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LG 에서 옵티머스 GK (일본판 옵티머스 G Pro) 를 발매한다고 했을때부터 이 기기에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일부러 KT 올레 프라자를 방문해서 직접 제품을 살펴보기까지도 했었다. 그 당시에도 간단한 체험기 (바로가기) 를 본 블로그에도 올렸었는데 본인은 이미 옵티머스 G Pro 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옵티머스 GK 로 바꾸지는 않고 괜찮은 제품이구나..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마눌님이 사용하고 계시던 옵티머스 G 에 대해서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모된다...는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바로 다음날 옵티머스 G 에 비해 배터리가 훨~씬 큰 옵티머스 GK 를 사다줬다.
음...그러니까 이건 순전히 본인이 사용해 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즉각적인 불만 접수 해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사랑스러운 남편이니까....
연휴를 이용해서 마눌님의 옵티머스 GK 를 잠시 살펴보았다.
전면 디자인은 전작(?)인 옵티머스 G 를 거의 90% 이상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기존 옵티머스 G 의 깔끔한 전면 모습에서 홈버튼만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눌님의 폰을 GK 로 바꿔주고 기존 옵티머스 G 는 바로 팔아버려 (좀 싸게 올렸더니 바로 팔려버려서...) GK 와의 비교 사진을 찍지 못한게 좀 아쉽다. 그냥 좀 천천히 팔걸 그랬나 보다.
옵티머스 GK 초기물량(?) 에는 LG 의 회사로고도 없어서 더욱 심플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옵티머스 G 와 같은 터치형 홈키였으면 더욱 깔끔하고 좋았을거 같은데 또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홈키를 좋아하는 관계로 G Pro 뿐 아니라 GK 에도 물리 홈키가 들어갔다.
뒷면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스타일로 크림톤의 화이트 색상에 완전한 무광은 아니고 살짝 반광택 정도인데 최근 LG 옵티머스 제품들에 적용되는 디지털 패턴인가 뭐시기가 없는건 조금 아쉽다.
약간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뒷면에도 방통위 로고가 따로 인쇄가 되어있지 않고 스티커 형태로 붙어있었는데 (LG 로고 위쪽으로) 띄어버리니 한결 더 깔끔해 졌다. 그런데 저놈의 올레 로고는 참..후면 디자인을 해치는데 매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후면 디자인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는 바로 우측 중간에 있는 저 슬롯 덮개...절개선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굳이 저렇게까지 확~ 티나는 방식으로 슬롯 덮개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아쉬움이 참 크다. 저 슬롯 덮개 절개선만 아니었어도 뒷면 역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잘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 역시 기존 옵티머스 G 나 옵티머스 GK 의 툭 튀어나온 카메라와는 조금 다르다. 테두리 부분이 살짝 튀어나와 있기는 하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은 편이고 디자인적으로도 심플한 전체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크롬 원형 테두리가 잘 어울린다. (카메라 성능은 여전히 안습이긴 하지만...)
옵티머스 GK 는 모든 버튼이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덕분에 우측 측면은 매우 깔끔한 라인을 가지게 되었지만 좌측에 모두 몰려있는 버튼들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정품 플립 커버를 씌웠을때 전원 버튼을 누르기가 엄청나게 힘들다. 이 부분은 아래쪽에 정품 플림 커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
모든 버튼이 좌측에 몰려있기 때문에 우측은 매우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사라진 핸드폰 악세사리 고리가 우측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스타일에 휴대폰 고리까지도 있는건 이 제품의 원형이 일본판 옵티머스 G Pro 라는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것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런 스타일을 선호한다.)
상단부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고 우측에는 DMB 안테나가 들어가 있다.
하단부는 뭐 특별할건 없이 충전과 싱크를 위한 마이크로 5핀 USB 단자가 달려있고 옵티머스 G Pro 와 같이 색깔별로 발광되는 LED 가 들어있는 물리 홈버튼이 있다. 역시나 LED 때문에 홈 버튼을 누르는 물리적인 감촉은 그닥 좋지 않은 편이다. 어차피 물리 홈 버튼을 넣을거면 왜 이렇게 얇게 만들었는지 정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LG 의 폰들은 홈 버튼 부분뿐 아니라 간혹 도대체 직접 사용은 해 보고 최종 제품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구조적인 의아함이 돋보이는 것들이 종종 있다.)
손에 쥐었을때 그림감은 역시 5인치 제품이라서 꽤 나쁘지 않다.
5인치 이상 5.5인치의 노트2 나 국내판 옵티머스 G Pro 혹은 6인치의 베가 넘버6 등은 물리적인 크기의 제한에서 오는 그립감은 정말 너무 아쉬운 부분인데 5인치의 옵티머스 GK 는 한손에 쥐기에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고 성인 남자치고는 약간 손이 작은 편인 본인이 쥐어보기에도 불안함은 없다.
적외선 리모컨이나 Q슬라이드 기능등 부가적인 기능들도 충실하게 들어있다.
아 그리고 제발...요즘 적외선 리모컨 기능이 들어있는 스마트폰 처음 쓰시는분들...식당같은 공공 장소에서 시험해 본다고 사람들 잘 보고 있는 TV 좀 끄거나 채널 바꾸지 좀 말기 바란다. 요즘같은 야구 시즌이 한창일때 잘못 건드렸다가는 험악한 꼴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
5.0인치 440ppi 의 1920x1080 해상도에 옵티머스 G 에 적용되었던 제로갭 터치공법까지도 적용된 옵티머스 GK 의 액정 디스플레이는 정말 매우 환상적이다. 모 사이트의 리뷰에서 옵티머스 G Pro 와 옵티머스 GK 의 감마값이 100% 밝기에서 다소 왜곡된다는 리뷰가 있었지만 그런 데이터적인 결과와는 별도로 직접 눈으로 바라볼때 옵티머스 GK 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너무나 뛰어나다.
