를 만져보고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봤다. 바로 IT 전문샵인 라츠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패드를 전시하고 체험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는 것~!!

http://www.lotsshop.com/ (강남. 노원. 수원. 안양점이 있다.)
오늘 촬영을 마치고 들어가는 길에 라츠의 강남점을 다녀왔다.


      

                                라츠 (Lots) 강남점의 약도 강남역 대로변에 있어 찾기 쉽다.


매장 앞에 아이패드를 전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실 아이패드 때문이 아니면 라츠(Lots) 라는 샵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 아이패드 뿐 아니라 각종 IT 관련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샵이었다.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서 다양한 IT 기기들은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다양한 카메라와 일부 IT 기기를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픽스 딕스' 와 같은 개념인듯..


이곳에서 아이패드를 공식적으로 들여온건지 아니면 그냥 구매대행으로 들여와서 전시 및 체험행사를 하고 있는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플랜카드까지 내걸고 홍보를 하고 있는것을 보면 추후 공식적으로도 애플의 아이패드를 수입.판매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매장에 들어가서 아이패드를 체험하러 왔다고 하니 안쪽으로 안내해 준다. 매장 안쪽에 따로 아이패드가 전시된 부스를 만들어 놓고 2대의 아이패드를 진열해 놓았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일요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아이패드를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아직 공식 오픈한지도 얼마 안된듯 하다.) 



매장에 들어가서 아이패드를 체험하러 왔다고 하니 안쪽으로 안내해 준다. 매장 안쪽에 따로 아이패드가 전시된 부스를 만들어 놓고 2대의 아이패드를 진열해 놓았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일요일 오후인데도 아이패드를 체험하고 보러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이패드를 처음 만져보고 난 첫 느낌은 "물건이다" 라는 생각이었다.

해외 리뷰나 동영상으로 보던 것 보다 실제 만져보고 체험해보니 구동속도나 부드러운 움직임등 모든 것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마치 윈도우 기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사용하다가 매킨토시 컴퓨터나 맥북을 사용했을때 너무나 빠르고 부드럽게 동작하는 모습에 놀랐던 그 느낌이다.


비록 사진뿐이라서 그 동작성을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만져본 아이패드는 기대이상의 성능과 편리성을 보여주었다. 외관 크기는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9.7 인치의 크기라고 해도 실제 체감되는 크기는 7 인치 네비게이션보다
조금 더 큰 듯한 느낌이었고 손으로 들어보았을때 무게는 사람들이 꽤 묵직하다고 해서 왠만한 무게감이 크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무게 배분이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초경량 노트북인 소니 바이오 X1 (745g) 넷북에 비해서 체감되는 무게는 훨씬 가벼웠다. 바이오 X1 만 해도 들어본 사람들은 모두 뭐가 이렇게 가볍냐고 놀라는 초경량 노트북이다. 680g 의 아이패드와 스펙상 무게 차이는 불과 60g 정도지만 실제 들어보았을때 체감 무게는 훨씬 크게 느껴졌다. 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같은 소형 기기들이나 4-5 인치 액정 크기를 갖는
PMP 등과 비교하면 가볍다고 할수는 없지만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생각하면 꽤 가볍다.

체험용으로 전시되고 있는 아이패드는 제품 보호를 위해서 두껍고 번들거리는 보호 필름을 덕지 덕지 감싸놔서 보기가 좀 그렇긴 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과 아이패드의 기능을 체험하기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그래도 고성능 LED 를 이런식으로 가려놓으니 좀 많이 아쉽다.)


이미 각종 블로그나 자료를 통해서 많이 공개된 것처럼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심플한 전형적인 애플 스타일의 디자인이며 뒷면에 애플의 사과 로고가 검정색으로 마킹된 것이 조금 이채롭다.
후면은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처럼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되어 네모낳게 각진 넷북이나 노트북에 비해서 손으로 쥐기에 좀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보호 필름이 전체적으로 씌워져 있어 재질은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없었다는 점은 약간 아쉬웠다.


아이패드의 두께는 정말 얇다. 실제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와 거의 비슷한 두께지만 크기가 훨씬 더 큰 아이패드이기에 체감되는 두께감은 훨씬 얇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감 두께등으로 생각할 수 있는 비슷한 예는 작은 B5 용지 크기의 얇은 시사 주간지 정도의 느낌이랄까??


