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KT 전용으로 출시되는 옵티머스 GK 를 보기 위해 강남 올레에비뉴에 다녀왔다.
옵티머스 G Pro 와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에 5.0인치 Full HD 제로갭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서도 출고가는 고작(?) 79만9700원이라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는 녀석인데 무엇보다 직접 보고 싶었던 이유는 옵티머스 G Pro 가 G 라는 타이틀을 달고는 있지만 사실상 기존 옵티머스 G 와는 전혀 비슷하지 않은 다른 디자인과 컨셉이었는데 이 옵티머스 GK 는 기존 옵티머스 G 와 매우 비슷한 컨셉과 디자인을 가지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사양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크게 홍보를 하지 않은 탓인지 점심 시간 북적거리는 강남 올레 에비뉴 매장에서 옵티머스 GK 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ㅎ 덕분에 딱 1대 (화이트 모델) 만 전시되어 있는 옵티머스 GK 를 30여분간 혼자서 충분히 이리저리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외형 살펴보기>
잠금화면이나 기본 런쳐는 최근 엘지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그것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리고 딱 보자마자 정면에서 느껴지는 디자인적 느낌은 '옵티머스 G 와 거의 똑같다' 는 느낌이다.
옵티머스 G 에 물리 홈버튼을 추가하고 약간 더 커진 정도에서 전면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다.
기존 옵티머스 G 와 나란히 비교해보면 확실히 디자인룩이 거의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이 옵티머스 GK 이고 오른쪽이 기존 옵티머스 G 모델이다. 제로갭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기 때문에 둘 다 화이트 모델이지만 전면부는 블랙으로 되어있다. 모서리의 곡률값이나 측면에 얇게 둘러진 크롬 테두리등 옵티머스 G 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예리하신 분들이라면 쉽게 눈치를 채시겠지만 미리 한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강남 올레 에비뉴에서 만져본 옵티머스 GK 에는 전면에 LG 의 로고가 전혀 박혀있지 않았다. 정말 너무 깔끔하다.
테스트용 시제품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제조사 로고가 없으니 참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미니멀한 옵티머스 G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이 그대로 살아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다.
어떤 이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디자인이기도 하지만 심플함을 좋아하는 본인같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어필하는 디자인이다. 화이트 모델은 앞면은 블랙,측면과 후면은 화이트로 투톤의 느낌을 줄 수도 있어 이것 역시 나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오른쪽 측면에는 따로 어떠한 버튼도 배치하지 않고 있으나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우측면 아래쪽에 요즘 나오는 폰들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스트랩 고리가 있는것이 눈에 띈다.
원래 일본에 발매된 옵티머스 G Pro 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모델이기에 일본 옵티머스 G Pro 에 있던 스트랩 고리가 국내판 옵티머스 GK 에도 똑같이 있다. 다양한 악세사리를 장착하기 좋아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스트랩 고리를 배치한듯 한데 디자인적으로 일체감을 닫소 헤칠 수는 있지만 손목 스트랩등을 달아 조금 더 안전하고 편하게 기기를 휴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 왠만하면 있으면 참 좋을텐데 요즘 대부분의 기기들에는 빠져있는 스트랩 고리..오랜만에 보니 참 반갑다 ㅎ
모든 동작 버튼이나 슬롯은 좌측면에 배치되어 있는데 위쪽에 슬립버튼 중앙 상단부에 볼륨 조절버튼이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유심카드와 마이크로 SD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슬롯이 배치되어 있다.
요렇게 덮개식으로 되어있는 슬롯 덮개를 열면
이렇게 유심카드와 마이크로 SD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트레이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의 슬롯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슬롯 구멍에 2개층으로 구성한 점은 꽤 좋게 보이는 부분이지만 슬롯 덮개가 좀 지나치게 크게 배치되어 있는건 아닌가 싶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기껏 디자인 일체감이 뛰어난 배터리 일체형으로 만들어 놓고 이렇게 거대한(?) 슬롯 덮개를 열고 닫게하는 디자인을 통해 일체형의 디자인적 메리트를 꽤 훼손하고 있으니 참...
후면을 보면 은은한 광택이 도는 (무광까지는 아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뒷판을 깔금하게 채용하고 있는데 딱 봐도 유심/SD 카드 슬롯 덮개 부분의 절개선이 심히 거슬린다. (이럴꺼면 왜 일체형을...)
또한 기존 옵티머스 G 나 구글 넥서스4, 국내판 옵티머스 G Pro 등의 뒷커버에 적용했던 디지털 큐브 패턴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뭔가 뒷판은 좀 밋밋하게 보인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 부분의 디자인은 꽤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 세련된 크롬 테두리를 링 모양으로 렌즈 주위에 둘러 포인트를 주고 있고 특별히 카메라가 불룩 튀어나와 있지도 않다. (두께가 요즘 모델치고는 9.9mm 로 다소 두꺼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일본판 옵티머스 G Pro 의 후면 사진을 발견해서 (출처 : http://blog.naver.com/yeux1122/150167069658)사진을 추가해 본다. 실제로 디자인적으로는 일본판 옵티머스 G Pro 와 국내 옵티머스 GK 는 동일하기 때문에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분실 방지용 클립이 없는 그대로의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딱 깔끔한 느낌의 후면 디자인이다.
