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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

삼성 NX-10 가격이 발표되었는데....


지난 1월4일 제품 발표를 한 삼성의 미러리스형 렌즈교환식 카메라 NX-10 이 20일 신제품 발표회와 23일 공식 예약 판매를 예정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기사를 통해 NX-10 의 가격이 발표되었다.

http://edaily.co.kr/News/Enterprise/newsRead.asp?sub_cd=IE11&newsid=01640006592839360&MLvl=2&clkcode=00102


바디와 기본 렌즈(18-55mm) 세트 89만9000원
바디와 단 촛점 렌즈(30mm) 세트 99만9000원 이라고 한다.


흠...뭐 무작정 싸게 나오기를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삼성이 전문가급 DSLR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생각했을 때는 역시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저 정도 가격으로 발매된다면 실망스러울 뿐이다.

     


왼쪽이 NX-10 과 기본 번들 줌 렌즈인 18-55 F3.5-5.6 렌즈이고 오른쪽이 NX-10 과 30mm F2.0 표준 단렌즈다.
왼쪽 구성은 89만 9000원 뭐 그냥 90 만원이고 우측 구성은 99만 9000원 그냥 100 만원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참 대단하다.

삼성은 대체 무슨 자신감을 가지고 이 정도의 가격을 책정한걸까?

본 블로그에서 거듭 말했듯이 삼성 NX-10 의 가장 큰 마케팅 대상은 일반 컴팩트 디카 사용자들이다.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만
무겁고 커다란 DSLR 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일반 컴팩트 보다 뛰어난 화질과 DSLR 보다 작고 가벼운 무게의 미러리스..

현재 NX-10 과 경쟁하게 될 기종들을 살펴보면 같은 미러리스형 카메라로 삼성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미러리스형 카메라들이 있고 현재 니콘.캐논 등 기존 DSLR 업체들의 저렴한 보급형 DSLR 과도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NX-10 이 경쟁해야 할 제품들의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알아보자.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등록 기준.


국내에 정식 출시된 미러리스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 중에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림푸스의 EP1 의 가격을 먼저 살펴보면
기본 14-42mm 렌즈 패키지 가격은 87만 9000 원 이고 17mm F2.8 펜 케이크형 렌즈 패키지 가격은 96 만원이다.
발표된 NX-10 의 패키지 가격과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더 저렴하다. 하지만 올림푸스와 삼성 이라는 두 브랜드의 카메라 시장의
선호도나 신뢰성이 과연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 발매되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카메라 GF-1 의 가격을 살펴보면 20mm F1.7 펜케이크 렌즈가 포함된 패키지의 국내 정식 판매 가격은 114 만원으로 꽤 높은 편이다. 20mm 1.7 렌즈가 매우 뛰어나고 우수해서 높은 고가의 가격이기 때문인데 이것도 내수품 (일본등 외국에서 병행수입된 제품) 일 경우 90 만원 정도에 신품으로 고입할 수 있다.
14-45mm F3.5-5.6 의 표준 줌 렌즈 패키지의 정품 가격은 163만 5000 원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이 역시 내수품응로 구할 경우 99 만원 정도에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사실 국내에서 파나소닉은 판매 규모가 매우 작아서 저가로 내놓아도 어차피 소량 판매에 그칠것이고 비싸게 내놓아도 살 사람들은 살 테니 그냥 비싸게 정식 발매를 하지 않을을까 싶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사실 내수품이라고 해도 수리가 필요할 경우 다양한 카메라 전문 수리점이 많아서 수리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다. 물론 제조사의 정식 수입품일 경우 1-2년간의 무상 AS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또한 어차피 사용자 과실일 경우 유상 수리를 받아야 하고 무슨 카메라라는 것이 혼자서 망가지고 고장나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굳이 정식 구입품을 구입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는 마이크로 포서드 라고 하는 같은 규격의 렌즈 마운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해당 브랜드에서 나온 렌즈를 얼마든지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본인도 올림푸스 EP-1 에 14-42mm 렌즈와 파나소닉 20mm 1.7 렌즈를 함께 사용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GF-1 을 구입한다면 내수품으로 20mm 1.7 렌즈 패키지를 90 만원에 구입하고 줌 렌즈는 올림푸스의 14-42 마이크로 포서드용 렌즈가 신제품일 경우 27 만원정도 중고일 경우 23-25 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종합적
으로 GF-1 과 올림푸스 14-42mm 렌즈는 바디 49 (내수) 에 렌즈 27 (정품신품기준) 으로 76 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GF-1 바디와 20mm 1.7 렌즈를 구입한다면 90 만원 (내수) 에 구입할 수 있다.

