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카메라에서 최고의 명품 카메라로 불리우는 라이카 (Leica) 가 있다면 중형 카메라에서는 그러한 존재가 바로 핫셀블라드 (Hasselblad) 이다. 흔히 중형 카메라의 귀공자 혹은 황태자라고 불리는 6x6 포맷의 이 카메라는 (물론 요즘 나오는 디지털 H 시스템은 6x6 의 정방향이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최고의 중형 포맷 카메라로 그 명성이 매우 높다. 빅토르 핫셀블라드에 의해 창립된 이 회사의 카메라는 사실상 딱히 어느나라 제품이다 라고 하기가 매우 예매모호하다. 이유인즉 핫셀블라드 카메라의 바디는 스웨덴에서 만들어지고 렌즈의 경우 독일 최고의 광학 업체인 칼 짜이스제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카메라가 스웨덴제라고 해야할지 독일제라고 해야할지 매우 모호한 구석이 있다. (별로 중요한건 아닌가?)
■ 최고의 집합. 최고의 신뢰성
핫셀 블라드를 대표하는 카메라 시스템은 V 시스템 이라고 불리우는 카메라 시스템이다. 핫셀블라드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서 설명하는대만도 아마 엄청난 스크롤 압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냥 단 한장 사진으로 모든 설명을 대신해 보도록 하겠다. (나머지는 검색에 핫셀블라드 라고 검색하면 쭉~나온다)
자 이 사진은 인류가 처음으로 달이라는 곳에 발을 내딛었을때의 사진이다. 이거랑 핫셀블라드랑 대체 뭔 관계가 있냐고? 사진을 잘 보면 우주복의 가운데 달려있는 요상스러운 CCTV 같은 모양의 카메라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핫셀블라드의 V 시스템 카메라인 500 EDC 카메라다. 즉 우주에 들고 가야할 카메라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선택된 카메라가 바로 핫셀블라드라는 말이다.
아무튼 이 핫셀 블라드 중형 카메라 시스템은 최고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결과물 역시 탁월함으로 인해 수많은 프로 사진가 및 하이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꿈의 카메라 브랜드로서 큰 사랑을 받아온 전통과 역사의 대표적인 중형 카메라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핫셀 카메라라고 할 때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외형적 이미지는 500 시리즈로 대표되는 핫셀블라드의 중형 필름 카메라 디자인이다.
■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정방형의 사각형 프레임 (6x6) 의 일안 반사식 구조를 가진 핫셀의 500 시리즈 필름 카메라는 핫셀블라드의 상징과도 같다. 특히 위 사진들에 나오는 500 CM 카메라는 뒤이어 출시된 503 CX / 503 CW 등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기본 외형적으로만 본다면 이 500 CM 카메라나 가장 뒤에 출시된 503 CW 나 그 차이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별도의 모터 드라이브나 그립등을 장착하지 않고 기본 구성의 카메라만 본다면 가까이에서 모델명을 보지 않는한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통적이고 고유한 이 핫셀 500 시리즈의 디자인은 매우 유명하고 또 클래식 하면서 고급스러운 생김새를 보여준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503 CW 모델이다. 처음 본 500 CM 과 그 디자인적 차이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핫셀 블라드의 고유한 특징은 6x6 의 정방향 포맷과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형태와 함께 카메라의 모든 부위가 전부 분리되는 완벽한 모듈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카메라의 모든 부위들이 분리되고 기본 구성을 추가하거나 바꿀 수 있는 구조이다. 이와 같은 모듈러 구조로 인해서 수십년된 카메라에 최신의 디지털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디지털 백을 장착해 디지털 중형 카메라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모듈러 시스템이 중형 카메라 중 오직 핫셀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핫셀 블라드 만큼 쉽고 간편하게 분리하고 장치를 바꿀 수 있는 중형 카메라 시스템은 전무하다.
■ 필름 ◀▶ 디지털의 호환성
아래와 같이 별도의 디지털 백을 필름 백 대신 장착하면 수십년된 기계식 중형 필름 카메라가 최신 기술의 중형 디지털 카메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수십년된 중형 모듈러 카메라들은 많지만 핫셀 V 시스템 처럼 완벽하게 구형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과 호환할 수 있는 카메라는 오직 핫셀뿐이다.
하지만 역시 핫셀블라드의 가장 큰 장점은 독일 최고의 광학 회사인 칼 짜이스의 최고급 렌즈들이 표현해내는 풍부한 계조와 뛰어난 디테일의 결과물이다. 개인적으로 핫셀블라드 뿐 아니라 펜탁스 645 / 67 마미야 67 등을 사용하고 같은 칼 짜이스 렌즈를 사용하는 콘탁스 645 도 사용해 보았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큰 만족을 주는 이미지는 역시 핫셀블라드 시스템이었다. 사실 지금은 중형 포맷 카메라도 대부분 디지털화가 되어서 기존 필름 시절만큼 핫셀 시스템만의 압도적인 이미지 퍼포먼스를 보여 줄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업적인 용도의 디지털이 백 작업이 아닌 개인의 취미나 작가주의적 촬영을 위한 중형 필름 카메라를 생각할 경우 두말 할 필요없이 핫셀블라드 V 시스템은 최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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