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의 미래와 패권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통합 OS 의 미래)
1984년 애플의 매킨토시로 시작된 GUI 운영체제는 1995년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즈 95 의 등장 이후 확고 부동하게 PC 운영체제의 표준 UI 가 되어왔다. 이제는 더이상 텍스트를 입력하는 DOS 같은 운영체제보다는 누구에게나 직접 화면의 그림을 보고 클릭하고 창을 띄우는 그래픽 유저 인테페이스 (G.U.I) 가 훨씬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매킨토시의 등장 이후 약 30년...윈도우즈 95 의 등장이후 벌써 20여년이 되어 가니 어쩌면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서서히 다가오는 전통적 PC 운영체제의 종말...과 변화
절대 흔들릴것 같지 않던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즈' 의 아성이 위협을 받기 시작한건 '스마트폰' 과 '타블릿' 의 열풍에서 촉발되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 열풍의 주역은 윈도우즈에 밀려 대중화에 실패(?) 한 애플의 매킨토시 OS 인 OS X 으로부터 파생된 애플의 iOS 였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10년 에는 애플의 타블렛 디바이스인 '아이패드' 의 출현으로 새로운 '타블렛' 열풍이 가속화 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이나 타블릿과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들 보다 데스크탑 컴퓨터나 랩탑 (노트북) 컴퓨터의 보급율이 훨씬 더 높지만 중요한 것이 지금까지의 보급율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신규로 구입하는 구매율이다. 특히 2010년 아이패드의 출현 이후 랩탑 특히 중.저사양 랩탑 컴퓨터의 신규 구매율보다 아이패드의 소비자 구매율이 훨씬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애플의 '아이패드' 가 거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선발주자의 메리트를 누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2007년 아이폰의 등장 이후 주요 경쟁사들이 아이폰을 따라잡는데 2-3년의 시간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빠르면 올해(2012년) 혹은 늦어도 내후년 (2014년) 정도부터는 경쟁사들 역시 아이패드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가능 타블렛 기기들을 선보이며 경쟁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임을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점차적으로 타블렛 PC 가 기존의 전통적인 데스크탑.랩탑 컴퓨터 시장을 크게 잠식하게 될 것이라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는 전통적인 PC 시장에 필연적인 변화가 시작된다는 의미이고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PC 운영 체제의 절대적인 강자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즈' 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의 OS 는 일반 PC 와는 전혀 다른 모바일 OS 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PC 운영체제의 부속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모바일 OS 의 위치가 전통적 PC 운영체제의 위치와 역할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모바일 OS 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모바일 OS 의 성공 or 실패와 그 이유
Apple iOS 의 성공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모바일 OS 로 자리매김한 애플의 iOS 의 성공의 비결은 바로 '직관성' 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컴퓨팅 OS 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즈나 애플의 Mac OS X 등은 오래전 과거처럼 직접 명령어를 일일이 타이핑 하는 텍스트 기반의 운영체제들과 비교하면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린 유아나 노인등 컴퓨팅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기능과 숨겨져 있는 메뉴바 무수히 많은 트리 구조의 폴더 체계등은...일반적인 이들이 마스터 하기에는 상당히 큰 장벽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에 반해 iOS 와 같은 모바일 OS 는 훨씬 '직관적' 이다. 이말은 훨씬 '편하고 쉽다' 라는 말이다. iOS 의 직관성을 가장 쉽게 말할 수 있는 두가지 부분이 있는데 바로 '아이콘' 과 '메뉴의 깊이' 이다.
아이콘 은 이미 GUI 기반의 PC 운영체제에도 익숙한 개념이지만 iOS 에서는 아예 이것을 전면으로 부각시켜 놓았다. 기존의 PC 운영체제에서 아이콘이란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능을 가리키는 보조적인 '암시' 정도였지만 직관성을 강조하는 iOS 에서는 아이콘이 모든 어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을 위한 가장 첫번째 '대문' 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이 아이콘만 보고도 쉽게 해당 기능이나 어플리케이션이 무엇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시각' 이란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인간의 감각이다.