파나소닉이 국내에서는 비록 브랜드 인지도가 높이 않지만 그래도 파나소닉은 오래전부터 전문 영상.방송 장비분야의 명성이 아주 높은 회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광학 렌즈 부분에서는 라이카와의 제휴로 파나소닉이 설계.생산 하고 라이카에서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라이카 인증을 해 주고 있으며 그러면서 파나소닉의 광학 기술력이 꽤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었지만 내가 이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던 파나소닉의 25mm F1.4 의 포서드용 표준 렌즈는 파나소닉 렌즈의 광학적 우수성들이 여실히 녹아있는 뛰어난 렌즈이고 GF-1 과 함께 발매된 20mm 1.7 렌즈 역시 매우 우수한 광학 성능과 밝은 조리개로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다. 거기에다 GF-1 은 다양한 컬러 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컴팩트 카메라의 다양한 디자인들에 익숙한 일반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꽤 높은 선호도를
얻으며 특히 여성 사용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내가 NX-10 이 1월 4일 발표된 이후 NX-10 의 디자인과 파나소닉 GF-1 의 디자인 중 어느것을 더 선호하는가 라는 질문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했었는데 결과는 100% 파나소닉의 GF-1 의 디자인이 더 끌린다고 대답했다. 솔직히 내가 봐도 그렇다.

물론 NX-10 은 올림푸스 EP-1.2 나 파나소닉 GF-1 등에 비해서 더 큰 면적의 이미지 센서인 APS-C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사진 표현력이나 화질에서 조금 더 우수할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자동차는 배기량이 깡패고 카메라는 판형이 깡패라는 말은 역시나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 센서 크기가 큰 NX-10 이 올림/파나의 마이크로 포서드에 비해 이미지 퀄리티가 높을거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삼성 역시 그 부분에 집중적인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은 이미지 센서 사이즈 가 뭔지 마이크로 포서드가 뭐고 APS-C 센서가 뭔지 큰 관심이 없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은 보통의 컴팩트 디카보다 화질이 좋고 그럴듯하게 영화같은 분위기로 배경이 흐릿해지는 아웃 포커싱이 되는 것을 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일반 사용자들이 보기에 올림/파나의 마이크로 포서드나 삼성 NX-10 의 APS-C 센서나 결과물에서 그렇게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둘 다 좋다.

그리고 또한 NX-10 이 경쟁해야 할 상대로는 기존 DSLR 업계의 다양하고 저렴한 보급형 DSLR 들이 있다. 비록 미러리스 카메라 들에 비해 크기가 크고 더 무겁기는 하지만 전문가용 DSLR 과 비교하면 훨씬 작고 가벼운 크기와 무게 저렴한 가격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DSLR 시장을 확대시킨 주역들이다. 기존 DSLR 업체들에게도 이 보급형 DSLR 은 가장 큰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들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점차 보급형 DSLR 들은 다양한 미러리스형 카메라들에게 그 시장을 내 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아직까지 미러리스형 카메라는 시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보급형 DSLR 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주요 DSLR 업체들의 보급형 DSLR 판매가격을 살펴보자.


