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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LiFE

우리 부부 사랑하는 시아와 처음 만난 날...






오후 3시 30 분


의사가 곧 출산 할지도 모른다고 해서

입원 수속을 하고 입원실로 올라갔다.

아직까지는 밝은 표정으로 V 자 까지 그리고 있는 마눌님 ^^












4시 30분


슬슬 진통의 간격이 짧아져서 분만 대기실로 이동

아직 진통의 강도가 그리 크지 않은지 나와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하지만...곧











뒤이어 점점 진통의 간격은 짧아지고 진통의 강도와 시간은 늘어가고....

슬슬 마눌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 가면서 손에 힘이 들어간다.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면서 애써 고통을 참으면서

인상을 찡그리는 마눌님... ㅜ_ㅜ












오후 5시


의사 진찰 후 진행이 진통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진행이 더디다고 하며

분만 유도제를 투입...오늘 안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분만 유도제 투입 후 약간의 운동으로

아기의 활동을 편하게 해 주라는 의사의 권유에 일어서서

복도를 걷기도 하고 운동을 하는 마눌님

점점 진토의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와 시간이 늘어 난다.












오후 8시

진통의 강도가 더해져서 다시 분만 대기실 침대에서

애써 진통을 참아내며 준비가 다 되기를 기다린다.

약 5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진통에 슬슬 지쳐가는 마눌님...













오후 10 시 30분


아기가 나올 준비가 거의 되었다는 의사의 진찰 소견으로

본격적인 분만실로 이동...

더 이상 마눌님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애써 진통을 참으며 말을 이어나가기도 힘들다.













진통의 강도와 간격이 이제 거의 최고조에 이르렀다.












나는 상상 할 수 도 없을 만큼의 고통을 묵묵히 참아내고 있는 마눌님

말 한마디 이어가기도 힘든 고통

외마디 비명을 지를 법도 한데 산모가 소리치면 아기가 놀란다는

의사의 말 한 마디에 신음 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마눌님























묵묵히...이를 꼭 깨물고

온몸의 힘을 한곳에 집중해서 몇번의 기운을 쏟아내고...


















그 고통 속에서도 외마디 비명 한번 지르지 않던 마눌님은

세상에 나오자 마자 "나 여기 나왔어요" 라고 외치듯 크게 울음을 터트렸던

'시아' 를 바라보고 같이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안녕 시아야 고생 많았다...

엄마.아빠는 니가 너무 보고 싶었어..."











세상에 나오며 크게 울음 터트렸던

우리 부부가 너무나 사랑하는 시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엄마의 품에서 너무나 얌전하게

곤히 잠을 자고

나는 그런 시아와 사랑하는 내 아내

그리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너무나도 특별한 오늘...



Photo by Unan



Nikon D3


AF 50mm F1.4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