메뉴의 깊이 는 많은 이들이 iOS 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느끼게 해 주는 숨겨진 비밀(?) 이다.
iOS 의 메뉴의 깊이 (혹은 단계) 아무리 깊게 들어가도 기본적으로 3-4 단계를 넘어가지 않는다. 이것은 어떠한 기능이나 설정을 위한 메뉴의 깊이가 깊어질 수록 사용자는 혼란과 착각을 느끼게 된다는 것에 근거하여 최대한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메뉴에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다 iOS 는 같은 어플리케이션이나 메뉴상에서는 최대한 통일성 있는 색상과 구성으로 사용자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함으로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더불어서 '홈 버튼' 을 통해 어떠한 위치에서도 한번에 첫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iOS 를 사용하는 아이폰에서 가장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설정' 부분에서도 기본 홈 화면에서 4단계만 거치면 최종 메뉴까지 진입할 수 있다.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는 5-6단계의 깊이까지 진입하는 것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iOS 의 어플리케이션이나 메뉴는 4단계를 넘어가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아이콘' 과 '메뉴의 깊이' 라는 두가지를 통해 iOS 는 세살짜리 아이부터 칠순 노인들까지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모바일 OS 가 되었다. 비록 일반 PC 용 OS 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현란한 시각적 경험은 떨어지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직관성' 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Window Mobile' 의 실패
반면에 현재까지 실패한 모바일 OS 로 평가받는 '윈도우 모바일' 은 어떤 모습이었나...
언듯 보면 굉장히 화려한 UI 와 그럴듯한 디자인으로 상당히 멋스러워 보인다.
하지만...그 멋스러움만큼 한눈에 무엇이 무엇인지 알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다. 마치 일반 PC 의 윈도우즈 운영체제를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것 같은 모습이다. 안그래도 작은 모바일 기기의 스크린 사이즈인데도 아이콘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고 주저리 주저리 텍스트 설명만 잔뜩이다. 그나마 가장 성공적으로(?) 윈도우 모바일을 커스터마이징 했다는 HTC 사의 센스 UI 정도가 눈에 띈다. 과연 이런 운영체제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세살짜리 아이나 일흔살짜리 노인이 쉽게 다룰 수 있을까? 심지어 20년 이상 각종 다양한 컴퓨터용 OS 를 다루어 본 본인도 처음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PDA 를 접해보고 그 기능들이나 UI 에 익숙해 지는데 거의 2주 이상이 걸렸던 기억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어렵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기존 '윈도우 모바일' 은 일반적인 사용자의 기준으로 매우 어렵고 직관적이지 않으며 복잡했다. 더불어서 '안정성' 도 매우 떨어졌다. 하지만 OS 자체의 '기능성' 만큼은 매우 뛰어났다(?) 일반 윈도우즈 컴퓨터에서 작성된 각종 문서들을 거의 그대로 읽고 편집할수도 있었고 여러가지 다양한 온갖 잡스러운 기능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쉽게 말해서 기존 PC 의 윈도우즈 OS 를 거의 그대로 모바일 OS 화 시켜놓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래서 실패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는 애플의 iOS 보다 훨~씬 먼저 시작된 모바일 OS 가 바로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이라는 것이다. MS 는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미래 모바일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 하였는지 2000년대 초반부터 모바일 OS 를 적극적으로 선보였었다.
애플이 2007년 처음 아이폰으로 iOS 를 선보인 것보다 무려 7년이나 전인 2000년에 MS 에서는 모바일 OS 인 '윈도우 포캣 PC 2000' 을 출시하였고 2002년 '포켓 PC 2002' 를 거쳐 2003년 부터는 '윈도우 모바일' 이란 이름으로 '윈도우 모바일 2003' > '윈도우 모바일 2003SE' > 윈도우 모바일5 > 윈도우 모바일6 까지 꾸준히 성장시켜 왔으며 한때는 모바일 OS 에서도 맹주 (라고 하지만 거의 경쟁자체가 없었음) 의 위치를 점하면서 PDA (요즘은 그냥 스마트폰 이라고 부르지만) 의 대부분에 '윈도우 모바일' 이 탑재되어 모바일 OS 에서도 MS 천하는 이어지는 듯 했었다. 그렇지만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PDA 기기들은 일반적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고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폭발적인 수요로 증가한 모바일 OS 기기 시장에서 애플의 iOS 는 물론 구글의 '안드로이드' 에도 밀려 버리며 '유명무실' 한 원조 모바일 OS 가 되버린 이유는 역시나 한참 떨어지는 '직관성' 때문 이라고 할 수 있다. MS 는 모바일 OS 의 가능성은 빠르게 예견했으나 모바일 OS 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예측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이유다.
