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6K Pro Display) 프리뷰

WWDC 2019 에서 새로운 신형 맥 프로와 함께 새로운 애플이 직접 제작.판매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발표했다.

이름은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Apple Pro Display XDR)

 

일단 주요 스펙.성능을 살펴보자

 

- 32인치 6K (6016x3384) 219ppi IPS 패널

- 1000니트 밝기 (최대 1600)

- 1,000,000 : 1 명암비

- 10비트. P3 광색역 지원

- HDR 지원

- 슈퍼 와이드 시야각

- 썬더볼트3 로 연결

- USB-C 포트 허브 (3개)

 

전체스펙 = https://www.apple.com/pro-display-xdr/specs/

Pro Display XDR - Technical Specifications

32인치 6K 라니 지금까지 상용 디스플레이 중에 6K 해상도를 단일로 뿌려주는 디스플레이는 없었으니 최초다.

확실히 디스플레이 쪽 분야에 그 누구보다 집중하고 앞서가려는 애플다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

 

2012년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로 랩탑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2014년 27인치 5K 레티나 아이맥으로 무려 5K 디스플레이라는 전에없던 디스플레이 영역을 보여주더니

2019년 32인치 6K 프로 디스플레이로 또 다시 디스플레이 기기의 선도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6K (6016 x 3384) 해상도라니 무려 2000만 화소가 넘는 단일 화면이다.

이제서야 겨우 4K 정도가 일반적으로 사용성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5K 조차도 아직까지도 선도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6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라니 참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물론 현 시점에서 6K 를 넘어 8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기기들도 있기는 하다. 최근 TV 제조사들에서는 기술 시연기 개념을 넘너 실제 판매용 제품으로 8K 해상도 대형 TV 들을 실제로 출시하고 판매중이다.

다만...그러한 8K 제품들은 현 시점에서 사실상 거의 소비자 기만에 가까운 제품들이라는 것이 문제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8K 가 맞지만 정작 해당 디스플레이에 출력할 수 있는 소스 기기들 중에 8K 를 단일 디스플레이로 뿌릴 수 있는 출력기기들은 사실상 현재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8K 해상도를 단일 디스플레이로 출력하려면 HDMI 2.1 이나 DP1.4 를 듀얼 입력으로 디스플레에 출력해야 하는데 8K 해상도 TV 로 출시되는 제품들중에 DP 포트가 2개 이상 탑재된 상용 제품은 전혀 없고 HDMI 2.1 포트는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에는 탑재되어 있지만 실제 출력기기 (컴퓨터등의 그래픽 카드) 에서 HDMI 2.1 출력이 되는 경우가 또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여튼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6K 해상도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 이 매우 선도적인 디스플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아 제품명이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인데 XDR 이 뭐지? 싶을거다

SDR / HDR 은 들어봤어도 XDR 이라는 건 처음 듣는 소린데?

XDR (Extreme Dynamic Range) 이란다.

그렇다고 해서 뭐 HDR 이상의 아주 특별한 뭔가가 있는건 아니다 그냥 이 디스플레이는 울트라 짱짱 현존하는 디스플레이들중에 가장 최상급 해상도와 색재현력을 위한 모든 기술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좀 특별하게 부를께요...라는 소리다.

한마디로 예전에 "아이폰의 새로운 디스플레이입니다. 그것은 레티나 디스플레이" 라고 했던것과 같은 자체적인 마케팅 용어란 소리

애플은 이런거 역시 참 잘한다. 뭔가 그럴듯 하잖아. 특별하게 느껴지잖아. 대단한거 같잖아 (실제로도 대단하긴 하지)

어찌되었건 이 디스플레이 제품은 현존하는 그 어떤 디스플레이 제품들과 비교해도 뛰어나고 놀라운 제품인거 같다.

 

 

32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이지만 베젤을 최소화해 거의 꽉 찬 화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디자인은 모서리 부위를 살짝 라운드 처리한 것 외에는 매우 직선적인 스타일의 심플한 형태 (라고 말하고 다소 심심한 이라고 읽으면 된다) 를 보여주고 있다. 후면 부위에는 신형 맥 프로 2019 의 전.후면에서와 같은 모양의 다소 그로데스크한 모습의 큰 타공 구멍들이 가운데 부분을 제외하고는 위.아래로 빼곡하다.