전체적인 조작성은 아이폰 이나 아이팟 터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사용해 봤던 사람이라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애플 제품을 전혀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크게 사용하기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


본인의 아이폰과의 크기 비교 이렇게 나란히 놓으니 마치 어른과 아이같은 느낌이다.

메인 화면의 페이지 넘김이나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는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 비교해 훨씬 빠르고 쾌적하다. 마치 30 프레임 영상을 보다가 60 프레임의 영상을 보는 것 같은 차이정도?
사파리를 터치해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시켜 보았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9.7 인치의 화면에 포털화면을 풀 브라우징으로 여유있게 볼 수 있었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에서 풀 사이즈로 보면 글씨를 전혀 읽을 수 없었지만 아이패드의 9.7 인치 대화면은 매우 쾌적하게 풀 브라우징을 볼 수 있었다.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서 포털 페이지의 플래시 광고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되려 보기가 좋았다.
(플래시가 되지 않으니 이런 장점이 또 있구나...)


아이패드를 세로로 돌리면 자연스럽게 화면이 세로로 전환되며 웹 페이지의 크기도 세로 화면에 최적화된 크기로 보여진다. 가로 세로 1024 x 768 픽셀의 아이패드지만 세로 화면으로 웹 페이지를 풀 브라우징으로 보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아이패드가 처음 발표되었을때 왜 와이드형 디스플레이가 아니냔 이유로 비판을 받았는데 생각해 보면 와이드형 디스플레이라면 가로 보기는 좋을지 모르나 이렇게 세로로 편안하게 보기에는 다소 어색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패드는 가로보기나 세로보기 어느 방향에서든 편안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할 수가 있었다.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페이지의 메인은 물론이고 각종 세부 페이지를 보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많은 이들이 플래시 지원이 되지 않는 이유로 마치 인터넷 브라우징이 엄청나게 제한되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왠만한 대부분의 웹 페이지들은 플래시의 사용이 꽤 제한적이다.

플래시는 꽤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웹 페이지의 플래시 사용은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매우 느려지고 다른 작업에 제한을 주는 이유로 일반적인 포털이나 개인 사이트들에서는 배너 광고등 이외에는 크게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다만...국내의 경우 대기업들의 홈 페이지를 보면 아예 메인 페이지 전체를 풀 플래시 (Full Flash) 로 도배를 한 곳으로 꽤 많아서 유감이다.


네이버의 뉴스 페이지를 보고 세부 기사를 보는데도 사진과 글들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또 이 글을 쓰는 본인의 블로그를 보는데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이패드가 한글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한국어 검색이나 코멘트를 쓰는 것 등에는 제한이 있었다.


여러개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볼 경우 마치 맥이나 PC 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의 Top Site 보기를 볼 때 처럼 작은 미니창이 위 사진과 같이 펼쳐진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처럼 옆으로 쭉 늘어서 일일이 페이지를 넘겨야 하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게 펼쳐진 사이트들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라면 맥이나 PC 용 사파리 브라우저의 Top Site 보기처럼 조금더 그래픽 적인 요소를 더했다면 더 보기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둥글게 펼쳐지는 사파리 브라우저의 Top Site 보기처럼 아이패드에서도 열린 웹 브라우저를 볼 수 있다면 더욱 시각적으로 보기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업글로 가능할지도)


본다는 것 자체에 최적화된 아이패드 답게 비슷한 가격대의 넷북에서는 플레이할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1080p 의 풀 HD 영상도 매우 쉽게 플레이하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사실 아이패드 자체의 디스플레이가 1024 x 768 픽셀이기 때문에 1980 x 1080 픽셀 크기의 풀 HD 영상은 솔직히 제대로 그 품질을 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 고화질 영상이 매우 부드럽게 플레이 된다는 것 자체는 꽤 놀라운 일이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넷북은 1080p 는 커녕 720p 조차도 보기가 힘들다.)


아이패드에서 앱 스토어를 접속해 보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서보다 훨씬 보기 편한 전용 앱 스토어 화면이 펼쳐진다. 마치 컴퓨터 아이튠즈의 앨범 아트 펼쳐보기 처럼 각종 어플리케이션 들을 손으로 넘기면서 살펴볼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어플리케이션을 훨씬 사고 싶어진다.)