OS 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애초부터 컴퓨터의 운영체제가 딱딱하고 복잡한 텍스트 입력 방식에서 그래픽 기반의 GUI 로 변화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직관성' 이다. 일일이 복잡한 명령어를 읽고 하나 하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그저 간단하고 쉽게 그림을 보고 클릭만 해주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 탁월한 직관성 때문에 80년대 애플의 매킨토시와 90년대 윈도우즈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라는 것은 안경쓰고 가운입은 전문 연구원들이나 혹은 골방에 틀어박혀서 수많은 모니터를 바라보는 해커들이나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컴퓨터에 GUI 기반 OS 가 일반화 되고부터는 왠만한 이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우스운 일이지만 9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어린 아이부터 나이든 어른까지 '컴퓨터 학원' 에 가서 'DOS' 나 BASIC' 을 배우며 컴퓨터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배워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컴퓨터 학원에 가서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배우지 않는다. 왜? 그만큼 직관적이고 쉬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아주 어린 유아들이나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커다란 모니터가 있고 복잡한 자판을 두드리며 요상한(?) 물건을 이러저리 왔다갔다 해야하는 컴퓨터란 존재는 결코 쉽기만한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을 필두로한 모바일 OS 즉 iOS 가 등장하면서부터 촉발된 모바일 OS 의 바람은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게 개개인이 하고자 원하는 바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컴퓨팅의 사각지대(?) 였던 유아와 노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캐쥬얼 PC 유저들까지 모바일 OS 로의 적극적인 이동을 하게 만들었다.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감각은 역시 '시각' 이다.
사람들에게 글자만 가득한 책보다 다양한 그림이 많은 '그림책' 이 더 주목을 끌게 하고 단순한 그림보다 움직이는 '동영상' 이 더 시선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글자보다는 그림이...그림보다는 동영상이 시각적인 정보 전달이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동시에 복잡한 그림보다는 단순 명료한 그림이 훨씬 빠르게 시각적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단순화 할수록 2.3차 적인 생각의 파장을 만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컴퓨터의 운영체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단순한 시각화된 OS 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고 쉽게 인식되고 사용하게 할 수 있다. '진화' 와 '발전' 이라는 관점을 '기술의 심화 및 가능성의 증가' 의 관점으로 본다면 어쩌면 점차적으로 단순화 되어가는 OS 를 반드시 '발전' 이라고 할 수 만은 없겠으나 더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퍼진다는 '대중화' 를 '발전' 이라고 본다면 분명히 컴퓨터 OS 는 더욱 발전하고 있고 지금의 모바일 OS 는 최초의 텍스트 입력 단계의 1차적 OS 에서 GUI 기반의 2차적 OS 를 거쳐 더욱 단순하고 직관적인 시각화의 3차적 OS 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OS 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모바일 OS 의 더욱 직관적이고 단순화된 형태가 3차적 OS 라고 했지만 분명히 아직까지 모바일 OS 및 관련 기기들은 전통적인 PC 의 부수적이거나 혹은 보조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살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아직까지 전통적인 PC 의 보급률이 모바일 기기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전통적 PC 에 비해 아직까지 한참이나 부족한 모바일 기기들의 사양으로 인한 기능성 및 가능성의 제한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PC 는 벌써 백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개인 및 기업.공공기관에 보급되어 왔고 본격적인 컴퓨팅 환경이 시작된 90년대부터만 따져보더라도 20년 이상 보급되어 왔다. 반면 2000년대 말부터나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되고 일반화 되기 시작한 모바일 컴퓨팅 기기들은 고작 4-5년에 불과하다. 또한 전통적 PC 는 OS 의 발전과 함께 하드웨어적으로도 엄청난 발전이 계속되어 현재 일반적인 가정용 컴퓨터의 하드웨어 수준은 과거 10여년전에는 '슈퍼 컴퓨터' 에 필적할 정도가 되었다.
