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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소니 NEX 니콘 F 를 만나다.



■ Sony NEX + Nikon F mount  

소니의 NEX-3/5 가 나온지 이제 약 2달정도가 되었지만 역시 지금까지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고 하면 새로운 마운트 형식의 카메라이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교환렌즈가 적다는 점일 것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NEX 의 E-mount 전용 렌즈는 SEL 18-55mm 렌즈와 SEL 16mm 렌즈 딱 두가지 뿐이고 하반기에 NEX-VG10 과 함께 18-200mm 슈퍼줌 렌즈가 나올것으로 예정되어 있을 뿐 올해에는 더이상 추가적인 소니 E 마운트의 전용 렌즈는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한다. 하긴..광학 렌즈가 무슨 플라스틱 세숫대야도 아니고 삽시간에 뚝 하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당연한 소리다.

하지만...그래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역시 다양한 교환렌즈를 쓰고 싶은것은 당연한 욕구다.

그래서 NEX 의 다양한 렌즈 사용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마운트 어뎁터를 구입했다~!! 역시 NEX 도 기본적으로 플랜지백이 매우 짧은 미러리스형 카메라이기 때문에 기존 올림/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와 같이 별도의 렌즈 어뎁터를 사용해서 타 회사의 다양한 렌즈들을 마운트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난 역시 가장 주력으로 사용하는 소형 카메라 브랜드가 니콘이고 가장 다양한 교환렌즈를 보유하고 있는 니콘의 F 마운트기 때문에 NEX < Nikon F mount 어뎁터가 출시되었단 소식에 바로 구매했다. 이런것은 역시 저 드넓은 대륙이 가장 빨리 만들어준다 ㅡ_ㅡb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기라서 그런지 대륙의 기상으로 만들었음에도 가격이 솔직히 좀 비싼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픈마켓인 11번가에서 한 판매자가 NEX 의 여러 브랜드 마운트 어뎁터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약 12만원선이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국내에서 이베이를 통해 구입할 경우 배송료와 기간을 생각하면 뭐 아쉬울건 없는 가격이기도 하다.


어뎁터의 만듬새는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꽤 완성도가 있게 잘 만들어 진것 같다. 다만 아래쪽에 삼각대 고정용 소켓이 있는데 이게 분리가 되지 않는 구조인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NEX 에 어뎁터를 장착하는 것은 전혀 어려울게 없고 어뎁터에 니콘 F 마운트 렌즈를 장착하는 방법은 기존의 니콘 F 마운트와 하등 다를게 없다. 렌즈를 분리할때는 우측에 보이는 작은 걸쇠모양의 레버를 살짝 눌러주면 전혀 힘들일 필요 없이 쉽게 쏙 빠진다. 예전에 올림/파나의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에 사용했던 니콘 F 마운트 어뎁터는 어뎁터와 렌즈를 분리하는게 다소 힘들었는데 이건 훨씬 쉽다.


NEX-5 + VOIGTLANDER Ultron 40mm F2.0 SL II

보이그랜더에서 니콘 F 마운트로 발매한 펜 케이크형 렌즈인 울트론 40mm F2.0 렌즈를 마운트한 모습. 마운트 어뎁터의 두께가 있기 때문에 펜케이크형 렌즈의 얇은 두께감은 다소 느끼기 어렵지만 그렇게 크게 튀어나오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APS-C 포맷인 NEX 에서는 환산 60mm 로 약간 집중된 화각의 표준화각의 단초점 렌즈가 된다.








NEX-5 + Carl Zeiss Planar 50mm F1.4 T* (ZF)

니콘 F 마운트로 나오는 세계적 명성의 독일 칼 짜이스의 50mm 표준화각의 F1.4 대구경 조리개 렌즈다. 사실 이 렌즈는 칼 짜이스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코시나에서 만드는 일종의 OEM 렌즈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광학적 특성이 다른것은 아니기 때문에 Planar 특유의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표현력과 멋진 배경 흐림 특성을 잘 보유주는 렌즈다. 클래식한 렌즈의 외관 역시 매력 만점이다. 후드 결합 유.무에 따른 모양과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좌 : 후드탈착 / 우 : 후드장착)
APS-C 포맷인 NEX 에서는 환산 75mm F1.4 의 준망원 렌즈로 다소 예매한 화각이지만 야외 인물 촬영이나 집중된 느낌의 스냅사진을 촬영하기에는 괜찮은 화각이라고 할 수 있다.











