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저 그런 이야기...

'아이패드' 과연 신시대의 혁명일까 구시대의 변종일 뿐일까....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현지시각 27 일 오전10시) 드디어 그동안 수많은 루머와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의 타블렛이 '아이패드' 라는 이름으로 발표가 되었다. 그런데 발표된 아이패드를 두고 많은 말들이 있다. 아이패드를 새로운 시대의 혁명적 제품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이패드는 그저 9.7 인치로 뻥튀기 되어버린 아이팟 터치에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애플의 스트브 잡스가 자기 인생 최고의 역작 이라고 이야기 한 '아이패드' 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직 실제 제품을 직접 보거나 체험해 보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사항들과 소개 동영상등을 보고 난 후 느껴지는 아이패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다. '아이패드' 과연 신시대의 혁명일까 구시대의 변종일 뿐일까....


아이패드 (iPad) 의 장점들

장점 1. 먼저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크기와 두께 그리고 무게다.

잉? 9.7 인치나 되는 크기가 장점이라고?? 그렇다. 혹자들은 아이패드가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혹은 기존의 PMP 기기들과 같이 주머니나 작은 핸드백에 들어가지 않는 넷북 정도의 크기라고 휴대성이 안 좋은 아이팟 터치의 뻥튀기일 뿐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말하는 이들에게 나는 아이패드가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며 말한다 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당신은 한 페이지에 500 글자 이상이 되는 책을 3-4 인치 정도의 핸드북으로 읽을 수 있는가? 아니면 한 페이지에 3-4 인치 짜리 신문을 읽는다면 어떨것인가? 혹은 3-4 인치 화면으로 HD 고화질 영화를 본다고?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아닐 것이다.

아이패드는 전자책. 인터넷 활용. 동영상 감상. 게임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종합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다. 그런데 그러한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3-4 인치 정도의 핸드폰 크기로 가능할까? 아니 어렵다. 물론 못 하지는 않는다. 3인치에 불과한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으로도 인터넷을 하고 동영상도 보고 필요하다면 문서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그게 편한가? 아니 불편하다. 
우선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은 주 용도가 MP3 플레이어 그리고 휴대 전화기 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MP3 플레이어나 휴대전화에 인터넷 기능과 동영상 재생 기능등을 부가적으로 집어넣은 기기라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들은 부가적이다.
하지만 아이패드 는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패드는 인터넷 서핑을 하고 동영상을 보고 문서를 읽는 것이 부가기능이 아니라 중심 기능이 되는 기기다. 그런 기기가 3-4 인치의 작은 화면으로 나온다면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한가지 예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생각해 보자. 작은 소형 크기의 네비게인션은 3-4 인치의 화면을 가지는 네비게이션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의 크기는 7인치다. 왜? 훨씬 보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이패드 역시 보는것이 주 용도인 기기라는 것이다. 3-4 인치의 화면에서 부가적인 용도로 보는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주 용도는 될 수 없다. 적어도 7인치 이상은 되어야 충분한 뷰잉 사이즈가 될 수 있고 9-10 인치 정도면 어느 정도 휴대성과  함께 충분한 뷰잉 사이즈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웹 페이지 탐색. 전자책. 동영상 재생 등이 주 용도가 되는 아이패드의 9.7 인치에 1024 x 768 픽셀의 화면 크기는 내 생각에는 매우 적절한 크기라고 생각된다. 해상도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하지만 더군다나 두께는 0.5cm 에 불과하고 무게는 700g 도 되지 않는다. 충분히 왠만한 가방에 넣고 다니기 충분한 크기와 무게이다. A4 용지보다 약간 작고 일반 필기노트보다 조금 두껍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면 사이즈가 커짐으로서 보기가 매우 편해졌다는 점이다. 한번 기존의 아이팟 터치 / 아이폰과 비교해 보자.

