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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허세? 만족? 과시? 애플 맥북이 뭐길래...


요즘에 보면 아이폰 / 아이패드 때문인지 국내에도 맥북이나 아이맥등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참 많아졌다.
인테리어 잘 꾸며놓은 커피숍에 가면 아이맥 하나정도씩 놓여있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고
여기저기에서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 과거에 비해 애플의 사과로고가 참 많이 보인다.

오랫동안 맥 제품들을 사용해 오면서 국내에서 참 많은 불편들을 극복해왔던 나같은 사람으로서는 이런
모습들이 어떤 모습이건 참 반갑게 보이는 모습들이다. 어찌되었건 사용자들이 늘어나게되면 그만큼 우리 나라에서 맥을 사용하며 가장 불편했던 인터넷 환경들도 많이 개선이 될 테니까. (실제 요즘 그러고 있다)
그런데...참 역시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반작용도 커지게 되는거 같다.

맥북 관련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중에...호프집에서 맥북에어남에 대한 글을 보고 웃기다 못해 정말 욕밖에 안 나왔다. 옆 링크에서 한번씩 읽어보자. => 소개팅에서 맥북에어 자랑하는 어이없는 남자?

카페 멤버에게만 공개되는 게시물이라서 읽어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간단히 요약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호프집 메니져로 일하는 한 맥북 사용자의 가계에 남.여 커플 손님이 들어왔다. 남자 손님이 맥북 사용자임을 알아챈 매니저가 먼저 다가가서 같은 맥북 사용자로서 반가움을 표시하고 서비스 안주까지 줬다.
그런데 이 맥북남 무릎담요를 달라고 하더니 여자에게 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가져온 맥북에어의 바닥에다 깔아놓고 여자에게 맥북에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더라. 그러더니 그 호프집은 와이파이 왜 안되나며 무선 공유기 하나 설치하는게 그렇게 아깝냐며 핀잔을 준다. 그 다음에는 왜 좌석 근처에 전원선을 연결 할 수 있는 콘센트도 없냐며 또 뭐라고 한다. 그러다가 상대방 여자와 맥주잔 건배를 하다가 맥주 거품이 살짝 맥북에어 위로 떨어지니까 난리 호들갑을 떨며 진상을 부리며 이게 얼마짜리인줄 아느냐...는등 생 난리를 쳤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 여자가 매니져에게 따로 죄송하다며 무슨 애플 영업사원같다고 이야기 했는데 또 그 모습을 보고 그 남자는 여자한테 작업거는걸로 생각하며 뭐라고 했단다. 그게 아니라며 전후사정을 이야기 했지만 그 남자는 나갈며 계산할때도 카드 휙 던지고 똑바로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나가더라..."

애플의 맥북 시리즈들..참 디자인 멋지고 좋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맥북의 디자인 특히 에어라면 그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고 흥미있어 할 것이다. 또 그런 맥북의 아름다운 디자인적 요소 때문에 굳이 맥 OSX 가 아닌 윈도우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맥북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뭐 그 점에 대해서는 허세...자기만족...과시 그게 뭐든 상관없다.  개인적으로 오직 99%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즈만 쓸거라면 굳이 맥북을 구입하는건 추천하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그건 개인의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남이 왈가불가 할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애플측에서도 다소 그런부분을 부추기는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특히 맥북을 열었을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딱 보이도록 불이 들어오는 사과로고...뭐 그건 이게 맥북이야..라며 은근히 이야기하며 시선을 끌게 만드는데 정말 제격이다. 눈에 확 들어오니까.

다만...애플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넘어 유독스러운 자랑질(?) 은 좀 보기 추하다.
한마디로 꼴사납다고나 할까? 위에 글에서처럼 소개팅 자리에서 맥북을 꺼내놓고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있다? 이건 대체 뭘까?
소개팅 자리에 나왔으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지 무슨 맥북 자랑질이라니..정말 어이가 없다.
만약 남.여 모두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같은거 쓰시네요..하면서 무슨 어플 많이 사용하냐 이거
괜찮던데 한번 사용해봐라...정도였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소개팅 자리에서 그것도 호프집에서
노트북꺼내놓고 왈가불가라니....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애플 제품들은 굳이 내가 막 떠벌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다른 사람들에게 그 존재감을 강하게 인식시킨다.  디자인의 힘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가끔 지하철이나 마트같은 공공장소에서 아이패드로 뭘 하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이게 아이패드냐...어떻냐...하고 먼저 물어본다. 그러면 나는 그냥 간단하게 좋습니다. 정도로 이야기 해 준다. 맥북에어나 아이맥도 그렇다. 회사에서 맥북에어나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으면 거래처 사람들이 먼저 와서 먼저 물어보면서 다가온다. 애플 제품들의 디자인이 가지는 힘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나한테 와서 애플 제품에 대해서 물어보면 저는 그냥 간단하게만 대답해 준다. 굳이 상대방이 물어보지도 않은것까지 이게 좋네 저게 좋네...떠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나중에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맥북이든
구입할려고 할때 나한테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하지만 제 아무리 좋은것도 다른 사람이 이거 최고예요 멋져요...괜찮죠? 하며 막 떠벌이면 오히려 반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애플 제품들 좋은거 아는데 그걸 지나치게 떠벌이니 앱등이니 앱빠니...하는 말들도 나오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애플의 제품들은 하나같이 최신 트렌더세터들의 멋진 it item 이기는 하지만 그런 멋진 아이템들은 자기가 먼저 드러내고 과시한다고 인정받는게 아니라 그 자체로 빛나면서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까지도 바꾸게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제발...오버들좀 하지 말자. 자신이 만족하면서 자부심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걸 남들한테 강요하고 주입시키려고는 하지 말자. 그거야말로 가장 꼴불견이다.