NEX-5 + VOIGTLANDER NOCTON 58mm F1.4 SL

보이그랜더사의 과거 명 렌즈인 녹턴 렌즈의 광학계를 그대로 계승해서 새롭게 발매한 렌즈로 58mm 의 초점거리에 F1.4 의 대구경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아름다운 배경흐림의 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다. 35mm Full Frame 에서는 집중된 화각의 표준 단렌즈로 좋고 NEX 와 같은 APS-C 포맷에서는 환산 87mm 에 F1.4 로 야외 인물 촬영에서 매우 이상적인 화각으로 사용 가능하다.













NEX-5 + Nikkor 50mm F1.2

과거 니콘의 기계식 수동 렌즈의 명 렌즈중 하나로 꼽히는 50mm F1.2 렌즈다. 무엇보다 F1.2 의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셔속 확보가 매우 용이하고 극단적인 심도 표현이 가능해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과거 니콘 렌즈 특유의 일명 '회오리 보케' 도 이 렌즈의 특징중 하나.
APS-C 포맷인 NEX 에서는 환산 75mm F1.2 로 인물 촬영에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





NEX-5 + AF Nikkor 85mm F1.4 D

발매된지 10 년도 훌쩍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니콘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렌즈중 하나인 렌즈. 85mm 의 인물사진에 매우 이상적인 초점거리와 뛰어난 표현력과 화질로 사랑받는 니콘의 대표렌즈다.
APS-C 포맷인 NEX 에서는 환산 초점거리가 127mm 로 다소 먼 초점거리일 수 있지만 이 렌즈가 표현해 주는 발군의 인물 표현력을 생각한다면 NEX 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일 듯 하다. 우측은 평소 내가 이 렌즈를 사용할 때 자주 사용하는 대형 후드로 잡광 제거에도 탁월하고 그럴듯한 모양새도 만들어 주는 후드인데 후드를 결합한채로 NEX 에 달았더니 그야말로 NEX 는 보이지도 않는다. ^^;;


이번에 구입한 NEX 용 니콘 f 마운트 어뎁터는 별도의 조리개링이 없는 니콘의 G 타입 렌즈까지 어뎁터 내의 자체적인 조절링을 통해서 조리개 조절을 하며 사용할 수 있다. 어뎁터 내부에 니콘렌즈의 조리개를 조절하는 걸쇠장치가 함께 있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수동으로 조리개 조절도 가능하다.
물론 별도의 조리개 링이 있는 렌즈들처럼 정확하게 조리개를 단계에 맞춰 조절하는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리개링 없는 G 타입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기존에 사용했던 올림/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 니콘 f 마운트 어뎁터는 G 타입 렌즈는 전혀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NEX-5 + AF-S Nikkor DX 35mm F1.8 G

지난 2008 년 니콘에서 DX 포맷 (니콘의 APS-C 포맷을 일컫는 명칭) 의 표준 단초점 렌즈로 출시된 이 렌즈는 35mm 로 DX 환산 52mm 의 이상적인 표준 화각을 가진다. 니콘 DX 포맷과 같은 APS-C 포맷의 소니 NEX 에서도 역시 35mm F1.8 의 이상적인 표준 단초점 렌즈로 사용할 수 있다. 크게 비싸지 않은 중.보급형 렌즈지만 개방에서부터 화질이 뛰어나고 맑은 색감을 보여주며 렌즈의 무게도 가벼워 NEX 에 어뎁터를 이요해 마운트 시켜도 무게감이 크지 않다. 전용 후드는 아니지만 본인이 이 렌즈에 사용하는 후드인 HB-34 를 체결하고 NEX 와 결합시 디자인의 일체감도 꽤 뛰어난듯 하다. 

