 


아이팟 터치 및 아이폰의 액정 크기는 3인치에 가로 640 px 이다. 위 사진은 실제 아이폰에서 풀 브라우징 화면으로 웹 사이트를 띄워 본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일반 웹 사이트에서 실제 크기와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어떤가? 풀 브라우징 상태에서 웹 페이지의 텍스트나 사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나? 아니다. 나도 눈이 꽤 좋은 편이지만 저 상태에서는 커다란 가운데 광고의 글자 정도만 판별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무엇인지 확인조차 되지 않는다. 물론 대형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아이폰 전용 화면으로 작게 편집된 화면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기 편하게 편집된 것일 뿐이고 또 대형 포털이 아닌 보통의 일반 웹 사이트들 에서는 위와 같이 불편한 화면을 하나 하나 확대해 가면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해야 한다. 편할까?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인 1024 x 768 에 맞춰서 웹 페이지를 캡쳐하여 붙여보았다. 실제로 9.7 인치의 액정으로 본다면 이보다 훨씬 큰 사이즈일 것이다. 풀 브라우징 인터넷을 구현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별도로 화면을 확대하지 않아도 텍스트의 판별이 다 가능하다. 세로로 세워서 볼 경우 가로가 768 px 이 되기 때문에 약간 부족하지만 가로로 볼 경우 한 화면에서 해당 사이트의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인치의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가독성도 뛰어나다.

아이패드와 아이팟 터치 / 아이폰의 크기를 비례에 맞춰서 함께 위치시켜 봤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둘 중에 무엇으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하겠는가?

나라면 당연히 좌측의 아이패드로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패드의 주 용도는 웹 브라우징. 전자책. 동영상 감상 등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능들은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 등에서는 부가적인 기능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두 제품은 주특기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가 다르고 각 기기들의 크기는 각 제품의 주특기에 가장 최적화 된 크기라는 것이다. 아이패드의 크기가 크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한 페이지에 500 글자 이상이 들어있는 책을 3인치의 화면으로 읽을 수 있겠는가?



장점 2. 빠른 대기 > 실행 속도

3인치의 자그마한 화면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으로 인터넷 브라우징을 하는것은 불편하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등으로 그렇게 많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용하기가 너무나 쉽고 빨라서이다. 아무리 작은 최신 넷북이나 울트라씬 노트북 등이라고 해도 폴더를 접어서 대기 상태로 들어갔다가 다시 폴더를 열어서 실행 상태로 진입하려면 최소한 30초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30 초 정도도 꽤 빠른 시간이다. 그런데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은 대기 상태에서 그냥 홈 버튼이나 전원버튼 한번 누르고 살짝 터치만 해주면 바로 실행상태로 돌아간다. 시간은 1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신속한 대기 > 실행 속도 때문에 30 초 이상 걸려야 실행할 수 있는 노트북보다 훨씬 빠르게 인터넷 등에 접속하고 음악을 플레이 하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30 초 정도가 뭐가 대단하냐고? 대단하다! 노트북으로 30초 기다리는 동안 아이팟이나 아이폰으로는 이미 웹 브라우저를 실행시키고 원하는 페이지를 탐색해서 보고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나 같은 경우는 10 인치 크기에 두께는 1cm 도 안되고 무게도 580g 에 불과한 울트라 씬 노트북인 바이오 X1 을 사용하고 있지만 바로 옆에 X1 노트북을 두고도 아이폰으로 간단한 웹 브라우징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30 초 차이때문에 말이다. 또한 아이폰은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휴대폰 3G 망을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니 접속성도 훨씬 좋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이폰 OS 기반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속한 대기 > 실행 속도가 가능하다. 이것은 기존의 노트북 이나 넷북에 비한다면 엄청난 장점이다. 그동안의 노트북이나 넷북은 휴대성은 좋지만 신속성 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그렇지만 애플의 아이패드는 넷북 보다도 높은 휴대성에 신속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기존에 노트북으로 간단하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보는 정도의 캐쥬얼적인 작업을 했었다면 노트북이나 넷북보다 아이패드는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사양 노트북으로 각종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애플에서도 그러한 고사양 노트북의 성능과 포지셔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첫 페이지로 아이패드의 포지션을 애플 맥북과 스마트폰인 아이폰 사이에 위치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고성능 노트북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성능 노트북의 영역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고성능 노트북이 할 일을 하기 위해서 나온 제품이 아니다. 아주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즉 간단히 인터넷 브라우징을 하고 동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하고 또 간단한 게임 정도를 하고 사진들을 보는 것을 위한 제품...이거 왠지 넷북과 비슷하다?? 그렇다. 아이패드는 넷북 정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즉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넷북보다 휴대성도 좋고 실행 속도도 빠르다. 더욱이 아이패드는 기존의 아이팟 터치 / 아이폰을 위한 14 만여가지의 각종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아이팟 터치 / 아이폰 등에서 검증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다. 이 부분은 아래에 다시 자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자. 이러한 아이패드의 장점 중에서도 기존 노트북이나 넷북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빠르게 사용 상태로 진입할 수 있는 신속성이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찾고자 하는 목적지의 위치를 잘 몰라서 지도를 찾아보려고 한다. 그럴 때 노트북이나 넷북을 써내서 지도를 찾아보려고 한다면 노트북을 꺼내서 폴더를 열고 실행을 시키고 30 초 이상을 기다려야 지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사용한다면 그냥 바로 꺼내서 간단하게 대기 > 실행으로 하고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꺼내서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볼 수 있다. 노트북 사용자가 30 초를 기다려서 지도를 실행시킬 때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이미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했을 것이다. (이런 경우가 많겠냐고? 적어도 나는 그런 경우가 꽤 많았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다.

