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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이야기...

도서관에 아이맥


일단 아래 내용은 잘못 보도된 MBC 경제 매거진 1월호의 '전자도서관 특집' 기사로 비롯되었습니다.
사실 확인결과 아래 내용과 다르게 '국립중앙도서관' 의 '디브러리' 가 아닌 NHN 의 분당 신사옥에 
있는 도서관의 사진을 MBC 경제 매거진 1월호 기사에 잘못 삽입되어 사실과 다른 오해가 생겼습니다.
이에 해당 기사를 작성한 MBC 경제매거진 담당기자와 연락하여 잘못된 사진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다음달 MBC 경제매거진 2월호에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기사를 삽입하겠다는 확인을 하였습니다.
아래 본문 내용이나 본 포스팅을 삭제하지는 않고 그대로 두도록 하겠습니다.
MBC 경제 매거진 1월호의 잘못된 보도에 대한 '증거자료' 및 댓글등을 써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포스팅을 삭제하거나 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사진 한장을 보자...멋진 아이맥 (iMac) 이 책상마다 한대씩 4-5 대 이상이 쫙 깔려있다.
사진 아래에 설명으로 이 사진은 국립 중앙 도서관의 '디브러리' 라는 곳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오늘 아이패드의 '더 매거진' 어플리케이션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MBC 이코노미 1월호' 를 보던중 그 잡지에 실린 기사중 전자도서관에 대한 기사에서 국립중아도서관의 '디브러리' 를 소개하는 내용에 첨부된 사진중 한장이다. 기사 자체는 매우 유익했고 변화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잘 소개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저 사진을 보고 그야말로 실소를 금할수가 없었다.

왜냐고? 애플의 맥 컴퓨터를 사용해 보았던 사람이라면 지금 사진속의 상황에 내가 왜 기가막혀 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잘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위 사진에 있는 컴퓨터들은 모두 애플의 '아이맥' 이라는 올인원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된 컴퓨터) 모델이다. 21인치형과 27인치형의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21인치 기본형 가격은 165 만원 27 인치는 기본형 모델이 229 만원인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볼때 꽤 비싼 컴퓨터인 것은 사실이다.

자 그런데 나는 저렇게 비싼 컴퓨터가 많다고 놀란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나는
지금 저 사진속의 컴퓨터 상태를 보고 그야말로 어이 없어진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참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우리나라 컴퓨터 사용자의 90% 이상이 사용한다는 그 운영체제 바로 '윈도우XP' 의 기본 바탕화면이다. 즉...윈도우즈 XP 가 저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건 그야말로 코메디다.

애플의 맥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애플 고유의 운영체제인 OSX 라는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윈도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따로 '부트캠프'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윈도우즈도 함께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맥 OSX 에서 하기 어려운 국내 환경의 인터넷 뱅킹이나 각종 엑티브 엑스를 깔아야하는 웹 사이트등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줄여준다.
자...그런데 그냥 개인이 맥 컴퓨터를 구입해서 개인의 기호에 맞게 맥 OSX 를 주로 사용하건 윈도우를 따로 설치해서 윈도우 위주로 사용하건 그것은 뭐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사실 본인은 맥 컴퓨터를 구입해서 오직 윈도우만 쓴다는건 그야말로 불필요한 소비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지금 저 사진의 장소는 바로 '국립중앙도서관' 이다. 즉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라는 말인데...굳이 저곳에 많은 사람들이 공용으로 이용하는 컴퓨터를 비싼 애플 아이맥 컴퓨터로 채워놓을 필요성이 있는걸까? 더군다나 맥 OSX 를 쓰기위한 것도 아니고 기본으로 윈도우를 쓰게 하면서??
그렇다면 저건 그야말로 애플 아이맥의 멋진 디자인 때문에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한 전시효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아닌가? 대체 저건 뭐하는 짓거리냔 말이다. 도서관에서 이용자들에게 전자책을 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오직 맥 OSX 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말도 안 하겠다. 버젓히 윈도를 기본 운영체제로 깔아놓고 기껏해야 이용자들의 웹 서핑용 컴퓨터로 쓰고 있는거 아니겠나...

아이맥 21인치 기본형을 살 금액이면 (165만원) 일반 윈도우용 컴퓨터라면 최고급 사양의 본체는 물론이고 최고급 모니터와 주변기기까지 다 구입해도 충분할 만한 금액이다. 보통 저런 곳의 공용 컴퓨터로 사용하는 용도라면 5-60 만원 선의 가격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의 본체를 구성할 수 있고 모니터까지 다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100 만원 정도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애플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처음 저 기사의 사진을 보고는 살짝 기분이 좋았다가 바로 기분이 너무 나빠졌다. 우리들의 세금이 저런식으로 낭비되는 것을 보란듯이 광고하고 있으니 말이다.

바로 우리들이 피땀흘려 낸 세금이 저런식으로 철철철 낭비되고 있다.




P.S : 확인결과 위 사진은 국립 중앙 도서관이 아니라 NHN 의 신사옥의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MBC 경제 매거진의 기사 편집 과정에서 사진
        의 위치를 잘못 편집해서 오해가 되었네요.
        확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국립 중앙 도서관 '디브러리' 에 
        연락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정요청 하라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