이 제품 역시 6K 라는 초고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제품 자체의 발열이 상당한지 쿨링에 매우 신경을 쓴듯 하다. 그런데...아무리 잘 안보는 디스플레이 후면 부분이라고 해도 저렇게 가득 무수히 많은 큰 원형 구멍이 있는게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솔직히 좀 징그럽게 생겼다는걸 부인하기는 힘들거 같다. 꼭 저렇게 하지 않았어도 다른 형태로 환기 구조를 만들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꼭 맥 프로 2019와 디자인 룩을 공유하려는건지 하나에만 쓰기에는 열심히 연구해서 만든 1-3 형태의 환기 구조가 아까웠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좋은 디자인적 선택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다.

 

프로 디스플레이의 스탠드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본체와 결합되고 약간의 높낮이 조절과 기울기 조정 가로 / 세로로 피벗 으로도 동작할 수 있어 다용도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탠드방식이다. 기존 애플에서 나왔던 디스플레이 제품군들의 스탠드가 오직 기울기 조정 정도까지 밖에 안되었던걸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스탠드는 매우 좋은 변화다.

스탠드 관절 부위 내부도 꽤나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다.

강력한 자석을 통한 제품 고정과 지지를 하면서 자연스럽고 유연한 포지셔닝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듯 보인다.

전용 받침대는 피벗도 지원하니 디스플레이를 세로로 길게 돌려서 용도에 따라 쓸 수도 있는데 이렇게 포지셔닝 할때 디스플레이 후면에 위치한 썬더볼트3 포트와 USB3 포트의 위치가 스탠드 후면 라인 구멍에 딱 맞게 위치되도록 한 건 역시 디테일의 애플답다고 해야겠다. 보통의 제조사 디스플레이들 대부분은 각종 포트들이 디스플레이 아래쪽이나 옆쪽에 있어서 최대한 깔끔하게 선을 정리한다고 해도 늘어진 선들이 시각적으로 다소 지저분함을 주지 않을수가 없는데 이 프로 디스플레이는 정말 그러한 부분에서도 최대한 선이 늘어지는 위치를 최소한으로 해서 그 사소한 지저분함 마저도 최소화 하고자 한거로 보이는데 참...대단하다고 해야할지 병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아...그렇지만 저 깔끔하고 대단한 디테일과 다양한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하는 스탠드는 별매다

무려 스탠드 가격이 $999 란다. 모니터 가격 아니고 스탠드 가격이 $999 맞다.

물론 저 스탠드는 결코 저렴할 스탠드는 아닐거다. 애플 공식 소개영상에서 보면 신형 맥프로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설명하는데 스탠드 부분이 유기적인 듀얼 힌지 구조에 내부에는 압력 스프링도 들어있어 보여 사용자가 주는 힘의 강도에 따라 자연스럽고 기분좋은 움직임이 될거 같고 디스플레이 본체와 연결되는 부위에는 강력한 자석을 통한 마그네틱 접착 방식에 접착 부위에서 사방으로 한번씩 더 잡아주는 찰탁식 걸쇠 구조까지 있어 보인다. 아마 결합되는 순간 기분좋은 느낌으로 슥~찰싹 척!! 하겠지

 

그걸 느끼기 위해서는 $999 를 따로 내고 저 스탠드를 사면 된단다.

스탠드 없이 디스플레이 단품만 사면 이렇게 그냥 디스플레이만 딱...있는거다.

(기본 포함된 구성품은 썬더볼트3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2m 짜리 하나씩...)

뭐 기존에 쓰던 모니터 암이나 별도 베사 마운트 스탠드 있으면 그거 써도 된다.

어차피 이정도 고급 디스플레이 쓰는 제품군에서 모니터암 같은거 쓰는건 흔한 일이니까 말이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199 짜리 베사 마운트 어뎁터 써야된다는거...

디스플레이 본 제품 단품의 가격은 기본형 $4999 (일반 글래스) 고급형 $5999 (나노 텍스쳐 글라스) 란다.

훌륭하다...대단해...정말 놀랍다.

 

이건 진짜 상상도 못했다.

 

스탠드를 잘 만들어서 아예 따로 팔 생각을 하다니

아 물론 그런 곳들이 없는건 아니다. 그런데 다른곳들은 별 기능없는 일반형 스탠드 기본에 다기능 스탠드 같은건 옵션으로 따로 팔지...애초부터 일반형 그런건 선택도 없고 아예 안줌 스탠드 원하면 울트라 프리미엄 킹왕짱 다기능 스탠드 $999 에 사면 됨

이건...좀 너무나 창의적이고 생각지도 못한 방식이라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쿡 양반아...좀 적당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