그에 반해 아직까지 모바일 기기들의 하드웨어 수준은 아직까지도 4-5년전 일반 PC 정도의 성능을 겨우 따라가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컴퓨팅의 성능을 이야기 하면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중앙 처리장치 즉 CPU 만 비교해 보더라도 이미 4-5 년전에 일반 PC 의 CPU 는 듀얼코어를 넘어 쿼드코어까지 등장했었고 지금 현재는 쿼드코어 CPU 도 꽤나 일반적인 개념이 되었다. 전문 작업군들이나 기업용의 강력한 워크 스테이션용 CPU 는 쿼드코어(4코어) 를 넘어 헥사코어(6코어) 옥타코어(8코어) 심지어는 도데카코어(12코어) 그 이상으로까지 발전해 왔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기기라 불리는 스마트폰들이나 타블렛 기기들은 이제 겨우 싱글코어를 넘어 듀얼코어가 일반화 되어 있고 쿼드 코어는 겨우 시작하는 단계 정도에 불과할 뿐이다. 게다가 일반 컴퓨터의 CPU 와 모바일 기기용 CPU 는 같은 코어라 해도 그 성능 자체 다르기 때문에 성능적으로는 아직까지 일반 PC 가 훨씬 더 앞서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 두가지는 모두 시간문제일 뿐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정말이지 놀랍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 PC 에 비해 한참 부족한 모바일 기기들의 성능은 머지않아 일반 PC 들의 그것을 충분히 따라잡게 될 것이다. 부족한 보급율에 대한 부분은 더 간단하다. 이미 2010년 애플의 아이패드가 등장한 뒤부터 작년까지를 살펴보면 일반 PC 의 판매율 보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의 판매율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일반 PC 보다는 쉽고 간편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구매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에 반해 일반 PC 의 소비자 시장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단순히 잠깐의 트렌드가 아니다. 시대적 흐름이 모바일 기기쪽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머지 않아 모바일 기기와 OS 가 전통적 PC 의 위치를 충분히 위협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PC 들은 그저 가만히 앉아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묻혀버리고 말 것인가? 절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 PC 는 모바일 기기와 달리 일반 유저들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작업군들을 위한 파워 스테이션의 기능까지 충분히 수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분야는 대중성에 기반한 모바일 기기가 침범하기에는 너무나 먼 영역이다. 또한 일반 유저들을 중심으로 한 캐쥬얼 컴퓨팅 기기들은 아마도 향후에 모바일 기기들과 하나로 합쳐지는 하이브리드 타잎으로 변화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흐름은 시작되었다.
기존의 랩탑(노트북) 들 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랩탑인 '넷북' 에서부터 시작된 '모바일' 기기로의 변화는 이제 애플의 맥북에어로 촉발된 '울트라북' 으로 발전했다. 더욱 작고 가벼운 크기에 충분한 성능을 탑재한 '울트라북' 들의 등장은 일반 PC 의 모바일 기기로의 변화의 가장 최근 모습일 것이다. 또 이는 현재의 타블렛과 같은 보조적 PC 역할의 모바일 기기들의 하드웨어가 더욱 높아지고 발전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교차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멀지 않은 미래에 궁금적으로 전통적인 랩탑 컴퓨터와 타블렛 기기들은 하나의 개념이 되지 않을까? 현재 타블렛과 울트라북 분야에서 '아이패드' 와 '맥북 에어' 로 가장 선두의 위치에 있는 애플에서도 이미 아래와 같은 특허를 통해 전통적인 랩탑 컴퓨터인 '맥북' 과 타블렛인 '아이패드' 의 하이브리드 타잎을 위한 준비(?) 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런 특허가 출원되었다고 해도 이것이 당장 현실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타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들의 하드웨어 수준이 일반 컴퓨터에 근접하지 못했고 시장 상황적으로 볼 때도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나 '맥북에어' 에 위협일 될 수 있는 저럼 제품을 당장 시장에 내놓을 이유는 없다. 그것은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분명 앞으로는 저런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통적 PC OS 와 모바일 OS 의 통합이 시작된다.
나아가서 궁극적으로는(?) 전통적인 PC 의 OS 와 모바일 기기의 OS 가 하나로 통합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애플이나 MS 에서는 그러한 통합화를 위한 준비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전통적 PC 운영체제와 모바일 운영체제의 강자인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를 살펴보자면
애플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애플의 PC 운영체제인 OS X 10.7 Lion 에 모바일 OS 인 iOS 의 기능들중 iCloud 를 통합 무선 동기화나 iOS 식의 UI 를 사용할 수 있는 Launchpad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새로운 OS X 10.8 Mountain Lion 에서는 iOS 와의 융합이 더욱 강화되었다.