현재 국내 보급형 DSLR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DSLR 시장의 절대 강자 캐논의 500D 이다. 1500 만 화소에 동영상 촬영도 제한적이지만 Full-HD 까지 가능해서 DSLR 입문자들에게 "캐논" 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나는 전~혀 없다)
뛰어난(?)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00D 바디와 기본 번들 줌 렌즈인 EF-S 18-55mm IS 렌즈의 정품 패키지 판매 가격은 현재 95 만원이다. 단 촛점 렌즈로는 50mm 1.8 렌즈의 경우 신제품 가격이 10-11만원 중고일 경우 8-9 만원 정도면 깨끗한 신동급 렌즈를 구할 수 있다. 만약 500D 바디와 50mm 1.8 렌즈를 따로 구입한다면 500D 바디 87 만원 + 50.8 렌즈 10 만원 정도면 구성 할 수 있다.

캐논과 함께 DSLR 시장에서 또 하나의 절대 강자인 니콘의 D5000 도 매우 인기있는 보급형 DSLR 이다. 탄탄한 기본 성능에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후면 LCD 가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회전형 LCD 라서 다양한 앵글로 촬영도 가능하다.
D5000 바디와 기본 번들 줌 렌즈인 AF-S 18-55mm VR 렌즈 패키지의 가격은 현재 84만 5000 원 정도이다. 그리고 단 촛점 렌즈의 배경 흐림을 매우 좋아하는 국내 사용자들에 맞춰 국내에만 한정 발매된 D5000 바디와 35mm 1.8 렌즈 패키지의 가격은 104 만원 정도이다. 니콘에도 50mm 1.8 렌즈 가격은 10 만원 정도로 중고를 구입할 수 있지만 D5000 은 바디내에 모터
가 따로 없어서 AF-S 렌즈가 아닌 일반 AF 렌즈는 수동촛점으로 사용해야 한다. (캐논은 원래 모든 바디에 모터가 없다.)
D5000 보다 더 저렴한 니콘의 입문용 DSLR 인 D3000 도 있지만 동영상 촬영 기능이 없어서 NX-10 과 비교는 따로 하지 않겠다.
그냥 가격만 말하자면 D3000 의 바디 가격은 현재 43 만원 정도에 기본 18-55 렌즈 패키지는 55 만원 정도다.

DSLR 시장에서 캐논.니콘이 전체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캐논.니콘의 보급형 DSLR 만 예를 들었지만 그 외 DSLR 브랜드인 펜탁스나 소니 등에서도 매우 다양한 보급형 DSLR 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위에 비교한 5가지의 카메라들의 주요 사항들과 가격을 정리해 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실제 구입 할 수 있는 가격은 거의 대동 소이하다. 아마 삼성에서도 이러한 기준으로 비슷한 가격을 책정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한가지 다른 카메라들과 삼성 NX-10 이 크게 다른점은 바로 카메라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이다.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브랜드 파워는 국내에서는 거의 절대적이고 해외에서도 높은 수준이지만 전문 카메라 시장을 놓고 본다면 삼성 이라는 기업의 브랜드 파워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미 DSLR 에서 펜탁스와의 제휴로 GX 라인업을 발매했었지만 판매량을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아주 소량만이 판매되었다. DSLR 업계에서 캐논.니콘 양대 브랜드의 점유율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역시 DSLR 에서는 니콘.캐논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판매율이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컴팩트 디카와 전문 DSLR 의 중간인 미러리스형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것이고 삼성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인 NX 라인업을 출시한 것이다. 그런데 DSLR 업계를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카메라나 광학 업계에서 삼성이 올림푸스나 파나소닉과 비슷한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을까?
내 생각에는 절대 아니다. 도대체 삼성은 무슨 자신감으로 경쟁 기종들과 거의 차이 없는 가격으로 NX-10 을 출시한 것일까??
삼성에서는 전문 카메라 및 광학 분야에서의 부족한 브랜드 파워를 스스로 인식하고 미러리스 시장에서도 이미 올림/파나 등에 한발 뒤쳐진 후발 주자임을 고려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불리한 점을 어느정도 커버하기 위해서는 경쟁 기종들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어야 한다. 사실 위에 언급한 5가지 기종은 성능으로 따진다면 대부분 비슷 비슷하다. 일장 일단들이
있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 나쁘다 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선택할 때 과연 나머지 카메라들의 브랜드에 비해서 절대적 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삼성 NX-10 을 과연 얼마나 선택할 것 같은가? 