NEX-5 + AF-S Nikkor 50mm F1.4 G

니콘에서 무려 14 년만에 새롭게 리뉴얼된 50mm F1.4 의 표준 단초점 렌즈다. 58mm 의 대구경의 렌즈로 차분하고 깨끗한 느낌의 색감이 인상적인 렌즈다. 또한 원형 조리개를 채용하고 있어서 개방 조리개에서의 배경 흐림 표현이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다. NEX 에서 환산 75mm F1.4 로 야외 인물용으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표준 단초점 렌즈다. 35mm F1.8 과 마찬가지로 디자인 일체감도 뛰어나다.










NEX-5 + AF-S Nikkor 24mm F1.4 G (N)

니콘에서 가장 최근에 발매한 최고급 광각 단초점 렌즈인 AF-S 24mm F1.4 G 렌즈를 NEX 에 마운트해 보았다. 77mm 의 대구경 렌즈인 탓에 NEX 에 마운트시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를 보여준다. APS-C 포맷인 NEX 에서는 환산 35mm F1.4 렌즈가 되기 때문에 스냅 촬영시 매우 좋을것 같지만 크기와 무게등이 지나치게 언밸런스하기 때문에 실용적이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화질은 두말하면 입아플만큼 뛰어난 렌즈이기 때문에 다소 언밸런스 하더라도 무리해서 NEX 에서 사용하고 싶을만큼 욕심이 나는 렌즈다.



NEX-5 + Sigma 50mm F1.4 EX

시그마의 77mm 대구경의 50mm F1.4 표준 단초점 렌즈인 일명 '오식이' 렌즈. APS-C 포맷의 '삼식이' 렌즈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렌즈답게 뛰어난 화질과 높은 표현력이 장점인 대구경 표준 단렌즈다. 하지만 이 렌즈 역시 NEX 에 마운트할 경우 지나치게 큰 렌즈의 크기탓에 마치 망원렌즈 같은 모습이다.



NEX-5 + Tokina 12-24mm F4

단초점 렌즈뿐 아니라 당연히 줌 렌즈도 마운트가 가능하다. APS-C 포맷용 광각 줌 렌즈중 매우 뛰어난 화질과 진한 색감 그리고 환산 18-36mm 의 유용한 화각으로 널리 사랑받은 토키나의 12-24mm 렌즈를 마운트해 보았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커다란 길이와 대구경의 줌 렌즈인 탓에 다소 억지스럽지만 아직까지 광각 줌 렌즈가 없는 NEX 에서는 꽤 유용한 풍경 촬영용 광각 렌즈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NEX-5 + AF-S Nikkor 28-70mm F2.8 D

마운트해 보는김에 니콘의 FF 용 표준 줌 렌즈인 28-70mm 까지 마운트해 보았다. 역시 지나치게 크다. 이렇게 렌즈가 켜져버린다면 사실상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형 카메라의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게 아닐까?




NEX-5 + AF Nikkor 80-200mm F2.9 D

심지어 80-200mm 망원 줌 렌즈까지 마운트해 봤다. 이 정도까지 되면 NEX 바디는 그냥 렌즈캡이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바디는 보이지도 않는다. ^^;; NEX 를 이런 렌즈 마운트해서 들고다닐일은 아마 절대 없겠지만 그냥 이렇게까지도 할 수 있다라는 것에 의미를 두자.

간단하게 몇컷 찍어본 느낌으로는 역시 다양한 렌즈의 광학적 특성을 느낄수 있어 참으로 유용하다. 게다가 NEX-3/5 의 경우 이렇게 별도의 어뎁터를 이용한 렌즈를 장착시에 MF 도우미라는 기능이 활성화 되서 쉽게 버튼 한번 누름으로서 후면 LCD 가 확대화면을 보여줘 초점을 맞추기에 매우 수월해서 수동 초점 렌즈라고 하더라도 크게 어려움은 없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NEX 에 이렇게 어뎁터를 이용해서 타사 렌즈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카메라 메뉴의 설정에서 "렌즈없이 촬영" 메뉴를 "가능" 으로 바꿔주어야만 셔터가 눌려 정상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NEX-3 화이트와의 결합 모습. 블랙&화이트의 조합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