새로운 OS X 10.8 Mountain Lion 미리보기 (애플사이트)
OS X 10.8 개발자 미리보기 버전 사용기 (본인 블로그)
애플의 PC 운영체제인 OS X 으로부터 시작된 iOS 가 다시 OS X 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 OS X 10.8 이후 버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어쩌면 OS X 을 넘어 OS 11(?) 으로 넘어가서는 완전히 통합된 하나의 운영체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는 아직까지 일반 PC 의 프로세서보다 뒤쳐지는 ARM 프로세서를 장착한 iOS 기기에 Mac 의 OS X 이 탑재된다거나 통합되는것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아이패드등의 하드웨어 수준이 더욱 올라가면 분명 실현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애플뿐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즈 역시 이러한 통합을 위해 차기 윈도우즈 버전인 윈도우 8 에 윈도폰 7 OS 와 같은 형식의 타일 타입으로 컬러풀한 메트로 UI 를 채용하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윈도우즈 8 의 로고까지도 지금까지의 깃발 모양을 벗어나 간결한 메트로 타입을 보여주고 있고 자사의 웹 사이트 (http://www.microsoft.com) 역시도 새로운 메트로 UI 스타일로 바뀌었다.
위에 보이는 스크린 샷들과 동영상에서 새로운 윈도우즈 8 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익숙했던 윈도우즈 운영체제와는 그 모습이나 느낌이 상당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의 UI 는 윈도우8 보다 먼저 윈도우즈 폰 7 이라는 모바일 OS 에서 먼저 선보였는데 윈도우 8 에서는 윈도폰 7 보다 조금 더 화려한 색상과 다채로운 기능의 확장판이라는 느낌이다. 분명한 것은 윈도우 폰 7 과 윈도우 8 은 기본적으로 같은 메트로 UI 방식을 사용하면 유사한 동작성으로 사용자 경험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윈도우즈 8과 윈도우 폰7 의 사용자 경험을 일치시켜 서로다른 OS 에 대한 사용자 경험에 거부감이 없게하고 나아가서 윈도우8 을 동작시키는 방법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키보드나 마우스를 위주로하는 사용성이 아닌 직접 화면을 '터치' 하는 위주의 방식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윈도우즈 8 이 타블렛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위해서 개발되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말은 MS 역시 기존의 PC 시장을 타블렛과 같은 모바일 OS 기기들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고 그에 최적화된 새로운 OS (PC 용이면서 동시에 타블렛용인) 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 대한 지원과 통합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차세대 OS 전략의 차이는...
모바일 OS 에서 PC OS 로이 사용자 경험 이전이냐...
PC OS 에서 모바일 OS 로의 사용자 경험 이전이냐...
의 차이만 있을뿐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같다.
애플은 2000년대 후반부터 성공적으로 시장 지배적 OS 가 된 모바일 OS인 iOS 의 사용자 경험을 랩탑. 데스크탑인 Mac OS 에 융합시켜 상대적으로 열세인 PC OS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을 자연스레 Mac 컴퓨터로 이동시키고자 하면서 동시에 통합 OS 를 준비하는 것이고...마이크로 소프트는 반대로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고 시장 지배적인 PC 운영체제인 '윈도우즈' 의 사용자 경험을 상대적으로 열세인 모바일 OS 까지 자연스럽게 확장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두 회사가 추구하는 차세대 OS 전략에는 아주 사소하지만 어쩌면 클 수 있는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변화의 시기와 규모' 라는 부분인데...
애플의 경우 iOS 의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일반 PC 용 운영체제인 OS X 으로 도입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럽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OS X 10.7 Lion 과 10.8 Mountain Lion 을 통해 점차적으로 OS X 에 iOS 의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접목시키고 있지만 그 속도나 변화폭이 확연할만큼 크게 바뀌지는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OS X 10.7 이나 10.8 은 아직까지도 OS X 라는 큰 그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iOS 의 기능들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융합시키고 있다 할 수 있다.
<왼쪽부터 OS X 10.6 > 10.7 > 10.8>
반면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우 윈도우 7 > 윈도우 8 의 변화폭은 일단 시각적으로 상당히 크다.
<왼쪽부터 Windows XP > Windows 7 > Windows 8>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윈도우즈의 생김새' 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윈도우 95.98 > XP > Vista > 7 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큰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더 세련된 형태의 UI 로 바뀌었던 것과 달리 이번 윈도우 7 > 윈도우 8 은 기본적인 UI 의 틀이 달라졌다. 이것은 한번에 PC용 운영체제인 윈도우 버전과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인 윈도우 버전을 통합시키려는 모습인데 과연 이런 급진적인 변화가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판단하기가 조금 어려운거 같다.
MS 의 전략을 추측해 본다면...