왜 사람들이 3인치의 작은 화면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으로 인터넷 접속을 그렇게 많이 할까?

답은 : 훨씬 빠르니까~!!



장점 3. 검증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응용 프로그램)

이미 앞서 잠깐 언급 했지만 아이패드는 아이폰 OS 기반이기 때문에 기존 아이팟 터치 / 아이폰 용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14 만여가지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수천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에 의해 검증되고 확인된 각종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넷북이나 노트북에 개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설치파일을 구해서 복잡한 설치 과정을 거쳐서 설치해야 하고 또 설치 시간도 매우 오래걸렸다. 더군다나 일반 컴퓨터용 프로그램은 불법 다운로드가 아니면 꽤 고가의 돈을 지불하고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하지만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14 만가지의 어플리케이션 중에 약 10 만가지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이다. 유료 프로그램들의 가격도 최저 1$ 에서부터 최고 30$ 정도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어서 좋고 프로그램 개발자나 회사들은 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제대로 가격을 받고 판매할 수 있어서 모두에게 유용한 것이다.


특히 아이패드는 기존의 아이팟 터치 / 아이폰 용의 유용한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전자책 리더로서의 기능과 고해상도 동영상의 감상에도 용이해서 각종 재미있는 전자책 (특히 만화등) 이나 고화질 영화를 손쉽게 다운로드 받고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현재 인터넷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불법 스캔과 불법 복제에 의한 무분별한 공유로 고민하고 있는 출판 업계나 영상.영화 업계 로서도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며 소비자들도 적당한 가격에 합법적으로 전자도서와 고화질 영상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장점 4. 뛰어난 멀티미디어 활용성

아이패드의 출시를 가장 환영하는 분야는 바로 기존 신문. 잡지. 출판 등 방송 미디어와 인터넷 미디어 때문에 크게 위축되었던 구 시대 인쇄매체 분야다. 앞서 말한대로 인터넷의 엄청난 발달로 신문.잡지.출판 등의 인쇄 매체는 엄청나게 시장이 감소했고 불법 스캔이나 공유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신문.잡지등은 거대 인터넷 포털등에 거의 무료로 신문 기사를 제공하고 있어 수익성에도 막대한 지장을 입고 있다. 그런데 이번 애플의 아이패드의 출시로 이러한 어려운 상황의 인쇄 매체들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탄생이 되었다. 앞서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아이패드의 뛰어난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바탕으로 기존 신문사나 잡지사들에서는 새로운 전자 문서 형태로 동영상과 사진이 포함된 해리포터 마법 신문같은 매체로 재탄생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종이 신문보다 훨씬 유용하고 제작 단가도 적으면서 구독자들에게는 훨씬 유용하고 보기 좋은 멀티미디어 신문.잡지가 될 수 있게 된 것이며 이미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전부터 이러한 멀티미디어 신문.잡지를 함께 기획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유용한 멀티미디어 매체로 재 탄생될 신문.잡지는 기존 인쇄 신문.잡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할 수 있으면서도 수익성은 훨씬 높아지게 되어 사용자. 발행자 모두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쇄 매체들 로서는 출판물의 재고 부담과 운송비용등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되어 제작 비용은 떨어지고 수익성은 높아지게 될 것이며 그것은 구독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어 구독자들은 인쇄 매체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훨씬 뛰어난 품질과 높은 휴대성과 접근성의 미디어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인쇄 매체를 위해 엄청나게 쓰여지고 버려졌던 종이도 큰 비율로 줄어들게 된다면 종이를 만들기 위해 행해지는 엄청난 양의 벌목과 기름의 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니 나아가 환경의 보호에 있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9.7 인치의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감상하게되는 비중이 커지면서 고화질 영상 콘텐츠의 합법적인 구매도 크게 늘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아이팟 / 아이폰 등의 작은 화면으로 연인끼리 친구끼리 머리 맞대고 봐야했던 것에 비해 9.7 인치의 커다란 화면으로 여유롭게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의 영상 컨텐츠를 적당한 비용으로 즐기게 될 수 있으니 역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이튠즈에서 최신 영화를 구입하려면 약 13-15 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연인끼리 둘이서 영화관을 찾아 영화표를 구매하고 정해진 시간에 봐야하는 것을 생각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 물론 또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단순히 영상을 본다는 것과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기존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현재 수많은 영상 컨텐츠들이 불법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과거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통해 합법적으로 MP3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 'MP3 파일 = 불법' 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이제는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MP3 파일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큰 음원 소비 문화가 된 것을 생각할때 영상과 영화 컨텐츠 역시 그러한 정상적인 온라인 유통 구조가 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장점 5. 멀티 터치 방식의 뛰어난 유용성

