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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뉴 넥서스7 2주간의 사용 > 방출기 - 2% 부족한 아쉬움


아수스에서 제조하고 구글에서 판매하는 넥서스7 2세대를 얼마전에 구입해서 약 2주간 사용해봤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본인이 사용했던 모바일 기기들중 최단 기간내에 방출해 버린 기기가 되어버렸다.

넥서스7 2세대 모델이 딱히 안 좋았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가격.성능을 생각해 보면 이보다 좋은 녀석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기기적 만족도는 높았다.

다만 본인의 사용성에 있어서는 넥서스7 이라는 크기가 가지는 포지셔닝이 너무나 예매했다.

그 단 한가지만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도 잘 쓰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 2주간 넥서스 7 2세대 모델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략하게 리뷰로 남겨본다.


기본적으로 넥서스7 2세대의 제품 사양은 매우 훌륭하다.


본인이 구입했던 모델은 32GB WiFi 전용 모델이었는데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36만 9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델이다. 고작 30만원 중반대...그리고 중고 제품은 3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칠만큼 훌륭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 프로세서 : 퀄컴 S4 Pro 1.5GHz (쿼드코어) / GPU : Adreno 320 (400MHz)

- 디스플레이 : 7.02" 1920x1200 pixel (323ppi) FHD IPS (Cornning glass)

- 카메라 : 전면 120만 후면 500만 화소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3 

- 네트워크 : WiFi (2.4/5GHz) 802.11n / 블루투스4.0 / NFC

- 배터리 : 3950mAH (Qi 무선 충전 가능)

- 메모리 : 2GB RAM

- 저장용량 : 32GB (외부 슬롯 없음)

- 무게.크기 : 114x200x8.65mm / 290g


이 정도의 사양을 가지고 있는데 AP 가 최신 스냅드래곤 600/800 보다 한세대 전 모델이라는 점은 있지만 이미 충분히 고성능 칩으로 인정을 받으며 지난 2012년 수많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등에 채용되었던 녀석이라 성능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절대적 기준, 최신 AP 와 상대적으로 비교하지 말자)



7인치 FHD (1920x1200) 323ppi 의 디스플레이는 매우 뛰어나다.

쉽게 생각하면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7인치로 나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동영상이나 텍스트등을 매우 선명하게 잘 표현해준다.

IPS 패널이라 시야각도 꽤 뛰어난 편이고 코닝 글라스를 채용하고 있어 특별히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전면 패널에 생활기스가 생기지도 않는다. 넥서스7 1세대의 HD (1280x720) 과는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은 예전에 넥서스7 1세대도 잠시 사용했었다) 



구성품을 그야말로 간단하다.

뭐 다른거 없이 본체와 충전기 / USB 케이블이 전부다.

약 4000mAh 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어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는 10A 짜리라 충전 속도도 꽤 빠르고 동영상 등을 보면서 충전기에 꼽아두어도 배터리가 떨어지지 않고 충전이 잘 된다.



후면 디자인은 러버한 느낌의 재질에 매트한 색상으로 마감되어 있다.

손에 착 달라붙는 재질이라 잡고 있으면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nexus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하단부에는 스테레오 스피커 (및 마이크) 와 마이크로 5핀 포트가 위치하고 있다.



후면 상단부에도 스피커가 있고 5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3.5파이 이어폰 홀이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은 아이패드처럼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꽤 세련된 느낌을 어느정도 주고 저렴한 기기라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전면의 상하좌우 베젤이 조금 더 얇다면 더 세련된 느낌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제조단가를 생각하면 이 가격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용하면서 느낀 성능도 꽤 만족스러웠다.


아이패드와 달리 WiFi 전용 모델에도 GPS 가 달려있어 스마트폰과 테더링을 이용하면 차량에서 실시간 네비게이션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고 왠만한 게임을 실행하는데도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7인치 FHD 디스플레이의 선명함은 매우 만족스럽고 구글의 레퍼런스 기기답게 꾸준히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미래 사용성까지도 보장받은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 좋은 녀석을 2주만에 방출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는

바로 16:10 와이드 비율 7인치 디스플레이가 주는 불편함 때문이었다.


오직 그 한가지 이유다 ;;


이 7인치는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예매하다. ㅜㅜ

아이패드등 10인치대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광활함이나 시원함이 없고 

요즘 나오는 5~6인치대의 패블릿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타블렛이라는 이점이 크지 않다.

무엇보다 가로로 웹서핑을 할때 넓고 좁은 사이즈는 참 답답함이 너무 컸다.

행여 가상 키보드라도 화면위에 띄우면 그야말로 볼 수 있는 정보량은 너무나 작다.

다시말해 7인치라는 사이즈는 정말 이도 저도 아니라는 것이다.

아...생각해보니 넥서스7 1세대를 방출했던 이유도 같은 이유였다 (알면서 왜 그래 ;;)


물론 개인마다 선호하는 편차가 있으니 본인 외에 다른 이들은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7인치는 타블렛으로서는 너무 작다는 느낌이다.



얼마전 안드로이드 4.4 킷캣 소개 자료에 등장한 저 의문의 타블렛은 딱 보기에 넥서스7 이 아닌 다른 8~9인치대의 스마트폰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추측으로는 최근에 발표된 LG 의 G Pad 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넥서스8 이 나올것이라는 말들이 많다. 그렇게 나온다면 분명 넥서스7 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충분히 많은 이들을 (본인 포함) 만족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뉴 넥서스7 은 충분히 좋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쉽게도 개인적으로는 작은 부족함 한가지가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버렸기에 고작 2주만에 안녕을 고하고 말았다. 이미 1세대 넥서스7 을 써보았으면서 당시의 경험을 까먹고 또 구입했다 방출한 본인의 멍청함과 망할 기억력을 탓해야지 어쩌겟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