윈도우즈 8 의 발표이후 자연스러운 윈도우 7 유저들의 윈도우 8 으로의 이동과 함께 지금까지의 시장 지배적 위치를 이용해 언제나처럼 대부분의 제조사 컴퓨터들에 새로운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 8 을 반 강제적(?) 으로 탑재시키면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PC 이용자들이 윈도우 8 의 UI 와 사용자 경험에 익숙해 질 것이고 그것은 또 자연스럽게 같은 틀의 UI 와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윈도우폰 OS 기기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예상과 바램에 의한 전략이라고 보여진다.
윈도우 8 출시 > 기존 윈도우 7 유저들의 이동 - 새로 출시된 PC 에 윈도우 8 탑재 > 윈도우폰 7 으로의 사용자 경험 동기화 > 윈도우 폰 7 의 모바일 OS 시장 확대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을텐데...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즈의 PC 시장 지배력과 지금까지 약 20여년간 이어져온 PC 사용자들의 윈도우 사용자 경험의 익숙함을 고려할때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전략이면서도...한편으로는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이유인즉 윈도우7 > 윈도우8 의 기본 UI 변화는 거의 아예 다른 OS 처럼 보일만큼 그 차이가 너무나 심하기 때문이다. 딱 보기에 윈도우 95.98 > XP > Vista > 7 으로 이어져 온 윈도우즈 모습에 비해 윈도우 7 > 윈도우 8 간의 시각적 차이는 너무나 극명하다.
이는 자칫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윈도우즈 8 의 기본 메트로 UI 를 사용하지 않고자 하면 사용자가 기존의 전통적인 윈도우즈처럼 기본 UI 를 변경할 수도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메트로 UI 를 기본으로 하여 윈도우폰 7 으로까지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자 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의도는 제대로 사용자들에게 전달 될 수가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애플도 비슷한(?) 시도를 한적이 있는데 지난해 출시된 새로운 OS X 10.7 Lion 에서부터 새로 적용된 Launchpad 모드만 보더라도 Mac OS X 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와 흡사하게 화면 가득히 각종 아이콘들이 정렬된 UI 로 전환할 수 있게 하였지만 사실상 이 Launchpad 모드를 사용하는 맥 유저는 거의 없다. 애플의 의도였던 아이폰.아이패드와 비슷한 UI 를 Mac OS X 에 적용하여 아이폰.아이패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Mac OS X 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애플의 기대(?) 보다 Launchpad 가 별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차세대 통합 OS 의 패권은 무엇이 될 것인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OS 의 패권을 차지한 기업이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되어왔다.
1980년대 충반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 애플은 최초의 GUI 체제의 OS 를 채용한 매킨토시 컴퓨터로 가장 성공적인 IT 기업의 반열에 올랐었다...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마이크로 소프트와 iBM 의 전략적인 제휴와 윈도우즈의 성공으로 애플은 몰락(?) 하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최고의 IT 기업으로 올라섰다. 또한 2000년대 후반부터는 다시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를 필두로한 iOS 가 모바일 OS 의 선두주자가 되면서 다시 또 최고의 IT 기업 자리를 탈환하였다. 여기에 '구글' 이 '안드로이드' 라는 모바일 OS 를 앞세워 수많은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애플과 치열한 모바일 OS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과연 어떤 OS 가 앞으로 PC & 모바일 통합 OS 의 패권을 가지게 될까?
아직까지는 그 어느쪽이 우세하다고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의 iOS 를 통해 모바일 OS 에서 가장 성공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매킨토시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제품에서만 동작하는 폐쇄적 OS 인 탓에 개방형 모바일 OS 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즈를 통해 절대적인 PC OS 의 최강자로 여전히 군림하고 있지만 PC 용 윈도우즈 운영체제와 기업용 오피스 외에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는 연이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윈도우폰 7 도 이렇다 할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 소프트만의 수많은 노하우와 잠재력은 결코 섣불리 단정짓기 어렵다. 또한 구글역시 웹 검색.광고 시장의 절대적 강자의 위치와 개방형 모바일 OS 인 안드로이드의 파급력을 갖추고 웹 OS 기반인 크롬 OS 를 계속해서 성장시키고 있기에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 못지 않는 차세대 OS 의 강자로 치고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어쩌면 애플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이 아닌 또 다른 제3의 기업에서 전혀 새로운 혁신적인 OS 가 등장하여 시장을 재편하게 될지도 알수 없다. 그것이 마크 주커버그라는 아직 너무나 젋고 천재적인 수장이 이끄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올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그 누군가와 기업을 통해서일 수도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기업...어떤 OS 이건 차세대 통합 OS 의 패권을 차지하는 곳이 미래의 패권을 쥘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