이미 애플의 기존 제품들인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으로 멀티 터치 방식의 편리함과 유용성은 입증이 되어 있다. 더군다나 화면의 사이즈가 큰 9.7 인치의 아이패드라면 이 멀티 터치의 유용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마치 책 페이지를 넘기거나 사진 앨범을 넘기듯이 화면을 한쪽으로 밀면 실제 페이지 넘아가듯이 넘어가고 더 커진 액정으로 인해 손가락이 굵은 남성들도 훨씬 조작성이 편해지게 될 것이다. 더불어서 MMORPG 같은 게임이라면 넓고 큰 화면의 멀티 터치를 활용해서 더 직관적이고 빠른 조작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SF 영화들에서 보아왔던 것처럼 말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이전 발매되었던 수많은 타블렛 노트북들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이유는 크게 세가지이다.
첫째 : 일반 노트북과 다를 바 없는 느린 대기 > 실행 속도 그리고 높은 가격이고 둘째는 별로 민감하지 못했던 터치 패드 성능. 마지막 세번째는 실제 타블렛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들이 매우 부족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여타 회사들에서 다양한 타블렛 노트북이 발매 되었지만 가격은 매우 비싸고 그 가격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은 매우 저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이나 학교 등에서 꽤 많은 타블렛 노트북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크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매우 떨어지지만 타블렛 이라는 형태가 가지는 유용성이 그만큼 매우 컸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기존 타블렛 노브북들이 가졌던 실패의 원인과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한 것은 물론 훨씬 발전된 형태이다.

이미 아이팟 터치 / 아이폰을 통해 터치 패드의 유용성과 가능성을 크게 알리고 실제 사용에서도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로 유용성이 입증이 되었다. 그 어플리케이션들은 그대로 아이패드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매우 빠른 대기 > 실행 속도와 뛰어난 배터리 효율성 (최대 10 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에 대기 상태로 30일 이라니...과장이 좀 있다고 해도 정말 대단하다) 거기에 기존 타블렛 노트북들은 물론 넷북들과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 등 애플에서는 아이패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전부 다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나는 이번 애플의 아이패드가 매우 큰 성공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단순한 PMP 나 휴대성 높은 넷북 따위와는 근본적인 차원이 다른 개념의 신개념 종합 멀티미디어 디바이스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의 활용성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당장 생각해봐도 앞서 말한 인쇄 매체 (신문.잡지 등) 의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로의 전환이나 영상 컨텐츠의 합법적인 유통 경로 확보는 물론이고 병원. 학교 등에서 환자들의 진료 챠트와 검사 결과등의 전자화나 교육용 서적이나 컨텐츠에 일대 혁명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더 나아가서는 차량용 네비게이션. 인터넷 TV 등 엄청난 활용성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위에 언급한 장점들 외에도 아이패드가 가지는 장점은 훨씬 다양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장점들 만으로도 기존의 넷북이나 전자책 리더 같은 것들보다 훨씬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렇지만 아이패드 역시 100% 만족스럽게 나오지는 않았다. 아래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아이패드의 아쉬운 점과 단점들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아이패드 (iPad) 의 단점들

단점 1. 그 흔한 USB 단자 / SD 카드 단자도 없다.