어플리케이션의 상세 설명 페이지도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보다 훨씬 보기 편하고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거의 컴퓨터에서 보는것과 다르지 않다.) 역시 디스플레이 크기가 주는 물리적인 장점은 분명 작고 가벼운 휴대성과는 또 다른 관점의 편리함이다.


구글 맵을 통해서 지도를 펼쳐 보았다. 큰 화면에 지도가 크게 펼쳐져서 지도의 비율을 확대하지 않고도 한눈에 쉽게 위치와 지리를 파악하기에 매우 좋았다. 아마 아이패드 3G 버전이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네비게이션 업체들은 매우 큰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네비게이션의 주류라 할 수 있는 7 인치대의 네비게이션 가격이 보통 30 만원 중반대에서 높게는 50 만원대 이상까지 (어떤 제품은 100 만원대도 있더라는..) 인데 오직 네비게이션과 DMB 기능 정도밖에 되지 않는 7 인치 네비게이션과 9.7 인치의 대화면에 인터넷 접속은 물론이고 각종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아이패드 중 과연 전문 네비게이션이 큰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아직 아이폰 등의 GPS 모듈이 전문 네비게이션 만큼의 정확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라는 의견도 많지만 실제 차량에서 40 만원대의 최신 네비게이션과 아이폰에서 "다음지도" 어플로 비교해 본 결과 GPS 상의 위치라든가 속도에 따른 현위치 이동등이 큰 차이가 없었다. 아이폰의 3 인치 정도의 크기는 차량용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기에는 화면 크기가 너무 작은것이 사실이지만 9.7 인치의 아이패드라면 차량용 네비게이션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매우 훌륭한 사이즈다.


이번 아이패드와 함께 선보인 애플의 또 하나의 야심작인 아이북스...무료로 제공되는 전자책을 체험해 보았다. 이미 전문 전자책 리더인 아마존의 킨들을 사용해 봤던 나에게 애플 아이패드의 전자책 읽기(혹은 보기) 는 오히려 전문 전자책 리더인 아마존 킨들보다 훨씬 더 만족감을 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물론 LED 라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장시간 보기에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다 라는 개념이 아닌 '책을 본다' 그리고 '소장한다' 라는 그 가치를 너무나 훌륭히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떠한 책을 구입하고 본다라는 것은 단순히 어떠한 텍스트를 읽는다라는 개념과는 매우 다르다. 온라인이 지금처럼 모든 것의 중심이 된 때에도 종이로 된 책을 구입하고 가지고 다니며 읽고 책꽃이에 진열하는 것은 단순히 읽는다라는 것이 아니다. 멋진 디자인의 아트 커버와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느껴지는 감성적인 느낌 그리고 책꽃이에 하나 하나씩 자신이 구입한 책을 진열하면서 생기는 약간의 자부심과 자의식등... 책이라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다라는 개념으로 충당되는 것이 아닌 훨씬 더 커다란 감성적 주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패드의 아이북스 기능은 지금까지의 단순 읽기식 전자책 리더가 아닌 그러한 감성적인 책에 대한 부분들을 매우 훌륭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멋스러운 원목 책꽃이에 자신이 구입한 책들이 멋지게 생긴 아트커버의 겉표지로 하나씩 진열되고 늘어가며 책을 펼치고 책장을 넘길때 한장 한장씩이 진짜 종이책처럼 넘어가는 그래픽적 요소까지...물리적이지는 않지만 가장 종이책과 흡사한 느낌의 책 읽기와 보기라는 것을 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책 읽기의 편안함과 편리성만을 위한 아마존 킨들 보다 적어도 나에게는 훨씬 더 큰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오늘 아이패드를 직접 만져보고 난 최종적인 결론은...

이건 반드시 사야하는 거다...라는 매우 난감한 결론이다. ㅡ_ㅜ

아이폰과 3G 인터넷 테더링도 안되고 아직 한글 지원도 완벽하게 되지 않는 온갖 수많은 불편함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아이패드가 보여주는 매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이거 왠지 오늘부터 아이패드 구입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주판알을 튕겨봐야 할 것 같다. (이거..참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