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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이야기...

어이가 없는 KT 의 QOOK & SHOW 결합..고객을 우롱하네?



KT 와 KTF 가 만나서 유.무선 통합으로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KT 에서는 온갖 광고를 주구장창 해대고 있다. 광고만 보면 매우 편하고 효율적이게 유.무선 통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최근 내가 겪은 일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질뿐이다.

나는 지난 11월말에 KTF 에서 '아이폰' 이 출시되자마자 예약판매로 아이폰을 구입했다. 아이폰의 초기 판매에 따른 불편과 불만은 이미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만큼 다 아는 사실일텐데 더 어이가 없는건 그후 내가 12월초에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등을 KT 로 바꾼후에 벌어진 일들이다.

12월초에 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파워콤의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KT 로 바꿨다. 그 전부터 와이브로를 사용하고 있었고 11월말에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휴대전화 통신사도 KT 로 바꿨으니 나는 KT 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다 사용하게 된 셈이다. 휴대전화 / 인터넷 / 전화 / 와이브로 까지... 그러면서 나는 KT 측에 각 상품의 요금 청구나 수납을 따로 따로 하기 번거로우니 한꺼번에 통합 청구를 하고 결합 상품으로 묶겠다고 요청했다. 결합 요청을 받은 상담원은 나에게 요금 수납 방법에 대해서는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기에 나는 당연히 기존에 휴대전화나 와이브로 요금 수납이 카드와 자동이체로 되어 있어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2달이 지난 얼마전에 황당한 문자 하나가 휴대폰으로 날아왔다.

인터넷 전화 요금 55만 5천원이 미납이니 빨리 납부를 해 달란다...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황당한 마음에 KT 로 전화 (100번) 를 하니 12월과 1월 요금들이 미납이 되어 있단다고 한다. 내가 그게 무슨 말이냐 내 계좌에 잔고가 비어있던적도 없었고 신용 카드도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왜 결재가 안 되었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변이 더 가관이다. 결재방법이 신용카드나 계좌이체가 아니라 지로납부로 되어 있다는 것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물어보니 12월 초에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KT 로 바꾸고 통합 청구를 신청했는데 그 때 신청을 받은 담당자가 내게 어떠한 결제방법으로 하겠냐고 묻지도 않고 지로 납부로 해버린 것이다. 정말 황당하다. 이미 이전부터 KT 의 와이브로를 1년 넘게 쓰면서 자동이체로 매달 꼬박 꼬박 한달도 빠지지 않고 요금이 나가고 있었고 또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요금 수납 방법은 신용카드로 하겠다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까지 다 적었는데 왜 내게 어떠한 통보도 없이 지들 멋대로 지로 납부로 통합 요금을 청구하냔 말이다. 게다가 나는 지난 두달간 KT 로부터 어떠한 지로 청구서도 받아본 적이 없다. 나는 당연히 매달 꼬박 꼬박 내 계좌에서 자동이체나 신용카드로 통신 요금이 결재 되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고 두달만에 한꺼번에 55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금 폭탄" 을 날려준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황당한데 더 재미있는건 그 다음이다. 55만원의 미납된 요금의 내역을 알려달라고 하자 KT 상담원의 답변이 통합 요즘 중에 휴대 전화 요금 즉 KTF 측의 요금은 아직 전산 통합이 되지 않아서 자세한 내역을 확인할 수가 없단다. 그냥 전체 통합 요금에서 전화 요금중 3G 라는 항목으로 얼마...요렇게 밖에 볼 수가 없단다. 황당하다. 각종 광고로 쿡과쇼가 만났다느니 결합하면 무쟈게 좋으니 결합해라 라고 꼬드기면서 정작 전산은 너따로 나따로다. 다시 KTF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휴대폰에서 114) 휴대폰 요금의 미납 내역을 별도로 확인하고 먼저 두달치 미납된 휴대 전화 요금을 카드로 결제했다 (물론 연체료도 포함된다). 또 다시 KT 100 번으로 전화해서 휴대전화 요금을 카드로 결재했는데 그걸 제외한 나머지 다른 상품들의 미납 요금은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휴대 전화측의 요금 결재 내역은 역시 전산 통합이 되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다른 상품들의 미납 요금 결재를 하려면 전체 55만 5천원을 결재하는 2중 결재를 해야한단다. 그렇게 하면 2중 결재된 금액은 추후에 청구 요금에서 차감해 준단다. 이건 대체 뭔 짓거린가...2중 결재든 뭐든 일단 돈부터 내놓고 더 받은건 나중에 내가 낼 돈에서 빼 준단다...대체 내가 왜 내가 의도하지도 않은 이유로 매달 정해진 금액으로 결재가 되어야 할 통신료를 두배 이상의 금액으로 한거번에 요금 폭탄을 맞아야 되는걸까...?

또한 이넘의 거지같은 KT 의 고객센타는 뭐 하나를 물어보고 답변을 받으려면 최소한 5-6 시간은 기본이다. 상담원에게 전화해서 따지면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바로(?) 연락주겠다 라고 해놓고 5-6 시간을 기다려도 연락은 오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5-6 시간도 훨씬 지나서 담당자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는 자신의 이름 직책등은 말로 안하고 대뜸 뭐뭐 때문에 문의하셨죠? 라고 물어본다. 아이 어떠한 업무 때문에 전화를 했으면 먼저 자신의 이름과 직책등을 이야기 해 주는게 기본중의 기본이 아니었나? 어떻게 KT 의 고객 담당자라는 사람이 그 기본조차도 지키지 않는걸까? 게다가 통화중에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질문을 말하면 단박에 그런게 아니라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전산의 통합이 안되어 그런거다 어쩐다 되도 않는 핑계와 뻔뻔한 답변만 한다. (심지어 대놓고 기분 나쁘다는 투로 말하더라) 왜 고객이 회사의 전산 통합이 되지 않고 업무 전달의 시간이 느린것들에 대한 핑계를 들어야 하는걸까? 또 이러한 건에 대해서 최초로 문의를 한게 1주일 전인 지난 19일 금요일이다. 아직까지도 전혀 어떠한 해결은 되지 않고 있는데 하루에 한번씩 돈 내놓으라는 문자는 꼬박 꼬박 보내준다. (대단하네 KT) 내가 더 답답해서 먼저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ㅡ_ㅡ;;;

저 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유연한 발상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모시는 작은 KT" 가 되겠다 라는 말이 너무 웃기고 기가 막혀서 할 말도 없다. 나는 KT 의 각종 통신 상품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불만도 없다. 인터넷도 잘되고 전화도 잘 된다. 와이브로도 편하고 휴대전화도 좋다. 그런데 KT 의 말도 안되는 고객 관리와 응대. 속 터지는 민원 처리는 짜증을 넘어서 KT 본사를 불질러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요즘에 KT는 올레 KT 라고 하면서 생각을 뒤집어라...라고 하던데 아마 그말이 고객의 속을 뒤집어 놓으라는 소리인가 보다. 올레가 아니라 얼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