아무리 아이폰 OS 를 사용하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중간 영역의 새로운 형태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확장성이나 데이터 전송등을 위한 USB 단자 하나 없다. USB 단자의 구멍이 커서 뺀거라면 최소한 작고 얇은 SD 카드를 위해 리더기 정도는 있어야지 뭐라도 옮기고 넣고 할텐데 이건 뭐 아무것도 없이 오직 아이팟 / 아이폰과 같은 30핀 커넥터 하나뿐이다. 그런데 더 어이 없는 점은 그리 빼 놓은 USB 와 SD 카드 리더기를 별매 악세사리로 판매하겠다는 거다. (30핀 > USB 나 SD 리더)


이건 대체 무슨 짓인가...?? 솔직히 말해서 이건 디자인을 위해 USB 나 SD 카드 리더를 없앴다기보다 악세사리 판매들로 돈 좀 더 벌어보겠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애플의 엄청나게 높은 악세사리 가격은 뭐 이미 유명하다.) 진정 넣을 자리가 없거나 디자인을 위해 희생된 것은 아닐것이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정도의 크기라면 이해가 되지만 아이패드는 그렇게 작지 않잖아) 이런 이유로 아이패드에 사진이라도 몇장 옮겨 놓으려면 천상 별도의 USB / SD 리더 같은 악세사리를 별매로 구입하거나 사진이 있는 컴퓨터로 직접 연결해서 옮기는 수 밖에는 없다. 이건 정말이지 좀 너무한다 싶은 부분이다. 둘 중 단 하나라도 기본 장착이 되었으면 모르겠지만 어떻게 USB 나 SD 리더기 둘 다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이지 애플의 제품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이 점은 지독한 상술이라고 밖에 생각 할 수 밖에 없다.


단점 2. MP4 포맷으로 밖에 재생할 수 없는 동영상.

역시나 이번 아이패드 역시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오직 MP4 포맷으로된 동영상만 재생할 수 있다. 기존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해킹하면 MP4 외에도 AVI 나 MKV 포맷도 재생할 수 있다. 그걸 본다면 하드웨어적으로 문제가 되는 점은 전혀 없는데 애플에서는 계속해서 MP4 동영상 포맷만을 끊임없이 고수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법적으로 다운로드 된 영상이 아닌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구입된 (아이튠즈를 통해 구입한 영상은 모두 MP4 포맷이다.) 영상만을 정상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애플의 의지 라고 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불법 다운로드 동영상을 보겠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AVI 포맷이나 MKV 포맷의 동영상도 MP4 로 인코딩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완벽히 막을 수도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현재 고화질 영상 포맷의 대부분이 AVI 나 MKV 파일로 보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료로 지불하고 다운로드 하는 웹하드 사이트등) 되려 사용자들이 MP4 형식으로 인코딩 해야하는 번거로움만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면은 애플의 폐쇄적인 고집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점 중 하나다. 이미 기존에 보급된 수많은 AVI / MKV 고화질 동영상들을 전부 다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MP4 포맷으로 제작해 배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벽하게 AVI / MKV 파일을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애플이 지나치게 억지스럽게 MP4 포맷의 동영상만을 고집하고 있는 점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이미 유료로 다운로드 받는 하드 사이트들에 올라오는 고화질 HD 컨텐츠들은 MKV 포맷등으로 업로드 되어 있다.

애플에서는 자신들이 모든 세상의 흐름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 튠즈 음악 다운로드 시스템으로 불법 MP3 파일 공유로 인해 고사 직전이었던 음반 업계를 살리고 정상적인 유료 구입 형태로 전환시킨 것이나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개인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활로를 만들어 새로운 소프트웨어 공급의 창구를 활성화 시킨 점 등 애플의 그간의 정책들이 끼친 공공성과 영향력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HD 고화질 동영상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었고 기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동영상에 가장 유용하게 쓰인 AVI 파일 및 MKV 파일을 동영상이 주 컨텐츠 수단인 아이패드에서 까지 제한하는 것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다. 이 점이 아이패드 보급에 적지 않은 장애 요소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휴대성 좋고 신속성이 뛰어난 아이패드지만 기존에 사용자가 가지고 있던 고화질 동영상을 일일이 MP4 파일로 변환해야 한다면 과연....?