이미 5.5인치 1920x1080 해상도의 옵티머스 G Pro 를 사용하고 있지만 옵티머스 GK 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지금까지 나온 국내 스마트폰들중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기존에 옵티머스 G Pro 리뷰당시 말했던 스마트폰에 FHD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됨으로 인한 단점도 동일하다.
그렇지만 웹상에서 텍스트를 본다거나 해상도가 제대로 맞는 UI 를 볼 때는 눈이 깨끗해 지는 느낌을 주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고해상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부터 시작된 HiDPI 디스플레이 흐름이 과연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지 알 수 없지만 같은 물리적 크기에서 더 높은 해상도는 높아질수록 좋다는게 사실이고 인간의 눈이 구분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냐 하는 논란은 실제적인 측정 자체가 불가능 하기때문에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옵티머스 GK 를 구입하고 KT 를 통해 순정 플립 커버를 받을 수 있다.
그냥 무난한 형태의 일반적인 플립 커버다. 특별한 기능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GK 의 뒷면에 최근 LG 에서 밀고 있는 후면 디지털 큐브 패턴이 빠진것에 대한 보상일까? 정품 순정 플립 커버의 뒷면에 디지털 큐브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별로 어려운 기술은 아닌거 같은데 왜 GK 본체에는 이걸 안 넣은 거지? 일본 사람들이 이런거 싫어하나?
정품 플립 커버를 씌우면 그렇지 않아도 최근 스마트폰 치고는 약간 두꺼운 편인 GK 가 더욱 두꺼워져 상당히 비대해진다는게 큰 약점이다. 이왕 만드는거 좀 슬림하게 만들어주면 안되는지 참...
요렇게 좌측으로 열리는 일반적인 플립 커버 형태다. 그런데...이 일반적인 형태때문에 이 정품 플립 커버를 씌워을때는 옵티머스 GK 의 사용에 꽤나 큰 제약이 생겨버린다. 그것이 뭐냐하면...
모든 버튼이 왼쪽에 위치한 옵티머서 GK 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은 정품 플립 커버로 인해 플립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는 왼쪽의 버튼들을 누르기가 참 힘들다. 특히나 좌측 상단의 전원 버튼을 누르려면 이건 뭐 누르라는 건지 누르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진다.
LG 디자인 팀에서는 는 과연 이 플립 커버를 실제로 사용이나 해 보고 최종품을 만든것일까?
옵티머스 G Pro 의 좌측 가운데 위치한 볼륨 버튼 때문에 차량 거치대등에 거치하기 상당히 힘든 것과 더불어 옵티머스 GK 의 정품 플립 커버 문제는 참 할말을 잃게 만드는 부분이다. 버튼들이 있는 부분에 약간의 홈을 파준다거나 하는 것으로 충분히 위와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텐데 그게 귀찮아서 만들지 않은건지 직접 써보지도 않고 컴퓨터 모니터상으로만 디자인한건 아닌지...
정품 커버의 문제는 이것뿐이 아니다. 위 사진을 보면 커버 끝쪽에 뭔가 허연게 보일 것이다.
사용한지 일주일도 되지않은 플립커버의 끝이 벌써 저렇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정말 도대체 뭘 어떻게 만들면 저렇게 되는걸까 싶다. 플립 커버 끝부분 떨어지는 것 때문에 수많은 욕을 먹은 갤럭시 노트1의 플립 커버도 고작 1주일만에 저렇게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갤럭시 노트1의 플립 커버는 당시 그런 형태의 케이스가 흔치 않았던 초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이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옵티머스 GK 의 플림커버는 고작 1주일 정도만에 저렇게 된다는게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이건 뭐 심플 모던한 스타일의 폰에 클래식 빈티지 느낌의 커버를 의도 하는건가?
<결론>
이 녀석은 어디까지나 마눌님의 폰이라서...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를 위한 사용은 못 해봤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의 성능이야 워낙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특별히 보급형 사양으로 나오는 폰들이 아닌 이상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이 녀석도 스펙상으로 내장 메모리 용량 외에는 현재 LG 의 가장 최상급 플래그쉽 기종인 옵티머스 G Pro 와 100% 동일한 녀석이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필요 없을것 같다.
다만 최근 옵티머스 GK 에 대한 리뷰등을 보면 내장형 배터리 설계에 의한 탓인지 3D 게임등을 할때 너무 이른 시간에 온도 상승에 의한 성능 제한이 걸리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게임이라고 해 봐야 고스톱 정도밖에 안하는 우리 마눌님은 고스톱하기 편하다며 좋아만 한다 ㅡ_ㅡ
일체형 이지만 3140mAh 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어 실사용 시간에서 꽤 충분한 실 사용시간을 보여주고 외장 메모리 추가로 풍부한 용량 증설도 가능하다는 점도 역시 기존 옵티머스 G 와 비교해 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크게 와닿는 장점이다.
제목을 9가지의 장점들과 1가지의 아쉬움이라고 했는데 그만큼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아쉬움들 때문에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외면하게 만드는 하는듯 하다. 그 아쉬움들은 어쩌면 매우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들일지도 모른다.
옵티머스 GK 는 여러가지로 참 좋은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 제한적인 KT 전용 모델로 출시되었고 옵티머스 G Pro 라는 모델에 가려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기기 그 자체로만 본다면 최신 스마트폰들중 그 어떤것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난 점이 많은 녀석이다. 하지만 위에 지적한 것등 몇가지 사소한 문제들 때문에 사용자를 좀 어이없게 만드는 녀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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