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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3G 모델 KT 아닌 애플 코리아 에서 직접 사야하는 이유~!!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면서 깜짝놀랄만한 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애플 코리아에서 아이패드 3G 모델을 직접 언락 (Unlock : 통신사 제한이 없는) 제품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알려지기로는 3G 모델은 KT 만 판매하고 애플 코리아에서는 와이파이 모델만 직접 판매할거라고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3G 모델도 함께 판매가 되도록 된 것이다. 더군다나  KT 건 SK 건 구매자가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해서 3G 를 개통할 수 있는 통신사락이 해제된 언락상태도 말이다.


일단 어제부터 갑작스럽게 (사실은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애플 코리아에서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뿐이 아니라
3G 모델까지도 직접 판매하는 상황이 되면서...참 재미있게 되었다.



■ KT 의 욕심이 화를 부른걸까..애플의 뒷통수인가..

물론 KT 를 통해 약정걸고 구매를 하게되면 기기값에 대해서 할인을 받는 효과는 있지만 또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휴대폰 요금제와는 별도로 따로 한달 몇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가입해야 하는 이중지출의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그 약정할인이라는 것은 조삼모사와 같다.

나는 이중지출하는게 싫다...라고 생각해서 기존에 KT 에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분들이 스마트폰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타를 다른 기기에서도 나누어 쓰는 OPMD 서비스 즉 데이타 쉐어링으로 아이패드에서 나눠쓰고자 한다면 원래의 판매가격에서 단 1원도 할인은 받을 수 없다. 게다가 KT 의 OPMD 서비스는 스마트폰 요금제가 무제한 데이타 라고 해도 OPMD 기기는 무제한이 적용되지 않고 사용량이 제한된다. 요금제 금액별로 한달 750M 에서 3GB 까지이다. (아무튼 무제한 요금제인데 무제한이 아니다 ㅋ)


반면 현재 KT 와 같은 개념의 OPMD 서비스인 T 데이타 쉐어링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 텔레콤의 경우 앞으로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OPMD 기기에서도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가 한달 5만5천원 이상 데이타 요금제라면 마찬가지 무제한으로 3G 데이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KT 에서 단독으로 아이패드 3G 모델을 판매하고 통신사 락이 걸려있는 상태라면 아이패드를 SK 텔레콤을 통해 사용하기는 여러모로 힘들수 밖에 없기에 기존에 알려진 대로라면 아이패드 3G 모델은 오직 KT 를 통해서만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었다.
KT 도 그럴것으로 기대했기에 바로 어제 아이패드의 국내 첫 출시 행사를 KT SHOW 의 사장까지 직접 나온 가운데 (우스꽝스러운 iPad 티셔츠 까지 입고) 광화문 올레 스퀘어에서 성대하게 치루지 않았던가..


아래와 같이 아이패드 3G 를 이용한 전용 요금제까지 따로 만들고 말이다...


바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KT 로서는 아이폰에 이어서 3G 아이패드까지 독자 판매를 함으로서 국내의 애플 통신 기기들에 대한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앞선 통신사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아무도 애플코리아가 직접 3G 모델을 팔거라 생각치 않았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애플 코리아에서 직접 아이패드 3G 모델을 판매하게 되면서 이제 KT 뿐이 아니라 SK 텔레콤을 통해서도 아이패드 구매자들은 아이패드의 3G 모델을 정식 개통시킬 수 있게 되었고 SK 를 통해서 3G 를 개통하는것이 현재 상황으로 볼때 KT 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애플코리아에서 직접 아이패드 3G 모델을
구입한 구매자가 SK 텔레콤을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한달 5만5천원 이상의 스마트폰의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다. 한달에 3000 원씩만 더내면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3G 데이타를 무제한으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사실 지금도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과연 누가 KT 에서 2년 약정까지 걸며 조삼모사 할인을 받자고 아이패드3G 모델을 구입하겠는가?

물론 적은 금액의 기기값이 아니기 때문에 약정을 묶이더라도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고
기기값을 할부로 낼 수 있는 장점은 있겠지만...사실 기존에 따로 휴대폰을 사용하며 한달에 4-5 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추가로 가입해야 하는 KT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충분한 여유를 가진 부류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기기값을 할인 받는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2년동안 그 할인받은 기기값 이상을 요금제로 꼬박 꼬박 내야하는 약정할인 즉 노예계약과 지금 당장은 기기값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내 마음대로 선택해서 매달 내야하는 금액이 훨씬 적을 수 있는 무약정 판매중에 어떤것을 선호할지는 뭐 안봐도 뻔하다.

