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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fe (OSX & iOS)

아이폰5 언락폰 국내판매~!! (단말기 자급제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오늘 다소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다.

바로 애플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 (http://store.apple.com/kr에서 12월 14일 아이폰5 언락폰을 공식적으로 판매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언락(Unlock)폰' 이 무슨 개념인지 생소한 이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면

특정 통신사와의 의무 사용 약정 (보통 2년) 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통신사나 요금제 등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고 특정 국가의 사용제한도 없는 그야말로 순도 100% 공기계가 바로 언락폰의 개념이다. 물론 표면적인 가격으로만 보면 통신사와 약정을 걸고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약정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쉽게 말해 출고가 그대로 판매) 사용자가 자유롭게 통신사나 요금제등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미국이나 홍콩,호주등 주요국가들에서는 이미 언락폰을 판매하고 있고 국내에 먼저 아이폰5 를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 언락폰 사용자들이다.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도 휴대전화 단말기 자급제 (흔히 블랙리스트 제도라 불리는) 가 시행되었지만 사실상 국내 제조사들 (삼성,LG 등) 은 여전히 최신 스마트폰등에 대해서 통신사쪽 유통망으로만 기기를 공급하고 있어 단말기 자급제의 효과는 실제적으로 그닥 의미가 없었다. 그저 해외구매등을 통해서 따로 공기계를 구한 이들이 조금 덜 번거롭게 국내 통신사로 개통할 수 있게 된 것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애플이 별도의 약정이나 제약없는 말 그대로 '공기계 아이폰' 을 직접 판매하게 됨으로서 이제 소비자들은 굳이 통신사와 2년 이상의 노예계약을 강요받지 않고도 마음대로 3G 던 LTE 던 요금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정식 경로가 제대로 뚫린것이다.


이게 뭐가 좋냐면~


- 통신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 요금제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 중간에 마음대로 기기를 바꿔도 (팔아도) 상관 없다.


그리고 실제 통신사 약정을 걸고 구입하는것과 비교해도 그렇게 많은 비용의 차이도 아니다.

초기에 단말기 가격을 다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매달 단말기 비용을 할부로 요금에 추가해서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실제 월별 통신료로 나가는 비용은 오히려 더 작다.



약정폰 & 언락폰 실제 비용 예시 (2년기준)


오늘부터 정식 출시가 된 아이폰5 의 할부원금 (KT기준) 과 월요금 (LTE 62기준) 예시표를 보면


기본적으로 아이폰5 16기가 기준 할부원금은 81만4천원이고 통신사의 보조금 할인 13만원에 차감되어 실제 2년간 부담해야 하는 단말기 가격은 68만4천원이된다. 매달 28,500원씩 24개월동안 할부로 단말기 가격이 사용자의 월 이용요금에 더해서 청구된다. (A)

일반적으로 KT LTE 요금제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LTE 62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부가세포함 한달에 68,200원이고 2년 동안 요금제를 사용하겠다고 약정할 경우 약정에 대한 요금할인 -17,600원이 할인되어 실제 통신서비스 이용료 는 월 50,600원 이 청구된다. (B) 

실제 사용자가 (A) + (B) 로 매달 납부해야하는 비용은 월 79,100이 되는 것이다.

2년간 총 비용은 기본적으로 1,898,400원이 된다. 



아이폰5 를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지 않고 언락폰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어떨까?


기본적으로 같은 가격 (81만4천원) 으로 애플코리아에서 언락폰을 판매한다고 가정하고 같은 KT LTE 62 요금제에 대해서 2년 약정을 한다고 가정해보고 계산해보자 (실제로는 보통 10% 정도 비싸다)

당연히 단말기 가격은 초기에 다 주고 구입해야 한다. (카드할부 이런건 생각하지 말자)

따로 기기값에 대한 할부금을 낼 필요도 없고 통신사 기기할인은 받을 수 없다.

요금제 약정에 대한 할인은 당연히 받을 수 있다. (요금제 68,200원 - 요금할인 17,600원) 실제로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그냥 월 50,600원이 된다.

2년간 총 비용은 기본적으로 2,028,400원이 된다.  


물론 통신사 구매의 경우 통신사 정책에 따라 지원금이 더 늘어날수도 있고 각 통신사의 개별 대리점들에서 자체적으로 기기값에 대한 지원을 할 수도 있어서 실제 할부원금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언락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또 자유롭게 요금제도 변경할 수 있고 3G / LTE 어떤 서비스든 선택할수 있다. 기존에 가족할인이나 결합할인등으로 기본 요금제 할인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할인을 받고 있다면 그대로 해당 할인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본인의 KT 회선의 경우 월 3만5천원 정도로 기본 6만원대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SKT 회선의 경우에도 월 9만원대 요금제를 4만2천원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결국 실제적인 비용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락폰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통신사는 통신 상품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길


자 이제 아이폰5 의 언락폰 정식 발매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국내에서 무조건 통신사의 노예가 될 필요는 낮아졌고  SKT / KT 등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통신사들은 이제 단말기가 아닌 진짜 통신상품의 품질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과거 특정 모델의 기기가 특정 통신사로만 나오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지만) 해당 통신사를 원하지 않아도 해당 모델의 기기를 사용하려면 그 통신사를 써야만 했다. 그 단말기들이 매우 인기가 높아 그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통신사는 통신사의 서비스 품질이나 요금제의 상품 경쟁력과 무관하게 해당 단말기 때문에 꽤 쉽게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그러한 특정 단말기에 대한 통신사 전용 출시는 거의 없어졌지만 통신사별로 같은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통신사별로 모델을 세분화하고 있는것은 여전하다. (KT 용 갤럭시를 SKT 에서는 정상적으로 LTE 를 쓸 수 없는등) 또 통신사별로 같은 기종에 대해서도 특정 시기에 보조금을 누가 더 많이 주느냐를 가지고 상대 통신사의 고객을 유치해오는등 통신 서비스 그 자체와 요금제 경쟁력이 아니라 단말기에 경쟁력으로 사용자들을 유치하는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건 크게 다르지 않다.

근데 통신사는 단말기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통신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지 회사가 아닌가??

그렇다면 이제 제발 통신 서비스와 상품 자체의 경쟁력으로 좀 승부하길 바란다.

쓸데없이 보조금 투입하는데 돈 퍼부으면서 망 확충하고 투자하는데는 돈 없다고 징징대지좀 말고...




P.S : 금일(12월14일) 8시부터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5 의 언락폰을 구입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6GB 89만원 / 32GB 103만원 / 64GB 117만원이다.

추가적으로 구글의 넥서스4 도 구글이 미친척하고 직접 판매좀 해주라 ;;;;





다른거 필요없이 아이폰5 와 넥서스4 만 국내에서 제대로 단말기 자급제를 누릴 수 있는 공기계로 판매가 될 수 있다면 단말기 자급제는 지금과 비교해서 훨씬 크게 성장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