약간 밋밋한 감이 없지 않지만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좋을것 같다. 다만 역시나 USIM / mSD 카드 슬롯 덮개의 절개선이 눈에 띄는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옵티머스 G Pro 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다. 5.5인치와 5.0인치의 화면 크기로 인한 크기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지는가? 그냥 얼핏 보면 그렇게 큰 크기 차이는 아닌것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그 파지감이나 사용성에서 5.5인치와 5인치는 꽤 차이가 크다
손에 직접 쥐어보면 확실히 5.5인치 옵티머스 G Pro 와 같은 약간의 어색하고 불안한 그립이 아니라 어느정도 한손으로 확실하게 파지할 수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참고로 본인은 성인 남성들의 평균 손 크기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다.)
<5.0" FHD (1920x1080) IPS Zerogap Touch Display>
중저가(?) 모델로 나온 옵티머스 GK 모델이지만 오히려 현재 LG 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모델인 옵티머스 G Pro 에 비해서 더 뛰어난 점까지도 있는데 그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바로 디스플레이다.
옵티머스 G Pro 와 옵티머스 GK 는 모두 Full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옵티머스 G Pro 모델은 기존 옵티머스 G 디스플레이의 큰 장점중 하나였던 제로갭(Zerogap) 터치 방식이 아닌 일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 반면에 옵티머스 GK 는 옵티머스 G 와 같은 제로갭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어 정말 스티커를 붙여놓은듯 깔끔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거기다가 Full HD 해상도 (1920x1080) 를 5.0인치에 담아 440ppi 의 높은 집적도의 표현력까지 더해져 있다.
본인의 옵티머스 G Pro 나 같이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갤럭시 S4와 비교해봐도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가장 저렴한(?) 옵티머스 GK 가 가장 돋보였다. IPS 디스플레이 다운 자연스러운 색표현과 Full HD 의 높은 집적도의 선명함은 역시나 인상적이다. 다만 기존 HD 해상도의 옵티머스 G 와 비교해서 밝기가 다소 낮은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Full HD 해상도가 되면서 밝기 부분을 확보하기가 다소 어려운건지 옵티머스 G Pro 나 갤럭시 S4 등 다른 FHD 스마트폰들 모두 밝기 부분에서는 HD 해상도를 가진 옵티머스 G 만큼을 보여주지 못한다는게 조금 안타깝다.
클릭해서 원본 크기로 보면 440ppi 라는 현존 최고 집적도의 위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기능들>
옵티머스 GK 는 기본적으로 옵티머스 G Pro 와 거의 모든 사양이 99% 동일하다
공식 스펙표를 보면 현재 LG 의 플래그쉽 모델인 옵티머스 G Pro 와의 차이는 내장 메모리가 16기가라는 점과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3100mAh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 뿐이다.
개인적으로 구입한 기기가 아닌 올레 에비뉴에 전시된 기기를 만져본 것이기에 모든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해 볼수는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살펴보았을때는 옵티머스 G Pro 와 기능적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일본판을 그대로 국내에 출시하는 기기라서 DMB 기능은 없을 것이라던 루머와 달리 국내용 DMB 도 그대로 장착되어 잘 작동되었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Q리모트 기능 역시 GK 에도 동일하게 장착되어 있다.
짧은 30여분의 시간동안 만져본 옵티머스 GK 지만 꽤 괜찮아 보인다.
가장 마음에 드는점은 기존 옵티머스 G 의 미니멀한 스타일과 제로갭 디스플레이등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더 뛰어난 성능의 하드웨어와 멋진 Full HD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LTE 지원 통신사가 오직 KT 라는점이다. 하지만 사실 말이 그렇지 3G 로는 SK / KT 모두 사용할 수 있고 SK 에서 LTE 로 사용하더라도 1.8GHz 멀티캐리어 지역에서는 정상적으로 LTE 를 사용할 수 있다. SK 의 1.8GHz 멀티캐리어 지역은 계속해서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일체형 배터리라는 점 때문에 걱정하는 의견들이 보이는거 같던데 본인이 옵티머스 G Pro 를 두달 정도 사용해 본 결과 충분히 이것저것 많이 하면서 하루종일 사용해도 배터리가 10% 미만으로까지 떨어진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일부러 20~30% 남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교체한적은 있었지만 옵티머스 G Pro 의 3140mAh 가 하루종일 사용하기 부족하지는 않았다. 즉 일체형 배터리라도 3100mAh 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옵티머스 GK 는 배터리 부족으로 머리 아플일은 거의 없을것 같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기껏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일체형 디자인으로 만들어놓고 거대한 슬롯 뚜껑을 만들어서 디자인에 난도질을 한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출고가가 79만9700원으로 300원 빠진 80만원으로 출시되었는데 옵티머스 GK 의 성능과 사양등을 생각하면 꽤 경쟁력 있는 출고가인건 사실이지만 이왕 할거면 더 과감한 가격 책정을 통해서 바람몰이를 시도할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어차피 팀킬인건 마찬가지다) 그것도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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