결국 약정구매의 장점이란 장기 무이자 할부라는 것 말고는 그 어떤것도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애초에 3G 모델은 오직 KT 로만 될 것이라 예상하고 바로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이미 KT 를 통해서 약정을 걸고 3G 모델을 구입해간 사람들에 대한 부분이다.
아마 그 분들은 오늘의 이 상황을 보면서 애플과 KT 에 대해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을 느낄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애플에서 오직 KT 를 통해서만 3G 모델을 팔 것이라고 한 적은 없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분명 KT 를 통해 아이패드 3G 모델을 이미 개통한 사람들이 느낄 배신감은 그야말로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일 것이다. KT 는 과연 이 상황을 정말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



■ 누워서 떡 받아 먹게된 SK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SK 로서는 의도한 것이었는지 갑자기 찾아온 행운(?) 일지는 모르지만 지금쯤 쾌재를 부를 것이다.
아이폰에 이어서 아이패드까지 KT 가 다 가져가면서 최신 스마트 기기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를 KT에 다 내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애플코리아의 3G 아이패드 직접 판매로 SK 를 통해
아이패드를 개통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누워서 코푼격이 된 거다. 게다가 위에 말한대로 SK 에는
데이타 쉐어링이 현재까지는 무제한 이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기에 애플에서 직접 3G 모델을 구입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SK 텔레콤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부모님이건 친구건
SK 사용자에게 부탁해 어떻게든 SK 의 데이타 쉐어링을 가입하고자 할 것이다.


다만 SK 에서 아이패드에 데이타 쉐어링을 하고자 하다면 데이타 쉐어링용 마이크로 유심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것이 참 구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과연 앞으로 SK 가 데이타쉐어링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고 생각된다.

사실 KT 가 OPMD 서비스에 데이타 사용량 제한을 하는것이나 SK 가 데이타 쉐어링에 대해서 적극적
홍보도 하지 않고 데이타쉐어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쓸 수 있게끔 쉐어링용 유심칩에 대해서
일선 대리점이나 지사에 충분한 재고를 비축하게 하지 않는것은 그것들이 결국 통신사의 이익에 있어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달에 월 3000 원을 받고 3G 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게 해준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한달 5만5천원 이상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벌충이 되어서 실제 큰
손해나는 일은 아니지만 이익은 전혀 되지 않고 앞으로 데이타 쉐어링이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에 비해 데이타를 사용하게 되는 양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다. 나 같은 경우 기존에 아이폰만 사용할때는 한달에 4-500M 정도의 3G 데이타만 사용해도 실제 원하는 것들을 하기에 충분한 양이었는데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3G 데이타 사용량만 최소 2G 이상으로 급증을 했다. 게다가 나는 3G 뿐 아니라 KT 의 와이브로 50G 짜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 정도라는 것이다.

SK 에서도 그러한 위험부담이 커질것을 예상해서 벌써 지난달에 방통위에 기존 데이타쉐어링 서비스 약관 변경을 건의했으나 일단은 방통위로부터 거절이 된 상황이며 SK 텔레콤을 통해서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탭의 경우도 별도의 갤럭시탭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는 데이타 쉐어링으론 보조금은 단 한푼도 지급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KT 나 SK 나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이다.
 

갑작스러운 애플의 3g 아이패드 판매가 시작되면서 SK 로서는 아마 쾌재를 부르면서도 데이타 쉐어링에 대해서는 고민에 빠져있을 거라고 판단된다. 애플의 통신 제품에 대한 수요를 KT 뿐 아니라 SK 로도 이용할수 있다라는 점을 들어서 적극적으로 아이패드 개통 가능~!! 이라는 홍보를 시작하면 분명 SK 는 No 애플 이라는 이미지가 한층 줄어들고 선호도가 높아지는 효과는 있겠지만 그 대부분은 신규 개통이 아닌 데이타 쉐어링 추가자 들일 것이여서 사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과연 SK 가 어떤쪽에 더 무게를 둘지는 모르겠다.

