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지 (Fuji) 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 미국의 이스트먼 코닥과 함께 필름 생산의 양대 산맥이던 세계적인 필름 회사다. 이제는 필름 보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이니 만큼 후지 역시 다양한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고 무엇보다 후지의 카메라들은 필름 시절부터 쌓아온 뛰어난 이미지 데이타를 바탕으로 한 훌륭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후지필름에서는 SPro 시리즈라고 하는 DSLR 카메라를 지금까지 S1Pro 부터 S2 / S3 에 이어 S5Pro (2006) 까지 총 4세대 동안 이어져 오면서 후지필름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성능을 대표하는 기함급 모델로 발매되어 왔다.
< 왼쪽부터 S1Pro / S2Pro / S3Pro >
후지의 SPro 시리즈 DSLR 들은 후지 필름이 자체적인 카메라 바디의 생산 기술이 부족해 같은 일본의 카메라 브랜드인 니콘으로부터 바디를 제공받아 그 바디에 후지필름 만의 독자적인 허니컴 수퍼 CCD 와 별도의 이미지 프로세싱을 적용해서 FUJIFILM 브랜드를 달고 나오고 있다. 이는 더이상은 DSLR 을 생산하지 않는 코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코닥의 SLR/n 이나 14n 등은 모두 타사의 바디들이다
지금까지 후지 SPro 시리즈는 2006 년 9월 발매된 S5Pro (위 사진) 을 마지막으로 4 년 가까이 후속기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있다. 확인되지는 않은 사실이지만 후지필름에서는 더이상 SPro 시리즈 DSLR 을 생산하지 않고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 등에만 집중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또 2008 년쯤부터 계속해서 매년 후지의 새로운 DSLR 모델인 S6Pro (또는 7Pro) 가 조만간 나올것이다. 라는 루머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그동안 후지의 SPro 시리즈 바디를 공급해왔던 니콘이 2007 년부터 D3 를 필두로 2008 년 D700 까지 35mm FF DSLR 을 발매한 것 때문에 다음 후지의 SPro 시리즈는 D700 바디를 베이스로 한 35mm FF 이미지 센서를 장착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후지 허니컴 Super CCD 의 FF 센서라니 그 자체만으로 설레는 일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리콘루머 사이트에 다시한번 S6Pro 에 대한 루머글이 올라와 또 다시 후지의 SPro 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http://nikonrumors.com/2010/03/20/nikon-d700-replacement.aspx
위 루머 사진은 아마도 D3 의 마그네슘 바디를 합성한 것 같지만 소문에 의하면 지난 S5Pro 가 니콘의 중급형 DSLR 인 D200 을 베이스로 했던 것 처럼 현재 니콘 중급형 FF DSLR 인 D700 을 베이스로 역시 독자적인 후지의 35mm Full Frame 버전의 수퍼 허니컴 CCD 센서가 채용될 것이고 듀얼 메모리 슬롯에 동영상 기능등이 들어가게 될 것 같다는 루머이다. 사실일지 아닐지 아직까지는 그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없고 또 최근의 후지필름의 행보를 보면 더이상은 정말로 SPro 시리즈의 DSLR 을 내놓지 않을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미 SPro 시리즈의 최신형인 S5Pro 가 발매된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2004 년 12월에 S3Pro 가 발매되고 2006 년 9월에 S5Pro 가 발매되었으니 약 2년만에 신제품이 발표된 것이었고 2000 년 S1Pro > 2002 년 S2Pro > 2004 년 S3Pro 발매 등 S5Pro 의 발매까지 거의 2년 주기로 후지에서는 SPro 시리즈의 신기종을 발매하였으나 2006 년 S5Pro 발매 이후로 2010 년인 현재까지 거의 4년 가까운 기간동안 새로운 SPro 시리즈가 발매되지 않았으니 정말 더이상은 후지필름에서 SPro 시리즈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꽤 신빙성이 느껴진다. (뭐 이미 후지와 함께 필름의 양대 산맥이었던 코닥은 훨씬 전에 DSLR 을 접었다.)
<니콘 F6 / D3 바디를 베이스로 한 후지 S6Pro 모델의 예상 합성 사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후지의 새로운 SPro 시리즈 S6Pro 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뛰어난 이미지 성능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이미 S1.2.3.5 Pro DSLR 들에서 보여준 후지 필름의 디지털 이미지는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계조 폭넓은 DR 등 매우 훌륭한 이미지로 꽤 큰 인기를 끌었다. 물론 후지 SPro 시리즈는 풍부하고 뛰어난 이미지를 가졌지만 비슷한 시기 동급의 DSLR 들에 비해서 매우 느린 성능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뛰어난 이미지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니콘이나 캐논등의 브랜드 DSLR 에 비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SPro 카메라들의 뛰어난 이미지 성능이 늘 손꼽히곤 했다.
더군다나 S5Pro 에서부터는 S1.2.3Pro 들에 비해서 훨씬 빨라진 리뷰 속도와 성능으로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정도가 되었기에 만약 차기작인 S6Pro 가 나온다면 성능적으로도 크게 진보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만약 니콘의 중급형 DSLR 인 D700 을 베이스로 해서 후지의 독자적 CCD 센서가 탑재된 모델이 나온다면 D700 의 51개 측거점등 기기적 성능의 우수성과 더불어 FF 센서를 탑재하여 그 이미지 퍼포먼스는 현재까지의 그 어떤 DSLR 들 보다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D700 을 베이스로 한다면 D200 베이스인 S5Pro 를 생각할때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아래 사진은 D700 을 본인이 합성한 사진이다.)
현재 까지의 DSLR 카메라 중에서도 2006 년에 발매된 후지 S5Pro 의 DR 성능은 아직까지도 그 어떤 최신의 DSLR 들 들에 비해서도 가장 뛰어나다. (아래표에서 S5Pro 의 DR 폭을 보라)
<후지 S5Pro 의 다이내믹 레인지(DR) 은 거의 사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폭넓다.>
그 어떤 DSLR 카메라들보다 필름의 풍부한 색감과 넓은 관용도를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후지 SPro 시리즈 DSLR 의 새로운 차기작 S6Pro 가 가까운 시일내에 반드시 등장해 주기를 바란다. 엄청난 고속 연속 촬영속도 같은 고성능의 기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연속 촬영 속도가 조금 느리다고 해도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계조의 더욱 훌륭한 이미지를 원하는 이들도 분명 많을테니 말이다. 후지필름의 DSLR 인 SPro 시리즈는 언제나 이렇게 말하는 듯 한 느낌이다.
오직
"사진이 전부다"
라고 말이다.
S2Pro...S3Pro...S5Pro...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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