단점 4. 인터넷 접속은 오직 애플의 사파리 (Safari) 로만 ??

기존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이번 아이패드도 역시 인터넷 웹 브라우저로 오직 사파리만을 사용한다. 참 너무한 점이 아닌가 싶다.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국내 웹 사이트들에서는 매우 큰 에로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인 MS 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파이어 폭스 같은 웹 브라우저를 허용하는 것 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일까? 이미 파이어 폭스는 아이팟 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팟/폰용 파이어 폭스를 개발하겠다고 했고 이미 시기적으로 개발이 되었을 텐데도 현재 앱 스토어에서 파이어 폭스 어플리케이션은 올라오지 않았다. 아마도 애플측에서 사파리 이외의 웹 브라우저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파리 웹 브러우저는 분명히 뛰어난 웹 브라우저 중 하나임이 사실이다. 가볍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이면서 컬러 프로파일도 지원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사진들도 프로파일 오차 없이 동일한 색상으로 제대로 구현 할 수도 있는 뛰어난 브라우저지만 플래시 파일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국내 사이트들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기능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국내 사용자들은 사파리 보다는 익스플로러나 파이어 폭스등이 훨씬 사용하기 편한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패드에서도 애플은 오직 사파리 웹 브라우로만 웹 페이지 접속을 하게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이나 일체형 데스크탑인 아이맥 등 PC 제품에서는 파이어 폭스등도 사용 할 수 있는데 아이팟 터치 / 아이폰에 이어서 노트북과 유사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아이패드에서까지 오직 사파리 웹 브라우저 만을 허용하는 것은 좀 너무한 듯 싶다. 그 이유에는 무엇보다 플레시가 지원될 경우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하지 않고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 때문에 그 점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가 가장 크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분명히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는 분명히 그 포지셔닝이 다른 제품이다. 오히려 방향성을 본다면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보다 맥북과 같은 노트북 쪽에 더 기울어진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패드 에서조차 익스플로러는 물론 파이어 폭스 같은 기타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는다니 답답하다. 앞서 말한 MP4 동영상 제한과 함께 오직 사파리 만 사용가능한 웹 브라우징등 애플의 지나치게 폐쇄적인 면은 자칫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대중의 생활을 바꾸겠다고 하는 애플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중들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외면하고 경쟁 회사들에서 나오게 될 다른 타블릿 노트를 더 선호하게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같은 경우 경쟁 회사들 에서 따라갈 수 없는 요인들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이나 우월한 터치감 및 조작성) 이 많아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타블릿 제품의 경우 이미 타 회사에서도 많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이번 애플 아이패드의 발표로 인해 더욱 더 타블릿의 완성도나 유용성면에서 "타도 아이패드" 를 외치며 더 우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 이번에 발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 에 대해서 집어보았다. 분명한 점은 아이패드는 기존에 전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점 그리고 그 가능성은 정말 너무나 무궁 무진하다는 점이다. 한편으로 또 패을의 지나치게 폐쇄적인 정책이 과연 이번 아이패드에서도 별다른 장애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매우 뛰어난 아이폰 OS 가 단일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폰 OS 에서 가장 높은 보급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 미래의 스마트 폰 OS 는 개방성이 훨씬 넓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가 될 것이라는데 그 무게가 더 크게 실리고 있다. 무엇 보다 애플의 비 개방적이고 폐쇄적인 정책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엄청난 개방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이번 아이패드에서도 애플의 장점과 단점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났다. 뛰어난 창의성과 디자인 (이번엔 좀 특출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기존에 구축해 놓은 앱 스토어라고 하는 탄탄한 시장과의 연계와 함께 꽤 파격적인 공급가격까지 분명 아이패드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생각되는 기기임에 사실이면서도 앞서 말한 단점들이 왠지 적지 않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실제로 제품이 출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제품에서는 언급된 단점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해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럴만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도 충분히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아마 나는 이거 나오자 마자...구입해야 할 것 같은 매우 불길한 지름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