더불어 SK 로서는 자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탭을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만약 SK 가 당장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미지를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 기업 이미지로 만들고자 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KT 보다 우월한 데이타 쉐어링을 적극 내세우며 애플코리아에서 3G 아이패드를 구입한
이들의 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렇게 하는것이 소비자들뿐 아니라 SK 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좋은 결정일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아이패드 이용자들을 SK 로 끌어 온다는 것뿐이 아니라 추후에 애플이 1개 통신사(2위 통신사) 정책을 바꾸어 SK 와도 아이폰의 공급을 협상하게될때 SK 는 애플에게 자신들이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선호도나 지원이 이만큼~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애플에 요구조건을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렇게 함으로서 SK 텔레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바로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SK 텔레콤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휴대통신 사업 초기에는 분명 SK 텔레콤이 다른 PCS 사업자들에 비해서 유리한 CDMA 방식을 앞세워 좋은 통화품질 이라는 이유로 시장을 주도했지만 3G 통신 시대에 들어서면서 높은 통화품질의 SK 라는 건 옛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 가 부동의 1위를 지속하고 있는건 SK 텔레콤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뛰어난 마케팅 덕분이었다.
SK 텔레콤이 한해에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 그 대부분은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부분이다. 결과는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었다. 거기에다가 이번 기회에 아이패드의 SK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면 처음에는 일부 트렌드 세터들에게만 화자 되겠지만 금새 보통의 모든 일반인들에게도 아이패드도 SK 에서...라는 인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자 어쨌거나 KT 로서는 하루만에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이 되었고 SK 로서는 기회이면서도 주판알을 잘 튕겨봐야 하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애플은 주도권을 놓치 않았다.





P.S : 불과 하루만에 SK 에서 아주 발빠른 대응이 나왔다.

오늘 오후 애플에서 직접 판매하는 아이패드 3G 모델에 대한 SK 의 공식입장이 발표 되었는데...

"마이크로 유심칩 재고가 부족해서 개통이 불가하다" 란다.
 

외국으로부터 마이크로 유심칩을 다시 수입해 오려면 1-2 개월 걸린다네 헐... ㅡ_ㅡ;;

SK 는 어디 아프리카 오지에서 마이크로 유심칩을 캐오는가 보군. 핑계 참 그럴듯~ 하다?

문제는 저런 공식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제 어느 SK 지점이든 마이크로 유심칩 재고가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판매 자체를 하지 않게 될 것 같다는거. 일단 지들이 마이크로 

유심칩이 없어 
개통을 해 줄 수 없다..라고 했지 개통 자체를 불가하다라고 한건 아니니까 말이다 

(임의로 특정 기기에 대해서 서비스를 거부하는건 불법이니까 그럴순 없다
.)

지들이 말한대로 되려면 일단 모든 SK 지사에 절대 데이타 쉐어링용 마이크로 유심칩을 판매하지

말라는 전달이 되었을거다. 아마 고객센타에서도 더이상 마이크로 유심칩 재고가 있는 지점
유.무

조차도 안내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 (요런건 무쟈게 빠르다.)

이렇게 되면
기존 SK 데이타 쉐어링용 마이크로 유심칩 가격은 천정 부지로 올라갈듯...

일단 마이크로 유심칩을 직접 들고가면 데이타 쉐어링 가입 자체를 안 해줄수는 없을테니까.

뭐 KT 건 SK 건 역시 고객에 대한 편의나 지원은 제일 뒷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로는
'사람을 향합니다' 라지만 실제 뜻은 '돈주는 사람을 향합니다' 일뿐

SK 에서 마이크로 유심칩을 다시 수입해 오는데 1-2 개월은 걸린다...라고 한건 아마도 방통위로부터

현재의 데이타 쉐어링 약관 변경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 그정도가 걸릴거다
라고 예상해서 그전에 일단
 
데이타 쉐어링 신규 가입은 차단하겠다..란 소리인거 같다.


혹시라도 SK 가 이번 아이패드 3G 개통을 수익이 안되더라도 적극적인 이미지 마케팅으로
활용해서

국내에서 KT = 애플 이미지를 무너뜨리게 되면 향후 아이폰 차기 모델이 SK 로
출시될 가능성도 높겠

구나..생각했는데 그런 기대는 전~혀 할 필요가 없어진거 같다. 역시 KT 나 SK 나..도찐 개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