물론 국내 시장만을 본다면 "삼성" 이라는 기업의 국내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 왠만큼의 판매는 충분히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NX-10 이나 EP-1 같은 미러리스형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구입하는 주 연령대는 20대 초중반에서 30대 중반 정도까지다
이미 40대 이상에서는 컴팩트 디카나 미러리스나 DSLR 이나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의 브랜드에 가장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보내는 층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오히려 2-30 대 에서 삼성의 브랜드 파워는 그리 높지 않다. 세계적인 국내 기업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굳이 삼성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고 좋은
기능과 디자인등을 위해서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특히 DSLR 등의 전문 카메라 시장에서 브랜드의 파워
는 결코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사실 "캐논" 과 "니콘" 이라는 브랜드가 현재 DSLR 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은 채 20% 도 되지 않는 절대적 2강 구조이지만 나는 그것이 딱히 캐논과 니콘이 다른 브랜드 카메라 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카메라 업계에서 캐논.니콘의 아성이 워낙 높아서 그만큼 수많은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얻기가 쉽다. 또한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중고 카메라나 렌즈등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 장터등을 통해 판매를 하기도 쉽다. 나 역시 캐논.니콘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여러 카메라들을 사용했고 현재도 사용중인데 딱히 캐논.니콘의 카메라 성능이나 이미지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논과 니콘의 카메라와 렌즈들을 가장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필요한 렌즈나 악세사리등을 수급하고 판매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겨우 1개의 단렌즈와 2개의 번들급 줌렌즈 만을 갖추고 있는 삼성 NX 의 마운트....향후 지속적으로 삼성에서 빠르게 렌즈군들을 추가한다고 해도 1년에 신규 렌즈군이 3-4 개 이상 추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펜탁스 K 마운트를 어뎁터로 지원한다 고 하지만 AF 가 될지도 미지수이고 된다고 하여도 전용 렌즈군이 풍부하지 못한것은 큰 단점이다.

 

현재 DSLR 업계 선두 기업인 니콘과 캐논의 방대한 렌즈군들

니콘이나 캐논이 절대적인 DSLR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위와 같은 방대한 렌즈군과 수많은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우위는 만약 니콘이나 캐논에서도 미러리스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출시할 경우에 그대로 DSLR 에 이어서 미러리스 시장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막강한 자원이다. (물론 니콘.캐논이 바로 미러리스를 내놓지는 않을듯)

아무튼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삼성의 NX10 은 꽤 괜찮게 만들어진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약자의 입장으로 출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삼성에서는 NX-10 의 가격을 저 따위로 책정한걸까? 얼마나 자신감이 있길래...
뭐 자신감 있는건 좋다만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많이 팔려야 앞으로도 꾸준히 NX 라인업이 확장되고 렌즈군도 많이 개발.생산 할 수 있을텐데...현재 NX-10 의 가격 책정을 보면 이제는 삼성에서도 포기해 버린 GX 라인업의 재탕이 될 것만 같다.
그나마 삼성 이미징이 삼성전자로 편입되면서 막강한 삼성전자의 자금력을 이용한 초기 가격 경쟁력 확보만이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의 NX-10 이 뛰어난 가격대 성능으로 초기 시장을 장악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삼성에서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나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좋고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다 좋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모든 것들이 잘 팔려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점이다. 앞선 포스트에서 NX-10 의 아쉬운 디자인에 대해서 꽤 길게 포스트 했고 오늘은 이제 공개된 가격에 대해서 포스팅 했는데 내 생각에 삼성 NX-10 은 꽤 괜찮은 기능과 성능의 카메라로 삼성 에서 공들여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기능과 성능 못지 않게 중요한 두가지 요소인 디자인과 가격...두가지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간과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삼성 스스로 카메라 업계에서 삼성의 파워를 너무 과대평가 하고 있지는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